2020년 방출목록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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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1 오후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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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에서 퍼온 글이라 제대로 표기가 되지 않습니다. 조금 더 편하게 보실 분은 블로그 원문 글을 보시면 됩니다.

게임을 폄훼하거나 깍아내릴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취향에 의해, 아니면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방출한 목록이고, 여기에 적은 것은 모두 순수하게 개인 의견입니다. 사진의 대부분은 긱에서 퍼왔습니다.

지난 포스팅

1. 방출목록 1~15

2. 방출목록 16~30

3. 방출목록 31~45

46~50. 사이언시아, 아줄3, 황금의 땅: 엘도라도, 니다벨리르, 타이니타운

방출 이유는 간단합니다. 입문용 게임들을 둘 자리가 없었습니다. 욕심에는 갖고 있고 싶었으나, 근 2~3달간 한국어판이 미친듯이 집에 들어오고, 빅박스 게임들이 몇개씩 밀려들어오니 게임 하나를 놓기 위해 2~4개씩 방출을 해야만 하더군요. 그래서 각각 방출했습니다.

<사이언시아>는 다른분 것을 통해 게임을 해봤고, <아줄3>은 노플, <황금의 땅: 엘도라도>와 <니다벨리르>는 모임에서 해보고 괜찮아서 구매를 했는데, 신입 멤버가 모임에 거의 오지 않고, 코로나 이슈, 그리고 자주 가는 카페에 웬만한 게임이 다 있는 등의 이슈로 돌릴 일이 없어서 밀봉인 상태로 방출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확장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던 <타이니 타운>은 소식이 따로 들리지 않아서 방출로 이어졌습니다. 게임은 좋아하기는 하는데, 굳이 이렇게 박스가 컸어야 할까 하는 생각을 계속 갖고는 있었는데, 공간의 압박이 오니 끝끝내 잘 버텼으나 결국 방출로 이어졌습니다.

51. 아이리쉬 게이지

일단 수려한 일러(는 이안 오툴!) 덕에 당시에 그냥 구매했던 게임이기도 합니다. AOS의 라이트한 버젼이라고 하길래 구매를 했는데, 직접 해보니 그 표현이 딱 맞습니다.

게임 룰북은 종이 1장, 앞뒷면이 다입니다. 이런 간단한 룰을 가졌으나, 정작 주식, 철도, 선점, 배달, 주주 배당 등의 거의 모든 기차&주식 게임에 갖고 있을만한 웬만한 매커니즘을 다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플탐은 1시간 내로 컷이 가능합니다.

초심자들을 위해 입문자용 게임으로 갖고 있어도 좋겠단 생각으로 꾸준히 보유하고 있었고, 이후 <Ride the Rails> 공구를 진행을 했습니다. 그런데 납득은 되지 않는 이유로 물건을 받지 못하고, 결국 환불도 여차저차 받게 되었습니다. 박스도 얇아서 시리즈로 다 모을까 하는 생각도 가졌는데, 정작 컬렉팅에 실패하게 되자 의욕이 사라진 감이 없잖아 있는 듯 싶습니다.

52. 플릿 더 다이스

롤앤라이트 장르로 이렇게까지 전략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플릿 더 다이스>입니다. 국내에서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판매가 되었던 제품이기도 하죠.

개인적으로는 확장을 끼니 선택권이 늘어나서 좋아지기는 하는데, 정작 몇몇 독보적으로 강해보이는 테크가 생기는 것도 같아서 약간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본판만으로는 살짝 아쉽고, 확장을 끼면 몇몇 강한 테크가 생기고... 본판만 해야하나, 확장도 껴야하나 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래도 확장을 끼는 것이 좀 더 낫습니다.

챙길 것은 많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서 매번 다른 느낌으로 할 수 있기는 한데, 굳이 롤앤라이트로 이렇게까지 번거롭게 해야할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더군요.

53. 클레오파트라와 건축가 사회

구입할 당시에는 집에 자리도 넘치고(?) 비쥬얼도 너무 좋고 해서 들어갔던 게임입니다. 하지만 근 2년 사이에 취향이 좀 더 바뀌고 확고해지면서, 게임이 도착할 즈음에는 이미 필요가 없는 게임이 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한번은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박스를 뜯뜯하고 플레이를 해보았습니다.

총 6가지의 건축물이 있고, 한가지의 건축물이 온전히 완성이 될때마다, 클레오파트라가 한걸음씩 다가옵니다. 결과적으로 5가지의 건축물이 모두 완성이 되면 점수를 계산하게 되는데, 이 와중에 펼쳐지게 되는 비쥬얼이 너무 화려합니다. 특히나 도색된 버젼으로 받았더니 휘황찬란합니다.

근데 게임이 너무 가볍습니다. 사실 가벼운 게임이라도 이런 비쥬얼이라면 갖고 있음직도 합니다만... 박스 사이즈가 흔한(?) 빅박스와는 사이즈가 다릅니다. 웬만한 빅박스보다 더 사이즈가 큽니다. 로터스프로그에서 팔았던 보드게임 가방에 빅박스 게임은 2개 정도 수납이 가능한데, 이 게임은 넣고 나면 조금이라도 큰 박스의 게임은 집어넣을 수도 없습니다;;;

결국 방출의 원인은 절대적으로 "공간"입니다. <글룸헤이븐>만큼 긴 호흡을 가져가는 게임도 아니고, 간단한 게임에 이만큼의 공간을 할당한다는 것은 사치처럼 느껴졌습니다.

54. 카스텔

실존하는 카스텔 대회를 보드게임으로 만든 <카스텔>입니다. 여기저기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사람을 영입하고, 훈련을 하고, 대회에 참가하면서 점수를 획득해가는 게임입니다.

입문에서 중급으로 넘어가는 타이밍 정도의 전략 게임입니다. 바로 요 오묘한 포지션 덕분에 평소에 자주 돌릴 일이 없었습니다. 1년에 한번 돌려도 많이 돌리는 게임이 되어가다보니 자연스레 방출로 이어졌습니다.

55. 쿠퍼 아일랜드

꽤 빡빡한 게임인 <쿠퍼 아일랜드>입니다. 긱 웨이트 4.14로 되어 있는데, 4점까지는 아니고 3점 후반대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방출 목록 (3)에서 다뤘던 <탈루바>와 비슷해서 비슷한 비쥬얼의 전략 게임을 갖고 싶단 생각에 구매를 했었습니다.

처음 몇번의 플레이는 꽤 흥미로운 선택들을 하면서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파고들만한 요소도 많아보이고 이것저것 시도해볼 수 있는 것들도 많습니다. "할 수 있는 액션은 많지만, 정작 해볼 수 있는 액션은 많지 않은" 게임인데, 매번 다른 테크를 타볼 수도 있습니다.

설명만으로는 좋은 게임인 것 같은데, 방출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하나입니다. 무언가 이것저것 머리를 쥐어짜내서 괜찮다 싶은 수를 만들어내어도 크게 눈에 띄질 않습니다. 뭔가 노력한 것에 비해 내가 느끼게 되는 피드백이 너무 적다고 느껴지는 게임이었습니다.

조금의 노력으로 큰 피드백이 되어 돌아오는 <러시안 레일로드> 같은 게임들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점수를 너무 박하게 주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었습니다. 시원시원한 느낌없이, 고구마 한개씩 먹어가며 진행하는 듯한 약간의 먹먹함과 답답함이 방출의 원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56. 서버비아 CE

큰 박스, 귀찮은 인터액션, 다소 낮은 난이도라는 요인 3개가 한데 뭉쳐서 방출로 가게 된 케이스입니다. 빅박스를 여럿 두기에는 집이 정말 비좁네요. ㅠ

집에 있는 큰 사이즈의 게임은 <글룸헤이븐>, 이글 그리폰 게임들(세로로 김), <메크 vs 미니언>, <배틀콘>, <투 매니 본즈>, <트릭케리언 CE>, <고궁 빅박스>, <7대륙>, <광기의 저택>, <반지의 제왕: 중간계 여정> 등이 있는데다가, 머잖아 오게될 것으로 기대만 하고 있는 <아나크로니>, <테라 포밍마스 빅박스> 등의 신규 빅박스까지 고려하다보니 서버비아를 둘 자리가 없습니다. ㅠ

개인적으로는 난이도에 따라서 납득 가능한 부피가 있는 편인데, 서버비아는 난이도 대비 부피가 너무 큰다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명이 타일 하나 놓을 때마다 콤보의 연쇄가 정말 기가 막히게 많이 터지기도 합니다. 일부는 "저거 사기아냐?"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때도 있지요. 종종 연계될 것을 제대로 못 챙기는 경우도 있어서 어느 순간 번잡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57. 골드!

3인 전용 게임으로 황금니를 가진 당나귀가 매력적인 게임 <골드!>입니다. 머잖아 리테마되어 한국어판이 출시 예정인지라 방출하게 되었습니다.

정리하며...

올해 받았고 여전히 남아있는 게임이 74개, 그리고 방출한 게임이 57개가 되네요. 여러 게임들을 들이고, 여러게임들을 보내고, 정리만 하고 방출하거나, 노플 방출을 많이 했습니다.

옛날에는 공간의 부족함없이, 그리고 새로운 신입멤버들이 많이 유입이 되면서 다양한 게임들을 많이 즐겼습니다. 하지만 슬슬 자리압박이 생기면서부터는 어떤 게임들을 남겨놓아야 하나 하는 고민을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고민이 결과적으로 취향을 조금 더 확고하게 하는 데에 큰 일조를 한 것 같네요.

작년에는 보드게임 구입에만 816만원, 올해는 12월 21일 기준으로 730만원 정도 이뤄졌습니다.(단순 보드게임 뿐 아니라 악세사리 등의 구매 금액) 작년의 다짐이 500만원이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형편없지만 그래도 90만원 정도 줄었다는 것에 나름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작년 판매 금액은 280만원 정도이고, 올해는 보니깐 285만원으로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조금 더 팔고(?) 싶었는데 더 팔지를 못했네요.

작년의 목표로 삼았던 500만원을 여전히 목표로 삼고 내년 보드게임 구매를 해봐야겠습니다. 근데 곰곰히 생각을 해보면 판매를 250정도 했으니 730 - 250 하면 500이 안되니깐 실 구매액(?)은 500으로 잡으면 목표를 달성한 게 맞지 않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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