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마터 확장 포함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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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1 오후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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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알마마터 후기를 씁니다.

이렇게 빨리 출시될 줄은 몰라서 느긋하게 있다가 부랴부랴 써 봅니다.

3인플로 진행하였고 이번에 같이 출시되는 미니확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카드 4장으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각자 대학교를 운영하면서 교수와 학생을 많이 유치하고 연구도 많이 하면 되는 게임입니다.

다른 플레이어로부터 자원을 구입해와서 쓴다는 점이 독특했었네요.

게임은 6라운드 동안 진행되며, 각 라운드는

1. 액션단계

2. 관리단계

3. 수입단계

를 거치게 됩니다. 이 순서는 아이콘화 되어 메인보드 하단(윗 사진 참조)에 표시되어있습니다.

액션 단계의 선택지는 크게 2가지입니다.

a. 일꾼을 사용한 액션

b. 내가 가진 교수를 사용한 액션

일꾼을 사용하는 경우 우리가 흔히 아는 일꾼놓기 식으로 액션을 수행하면 되는데, 다른 사람이 들어간 칸에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가장 마지막에 그 칸에 들어간 사람보다 일꾼을 더 많이 투입해야합니다.

교수는 기본적으로 매 라운드 1번씩 쓸 수 있습니다. 교수마다 유니크한 액션이나 보너스를 제공합니다. 사용시에는 자기 색깔의 전공서적 1개를 소모해야합니다.

다음은 액션칸들에 대한 간단 설명입니다.

메인보드판의 좌측상단을 보면 그림과 같이 책 4권으로 순위가 표시되어있는데 이것이 각 대학의 저서가 가지는 권위 순서입니다. 1번칸에 가까울 수록 권위가 높고 수요도 많아져서 사람들이 그 책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자신의 대학이 찍어내는 전공서적은 입수가 용이하기 때문에 자기 책의 권위가 높을수록 좋겠죠. 권위는 연구트랙(메인보드판의 좌측)의 순서에 따라 결정됩니다.

캠퍼스 액션의 경우 전공서적을 지불해서 학생을 데려오는 액션입니다. 학생은 즉시 보너스를 제공하기도 하고, 패시브 능력을 갖고 있기도 하며, 고유 액션칸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고, 게임 종료 후 조건부 점수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매 라운드 수입을 제공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아카데미 액션은 교수를 데려오는 액션입니다. 슬롯이 8개가 있는데, 각 슬롯에서 최초로 교수를 데려오는 사람이 그 슬롯의 비용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자기 책을 많이 쓰도록 유도할 것입니다. 대신 각 슬롯에서 최초로 교수를 데려오는 사람은 추가로 돈도 지불해야합니다.

유물실의 경우 노란색 사전을 구입할 수 있는 칸입니다. 노란 사전은 전공서적의 조커 개념이 아닌 보다 상위 개념의 자원입니다.

연구실에서는 연구트랙을 전진시킬 수 있습니다. 검은색 톱니바퀴의 경우 연구트랙에서 1칸 전진하되, 그 칸이 요구하는 조건이나 비용을 충족시켜야 하는 반면, 녹색 톱니바퀴는 조건이나 비용을 무시하고 전진할 수 있습니다.

공원은 돈으로 점수를 사는 액션입니다.

여기는 다른 액션칸과 달리 배치시 제한조건이 없습니다. 로렌초의 선 잡는 칸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로렌초와의 차이점은 일꾼 수가 우선이고, 동률일 때 먼저 놓은 사람이 앞섭니다.

이 게임의 백미.

여기도 배치 시 제한조건이 없어 한 사람이 여러번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다른 플레이어가 매물로 내놓은 전공서적을 그 플레이어에게 돈을 주고 원하는 만큼 구입해올 수 있습니다.

개인 보드판의 상단부에는 그림과 같은 진열장이 있습니다.

자기 책을 생산할 때, 책을 진열장에 꽂을 지 아니면 내 개인 창고에 갖다 놓을 지 선택할 수 있는데, 진열장에 꽂힌 책들은 다른 플레이어가 돈을 주고 구입해갈 수 있습니다. 구입해 가지 않고 남은 책은 그 수만큼 매 라운드 수입 단계에서 수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책 생산은 이런 칸에서 합니다. 내 책을 개당 1원에 6개까지 생산가능.)

다른 플레이어의 책 없이는 정상적인 게임 진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게임 중 자주 이용하게 될 액션칸입니다.

다들 게임에 좀 적응하고 나면 '책 사세요~' 라며 다른 사람에게 영업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책을 구입하는 행동은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이득이 됩니다. 판매자는 대량의 돈을 획득하게 되니 좋고, 구매자는 필요한 책 획득과 더불어 보너스로 점수를 얻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메인보드에 그려진 이곳에는 업적 타일들이 놓입니다.

매 게임 랜덤으로 3종류의 업적이 선택되는데, 각 조건을 달성하면 그 슬롯에 있는 흉상카드를 하나 획득하게 됩니다.

흉상카드를 획득한 사람은 그 슬롯의 즉시 제공하는 보너스 자원을 얻게 되고, 그 슬롯에 위치한 총장카드의 능력도 얻게 됩니다.

게임 종료 후 점수 계산 방법입니다.

요약하면, 권위 트랙 순위가 높아야 되고, 학생이 많아야 되고, 교수도 많아야 되고, 업적도 많이 달성하면 됩니다.

'책 사세요~' 의 임팩트가 워낙 강렬했던 탓에 이게 과연 대학교를 운영하는건지 서점을 운영하는 건지 헷갈릴 정도의 테마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게임 자체는 재미있었습니다.

리플레이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들도 있는데, 따져보면..

총장카드는 총 10장 있는데 그중 매 게임마다 공용 총장이 3장 쓰이고, 각 플레이어들이 시작할 때 1장씩 가지고 시작합니다.

교수카드는 abcd 4덱마다 4장씩 있고, 매 게임 각 덱에서 2장을 랜덤으로 뽑아서 씁니다.

학생카드는 본판의 경우 4덱*4장씩 고정이고, 확장을 넣으면 총 20장 중에서 16장을 쓰게 됩니다. 큰 변화는 없네요.

업적타일은 총 9장 중 매 게임마다 3장을 씁니다.

연구카드는 5덱*4장이 있는데 매 게임마다 각 덱에서 1장을 사용합니다.

학생카드 쪽에서 변화가 적다보니 게임의 주요 축 중 하나가 고정된 느낌을 주게 되는가 봅니다.

그런데 이건 꼭 나쁘게만 볼 수는 없는 것이, 세팅과정의 랜덤성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테면, 세팅이 항상 고정되어있는 바둑같은 경우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왔는데, 이는 게임을 하고 있지 않는 중에도 미리 전략을 짜본다거나 하면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반면, 세팅이 랜덤하게 이루어지는 게임의 경우 대략적으로는 큰 틀을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디테일하게 전략을 짜보는 맛은 떨어지겠죠.

저는 둘다 좋아하는 편이지만, 국내 커뮤니티를 보면 보통 랜덤세팅 쪽을 좀 더 선호하는 것 같으니 구매에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2인플로 진행할 경우 NPC가 1명 투입되어 3인플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주니 2인플 위주로 하시는 분들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NPC를 컨트롤 해줘야하니 조금 번거로울 수는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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