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방출목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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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7 오후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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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폄훼하거나 깍아내릴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취향에 의해, 아니면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방출한 목록이고, 여기에 적은 것은 모두 순수하게 개인 의견입니다.

이번편은 노플 방출 게임들이 절반 이상입니다. 사실 저의 방출 게임의 절반 이상은 노플인 게임들이 더 많습니다. 룰북을 읽어봐야지 해서 룰북을 읽어본 다음에 돌려보려고 할 때마다 이상하게 다른 게임을 돌리게 되더라구요. 뭔가 운명인가?!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들만큼 그 게임을 못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몇번 지속되다보니, 새로운 게임 룰북을 읽고 플레이하는 과정에서 잊혀지게 되더군요.

이번 2편은 노플 방출이 많아 재미로 보기에도 심심한 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네이버에서 긁어온 글이라 아마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편하게 보시려면 블로그 원문을 참고해주세요.

16. B.O.N. (노플)

와디즈에서 펀딩을 했었는데, 룰북 한번만 읽어보고서는 결국 노플 방출! 룰북을 한번만 본채로 그 뒤로 아예 게임을 꺼내본 적이 없다보니, 결국 기억속에서 사라졌...

17. 존 컴퍼니

준협력 게임 <존 컴퍼니>(이하 <존컴>)입니다. 동인도주식회사가 활동하던 시기에 주식회사를 운영하는 게임입니다. 내 사람을 적절히 요직에 꽂아넣고, 내 이득을 최대화 하기 위해서 적당히 욕심을 부려야하고, 그러면서도 회사가 망하지 않을만큼만 해먹어야 하는 묘한 줄타기 게임입니다. 그렇다보니 게임은 꽤 재미있게 흘러갑니다. 특히나 게임에 깔리는 목표 타일이 매번 다르게 깔리면서 조금씩은 다른 목표를 추구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근데 이 게임에는 꽤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합니다. 바로 "준협력"이라는 점인데요. 모두가 특정 타이밍즈음엔 특정 보직을 맡게 됩니다. 그 보직에서 "개인" 수익을 최대로 낼 경우에는 당연하게도 회사의 수익은 상당히 부족하게 됩니다. 회사의 수익이 부족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개인수익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렇다고 회사의 수익을 어느 정도 챙기면 다른 사람들이 비리(?) 아닌 비리를 저지르듯 개인 수익만 신나게 올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나 때문에 회사가 돌아가기는 하는데, 남들 주머니만 채워주는 꼴이 되는 것이죠. 결과적으로 에라~ 나도 내 수익을 올린다! 하게 되면 어느새 회사는 빚더미에 앉아있고, 결국 각 부처에 들어오는 예산이 부족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점점 이자만 내고, 주주 배당도 못하는 망회사가 되고 말죠.

준협력이 잘 이뤄진다면 정말 사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을 서로 공통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개개인이 되겠지만, 실상은 각자 이득 챙기기만 바쁘고, 회사를 조금이라도 위하면 나만 손해보는 느낌이 들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게임이 되는듯 싶습니다. 그렇다보니 매번 돌릴때마다 안 좋은 플레이경험만 누적이 되면서 방출까지 이어지게 된 것 같습니다.

18. 헬스 루어

어쩌다가 서포터 형식으로 먼저 게임을 체험해볼 수 있어서 받아서 모임에서 한창 돌렸던 게임 <헬스 루어>입니다. 성욕을 제외한 나머지 욕구들을 카드화해서, 그 카드들을 플레이하는 간단한 게임입니다. 이후 성욕이 추가되었고, 또 다른 버젼의 게임도 출시하는 등 게임의 프랜차이즈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듯 싶습니다.

게임에 대해서는 리뷰를 쓴 적이 있기 때문에 해당 포스팅을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체 가능한 게임들이 많았고, 룰의 아쉬움이 살짝 느껴져서 결과적으로 방출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카드와 내용물에 비해 박스가 묘하게 애매하게 커서 그냥 집에 짱박아두기에도 꽤 신경 쓰였던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19. 파라노말 디텍티브 (노플)

돌려보고 싶어서 구매는 했는데, 어쩌다보니 결국 한번도 플레이는 해보지 못하고 바로 방출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뭐라 할말이 없...네요. 주변 분들의 후기를 보면 기본은 하는 것 같기는 한데, 당시에 게임이 너무 물밀듯 들어오던 타이밍이라 아무래도 돌려볼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일단 방출을 했습니다.

20. 발레리아의 해적들

<발레리아: 카드 킹덤즈>(이하 <발레리아>)를 하면서 발레리아 시리즈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 외의 시리즈도 따로 모을까 싶었으나 귀찮아서 따로 모으지는 않고, 새로 나오는 시리즈들만 모아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발레리아>의 경우에는 현재로서는 풀확장을 다 모아놓은 상태이고(한국어화 자료가 없어서 따로 돌려보진 않았네요), 이후에 킥스에서 나오는 발레리아 시리즈는 다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게 킥스로 모으는 와중에 가격이 저렴하고 발레리아 시리즈니깐... 하는 생각으로 구매를 하기는 했습니다.

게임의 구성물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가격을 생각한다면 말이죠. 근데 게임 자체는 너무 간단합니다. 유독 푸쉬 유어럭에 치우친 게임인데, 일부 상황에서는 다소 억울하단 생각이 드는 때가 많습니다. 이게 즐거워야 하는데, 그렇게 즐거원 과정이 아니라 저에게는 마이너스 요소였습니다.

남들은 잘 치고 나가는데, 정말 망할 주사위 때문에 게임이 진행이 안되는 것을 몇번 겪으니 재미보단 짜증이 먼저 나더군요. 보정을 해주는 장치가 있기는 하지만 운9, 기1 정도의 수준이라 사실 의미가 없더라구요. ㄷㄷ 그래서 방출!

21. 레일로드 잉크 레드&블루 (노플)

롤앤라이트의 부흥기때 출시되었고, 그 당시에 수많은 롤앤라이트 장르들을 하다가 이미 지쳐가던 타이밍에 받아본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은 딱 한번 해봤는데, 그냥 흔한 롤앤라이트였습니다. 그런 이유로 그냥 방출!

22. 임페리얼 세틀러: 북방의 제국들 (노플)

한창 집에 자리가 많아서(?) 지르던 타이밍에 질렀으나, 그 타이밍에 딜레이만 되던 킥스, 펀딩 제품들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결국 플레이 한번 못해보고 방출했습니다. 리뷰들을 보니 게임이 가볍다고 하길래 좀 더 헤비한 게임들을 일단 넣어두고자 방출 수순을 밟았습니다.

23. 르네상스의 거장들 (노플)

<임페리얼 세틀러: 북방의 제국들>과 비슷한 이유입니다. 방출 이후 플레이를 해볼 상황이 생겨 몇번 플레이를 해봤었는데, 대단히 간단한 매커니즘의 게임이더군요. <위대한 로렌초>의 후광을 업고 나온 게임이기는 한데, 사실 큰 연관성이 느껴지진 않습니다. 테마성도 크게 느껴지는 부분은 없구요.

구슬을 밀어내고, 밀어낸 줄의 자원을 얻는 시스템은 신선했습니다. 비슷한 류의 매커니즘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타일이나 토큰이었던 것을 구슬로 바꿔놓고 기믹을 하나 껴넣으니 완전히 다른 듯한 느낌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게임들을 방출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제가 자주 가는 보드게임 카페(푸른하늘)에 웬만한 가벼운 게임들은 다 있다보니 정말 웬만큼 소장하고픈 게임이 아니라면 들고갈 일이 없다는 사실이겠죠.

24. 포르타 니그라 (노플)

작년 블프때 저렴하게 팔길래 샀고(평이 좋아서), 해보려고 룰북은 여러번 봤는데... 어쩌다보니 돌려볼 일이 계속 없는 상태에서, 다른 게임들이 밀려들어오면서 방출! 했습니다. ㅎㅎㅎ; 웬만해선 주변에 갖고 있는 분이 없어서인지 앞으로도 해볼 일은 없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25. 크툴루 죽음마저 죽으리니 (노플)

집에 스토리 기반형 게임들이 꽤 많은 편인데, 거의 돌려보지 못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고려를 했고, 빅박스 사이즈, 그리고 가격 등 여러요인으로 결국 플레이 한번 안해보고 방출을 했습니다. <크툴루: 죽음마저 죽으리니>가 올 당시에 워낙에 많은 게임들이 집으로 도착하던 시기이기도 했고, 이사 후 시기이기도 해서 집이 난장판이던 시기에 어디 꽂아놓지도 못했던 차에 그냥 방출까지 했습니다.

근데 시즌2가 되면서 킥스 특전들까지 껴서 이것저것 나오길래 결국은 시즌2를 풀셑으로 다시 질렀습니다. 올 때즈음엔 코로나도 끝나고 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면 좋겠습니다. ㅠ_ㅠ

26. 셜록홈즈 컨설팅 디텍티브 (노플)

아... 주문하고서, 주문 안한 줄 알고 하나 더 주문했던지라 2개여서 하나는 방출했습니다. 아직까지 밀봉 상태로 있기는 한데, 언젠가는 돌려보려고 갖고 있는 차입니다. 근데 오역이 많다고 해서 언젠가는 에라타 수정본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갖고 있는데, 별바가 ALG의 "일부만" 흡수 병합해서 어떻게 될지... 제발 에라타 팩을 따로 팔아줬음 좋겠네요. 무상을 바라진 않습니다. ;ㅁ;

27. 타이니 에픽 메크

귀욤귀욤한 미플! 합체(?)가 되는 미플! 꽤 재미있어 보이는 타이니 시리즈들을 그간 봐오다가 한국어판 출시 소식에 냉큼 들어갔던 때가 있었는데... 막상 해보니 게임이 좀 아쉽습니다. 뭔가 깊이감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가벼운 것도 아닌데, 또 박스는 작고, 그런데 전반적으로 번잡하고... 이럴거면 전략게임이지! 의 마인드로 방출! 확실한 매력 포인트가 없는 게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째꺼나 <타이니 에픽 메크>덕에 이전에 나온, 그리고 앞으로 나올 타이니 시리즈들 모두에 흥미가 떨어졌네요.

28. 이스케이프 테일즈: 로우 메모리즈

어쩌다보니 모든 시리즈를 꾸준히 사서 즐기고 꾸준히 내다팔고 있는 시리즈입니다. 1편이었던 <어웨이크닝>의 경우에는 중간에 게임이 끝나기도 하는 등 살짝 기묘한(?) 구조 덕에 하다가 짜증이 나서 더 이상 플레이를 안하고 있다가 결국 방출로 이어졌습니다.

두번째인 <로우 메모리즈>의 경우에는 <모던 크라임: 디텍티브>가 출시될 즈음 같이 받아보는 바람에 끝까지 플레이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멀티 엔딩이라고는 하지만, 큰 차이는 없어서 그냥 스토리를 읽고 끝내는 것으로 하고, 남은 퍼즐들만 풀고는 역시나 방출을 했습니다.

이제 세번째 시리즈인 <웜우드의 아이들>이 나오면 또 즐겨보고 팔 일만 남았을 것 같네요.

아무래도 1회성 게임이고, "퍼즐"을 푸는 게임인데, 이 퍼즐들이 일부는 다소 억지스럽고, 일부는 해답을 봐도 모르겠고, 일부는 신박하고 등... 퍼즐의 난이도가 다소 들쑥날쑥한 편입니다. 균일함이 좀 있었음 더 좋은 게임이었을텐데, 그런 부분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내 사랑 "딜라이트"에서 꾸준히 내주고 있는 작품이기에 꾸준히 즐기고 내다팔 생각입니다. ㅎㅎ

29. 코마너츠 (노플)

이 회사 게임들이 이런 류가 많아서, 다른 게임들도 꾸준히 한국어화를 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그리고 돌려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구매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게임은 아무래도 꾸준히 함께 즐겨줄 사람이 있는 것이 더 좋은데, 당시엔 같이 즐길 여건이 안되었고, 지금도 아직까지는 긴 호흡으로 꾸준히 돌리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깐 비슷한 류 게임 중에서 가장 안 돌아갈 것 같은 게임을 고르다보니 <코마너츠>가 골라지더라구요. ㅠ_ㅠ 언젠가 스토리 게임을 몰아서 진득히 즐길 수 있는 때가 된다면 다시 구해보고 싶습니다.

30. 좀비사이드 시즌1

역시나 보드엠의 한국어화를 응원하면서 구매했던 시즌1입니다.

사실 시즌1은 영문판으로 이미 뽕을 뽑을만큼 뽑고, 톡식몰이나, 시즌2, 시즌3을 즐기려고 했으나 여러 이유로 즐길 환경이 사라지고 집에서 꽤 오래간 방치되어 있다가(거의 3~4년) 모두 함께 방출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어판이 나와서 다시 즐겨볼까 하고 다시 구매를 했죠. 게다가 예전엔 비싸단 이유로 구매하지 않았던 업글 컴포들도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한번 돌려봤던 게임이다보니 예전에 같이 돌렸던 멤버들이랑 돌리기엔 무리가 따랐고, 새로운 파티원과 돌려볼까 했으나 다른 게임들이 계속 나오다보니 결국 밀리고 밀리다가, <좀비사이드: 흑사병> 발매 덕에 아예 돌려볼 일이 없을 것 같단 판단에 방출하게 되었습니다. 시즌2, 3, 톡식몰이라도 내줬다면 갖고 있었을 것 같은 게임입니다만, 아마 나올 것 같지 않은 출시 사이클이라 포기~

이것도 이왕이면 같은 멤버들과 시나리오를 꾸준히 깼음 했던 바램 때문에 빛바랜 게임이 된 것 같습니다. 최근 이런 게임들이 쌓이다보니, 무리해서 4인플을 노리기보다는 여자친구랑 2인플로 방향을 전환해서 늦게나마 비슷한 류의 게임들을 소화하는 중입니다. 일단 그 첫주자는 <아컴호러: 카드게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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