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보드게임 결산(방출게임)(장문주의)

실망한중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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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5 오전 12:53

IP: 1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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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실망한중대장입니다.

보라 글 리젠도 뜸하고 심심하기도 한데

그래도 종종 2020년 결산 올려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재밌게 보고 있는 요즘입니다.

재밌어보이는 컨텐츠가 2개 더라구요.

하나는 방출게임

또하나는 내 보드게임 책장소개

게임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그냥 왜 방출했는지 저도 한번 돌아보면서 결산을 해봤는데

나름 누군가에게는 구매에 도움이 될수 있겠다는 생각이들어 공유해봅니다.

물론 디뽐만 가득할테니 조심하시구요.

1. 카멜업(구판)
생각보다 별로 더군요. 제가 나이가 든 것일까요 아니면 그냥 별로 안맞는 게임이었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파티게임은 주둥이 터는 재미로 한다고 생각하는데
카멜업은 그냥 말그대로 주빨망이라 별로였습니다.

2. 안도르의 전설 + 별빛방패 확장
모든 시나리오를 2번씩 클리어했기 때문에 굳이 소장을? 이라는 생각입니다.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확장도 21년 발매고 기다리기 힘든데
책장은 보드게임을 100여개 밖에 담지 못해서... 기다려볼까 했으나 그냥 쿨하게 방출했습니다.

게임은 시나리오가 있긴하지만 철저하게 계획하고 계산하고 고민하는 유로스러운 느낌입니다.

하고싶은거 다하지 못하고 뭘 버릴까 선택과 집중을 고민하게 만드는 좋은게임이라고 생각해요.

얘는 좀 아쉽긴하네요. 솔플로 4인잡고 하는 재미가 쏠쏠한 게임입니다.

아마 확장이 이번년도에만 나와도 방출 안했을 좋은 게임입니다.

3. 인쉬
기프시리즈는 저도 모아볼까했는데, 추상전략을 와이프가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추상전략은 한계가 있어요 아무래도 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할만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페스타할때 와이프가 재밌다고 샀는데 막상 사고보니 안해서 팔았습니다.

4. 코드마스터
이건 뭐.... 똥겜입니다 ㅋㅋㅋ
보겜 뭣도 모르던 시절에 혼자도 놀수있고 그래서 2만원 넘게 주고 새걸로 샀는데

걍 혼자하는 1인플 퍼즐게임입니다. 알고리즘 코딩게임인데 후....
하도 안팔려서 3천원에 넘겼지요 ㅋㅋㅋㅋ

5. 젝스님트
25주년판이 나왔기 때문... 하지만 25주년판의 특수카드들이 더 복잡하게 만드네요.
젝스님트 본연의 재미가 훨씬 나은것 같습니다.

6. 황혼의 투쟁 + 턴제로 확장
이것도 와이프랑 사서 5판 정도 돌려봤네요.
이정도면 많이 돌렸다고 생각합니다. 와이프가 테포마류(카드에 글이 써있는것)을 좋아해서
그나마 잘 돌아가고 가끔 먼저하자고도 하는 게임이었습니다만.
2인으로 4시간씩 잡고 있으려니 저는 왠지 좀 그렇더라구요. 2인 게임은 2시간 이내의 게임이 좋습니다.
생각보다는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이건 그냥 취향문제같네요.

7. 아임더보스
일말의 아쉬움은 있습니다. 첫 페스타를 가보던 날에 기념으로
이게 그렇게 재밌다고 들어서 그냥 사왔던 게임인데.
첫 플레이할때 밤새고 배터지도록 깔깔대며 했던 기억이 선합니다.
하지만 돌려볼수록 원기옥 모아서 한탕하기 이런느낌이라 좀 아쉽더라구요.
즐길만큼 즐겼기게 보내줬습니다. 박스도 다 찢어지고... ㅋㅋ
특히나, 나이먹으니까 이런 파티류가 이제는 좀 뭐랄까요 약간 거리가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8. 더마인드
그냥 소소잼 카드게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서...
분명 재밌는 게임이지만 10판 정도 돌리니까 그냥 그렇더라구요.

9. 더게임
더마인드와 마찬가지입니다. 재미없진 않지만 걍 소소잼. 필러수준.
더마인드와 더게임 이후로 카드류 게임은 구매를 조심하는 편입니다.

이런 정도 포지션게임이 너무 많다는걸 깨달아버렸습니다.
진짜 접대용으로 오래 가지고갈 게임이 아닌이상은 그냥 뭐... 안사는게 나은거 같네요

10. 로스트 시티
정말 100판은 한거 같은 게임. 너무 물고 뜯고 맛봐서 뼈밖에 안남아서 걍 헐값에 보냈네요.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특히나 가볍게 하기엔 이것만한게 없는것 같긴해요. 훌륭한 게임입니다.

11. 루트비히의 성
중고로 샀다가 솔플 2판, 다인플 1판해보고 바로 팔았습니다.
재미에 비해 타일모양이 그지같아서 타일깔다보면 무리하게 판이커지고
그에 비해 재미는 없어서요.. 별로였습니다.

근데 의외로 같이한 사람들은 재밌다곤 하더라구요.

경매도 들어있고... 근데 왜 전 재미없을까요... 중고가가 대답해주는것 같네요

12. 모던아트(피아판)
한국화까지 풀셋으로 들어갔는데. 경매의 바이블 게임이라고 많이 표현들하시지만..
이게임은 판 이유가 명확해요.
카드 깔리는거 좀 보고, 1라, 2라 지나면서 이번에 무슨 카드를 내면 맥시멈 얼마가 상한가다
이거가 너무 명확히 보입니다.
이상황에서 주먹경매말고는 재미가 없어요.
고민할게 딱 저게 사면 이번라운드 끝나고 60원짜리인데.... 이게 너무 명확해서.
그림 파는사람은 60원 이상 받을수가 없잖아요? 그냥 이부분이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1카드가 너무 좋아요. 정선작품이 이번 라운드에 100의 가치를 가지고 있으면

정선 1+1파는놈이 오지게 돈버는 그런 게임입니다.

13. 롤포더 갤럭시
타일이 밀려서 힘들게 A/S도 받고 했던 게임인데.... 와이프랑 1판, 다인플 1판 돌려보고 바로 처분했습니다.
애매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 모임에서 먹힐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막상 까고 설명하니까 이해못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룰이 은근히 직관적이지 않은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재미를 그닥 느끼지 못했습니다.
엔진빌딩하고 어떤 행동칸이 열릴지 눈치싸움 하는 재미인거 같은데... 왠지 그 재미 포인트가 잘안느껴지더라구요

14. 광기의 저택 / 반지의 제왕 중간계 여정
저는 유로파입니다. 테마도 좋아하긴하는데 굳이 더 재밌는걸 뽑아보라면 유로게임을 더 좋아해요.
이 게임을 팔게되는 경위는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1. 테마게임은 막상 나오면 와 땡긴다 하고 일단 산다.
2. 할사람을 찾는다.
3. 보통은 못찾는다.
4. 만약 찾아도 이런저런 이유로 모이기 힘들고 다하려면 4~5개월 넘게 걸릴거 같다.
5. 못참고 1인플을 해본다.
6. 재밌다.
7. 혼자서 다 돌려본다.
8. 시나리오를 알았으니 굳이 다시할 필요는 못느낀다.

9. 이걸 팔까 고민하다가 혹시나 누가 놀러오면 이런게임도 있다 자랑하려고 놔둔다
10. 어느날 보드게임을 사야하는데 공간이 없다. 현타가 온다. 이걸 집들이로? 난 미친놈인가? 싶다
11. 판다.

현타 씨게 와서 처분했습니다.
FFG의 무한확장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구요.

15. 엘도라도
보드라이브 이벤트 당첨돼서 받은건데. 덱빌딩 소개할때 괜찮은 게임이긴한데
제가 별로 덱빌딩을 좋아하지 않을뿐더러.
이미 누가 한명 우사인볼트마냥 치고나가면 뒷사람들은 힘빠지는 게임이라.
레이싱 게임이 으레 그렇지만요...
덱빌딩 본연의 내 덱이 성장해 간다는 맛도 별로 안사는것 같아요.

덱빌딩 소개 및 영업용으로는 괜찮은것 같습니다.

16. 기어웍스 디럭스
팝콘에서 매트 포함행사할때 구매했던 게임인데
이건 상당히 알아보고 산거라서 후회하지 않을줄 알았습니다.
규칙도 꽤나 직관적이고 고민할거 적당해서 좋은데
뭔가 약간 부족한 느낌을 계속 받아요. 아? 디게 애매하네 이런 느낌의 게임입니다.
특히나 가장 큰 단점이자 이게임을 판 계기가.
스파크 토큰 많이 모아서 마지막 막타 때리기만하면 좋은거 휩쓸수가 있어서요...
전 이런 느낌 싫어합니다. 앞에서 쌓아놓은게 다 무시되고 마지막만 기모아서 막타만 치면 되는 그런 게임들..

17. 이스케이프룸 2탄
걍 사봤습니다. 명색이 보드게이머인데 게임 장르 가리지 말자 싶어서요.
EXIT도 옜날에 사서 해보고 음 이런거구나 했는데
이스케이프룸도 걍 찍먹해봤어요. 3개 시나리오 전부다 제시간에 깬건 없고
시나 1,2로 단련하고 3시나리오 치과의사? 그 시나리오만 그나마 사람답게 풀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집들이용으로 가지고 있을까? 고민했지만
수많은 보드게임들을 보며 집들이용은 많다! 라는 결심으로 걍 팔아치웠습니다.

18. 아그리콜라 2017
할땐 재밌지만, 막상 할까 하면 손이 잘 안가게 되는 게임입니다.
1인플도 준수한 재미를 주는 게임이기도 한데말이죠.
한때 긱 1위를 쓸던 게임이라 의무감에 사봐서 해보고 생각보다 빅잼은 아닌데? 이래서...
그래도 막상하면 재밌긴한데? 이러면서 갈팡질팡 하다가 공간문제로 걍 방출했습니다.

19. 푸에르토리코 신판
가장 아쉽습니다. 저는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모임에서도 종종 돌렸구요.
게다가 엄청난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의미도 있구요.
여전히 지금도 누가하자고 하면 재밌게 흔쾌히 할 게임입니다만...
보드게임 부피좀 줄이고, 책장에 새로운 게임을 꽂아넣기 위해 보냈습니다.
사실 10주년판이 나오면 다시살겁니다.ㅋㅋㅋ
10주년판 나올때까지 과연 몇번이나 돌릴것인가 계산때려보고
아 코로나땜에 신작할시간도 없다. 걍 팔고 10주년판 존버타자로 마음바꿨습니다.
어딘가에서는 내주겠죠 푸콘데(보고있나요 근본?)

20. 러브레터 인피니티 건틀렛
마블테마에 러브레터라니? 하고 필구각이지하고 샀다가.
한판해보고 음?? 애매한데??
뭔가 잘못하고 있는거야 하고 이런저런 플레이어들과 많이해보고
음 이건 좀 이상하다 별로다 확신이들어서 보냈습니다.
러브레터는 개인적으로 걍 본판이 낫네요.

협력으로 바뀐게 젤 맘에 안드는 부분입니다.

21. 쿼터마스터제너럴 + 총력전 확장
비운의 게임입니다. 충동구매는 하지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준 게임입니다.
전혀 생각도 없던 게임인데 모임원이 꼬셔서 홀린듯이 좀 살펴보다가
게임 규칙도 간단하고 해서 쉽게보고 샀다가
한판해보고 모임에서 광탈해서 바로 팔았습니다. 내 취향아닌걸로...
특히나 가장 마음에 안든 부분은 카드효과 쓰면서 왔다리갔다리 하는게 너무 복잡한 느낌이랄까요

아쉽습니다. 첫 게임이 원활하지 않아서 한판은 더 해볼생각이었으나 코로나로 돌릴기미가 없어 아쉽지만 공간문제로 팔았네요

22. 미스터리하우스
재밌게 했고. 와 신박하다! 했습니다만.
추리게임이잖아요? 확장도 계속 나올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언제 확장을 기다리겠냐 차라리 새로운 게임을 새로채우자는 생각으로 팔았습니다.
하지만 추리게임중에서는 가장 신선한거 같아요.
게임끝나고 찾아오는 목디스크는 덤.

23. 카탄 왕좌의 게임
오늘 팔렸네요. 와이프가 카탄에 왕좌의 게임 둘다 좋아하는데
그 두개를 섞어놓다니요? 그래서 와이프가 직접! 샀는데.
룰북도 직접 영어버전 다읽어본 최초의 게임인데... 3판 했습니다.(선방했습니다 3판이면...)
약간 그런마음이었어요. 카탄 본판으로도 가능한 게임에
왕좌의 게임 확장이 들어있는 느낌이어서. 자주 쓰겠다 싶었는데
보드게임 본격 취미하는 사람들이 카탄 뭐 솔직히 얼마나 합니까... 더 재밌는게임 많은데요.

돌릴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막상 잘 안돌리게 되는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그래도 기본판 카탄보다는 훨씬 재밌습니다.
로우랜드 방파제 막는거 처럼, 북방에서 밀고들어오는 와이들링을 다같이 막지않으면 힘들어지는데
각자 점수내기로 경쟁하는 세미협력 느낌의 게임인데요. 이런 포지션이 흔하지는 않아서 재밌습니다.
'야이 XX들아 저기 와이들링 밀고들어오는데 파수꾼 안세우고 니들 마을만 지으면 땡이냐?'
라는 게임입니다.

많이 팔았네요. 보드게임 책장 슬림화를 목표로 더 줄여나가고 있는데.....

어느새 비어있는 공간에 새로운 게임이 다시 그득그득해지면서 이정도면 기억력 부족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줄이고 고민하고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액기스 게임들만 잘 걸러지는것 같아서

가끔은 과감히 보드게임 책장 슬림화를 도전해보시는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특히나, 아... 이거 재밌는데... 놔두면 한두판쯤 할것 같은데.. 하는 게임이 가장 마음 굳게먹고 보내야되는 그런녀석입니다.

저는 보드게임 2020 Top 시리즈랑 책장소개나 한번 써볼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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