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실 철야모임 후기 입니다.

Afterday

1,871

2014-10-4 오후 9:29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15

개천절 전날 퇴근하고 "트루아" 리뷰에 쓸 사진들을 찍기 위해 녹음실로 갔습니다.

사진을 다찍고 나니 친구 한명두명 모이더군요. 그래서 본격 게임 거거거~~~

1. 버건디의 성 2인플.

오랜만에 녹음실을 방문한 대학원생 "일꾼"군을 위해 버건디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예전에 친구를 잘못둬서 첫게임을 "트루아"로 배웠는데

1등을 하길래 오자마자 그냥 들이 밀었습니다. 트루아에 비하면 엎드려쏴 50사로 정도 될 겁니다.

다늙어서까지도 공부를 하고 있는 친구 답게 진득하니 설명을 다듣 더군요. 룰 설명 하는 사람으로 써 매우 흐뭇한 수업 자세입니다.

"학창시절 ... 교수님들 죄송했습니다..."

어째튼 거의 한번만에 룰을 다 알아먹은 듯 하여 "일꾼"군은 1번 보드를 저는 경험자 패널티로 6번이엇나? 암튼 다른 보드를 이용했습니다.

역시 버건디는 꿀잼이네요~ 가볍게 40분 만에 휘리릭 한판 돌리는데 꽤나 깊은 재미를 줍니다.

일꾼군도 굉장히 재밌어 하더군요. 오늘 아침에도 카톡이 왔습니다.

"버건디 맵 다채우고 싶어..."

결과는 일꾼군이 10여점 앞서서 저를 눌렀네요. 2인플 강력 추천 게임!! (3인플도 재밌습니다 ㅋㅋ)

게임 마지막쯤 "장고애비"군이 도착했습니다.

재수와 어학연수로 인해 이제야 대학 졸업반이라 취업준비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듯합니다.

다른 친구 한명도 곧 도착할꺼 같아 간단한거 하자! 하고 블루프린트를 골랐는데

딱 친구가 도착하더군요.

2. 블루프린트 4인플

"삼성맨"군은 내일 제가 주선한 소개팅을 위해 본가로 올라와있는 상태였네요. 평소에는 직장 땜에 지방에서 자취를 하고 있거든요.

맥주 한잔 하고 2차하러 왔는데 녹음실에 모여잇는 사람들 상태를 보더니 술은 포기하더군요. (다들 삶에 쪄들쪄들어 쾡한상태였습니다.)

4명이 모인게 11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어째튼 블루프린트를 첨하는 일꾼군과 삼성맨군에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마침 일꾼군의 대학교와 대학원 전공은 건축학입니다.

"수지...."

건축 테마의 게임이지만 최면을 걸어야 어느정도 건축 느낌이 나는 듯 합니다.

주사위는 여러가지 건축 자재를 나타내는데요.

주황색 = 나무

투명색 = 유리

검정색 = 돌

초록색 = 친환경자재 (재활용 자재?)

여러분도 ...자자 저건 각각 나무 유리 돌 친환경자재입니다....레드썬!

자 어떠세요. 고급 대리석으로 쌓아올린 석조 건물이 보이시나요??

각 자재별로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이 다르고 주사위 눈을 어떤걸 사용하냐에따라도 점수가 달라집니다.

주어진 설계도를 완성해도 점수를 주구요.

돌 자재는 사실 1층에 쓰면 별로 점수를 받을 수 없는데요...그래도 같은 자재를 5개 쓰면 받을 수 있는 보너스 카드를 노려보았네요.

총 세번의 다른 건물을 건축하고 나서 각자 모은 점수카드들을 합산하여 승부를 결정합니다.

"삼성맨" 군의 적절한 건축공법이 11점 저랑 일꾼군은 9점 장고애비군은 8점을 기록했네요.

간단히~ 웜업하기에 좋은 게임인거 같습니다.~ 주사위 게임치곤 드라이한 게임인데, 4명이서 하면 꽤 파티겜 분위기도 나는 듯하네요.

3. 마닐라 5인플

마지막으로 "최장고"군이 야근을 마치고 도착했습니다. 이때 시간이 12시 조금 넘은 것 같네요.

다들 목도 좀 마르고 해서 마실거 사오기 내기를 위해 "마닐라"를 꺼내 들었습니다.

마닐라 앞바다에서 즐기는 밀수게임이죠~ 5인플을 꽉 채웠더니 일꾼 둘 공간이 조금은 빠듯한거 같습니다.

순서가 꼴찌이면 거의 둘곳이 없게되는거 같기도 합니다 ㅋㅋㅋ

그동안 쿠한델마스터 같은 게임때문이지 관리자 경매가 쓸데없이 과열되는 경향이 있더군요.

이놈의 완장욕심....다들 늙으면 정계로 진출해야 할꺼 같습니다.

1라운드에 삼성맨 군이 꽤나 무리를 해서 관리자 자리를 꿰차고 시작했는데 패망 해서 1라운드 끝나니 30페소로 시작했던 돈이 6페소 남아있더군요.

일장춘몽이로다...

게임은 돌고 돌고 비취와 인삼 가격만이 오르고 비단과 향신료는 올라갈 생각을 안하더군요.

비취는 삼성맨 군이 다들고 가버렸고 인삼은 너무 빠르게 가격이 올라 관리자를 잡아도 가격땜에 살 엄두를 못내겠더군요 ㅋㅋㅋ

"한국인의 손입니다."

대학원 랩실에 감금되있는 사람의 손치고는 굉장히 까맣네요. 일꾼군이 재빠르게 해적질을 하는 모습입니다.

중반 부터는 저는 꾸준히 3라운드 내내 해적선장이 되어 동료를 모집했으나 다들 용기가 부족하더군요 훗훗.. 남자는 해적인데.

악마의 능력자 우대요.

게임 결과

일꾼군이 종반부에 거대 자금으로 만수르 놀이를 하더니 결국 승리하네요.

꼴찌는 장고애비군이 차지했습니다. 오늘따라 성적이 저조하네요

4. 포세일 5인플

야심한 밤에 하렘가 같은 마을이라 친구의 소중한 장기들을 보호하기위해 한명 더 선발 하기로 했습니다.

"음료수 하나 먹기 이리도 위험한건가...."

간단히 끝날 수 있는 게임으로 최근 턱박스 버젼으로 구매한 포세일을 플레이 했습니다.

턱박스 버전이라 동전이...카드 얇기 ㅜㅜ

머어찌되었건 가진 돈으로 경매를 통해 각각 다른 가치의 부동산을 사들이고 이 부동산을 비싸게 파는 게임이 되겠습니다.

부동산을 살때의 경매방식이 조금 특이하여서 지를때와 안지를때를 미리 계산해 놔야겠습니다.

(주. 근데 패스를 할때 돈이 홀수 단위일때 버림을 하고 반절만 회수 한다고 룰을 본거 같은데...홀수 일때 버림을 할꺼면 그냥 짝수단위로 입찰하는게

나아서 다 짝수로 입찰하게 되던데..먼가 좀 이상한거 같아요;;)

이렇게 구매한 부동산들은 다시 돈카드들을 무작위로 인원수 만큼 깔아두고 각자 자신이 보유한 부동산 카드를 한장씩 뒤집어서 냅니다.

동시에 공개하여 더 높은 가치의 부동산부터 더 높은 액수의 돈카드를 가져가면 되겠습니다.

경매와 눈치게임인거죠~

제가 이걸 사서 직장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몇번 해봣는데

너무 못합니다 ㅜㅜ 이거 너무 어려워요 ㅜㅜ 트루아 황투보다 더어려워

결국 혼자 말도안되는 액수 차이로 꼴찌를 차지했습니다. 하하하

장고애비군과 마트를 가는데 역시나 곳곳에 흑형들이;;; (한국입니다)

5. 컬러레또 3인플

무사히 낙오없이 음료와 간식거리를 사들고 돌아왔더니 남아있던 세명이서 알콩달콩 컬러레또를 하고 있더군요.

각자 먹은 카드들을 보니 아주 무지개를 만들 심상인거 같습니다.

결과는 아슬아슬하게 "삼성맨"군이 꼴찌했네요.3~5인이 즐기기에 꽤나 좋은 브릿지 게임입니다. 쉬어가는 타임에 제격~

6. 스피리움 5인

꽤나 늦은시각이라 다들 조금 지쳐보여서 마지막 한 게임만 하고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체력이 거의 방전되가던 상태라 각자 원하는 게임이 다르더군요

홈스트레치 vs 스피리움 vs 카르카손

스피리움은 누가 들이미는건지 말하진 않겠습니다.

목소리 큰놈이 이겨서 꿈에 그리던 스피리움 5인플을 플레이 했습니다.

(감동대폭발)

역시나 처음하는 일꾼군과 삼성맨 군에게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굉장히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간이라 기본 액션들만 설명해주고

카드의 능력들은 깔릴때 마다 알려주기로 했습니다.

스피리움은 촐킨처럼 일꾼을 가져올때에 해당 액션을 활성화 하기 때문에 뺄 타이밍을 계산하지 않는다면 계획을 다 망치게 됩니다.

그러므로 5인플은 정말......10수 앞은 내다봐야 하는데 사실 짜봣자 그전에 한놈만 수틀리면 계획은 다 안드로메다로 보내게 됩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전 플레이어의 액션이 끝날때까지 몇번이고 순간적으로 계획을 수정해야합니다.

게다가 초보자가 둘이나 끼다보니 가장 직관적인 승점루트인 광산 공장 테크가 인기가 있엇지만 바닥에 깔리는 카드들은 한정되있고

워낙 견제하는 인원이 많아 금전적인 압박이 강해서 광산이 있는 친구는 공장이 없고 공장이 있는 친구는 광산이 없고;;

그래도 다들 어찌어찌 점수를 내면서 어메이징하게 점수트랙에 마커들이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호각을 보이더군요.

굉장히 흥미 진진 했습니다.

저는 일꾼과 수입트랙을 늘리고 주변에 배치된 일꾼에 상관없이 액션을 할수 있는 기술 카드를 통해 그나마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습니다.

스피리움은 총 6라운드로 이뤄져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뭔가 좀 해보려하면 끝나는 느낌의 결말이 들기 때문에 3라운드 안에 필요한 인프라는

다구축해 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처음 하는 플레이어는 이 승점에 주력해야하는 타이밍을 늦게 잡게되어서 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처음하는 친구들은 꽤나 그타이밍을 예리하게 잡고 계속해서 순위경쟁을 하더군요.

결과는 저와 "삼성맨"의 공동 우승이네요. 장고애비군이 사실 스피리움 깡패였는데 오늘 도 3라운드까지는 거의 10여점 넘게 앞서나가

압도적 선두였는데 공장 두개를 지어놨지만 스피리움 수급에 실패하면서 후반 뒷심이 조금 떨어져 버렸네요.

스피리움은 4인플 베스트라고 말하는데 5인플은 정말 환상적인 빡빡함으로 두뇌 풀가동을 요구하더군요.

두뇌 풀가동 해봤자 앞에서 원가 변수가 많아 판단력이 많이 흔들리게 되더군요 ....채연누나...

2인은 널널하게 액션을 할수 있지만 금전적 압박에대한 고민을 해야하고

5인은 금전 수급은 비교적 쉬우나 원하는 액션을 하기가 어려우니

플레이 인원에 따라 여러 묘미를 주는 훌륭한 게임인 거 같습니다.

요즘은 녹음실 친구들이 은그은히 전략게임도 즐기는 수준이 되어서 한번 이상의 전략게임을 돌릴 수 있어서 꽤나 만족스러운 모임이 되는 거 같습니다

내일은 오전에가서 녹음실 대청소하고 세번째 작업 회의를 할 참인데요.

이제 음악 작업도 다시 박차를 가해봐야겠습니다!! 쌀쌀한 날씨의 어울리는 팀이니까요~ ㅋㅋ

p.s 어제 트루아 후기는 먼가 진지진지한 글이되어서

오늘은 재밌게 한번 작성해 봤네요 ㅋㅋ 다들 불토 중이신가요~~~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Afterday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