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하우스 후기

폭풍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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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4 오전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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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어느 가족의 초상은 일찍 클리어 했고

남은 한 시나리오인 미궁의 주인도 오늘 마저 클리어 했습니다.

재한시간 1시간짜리 시나리오가 2개 들어있어서 맛보기(튜토리얼)시나리오 까지 합쳐 총 플레이 타임이 2시간 좀 넘겠거니 했는데

실질적으로 한 시나리오를 1시간 안에 클리어 하는건 꽤 어려운데다

정해진 시간이 오버 되어도 게임은 진행되기에 2시나리오와 맛보기 시나리오를 전부 진행하는데는 약 4시간 정도 걸린듯 합니다.

기대했던것보다 볼륨이 크게 느껴졌던건 구조물들을 이용한 신선한 점과 더불어 이 게임의 2대 장점이네요.

아 두번째 시나리오인 미궁의 주인 삽화가 꽤 유치하게 느껴졌었는데 걱정했던것 보단 덜 유치해서 다행이였어요.

어느 가족의 초상이나 미궁의 주인이나 별다른 차이 없는 분위기였던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이였습니다.

미스터리 하우스에서 시간은 일종의 점수입니다.

틀린 답을 입력했거나 없는 오브젝트를 살펴본다고 하는경우, 혹은 잘못된 아이템 사용을 할 때마다 남은 시간이 줄어들고

클리어 후 남은 시간은 최종점수에 더해지고

더 많은 시간이 오버될 수록 클리어 후 최종점수에서 감점이 되는 식입니다.

첫 시나리오 어느가족의 초상을 할때는 어떻게든 재한시간 내에 클리어 해 보려 하여

잘못된 선택을 할때마다 줄어드는 시간을 보며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요소였는데

두번째 시나리오를 플레이 할때는 어짜피 재한시간 내에 못 끝낼꺼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하고 들어간걸 보면

난이도 조절, 벨런싱, 분량조절은 썩 좋다고 느끼진 못했습니다.

(이건 제가 게임을 잘 못해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3차원 입체 저택을 직접 눈으로 탐험하게요 ...라고 써 있는데 이게 한번 할땐 나름 신선한데 2번째 시나리오를 플레이 할땐 엄청 귀찮았어요.

일단 휴지통 위에 올려놓고 플레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리저리 돌려보다 보면 목이 아파져서 이게 영 귀찮아요.

내가 이쪽에서 보려고 돌리다 보면 맞은편에서 보고 있던걸 건드리게 되기도 하고

결국 앱을 들고 있는 친구는 하나이기 때문에 1인플을 여럿이서 하는 느낌의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얼핏 이야기 했지만 아트웍이 그닥 좋지 않아요.

아트웍 뿐 아니라 음악도 효과음도(아니 효과음이 있었나 모르겠네요.) 영 별로라

게임의 분위기도 그닥 안 삽니다.

딕싯, 셀레스티아 같은 게임들을 보면 게임들은 그냥저냥인데(주관적인 의견입니다.) 멋진 아트웍으로 주머니를 털어주잖아요?

FFG의 아컴시리즈들을 아트웍 돌려먹기한다고 매번 욕하면서도 이번에도 아컴3판에 다시 주머니를 열게 하는 그런 뭔가가

이 게임에선 딱히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요약하자면 발상이 재미있어서 즐겁게 플레이 한 것은 튜토리얼 마치고 첫 시나리오 까지..

이후의 플레이에서는 참신함보단 식상함, 피곤함이 증가되는 게임이였습니다.

억지로 뽑아낸 장점이였던

생각보다 많은 볼륨,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아트웍, 참신한 발상을 제외하곤

모두다 미완이라는 생각만 들었던 게임입니다.

시나리오에 대한 고뇌도 적고 아트웍도 그냥저냥, 볼륨조절과 벨런싱도 그저그런 데다

앱에 포함된 음악, 사운드,일러스트 다 포함한 앱 퀄리티도 다 그저 그런... +-0의 그냥 평이한 게임이였어요.

첫 시나리오를 하며 연상됐던 게임은 어둠속에 나홀로 여서 별 생각 없었는데

두번째 시나리오를 하며 계속 떠오른 게임이 Drawn시리즈다 보니 아무래도 계속 비교되서 좋은 평가가 잘 안나오는듯 하기도 하네요

하필 연상된 게임이 너무 끝판왕 급이기도 해서;;;

새 시나리오가 나온다고 해도 뭔가 획기적인 무언가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다면 확장은 패스하게 될 듯 합니다.

요약

1. 재한시간 지나도 게임플레이 됨.

2. 1과 연관지어 생각보다는 볼륨이 꽤 괜찮음. 미궁의 주인이 박스 일러만큼 심각하게 유치하진 않음. 처음 플레이 할때는 발상이 재미있어서 게임도 재미있게 느낌.

3. 아이디어 빨이 떨어지며 목아픔이 느껴짐, 게임 편의성, 벨런싱or 분량조절, 게임플레이, 아트웍, 앱내 음악 등등 2번에서 장점으로 표시한것 이외 모든것들이 별로.

4. 더는 안삼.

게임하는 동안 탈주해버린 어떤놈과 달리 끝까지 옆에서 지켜줬던 우리 고양이놈을 보고 가세요 하핳!
좋은밤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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