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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 PNP 간단 후기

무이

2,982

2020-12-12 오후 12:36

IP: 1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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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며칠 전, 려눅님이 올리신

과수원 pnp 체험기

를 흉내내서, 과수원 pnp를 돌려본 소감을 간단하게나마

써보려고 합니다.

사실 과수원은, 규칙 설명서를 보고 기대 1도 안 한 게임인데,

(퍼즐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어쨌든 퍼즐 게임이라고 하고,

간단한 구성물에 1인플 게임이라 pnp로 돌려 봤습니다.

빨노파 세 가지 과일나무가 그려진 카드들. 가운데 아래를

자세히 보면, 빨간색 아래에 빨간색이, 파란색 아래에

파란색이 깔린 게 살짝 보인다. 사진 출처: 보드게임긱

게임은 간단합니다.

준비

18장의 카드 중에 9장만(!) 사용하며, 9장 중에서 한 장을

미리 깔아둔 뒤, 남은 8장으로 카드 더미를 만들고, 여기에서

두 장을 뽑아 손에 듭니다.

차례에

손에 든 카드 중 한 장을 바닥에 있는 카드들과 같은

과일나무끼리 겹치게 깔고, (카드 더미가 남아있으면) 한 장

보충합니다.

점수 계산

8번의 차례를 가진 뒤, 점수를 더합니다. 같은 과일나무가

한 번 겹치면 1점, 더 겹치면

1점 -> 3점 -> 6점 -> 10점

으로, 많이 겹칠수록 점수가 높습니다. 위 사진의 주사위는

이 점수를 표시한 걸로, (예를 들어) 6 밑에는 같은 과일나무가

4개 깔려 있는 거죠.

카드의 일부를 겹치도록 까는 것이 이 게임의 두드러지는

특징인데, 요즘 이런 게임들이 좀 보이더라구요.

게임에 대한 감상을 적어보면요...

보통, 바닥에 깔아놓은 카드들과 가장 많이 겹치도록 카드를

내려놓는데, 이게 별거 없을 거 같지만 의외로 간단치가

않아서, 두 번째 판에 벌써 머리가 아프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도 그럴 게, 카드 두 장을 이리저리 돌리고 조합할 수 있는

가짓수가 (의외로) 꽤 많아서 좋은 수가 잘 안 보이더군요.

그러다, 좋은 수를 찾으면 나름 쾌감이 느껴지는 게, 퍼즐은

퍼즐이구나 싶었습니다.

한마디로, 기대보다 어렵고, 기대보다 재밌었습니다. 그래서,

연달아 네 판을 했더니, 이제는 단점도 보이더군요.

1. 앞으로의 플레이를 계획할 수 없어, 그때그때 두 장 안에서

최선의 수를 찾을 수밖에 없는데,

이게 기대보다는 어려웠지만, 한계도 분명해서

2. 여러 번 플레이한다고 해서 숙련되는 느낌 없이, 늘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점수는, 첫 플레이에 44점, 그 다음에 49점, 29점, 43점을

받았는데, 특별히 더 도전하고 싶진 않더군요. 그래도 혹시 몰라,

다음 날 솔로 챌린지(스페이스 크루의 미션과 같은 것)을

두 개 해봤는데, 전날과 다른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구매는 보류했는데, pnp 자료의 퀄이 너무 좋아, 더더욱

‘굳이 사야 되나?’라는 의문이 들긴 하더군요.

결론적으로, 저한테는 별로인 게임인데, 보드게임긱에서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더라구요. 극단적인 미니멀함에

점수를 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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