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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하는 퍼즐: 정크 오르빗 리뷰
무이 | 조회수 587 | 추천 1 | 작성 IP: 124.28.***.*** | 등록일 2020-11-19 21:14:04
내용 댓글 8
전체순위 1330   6.721 점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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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 오르빗

 (2018)
Junk Orbit
평가: 2 명 팬: 1 명 구독: 0 명 위시리스트: 0 명 플레이: 3 회 보유: 7 명



 

라이트 게이머인 무이입니다.

 

저는 간단한 규칙에 퍼즐 요소가 강한 라이트 게임을

선호하는데요... 이런 게임 중 작년 최고는

정크 오르빗(Junk Orbit, 2018년)이었습니다.



지역 판들을 타일들로 두르고 나니 기어처럼 생겼다.

 

일단 테마가 잘 녹아있는 규칙으로 시선을 끌고, 상호작용과

파티성도 놓치지 않으면서, 특히 간단한 규칙에 비해

(숫자로 하는) 퍼즐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 살짝 놀라게

되는 게임이거든요.

 

    1. 게임 소개

 

  (0) 간단 소개

 

지구, 화성, 그리고 위성들의 궤도(오르빗)에는 온갖 우주

쓰레기가 떠돌고 있습니다. 근데,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는

법일까요? 이 쓰레기(정크)를 필요로 하는 곳도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우주 쓰레기들을 수거한 뒤 필요로 하는

곳으로 배송해 돈을 버는 우주선의 선장이 되어,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경쟁합니다.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아서인지, 플레이어들은 비싼 연료를

허비하기보단 화물칸에 실어놓은 우주 쓰레기를 던져

그 반작용으로 우주선을 이동시키는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1) 구성물

 



 

먼저, 위 사진에 보이는 지역 판부터 보겠습니다. 오른쪽의

푸른 지구부터 회색 달, 붉은 화성, 그리고 화성의

위성들입니다. 지역 판의 둘레에는 도시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요.

 



지역 판 둘레에 적힌 도시 이름

 

이번에는 우주 쓰레기 타일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주 쓰레기

타일에는 이 쓰레기가 어떤 천체의 궤도를 돌고 있는지,

어느 도시에 배송해야 하는지, 배송하면 몇 점을 받는지

표시돼있습니다.

 

먼저, 타일 뒷면 색깔에 따라 지구(파란색), 달(회색), 화성과

그 위성들(빨간색) 중 어느 궤도를 돌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타일 앞면에 적힌 도시로 배송하면, 도시 이름

옆에 적힌 숫자만큼 점수를 받게 됩니다.

 



우주 쓰레기 타일에 적힌 도시 이름과 숫자

 


위의 사진은 각 플레이어가 이동시키는 우주선 토큰과

플레이어의 색을 나타내는 우주선 카드입니다. 우주선 카드의

왼쪽은 수거한 우주 쓰레기를 모아 두는 화물칸이고,

오른쪽은 배송 완료한 우주 쓰레기를 모아 두는 배송

완료칸입니다.

 

또한, 우주선 카드에는 플레이어별 특수능력 두 가지가

앞뒤로 적혀 있는데, 아직 적용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지역 판의 도시에 놓은 우주선 토큰

 

  (2) 게임 준비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우주 쓰레기 타일들을 뒷면의

색깔에 따라 타일 더미를 만들어 둡니다.

 



사진의 위쪽에 보이는 (악명 높은) 원통형 박스

 

아래 사진처럼 지역 판을 바닥에 배치하고, 그 주위에

각 타일 더미에서 뽑은 타일들로 둘러, 궤도를 따라 돌고 있는

우주 쓰레기를 표현합니다.



5인플을 위해 지역 판 주위에 우주 쓰레기 타일을 두른 모습

 

각 플레이어는 우주선 토큰을 달의 도시 Kepler에 놓고,

우주선 카드는 자신의 앞에 깔아둡니다.

 


핑크색 플레이어가 게임 준비를 마쳤다

 

각 플레이어는 위 사진처럼 자신의 화물칸에 우주 쓰레기를

몇 개 실은 상태에서 게임을 시작합니다.

 



3인플 준비 끝

 

  (3) 게임 진행

 

자신의 차례에는

 

던지기, 이동, 수거

 

의 3단계를 차례대로 진행합니다. 우주 쓰레기를 던지고,

그 반작용으로 우주선을 이동시킨 뒤, 도착한 곳에서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거죠. 좀 더 자세히 얘기해 보면요...

 

먼저, 던지기 단계에서는 자신의 화물칸에 있는 우주 쓰레기

타일 하나를 (바닥에 깔아놓은 타일들을 따라) 숫자만큼

떨어진 타일에 던져놓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의 사진에서 달의 아래쪽에 있는 노란색

우주선이 4가 적힌 타일을 시계방향으로 던지면 네 칸 떨어진

a 혹은 b에 타일을 놓구요, 시계반대방향으로 던지면 역시

네 칸 떨어진 c 혹은 d에 타일을 놓습니다.

 


 

다음으로, 이동 단계에서는 우주 쓰레기를 던진 반대

방향으로 같은 숫자만큼 우주선 토큰을 이동시킵니다.

 

앞의 예에서 시계방향으로 던졌다고 한다면, 아래의 사진처럼

우주선 토큰을 네 칸 떨어진 a 혹은 b로 이동시킵니다.

 


 

마지막으로, 수거 단계에서는 우주선이 도착한 도시에 있는

우주 쓰레기 타일 전부를 자신의 화물칸에 싣습니다.

그리고 해당 타일 더미에서 하나를 뽑아 이 도시에 깔아둡니다.

 

  (4) 추가 발생 이벤트: 타격, 원격배송, 직접배송

 

각각의 단계에는 조건이 만족되면 추가로 발생하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먼저, 던지기 단계에서 다른 플레이어의 우주선이 머물고 있는

도시에 우주 쓰레기를 던지면, (쓰레기에 맞은 것으로 생각해)

맞은 플레이어는 화물칸에서 쓰레기 하나를 그 도시에

떨어뜨리게 됩니다.

 

한편, 던지기 단계에서 쓰레기를 그 쓰레기의 배송 목적지로

던진 경우에는, 배송 완료된 것으로 생각해 배송 완료칸에

뒤집어 둡니다. 이렇게 배송하는 걸 ‘원격배송’이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동 단계에서 이동을 마친 곳이 마침 자신의

화물칸에 있는 쓰레기의 배송 목적지면, 그런 타일이

몇 개이든 간에 배송 완료된 것으로 생각해 배송 완료칸에

뒤집어 둡니다. 이렇게 배송하는 걸 ‘직접배송’이라 합니다.

 

  (5) 게임 종료

 

누군가의 수거 단계 끝에 해당 더미가 다 떨어져 타일을

깔 수 없으면, 모든 플레이어가 같은 차례를 가진 시점에서

게임이 마무리됩니다.

 

배송 완료된 타일에 적힌 숫자의 합이 점수이며, 점수가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동률인 경우엔 배송 완료한 타일의

개수가 많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2. 게임 감상

 

  (1) 첫인상

 

처음 플레이했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작용 반작용을

비롯해 테마를 잘 반영한 규칙이었습니다. 덕분에 우주 배경

영화에 대해 한마디씩 하며 규칙 자체에 흥미를 보이는

분들이 늘 계셨고, 규칙도 쉽게 이해하시더라구요. 룰마

입장에서도 설명하기 편한 규칙이구요. 하지만, 그렇다고

플레이까지 쉬운 건 절대 아닙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다들 검지손가락을 들어 하나, 둘, 셋, 넷...

계속 숫자를 세고 있고, 5인플임에도 다음 수를 생각하다

보면 어느새 내 차례가 돌아와, 숨 쉴 틈 없다는 느낌을

주거든요.

 

  (2) 원격배송과 직접배송

 

게임을 하면서 가장 신나는 때는 쓰레기를 던질 때마다

원격배송에 성공할 때입니다. 거기다, 직접배송까지 성공하면

최고의 순간을 맛볼 수 있구요.

 

  (3) 숫자를 이용한 퍼즐

 

하지만, 이렇게 아귀를 딱딱 맞추는 과정은 마치 숫자를

이용한 퍼즐을 푸는 것만 같아, 숫자 계산을 엄청 해야 되는

‘지구를 떠나다’(Leaving Earth, 2015년)를 떠올리게 하더군요.

 

지구를 떠나다리뷰

 

이런 퍼즐이 이 게임을 만만찮게 만듭니다.

 

  (4) 상호작용

 

한편, 타일을 던져 상대방을 타격하는 상호작용이, 어려운

퍼즐로 인해 자칫 건조해질 수 있는 게임에 약간의 파티성을

불어넣습니다. 더구나, 대비만 잘하면 얻어맞아도 크게 손해

보지 않아서, 맞는 사람도 쿨하게 웃을 수 있는 과하지

않은 상호작용을 보여줍니다.

 

  (5) 또 하나의 상호작용: 종료조건

 

상호작용은 또 있습니다.

 

이 게임은 종료조건 때문에 화성, 달, 지구 중 한 곳에

플레이어들이 너무 몰려있으면 게임이 빨리 끝나게 됩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상황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어! 너, 파리 타일을 언제 네 개나 모았어? 파리로 가면

20점 넘게 득점하는 거잖아? 야, 쟤가 파리로 가기 전에

화성에 모여 빨리 끝내자.”

 

한 마디로 협잡인데요, 여기에 걸리면 한 방을 노리던

플레이어는 허둥대다 결국엔 좌절하면서 다른 플레이어들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6) 밸런스가 좋은 게임

 

이때까지 얘기한 것을 정리하면, 이 게임은 테마가

잘 녹아있는 규칙, 간단한 규칙 대비 생각할 거리가 많은 퍼즐,

적당한 상호작용, 약간의 파티성을 갖고 있어 전반적으로

매우 밸런스가 좋은 게임입니다. 단맛, 쓴맛, 신맛의 밸런스가

좋은 커피처럼 말이죠.

 

작년에 보드게임카페 ‘위치스브루’에서 게이머들과 몇 번

돌렸을 때 상당한 호평을 들었는데 (작년에 제가 소개했던

게임 중에 가장 좋은 반응이었습니다), 호평의 배경에는

이런 좋은 밸런스가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7) 정크 오르빗 vs 그래비티 슈퍼스타

 

정크 오르빗은 올해 초에 리뷰했던 ‘오리온 별드컵’(그래비티

슈퍼스타)와 흡사한 점이 많습니다.

 

그래비티 슈퍼스타리뷰: 리코셰로의 징검다리

 

우선, 우주 테마가 규칙에 잘 입혀져 있는 라이트 게임으로,

상대를 타격하는 적당한 상호작용이 있으며, 5인플이

가능하고 (그래비티 슈퍼스타는 6인플까지), 간단한 규칙

대비 생각할 거리가 많은 퍼즐게임이라는 점에서 말입니다.

 

차이점으로는, 정크 오르빗의 규칙이 더 간단하지만 생각할

거리는 더 많은 반면, 상호작용에 있어서는 오리온 별드컵이

더 활발해 파티성도 살짝 더 강하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덕분에, 보드게임이 익숙치 않은 비보드게이머의 경우엔 정크

오르빗을 조금 어려워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리플레이성은 정크 오르빗쪽이 좀 더 좋아 보입니다.

특수능력을 넣지 않았는데도 여전히 즐겁게 플레이한 걸 보면

말이죠.

 

  (8) 단점: 인원별 준비

 

보드게임긱을 보면 이 게임은 3인 베스트에 4인 추천이지만,

5인플이 가능한 게임이 많지 않고 또 인원별로 준비단계가

달라, 저는 그냥 모든 타일을 쓰는 5인일 때만 이 게임을

꺼냈는데요... 이처럼 인원별로 게임을 준비하는 것이

좀 번잡하다는 것은 단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3. 마무리

 

정크 오르빗은 숫자를 이용한 퍼즐 게임으로, 테마가 잘 묻어

있는 간단한 규칙 대비 생각할 거리가 많은 게임입니다.

상호작용은 적당한 편이지만, 플레이어별 특수능력을 쓰면

더 강한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도 있을 거 같네요.

 

5인플일 때도, 다음 수를 미리 생각하다 보면 어느새 내

차례가 돌아와 기다리기 지루할 틈이 없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숫자를 이용한 퍼즐 게임이 별로 없는 데다, 밸런스가 너무

좋은 게임이라 한국어판이 기대되는 게임인데, 좋은 소식

기다리며 글을 마칩니다.

 

- 다음 글에서는, 숫자를 이용한 퍼즐 게임을 하나 더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사진은 보드게임긱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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