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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과 팬데믹 레거시에 대한 개인적인 후기와 중고가 썰.

4,338 조회

2017.10.31 23:39

개인적으로 팬데믹 한 번 해보고는 푹 빠져서 괜찮은 가격으로 물건 구할 수 있었으면 구하려고 했었습니다.

다만 본판 + 확장은 풀셋으로는 안 지르고, 벼랑위에서 만 갖고 있네요.

그보다 더 하면 1인플만 가능하지 가볍게 즐기는 친구들이랑은 오히려 하기 힘들 것 같아서요^^;;

마찬가지로 러브크래프트도 나름 좋아하기에 크툴루 버전은 구매했고, 이베리아는 구매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안 했으나,

중고가 괜찮게 나오는 물건 있으면 사려고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레거시 한글판 나왔을 때는 신나서 2개 셋트를 샀습니다. 한개는 편안하게 여자친구와 2인플을 하고,

나머지는 팬데믹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해볼까...하는 마음으로 샀었죠. ㅎㅎ

그러다가 올해 여름쯤 되어서 고민하다가 그냥 남은 한개를 판매하였습니다.

친구들과 해도 재밌을 것 같긴 한데, 저 친구들 팬데믹 레거시로만 12회~24회 플레이 시키려면 1년 걸리지 싶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판매글 올렸더니 연락도 꽤나 오고,

그 중에는 가장 높게 사신다는 분보다 무조건 더 드릴테니 자신에게 팔아달라고 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물론 그냥 가장 먼저 연락오신, 직거래 가능하신 분께 판매하였습니다.

3달전 판매한 가격의 2배이상이 되었네요, 지금은...

가격에 대한 부분은 소비자의 욕구와 판매자의 욕구가 맞아떨어진다면야 뭐, 어떻겠습니까.

그런데 구매하시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보시길 바라고, 또 거기에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한 번 적어봅니다.

1. 팬데믹 레거시 시즌1을 꼭 지금 사서 해야만 할 이유가 있을까?

전 팬데믹 너무 좋아해서 처음에 본판만으로도 한 2-30게임은 돌리고, 그 이후에 벼랑위에서 확장을 추가해서 또 20게임은 넘긴 것 같습니다. 그정도로 팬데믹이 너무 좋았고, 여자친구와 팬데믹도 잘 맞았기에 질렀었죠. ㅎㅎ

플래시 포인트도 해보았으나 취향에 안 맞아서 방출...ㅠㅠ

그런 와중에 1회성이긴 해도 레거시가 한글판으로 나왔네요. 팬데믹 +@를 기대했고, +@를 충족시켜주는 게임이었습니다.

근데 제가 팬데믹 덕후임에도 지금의 중고가로는 절대 안 살 것 같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저처럼 팬데믹을 수십판 즐기시고 거기에 +@를 기대하신게 아니라, 어마무시한 +@@@@@@@@@재미를 원하시고 후기들을 보고 나니 하고 싶어 지신 거라면 그냥 재판 기다리시는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네.

출시가인 67500원은 아깝지 않은 게임입니다. 근데 10만원 넘겨서는 아까운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7만원으로 팬데믹 레거시 시즌2 하나 사는게 낫다고 봅니다.

2. 팬데믹 시리즈에 대한 감상은?

팬데믹 본판 - 기본, 근데도 쫄림, 어려움 난이도에서 막턴에 터질때의 그 허탈함과 짜릿함...늘 새로워. 짜릿해, 어려운게 최고야!

2인플은 무난히 깨게 되었습니다.

4만원 아깝지 않음.

팬데믹 확장1 벼랑위에서 - 더 쫄리게 만듬. 어려운데 더 어려워지는 양념 치기.

아 근데 스파이 모듈은 별로...협력게임에서 통수잼이 있긴 해도 스파이는 40분간 슬픕니다. 네. 친구들 눈치보입니다..

모듈1(돌연변이) 꿀잼 모듈2(악성형질) 꿀잼 강추...해외 직구 할 일 있으시면 사셔도 안 아까울 듯.

산 이유??? 본판 6장 쫄리긴 해도 2인플 거의 깨게 되었습니다. 더 쫄려야죠 이런건!!

마찬가지로 4만원(정가기준) 아깝지 않음.

팬데믹 크툴루 - 제가 크툴루 테마 좋아해서 사봤습니다. 팬데믹 +@ 정도인데, 독특한 점은 1. 질병근절 없음 2. 질병치료제(크툴루에선 차원문 봉인)할 때마다 내 이동력은 제한되게 됨. !!!! 팬데믹 본판 + 벼랑위에서의 악성형질 + 크툴루 +@

5만원인데, 크툴루를 좋아한다면 당연히. 팬데믹이 재밌다면 더더욱. 팬데믹 본판+확장셋은 좀 부담되지만 아쉽다면, 스탠드얼론을 구한다면 추천합니다.

팬데믹 더 큐어 - 가볍게 즐기는 팬데믹! 을 표방한 주사위 로또 게임.

팬데믹 + put your luck! 아 근데 이게 또 나름대로 재밌습니다. ㅎㅎㅎ

4만원 팬데믹 본판보다 빨리 끝나는 플레이 타임이 매력적이고, 운빨 주사위 게임이라는 점이 매력입니다.

팬데믹 레거시 - 1번이지만 12-24회 즐기는 스토리 있는 팬데믹! 팬데믹 +@@@ 인데 그 @가 스포니까요. 다양한 모듈들이 추가되고, 다양한 제한이 생겨납니다. 정말정말 아쉽게도 1회성.

저처럼 팬데믹 플레이 횟수가 수십번이면, 근데 맘 잘 맞는 사람과 2인플이면, 15회 전후로 클리어 하시지 싶습니다.

67500원(정가기준) 전혀 안 아까움. 내년이나 내후년에 저 가격으로 재판나오면 전 레거시 시즌1 내용 거진 까먹었을테니 다시 사서 해볼것 같아요.

10만원 이상(중고가기준) 다른 게임 사서 해보세요 여러분. 12회-24회 플레이 가능한 게임인건 맞습니다만, 아..그래도 10만원 이상은 아닌 것 같아요.

3. 팬데믹 덕후이고 작년부터는 한글판 위주로 구매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한글판의 홍수였던 것 같아요....ㅎㅎ 정말정말 사고 싶었던 게임들도 많았고, 재밌었던 게임도 많았으며, 저는 좋았으나 난이도 3넘어가면 플레이 하기 힘든 제 주변 지인들의 영향을 타는 게임들도 있었습니다.

꽤 인기 있는 게임이라면, 시간이 좀 걸릴지언정 한글판 출시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보드피아, 보드엠, 다이브다이스, 그리고 팀alg +@...

10만원 넘긴 게임중에 기억에 남는거라면 싸이드+확장맵+리얼리스틱 자원 컴포 시리즈였지 않나 싶네요.

팬데믹 레거시도 나름대로 볼륨감 있는 사이즈를 자랑합니다만, 싸이드한테는 질 것 같아요. 네. ㅎㅎㅎ

여러분의 책장에 몇 번 안 돌린 게임들이 있다면, 혹은 노플 게임이 있다면 굳이 중고로 팬데믹 레거시 구하시려고 애쓰지 마셔요...

지금 있는 게임들만 즐기는 것만으로도 바빠지실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팬데믹 레거시 시즌1이 재판된다면 그때 구해보시고, 너무 하고 싶으신 거라면 차라리 해외직구로 영문판을 구해보시는게 나을수도 있습니다. 한글화는 물론 귀찮습니다만, 영문판에 한글화하면 장점은 본판이 깨끗하게 남습니다.^^;;;;;;;;

팬데믹 시리즈 중에서 팬데믹 : 감염(컨테이젼) 팬데믹 : 이베리아, 그리고 확장 2+3 + 라이징타이드는 못 해봤네요.

나름대로는 팬데믹 애정 갖고 있는 팬으로써, 팬데믹 레거시 시즌1이 다시 재판 되는 날이 얼른 다가와서 많은 분들이 부담없이 즐기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품귀사태로 인한 중고가 급격한 향상은 넘어가시고, 다른 게임들 즐기면서 기다려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ㅎㅎ

+ 팬데믹 시리즈에 대해서 궁금하신 점 댓글 주시면, 확인하는대로 답글 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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