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 서울 워게임 모임 후기

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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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6 오후 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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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후기를 남기게 되었네요. 코로나 1단계 전환으로 조금이나마 부담이 줄어 들어서 화이트님이 주최하는 워게임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답니다. 이번에 큰 목표가 있어서 가게 되었네요. C&C 나폴레옹 6인플을 진행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이텔슈리님도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6인플을 할 수 있게 되어서 기대를 많이 하고 계시더군요. 전날까지 인원 2명이 모자라서 성사가 안될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화이트님이 여러 명에게 연락해서 겨우 인원을 맞추게 되었네요. 정말 여러모로 모임 성사에 노력해 주신 화이트님에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ㅠㅠ

당일 서울로 자차를 이용해서 출발했는데 일찍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올라가는 도중에 고속도로와 간선도로 계속 막히기 시작해서 원래 2시간 30분 도착시간을 예상했는데 그것을 훨씬 넘어서는 3시간 40분 만에 도착했네요. 정말 힘들어서 다음에 갈 때는 차라리 버스를 이용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회기역 근처 미플 보드게임 카페 근처에 도착하니 화이트님이 마중 나와 있어 주택가 근처에 차를 주차한 뒤에 가게 되었네요. 원래 1시부터 모여서 게임을 하다가 4시에 하텔슈리님이 오면 바로 C&C 나폴레옹을 하기로 했는데 제가 1시간 10여 분을 늦어진 관계로 원래 처음 배우려던 게임은 테스트 플레이에 그치게 되었네요.

미플 보드게임 카페는 지하에 있었는데 들어가 보니 공간이 넓더군요. 이미 여러 팀이 모여서 게임을 즐기고 있었답니다. 다들 코로나를 조심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게임을 진행하고 있었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마스크를 살짝 내렸지. 게임 내내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더군요.

가운데 테이블 2개를 합친 곳에 가보니 6명이 앉아 있었답니다. 너무 늦어서 미안한 마음에 인사를 드리는 와중에 제게 악수를 청하는 분이 계셨는데 바로 피유님 이었답니다. 오늘 초코에게 위기의 시대를 알려주기 위해 참석한 것이더군요. 너무 고마웠답니다.

원래 피유님도 C&C 나폴레옹을 해보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는데 개인 사정이 있어 일찍 일어나는 일이 생겨서 나폴레옹 게임에 참가할 수 없게 되었네요. 이 자리를 빌려 위기의 시대 게임을 알려주어서 정말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그때 정신없이 도착했기에 피유님과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아쉽네요. 다음에는 여유를 두고 인사드리고 이야기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제가 갖고 있는 위기의 시대 게임으로 플레이하려다 보니 제가 올 동안 다른 게임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제가 도착하자 바로 게임 세팅에 들어가게 됩니다.

참여자 중 초침님은 화이트님과 근래 함께 워게임을 많이 플레이한 분으로 감각도 있고 게임을 좋아해서 자주 잘 어울리고 계셨네요. 애런님은 이번에 처음 참여하신 분인데 오자마자 은근 난이도 있는 워게임을 하게 되어서 걱정되었답니다. 무엇보다 6:30분에 약속이 있어서 일어나야 해서 오래 하지 못해서 아쉬웠네요. 그래도 무척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톡 방에서도 뒷이야기를 궁금해하셨네요.

예전에 서산에 화이트님과 함께 온 지인분도 계셨는데 아쉽게 닉네임이 생각이 나지 않았답니다. 반가웠는데 이번에는 게임에 참여하지 않고 위기의 시대 게임만 구경하다가 먼저 일이 있어 가셨네요. 다음에는 꼭 함께 하면 좋겠답니다.

10월 24일 서울 워게임 모임 후기

참여자: 초코벌레, 화이트, 하이텔슈리, 초침, 애런, AK, 피유(룰마), 화이트님 친구분(관전만).

플레이 시간: PM 02:20 - PM 09:15

플레이 게임: 위기의 시대- 혼란의 로마 제국&확장 철과 녹의 시대, C&C 나폴레옹 본판&확장 2번 러시아 군대, 확장 3번 오스트리아 군대, 확장 5번 장군들, 원수들, 전술가들&확장 6번 에픽 나폴레옹, 병참장군, 브리타니아

1. 위기의 시대 - 혼란의 로마 제국& 확장 철과 녹의 시대 (Time of Crisis: The Roman Empire in Turmoil 235-284 AD, Ex The Age of Iron and Rust)

피유님은 게임에 참여하지 않고 룰 설명과 전체적인 진행을 맡아서 알려주었네요. 다들 처음 하는 게임이라서 진행할 때마다 알려주었답니다. 게임 참여는 초코, 화이트, 초침, 애런님이 했답니다. 각자 색상을 정한 후 첫 스타트 위치를 잡았네요. 초코는 이집트, 애런님은 갈라티아, 초침님은 갈리아, 화이트님은 마케도니아에서 시작했답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피유님 설명대로 천천히 진행하는데 참 독특한 게임이네요. 덱빌딩처럼 초기 카드 9장 중 자신이 직접 5장을 선택해 사용한 후 자신의 턴이 끝날 때마다 얻어지는 영토의 영향력 점수로 승점 및 카드 더미에서 카드를 구입하는 방식이네요.

카드도 종류와 가치별로 나눠서 공개한 상태로 구입하고 이걸 나중에 자신의 덱에 돌아오면 또 선택해서 할 수 있어서 자신의 다음 턴에 할 걸 생각하고 카드를 집중할 수 있네요. 카드 구입 대신 자신의 버린 카드 더미에서 카드를 영구히 제거해 덱 크기를 줄일 수도 있었네요.

빨간색 카드가 군사, 파란색 카드가 정치, 노란색이 대중인기에 관련된 카드랍니다. 초기에는 군사와 정치가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일단 피유님 조언대로 각자 영토 2~3개를 얻기 위해 중립 파벌이 차지한 지역에 정치력을 발휘해 자신의 총독을 보내 차지하면서 힘을 키우게 됩니다.

<사산조 페르시아의 침공>

각자의 턴 시작 시 주사위 2개를 굴리는데 주사위 합에 따라 로마 근방에 있는 이민족들이 등장하며 또 한 번 주사위 2개를 굴려 검은 주사위 눈이 해당 출현한 해당 이민족 개수보다 적으면 활성화되고 하얀 주사위 눈은 그 이민족이 어디로 침략할지 경로를 알려줍니다.

그러다 보니 사방에서 이민족이 출현하더군요. 동북방의 고트족이 출현해 내려오면서 애런님이 차지한 소아시아에 침공하는데 적절하게 격퇴하니 애런님의 군사적 명성이 드높아지면서 점수를 마구 획득하시더군요. 하지만 바로 옆에 사산조 페르시아도 차곡차곡 쌓아지더니 샤푸르 1세 이벤트를 통해 등장해서 위 사진처럼 애런님의 시리아에 침공해 옵니다. 만약 이들 이민족을 해치우지 않으면 자신의 속주의 영향력이 계속 떨어져서 다시 중립으로 돌아가게 되죠.

문제는 여기만 터지는 게 아니죠. 게임에 등장하는 이민족 종류만 5부족이라서 다른 곳의 이민족들이 출현하고 쌓여가면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엄청나게 쌓인 노맨드족들>

특히 초코가 차지한 아프리카 아래에 노맨드 이민족들이 차곡차곡 쌓여 어마어마한 숫자가 됩니다. 나중에 6개나 되어 침략을 하는데 이들 때문에 초코는 열심히 장군과 군단을 고용해 방어준비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들은 엉뚱하게 아프리카가 아닌 이집트로 침공하게 됩니다. 황급히 초코는 장군과 군단을 이동시켜 방어에 나서지만 실패했네요. ㅠ.ㅠ

<화이트님의 황제 선포와 이집트에 이민족 침공>

게임 중 화이트님이 먼저 이탈리아에 들어가 황제를 선포하게 됩니다. 황제를 선포하니 점수가 배로 획득하게 되었네요. 이로써 화이트님은 남은 3사람의 공공의 적이 됩니다. 얼른 황제의 자리에서 끌어내리지 않으면 화이트님이 점수를 어마어마하게 얻어 승리를 하기 때문이죠.

초코에게 막강한 군대가 있지만 영토가 겨우 2곳인 상태에서 이민족 침입을 해결하지 못해 저들을 물리쳐야 가능하네요. 한데 전투에서 주사위 운이 안 좋아 타격을 조금밖에 두지 못해 인기도만 내려가고 턴을 소비하게 되었답니다.

<초침과 화이트님의 황제 계승 관련 쟁탈전>

화이트님를 황제 자리에서 끌어내기 위해 서로 티키타카 하는 초침님이 먼저 침공해 전투를 벌입니다. 두 사람의 주사위 운에서 초침님이 미소를 지으며 화이트님을 몰아내고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정치력이 모자라 아직 총독을 내세우지 못했네요.

<게임 중단 모습>

이 와중에 하텔슈리님이 도착했기에 조금만 더 플레이하다가 게임을 종료하게 되었답니다. 아쉽지만 다음에 제대로 해보기로 했네요. 게임 자체가 독특하면서도 서로 간의 견제도 있어서 무척이나 흥미진진한 게임이었답니다. 이제 한번 플레이를 해봤으니 룰북을 읽어보면 더 이해하기가 쉬울 것 같네요.

참조표를 만들어야 하는데 어떻게 할까 고민이 됩니다. 이 게임을 끝으로 피유님은 약속 때문에 일어나게 되었네요. 게임 참여도 못하고 그저 옆에서 룰을 알려주기만 했는데 참 아쉬웠네요. 다음에 꼭 함께하면 좋겠답니다.

작별 인사를 마치고 남은 사람들이 게임 세팅을 준비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때쯤 화이트님 후배가 연락을 받고 도착해서 C&C 나폴레옹 모임에 참여하게 됩니다.

게임을 준비하는 동안 하이텔슈리님이 화이트님과 초침, 애런님과 함께 C&C 나폴레옹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무엇보다 C&C 나폴레옹 라 그랑드 배틀 6인플은 국내 보드게임 역사상 처음이다 보니 흥분되었네요. 전투 맵이 종이라서 초코가 차에 실어 놓았던 아크릴판 4개를 갖고 와 깔아 놓았네요.

2. C&C 나폴레옹 본판, 확장 2번: 러시아 군대, 확장 3번: 오스트리아 군대, 확장 5번: 장군들, 원수들, 전술가들, 확장 6번: 에픽 나폴레옹 (Commands & Colors: Napoleonics, Ex 2: The Russian Army, Ex 3: The Austrian Army, Ex 5: Generals, Marshals, Tacticians, Ex 6: Epic Napoleonics)

이제 6명이 진영을 나누어 앉게 됩니다.

프랑스 제국 진영: 하이텔슈리(최고사령관&좌익 군단장), 애런(중앙 군단장), 초코(우익 군단장)

러시아-오스트리아 연합 진영: 화이트(최고사령관&중앙 군단장), 초침(우익 군단장), AK(좌익 군단장) - 여기 시점은 연합군에서 바라보는 시점입니다.

블록 배치만 하는데도 6명이서 20~30분이 소요되었네요. 그리고 난 뒤에 하이텔슈리님의 룰 설명이 이어졌답니다. 블록들의 장엄한 모습에 미플 보드게임 카페 주인장님도 관심을 갖고 보시고 모임 참여분들도 처음 보는 모습이다 보니 맵 사진을 찍었네요.

<게임 초기 배치 모습>

룰 설명을 들어보니 저번에 화이트님과 1:1 테스트 플레이를 할 때 놓친 부분이 좀 보이더군요. 특히 최고사령관이 준 명령 카드는 방향에 대한 제한 없이 자신의 구역 어떤 부대 등 활성화할 수 있다는 점이 크더군요. 그리고 러시아 군대에 게임 시작 전에 적용하는 '어머니 러시아'라는 특수룰을 적용하게 되었네요.

이제 게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러시아-오스트리아 연합군이 먼저 시작하게 되었네요. 처음에는 화이트님이 최고사령관과 자신이 맡은 중앙 군단장 역할에 조금 헤매는 느낌이 들었지만 점차 이해하면서 나아지게 됩니다.

<우익 전투 상황>

우익을 맡은 초코는 역사대로 밀고 내려오는 연합군을 상대로 요충지 마을을 지키면서 방어하는 입장이었네요. 러시아군 보병, 오스트리아 경 국가 경비병과 사격전 및 접근전을 벌이게 됩니다.

<중앙 전투 상황>

중앙은 연합군 차례가 끝난 뒤 하이텔슈리님이 애런님에게 특수 명령 카드를 여러 턴 동안 하달해서 중앙의 프랑스군을 계속 진격시키게 만듭니다. 그러다 보니 중앙이 약한 화이트님은 전투를 벌이면서 양쪽에서 러시아군 지원을 받게 되었네요.

<좌익 전투 상황>

우익, 중앙에 명령을 내리다 보니 정작 하이텔슈리님 자신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일단 기병을 이용한 전초전을 벌이고 있었답니다. 초침님은 방진을 펼쳐 기병의 공격을 막으면서 주변에 다른 보병과 기병들로 프랑스 기병들을 물리치기 시작했네요.

<우익 전투 상황>

연합군 우익을 맡은 AK 님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병력 운영에 애로사항이 꽃 피게 됩니다. 뭉쳐 있는 보병 전력들을 옆으로 빼거나 혹은 전진시켜 후방에 있는 기병이나 포병들을 앞으로 내놓아 건물에 숨어 있는 프랑스군을 공격해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그동안 초코는 라이플 병들을 강가 주변에 포진시켜 사격전을 벌이면서 후방에 있던 병력들을 차근차근 전진시켜 지원군을 준비시키게 됩니다.

확실히 지형 자체가 프랑스군에게 수비를 하기 좋게 만들어서 역사대로 흐르게 만들었네요.

<중앙 전투 상황>

중앙은 북쪽에 있는 언덕이 점수 승리 칸이라 확보하면 점수를 획득하기 때문에 애런님의 보병부대가 진격해 차지하고 점수를 확보합니다. 원래 이곳은 연합군이 차지하고 버텨야 하는데 특수 명령 카드가 프랑스군에게 적재적소에 들어오게 되었고 연합군 보다 먼저 차지하게 되어 전황을 아주 유리하게 흘러가게 만들게 되었네요.

<좌익 전투 상황>

우익이 방어전, 중앙이 진격전을 벌이는 와중에 이들에게 명령을 소비하다 보니 정작 좌익은 기병 전초전 외에는 진격이 매우 더디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이쪽에 위치한 러시아 우익 부대가 중앙으로 밀고 올라온 프랑스군을 견제하기 위해 계속 중앙으로 이탈하게 되면서 전력이 약화되어 가네요.

<애런님의 신의 손!>

특히 중앙 전투에서 애런님의 주사위 신의 가호를 받아 보병의 접근전 전투에서 주사위 5개를 굴렸는데 전부 보병 마크가 나오면서 순식간에 오스트리아 보병 1부대를 몰살시켜 버립니다. 모두가 놀라는 와중에 경악하는 연합군의 화이트 총사령관.

원래 오스트리아 보병 병력으로 방어 사격전을 펼치며 지원군 올 동안 방어전을 펼치려고 했는데 중요한 보병 전력이 이렇게 날아가니 큰일이 벌어졌네요. 이후 전투에서도 또 애런님의 크리티컬이 터치면서 오스트리아 보병 부대가 박살 나 중앙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됩니다.

애런님도 이렇게 주사위운이 잘 터지니 매우 즐거워했네요. 특히 어려운 줄로만 알았던 C&C 나폴레옹이 워게임 중에서 매우 쉬운 게임에 속한다는 걸 알고 마음에 들어 했네요. 하지만 이렇게 물러서기만 하는 연합군은 아니었네요.

<러시아 콘스탄틴 대공의 무쌍!>

우익에 있었던 연합군 최고의 전력. 콘스탄틴 대공이 이끄는 러시아 근위 중기병이 움직이기 시작했답니다. 이 부대를 인계받은 화이트님은 무서운 공격력을 바탕으로 중앙에 있던 프랑스 부대를 하나둘씩 궤멸시켜 버렸네요.

홀로 적진 중앙에서 무쌍을 찍는 모습에서 당혹감에 빠진 애런님과 하이텔슈리님. 이 녀석을 제거하기 위해 프랑스 척탄병 및 보병 3개가 사방에서 포위하면서 전투를 벌이는데 오히려 포위하던 척탄병과 보병 부대 몇 개가 화이트님의 적절한 전술 카드로 인해 전투력 반감으로 되려 반격을 받아 박살이 나버리게 됩니다.

애런님은 이제 일어나야 할 시간이 되어가는데 저 콘스탄틴 대공의 근위 중기병 부대를 죽이기 위해 어떻게든 여러 수를 노려보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뒷일을 부탁하며 자리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떠날 때까지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안타까웠네요.

<우익 전투 상황>

애런님이 돌아가면서 중앙군마저 하이텔슈리님이 맡아서 운영하게 됩니다. 무려 3역을 맡게 되었네요. 원래 초코가 중앙까지 맡으려고 했는데 직접 운영하는 게 더 좋았나 봅니다. 덕분에 초코는 우익에 계속 집중할 수 있었네요.

오스트리아군 기병과 포병이 접근해 프랑스군을 몰아내려 하지만 여기서 서로 주사위가 잘 안 터져 양쪽 모두 소수 병력만 남겼고, 뒤이어 초코의 사격전 덕분에 오스트리아군은 물러나게 됩니다. 사실상 저 언덕 주위를 중심으로 계속된 소모전으로 인해 러시아-오스트리아 좌익 주력이 발이 묶여 프랑스의 지연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느껴지게 되었네요.

<불사조 콘스탄틴 대공의 근위 중기병>

아까의 전투에서 살아남아 무쌍을 찍은 덕분에 주변에 포위하던 프랑스 보병들을 날려버린 근위중기병. 이제 병력은 2개밖에 없지만 여전히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하네요.

<좌익 전투 상황>

이제 좌익 프랑스군 전력도 서서히 전진하게 됩니다. 중앙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군 병력 일부가 차출되어 나갔기 때문에 전력이 약화된 상황에 중앙이 서로 소모전으로 치달은 덕분에 병력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이죠.

그동안 혈전을 통해 프랑스가 승점이 어느덧 20여 점에 이르러 조금만 더하면 승리가 눈앞에 있게 되었네요. 물론 연합군도 그동안 프랑스 군대를 많이 격파해 승점이 18점 정도 이르렀답니다.

<우익 전투 상황>

사실상 마지막 전투가 우익에서 벌이 지며 우익에 있던 프랑스군의 마지막 일격에 오스트리아 보병이 괴멸당하면서 점수 22점이 확보되어 프랑스의 승리가 결정짓게 되었답니다.

<중앙 전투 상황>

물론 중앙에서는 러시아-오스트리아 연합 부대가 내려와 프랑스 중앙 부대를 공격해 전멸시키고 지휘관까지 전사시키며 점수 획득에 열을 올리고 있던 와중에 조금만 더 버티면 역전할 수도 있는 상황까지 왔었네요. 화이트님이 안타까운 장탄식이 이어지게 되었네요.

<좌익 전투 상황>

좌익도 프랑스군과 러시아군 블록이 서로 1개만 남아 있는 부대가 많아서 어찌 될지 모르던 상황 속에서 종료가 되었네요. 다행히 플레이 시간은 약 2시간 45분 정도 걸렸네요. 다들 만족스러워하는 가운데 러시아-오스트리아 연합군 진영은 좀 더 잘했으면 어찌 되었을지 몰랐을 거라고 아쉬워합니다.

하이텔슈리님도 처음 6인플해서 매우 만족해했답니다. 다음에 반대편 진영을 맡는다면 상황이 어찌 될지 궁금해지네요. 특히 콘스탄틴 대공이 부대를 다 잃었지만 끝까지 살아남는 불사조 모습을 보이며 감탄을 금치 못했네요. 이번에는 중앙에서 원래의 우익으로 돌아왔는데도 말이죠.

확실히 3:3으로 진행하니 좀 더 자신의 맡은 구역에 열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네요. 1:1을 할 때 4역을 맡았어야 해서 정신이 없었는데 이렇게 하니 여유가 생기고 전략적으로 명령 카드와 전술 카드를 활용할 생각이 나네요.

어서 얼른 확장 7번이 출시되어서 워털루 전투나 보로디노 전투도 라 그랑드 배틀로 즐겨보고 싶네요.

먼저 떠난 애런님도 프랑스 승리 소식을 톡 방에서 듣고 매우 기뻐했답니다. 다만 콘스탄틴 대공이 혼자서 끝까지 살아남았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분해하면서 아쉬워했네요.

게임을 끝내고 다음에 무슨 게임을 할까 하다가 슈리님이 갖고 온 게임을 해보기로 합니다. 이달 말에 출시되는 병참 장군 한글판에 대해 초코가 관심을 갖고 있어서 구입 전에 맛보기 위해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3. 병참장군 (Quartermaster General)

하이텔슈리님과 초침님 그리고 화이트님이 이 게임 혹은 1차 세계대전 버전 같은 걸 해본 경험이 있고 초코와 AK님이 처음 해보는 거라 룰 설명을 듣게 되었네요.

들어보니 매우 간단하게 진행하는 게임이었답니다. 각 국가별 카드덱이 있는데 초기 10장을 랜덤하게 뽑은 후 그중 3장을 제거한 후 7장 중 자신의 차례에 카드 1장씩 사용하고 덱에서 1장씩 보충하면서 플레이하는 게임이네요.

<게임 진행 모습>

카드에는 병력 생산하거나 전투하는 카드, 아니면 패시브 점수 카드 혹은 비공개로 내려놓았다가 상황을 맞이하면 반응하는 반응 카드들이 있었네요.

초코-일본, 화이트-독일/이탈리아, 하이텔슈리-영국, AK-소련, 초침-미국을 맡게 되어 추축국과 연합군으로 팀을 나누게 됩니다.

국가 플레이 순서가 있어서 거기에 맞춰서 플레이하게 되네요. 다만 일본만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독일/이탈리아를 돕기가 쉽지 않았답니다.

<게임 진행 모습>

점차 세력을 확대하는 일본. 하지만 보급 관련해서 보병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다 보니 힘들더군요. 보병보다 해군 생산이 많아서 그걸 통해서 확장해야 하니 말이죠.

원하는 카드가 없다 보니 여러 카드를 미리 깔아놓고 준비해야 하는데 초코는 그렇게 하지 못했네요. 다음에 다시 하면 좀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다른 분들은 카드를 이용해 점수를 얻거나 전투를 벌이거나 하면서 확장하는데 초코는 너무 못하네요. ㅠ.ㅠ 고군분투하는 화이트님을 돕지 못해서 아쉽네요.

<게임 후반 모습>

연합군의 무시무시한 확장 덕분에 점수 차가 너무 벌어지면서 게임이 14라운드에 끝나게 되었네요. 카드 운발이 좀 있는 편이라 어떻게 카드 덱을 관리하는 것에 따라 게임 운영이 달라질 것 같네요. 다음에는 카드를 좀 읽고 진행해야겠답니다.

간단하게 즐길만한 파티 형태의 워게임이라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입문용 게임 같네요. 확장도 같이 한글판으로 나온다고 해서 가격만 괜찮다면 하나 정도 파티용으로 구비할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되네요. A&A에서 유닛을 갖고 오면 더 몰입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었네요.

다음으로 진행할 게임은 브리타니아 신판 버전을 플레이하게 되었답니다. 화이트님이 궁금하게 여긴 게임이고 초코는 처음 해보는 게임이라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는데 몇 분은 이런 비슷한 류의 게임을 경험을 해보셨더군요. AK 님은 힘들어서 이번에 쉬면서 구경하기로 합니다.

4. 브리타니아: 클래식과 듀얼 에디션 (Britannia: Classic and Duel Edition)

신판은 피겨가 있지만 피겨 자체가 작고 부족들을 구별하기 쉽지 않아서 좀 아쉬운 감이 많았네요. 하이텔슈리님도 그것 때문에 구입했다가 구판이 훨씬 낫다는 느낌을 갖고 중고로 내놓을까 생각중이라고 하네요.

하이텔슈리님이 만든 라운드 진행표와 부족 순서 진행표를 하이텔슈리님이 갖고 있고, 해외에서 만든 각 부족별 지역 점수표를 참조표로 각자 받아서 쉽게 플레이할 수 있었네요. 색상을 선택한 후 하이텔슈리님이 만든 4개 부족 유닛 박스에 유닛들을 모아 놓고 게임을 시작했네요.

각자 4개의 부족을 갖고 시작하는데 시대에 따라 등장하는 부족들이 달라서 여러 부족들이 브리튼에 침공하고 근거지를 삼아 살아남는 생존 게임이네요.

<고대 로마의 브리튼 침공>

처음 1~3라운드 동안에는 고대 로마의 브리튼 대침공으로 시작합니다. 그래서 어마어마한 병력이 브리튼 남부에 침공하는 것으로 시작되네요. 공격력도 막강해서 남부에 있던 부족들이 쓸려나가게 됩니다.

<고대 로마 브리튼 침공 완료 후 모습>

스코틀랜드 앞까지 도착한 로마는 웨일스와 스코틀랜드를 제외한 브리튼 거의 전부를 정복하고 철수했네요. 이후 화이트님의 부족이 항복했다가 다시 반란을 일으켜 남부 지역을 장악합니다.

<로마화된 부족의 재침공>

하이텔슈리님이 맡고 있던 로마군. 이번에는 로마화된 부족이 재침공해서 화이트님의 반란을 진압하고자 합니다. 전투는 주사위 운이 터진 하이텔슈리님이 화이트님의 군대와 지도자까지 무찌르면서 많은 점수를 획득하게 됩니다. 이 게임에서는 특정 부족이 특정 다른 부족의 지도자를 제거하면 큰 점수를 얻더군요.

<스코틀랜드를 침공한 부족>

하이텔슈리님의 다른 부족이 스코틀랜드를 침공하게 됩니다. 사실상 점수 때문에 중요한 지역을 차지 위해서였죠. 원래 스코틀랜드를 중심으로 성장한 부족이라고 하더군요.

<초코의 색슨족 브리튼 침공>

이번에는 초코의 색슨족이 브리튼 남부를 침공하게 됩니다. 거기에 맞춰 남부를 방어하는 하이텔슈리님. 물론 초코는 아일랜드 부족도 조종해서 1곳을 점령한 상태네요. 이곳이 점수가 가장 높은 지역이라서 꼭 갖고 버텨야 하는 곳이네요.

<사방에서 밀려드는 수많은 부족들>

뒤이어 각 플레이어가 보유한 부족들이 하나둘씩 병력이 보강되면서 여러 방면으로 쳐들어 오게 되는데, 사실상 브리튼은 혼란 그 자체였답니다. 이렇게 여러 부족이 흥망성쇠를 거치면서 점수를 얻는 시대에 맞춰 각 부족의 승리 지역을 지키고 있으면 점수를 얻는 방식이라서 참 신기하네요.

<게임 중단 모습>

하지만 게임 도중 다른 이들의 버스나 지하철 시간 때문에 아쉽게 게임을 중단하게 됩니다. 대략 9:15분쯤에 중단했네요. 다들 게임을 정리하면서 게임에 대한 감상평을 내놓았고 작별 인사를 하게 되는데, 초침님과 하이텔슈리님은 시간 관계상같이 저녁을 먹지 못하고 먼저 떠나게 되었네요. 아쉽지만 다음에 뵙기로 하고 작별 인사를 나누게 됩니다. 남은 초코, 화이트, AK 님이 주변 식당에서 밥을 먹었답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AK 님은 화이트님과 10년 이상 서로 알고 있던 사이더군요. 형, 동생 하는 사이로 PC 게임을 통해 알게 되어서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 신기했답니다. 이번 모임에서도 화이트님의 요청에 의해 전날 야근을 하고 몸이 아픈 와중에도 달려와 주어서 너무 고마웠네요. 좋은 동생을 두고 있어서 화이트님이 부러웠네요.

고기와 밥을 먹어 배부른 상태에서 이런저런 게임 이야기를 하다가 AK님 차 시간 때문에 화이트님이 데려다주어야 해서 일어나 헤어지면서 이번 모임을 마치게 됩니다. 다음에는 사람들의 접근성이 좀 더 쉬운 곳으로 고르기로 합니다. 너무 멀어서 다들 찾아오기가 쉽지 않아 장소가 좋지만 참 안타깝네요.

다음에 참석할 때는 저도 버스를 타고 올 생각입니다. 자차로 하니 밀려서 제시간 내에 오기 힘들어서 기다리는 분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있었네요. 그래도 새로운 게임 2개와 그렇게 원하던 C&C 나폴레옹 6인플을 해서 매우 행복한 느낌을 받으며 좋았답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서산까지 내려가니 12시 40분쯤에 도착해서 금방 잠이 들어버렸네요. 그리고 그 다음날 일어나 이렇게 후기를 작성하면서 끝마치게 됩니다.

그때의 상황과 느낌이 다 들어가지 못해서 아쉽지만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음은 변함이 없네요. 함께 했던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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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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