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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만국박람회를 게임으로, 크리스탈 팰리스 리뷰
쫌새 | 조회수 998 | 추천 6 | 작성 IP: 211.114.***.*** | 등록일 2020-10-21 10:18:19
내용 댓글 9
전체순위 1095   6.734 점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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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팰리스

 (2019)
Crystal Palace
평가: 6 명 팬: 0 명 구독: 0 명 위시리스트: 1 명 플레이: 4 회 보유: 49 명

*이 글은 모바일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1. 테마

18세기 산업혁명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서구 열강들은 19세기 제국주의 침략 정책을 펼치며 식민지 확대 경쟁에 나서게 됩니다. 서구의 우월주의와 자국 중심주의적 시각이 반영된 비인도적, 폭력적 차원에서 진행된 약육강식의 역사였지만, 한편으론 눈부신 문화 발전과 현대 과학 이론 정립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시기이도 합니다.



당대의 열강들은 자국의 찬란한 문명 발전 성과와 함께 기술의 발전을 선전하며,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국박람회’를 적극 이용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 어떤 선전 매체보다 더 강렬하게 본국의 우수함을 드러내며 ‘최고’라는 것을 뽐 낼 수 있기에 만국박람회에 참여한 국가들은 국운을 걸고 우수한 과학 기술 및 다양한 발명품들을 선보이게 됩니다.

유명한 에펠탑도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 때 만들어진 건축물입니다.

1851년, 영국에서 열리는 제1회 만국박람회는 게임의 제목이기도 한 ‘수정궁’을 선보이며, 세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대규모로의 축제로 진행되는데, 이 박람회가 개최되기 전, 1849년부터 플레이어는 열강의 하나가 되어, 과학자들을 유치하고, 발명품(상품)을 개발하며, 치열하게 매 계절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면서, ‘최고’의 국가가 되기 위한 경쟁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렇게 모더니즘적 분위기의 절정을 느낄 수 있는 유로 전략게임이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크리스탈 팰리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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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봉기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4597&tb=info_boardgame&id=&delivery=0&pg=1&game_id=11491&start=&b_category=&game_category=

 

지난 번에 올린 글 링크로 대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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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플레이 방법

※상세한 규칙은 룰북을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1. 세팅

1번부터 8번까지의 지역 보드들을 플레이어의 편의대로 배치해줍니다. 이 때, 관리 보드 및 블랙마켓(암시장)을 중심으로 빙 둘러주면 게임 진행 및 공간 활용에도 좋습니다.



플레이어는 선택한 국가의 국기가 그려진 플레이어 매트, 가림막, 주사위(6개 : 처음엔 4개만 사용), 조수 마커, 40파운드와 전구, 기어 자원 1개씩을 가져옵니다.

또한 플레이어 매트에는 돈으로 살 수 있는 자원이나 신문을 소비해서 얻을 수 있는 자원 들이 아이콘으로 잘 나타나 있습니다.

관리 보드 및 지역 보드, 플레이어 메트 속 ‘*’표시가 된 곳(승점 트랙 및 소문 트랙 등)에 플레이어의 팔각형 원기둥 나무 마커를 배치합니다. 그리고 작은 원형 토큰들은 소문 트랙 옆에 배치합니다.

 

 

3-2. 게임 진행

플레이어는 1849년 봄, 가을, 1850년 봄, 가을, 마지막 1851년 봄까지 총 5라운드를 동안 1회 만국박람회의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합니다. 1라운드는 총 7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단계) 주사위 눈금 결정 및 비용 지불


플레이어는 주사위 일꾼의 눈금을 마음대로 조정하여 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사위 눈금이 높은 일꾼의 경우, 배치 시 추가 혜택을 주기도하며, 상대방 보다 뒤 늦게 액션 칸에 들어가더라도, 이를 밀어내고 먼저 액션을 선점할 수 있게끔 하는 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주사위 눈금이 곧, 비용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재정 상황을 염두에 두고 ‘적당한 선’에서 주사위 눈금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사위 눈금 조절이 완료되었다면, 비용을 지불하고 주사위 눈금의 합이 가장 높은 사람이 선이 됩니다. 만약, 합계가 동일하다면, 가장 높은 주사위 숫자가 큰 사람이, 이마저도 같다면, 2번째로 높은 주사위 숫자가 큰 사람이 선을 가져갑니다.

 

2단계) 주사위 배치하기


선플레이어부터 시계 방향으로 원하는 지역 보드의 비어 있는 주사위 배치 칸에 주사위 1개를 배치합니다(이 때, 배치하는 주사위는 그려진 눈금 이상이어야 함). 일부 배치 칸에는 ‘조수’ 아이콘이나 ‘-돈’ 아이콘이 그려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 조수 배치 액션을 행할 수 있고, ‘-돈’ 아이콘의 경우 그 칸에 들어가서 액션을 하려면 돈을 지불해야한다는 뜻입니다.

 

※조수액션

A. 플레이어 매트의 목표 트랙에서 조수를 전진합니다. 국가별로 각기 다른 목표 트랙의 조건을 만족한다면, 게임 종료시 추가 승점을 줍니다. ex) 영국의 경우 목표 트랙의 조수가 맨 위에 배치되어 있고, 영향력 트랙을 끝까지 올렸다면, 추가 승점 7점을 얻습니다.


B. 암시장 칸에 조수를 배치합니다. 암시장은 필요한 재화나 자원을 암암리에 획득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암시장은 아래서부터 위 순서대로 조수를 배치할 수 있으며, 이 때, 표시된 비용을 지불합니다(기존에 배치된 조수를 한 칸 더 위로 올릴 수도 있음, 이 때도 비용은 지불). 암시장 오른쪽에 그려진 재화는 6단계 때 획득하며, 주사위를 배치할 때(2단계) 노란색 줄에 있는 조수를 한 칸 내리면 기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3단계) 액션 수행

이렇게 나중에 들어온 주사위(파란색)가 큰 눈금으로 다른 플레이어(노란색)을 밀어낼 수 있습니다. 이 때 노란색 플레이어는 액션을 진행하지 못하는 대신 1파운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배치된 주사위 중 가장 눈금이 큰 주사위부터 아래 활성화 공간으로 내린 후 액션을 진행합니다. 1번부터 8번까지의 지역 보드 마다 각기 다른 액션을 취할 수 있습니다. 칸 마다 돈을 준다거나, 돈을 지불해야하는 곳이 있으며, 재수 없으면 주사위를 배치했더라도 액션을 진행할 수 없기에,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2단계의 치열한 눈치 싸움이 결실을 맺는 단계입니다.

 

[1 특허국]

당대를 풍미한 수정궁 관련 기술이나 의료용 기계, 교통수단과 관련된 것들 등 다양한 발명품들이나 기술에 대한 특허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 획득한 특허를 바탕으로 5단계 때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데 이는 카드를 뒤집으면서 승점 및 혜택을 얻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당연히 만국박람회의 목적이 열강의 뛰어난 기술을 홍보하고, 시제품을 홍보해 많은 돈을 버는 것이었던 만큼 정말 큰 승점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실제 역사적 인물이 만들었던 시제품을 해당하는 인물 카드와 함께 활성화시켰다면 추가 승점을 획득할 수 있어 게임의 궁극적인 핵심 테크트리라고 생각하는 장소입니다.

 

[2 대영박물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박물관을 뽑으라면 단연코 대영박물관이 으뜸일 것입니다. ‘해가지지 않는 나라’라는 별칭답게 전세계의 다양한 지식의 보고라고도 볼 수 있는데, 여기서 플레이어들은 일꾼(주사위)을 배치해서 새로운 연구 결과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에서 연구 결과는 길쭉한 토큰으로 표현되는데, 빽빽한 감점 칸을 채워 나가면서, 즉시 효과를 얻을 수도 있고, 때로는 6단계에서 활성화할 수 있는 여러 혜택들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아주 약간은 엔진빌딩적(?)인 재미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3 잉글랜드 은행]


여기서 플레이어는 주식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주식은 플레이어의 수익을 향상시키거나 승점을 얻는 등의 혜택이 있습니다.

 

[4 웨스트민스터]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영국 국왕들이 대관식을 거행하거나 다양한 국가적 행사를 거행하는 장소였었습니다. 또한 방대한 왕실의 유물도 보관중인 곳인데 영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곳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플레이어는 이곳에 일꾼을 보내 영향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영향력이란, 간단하게 플레이어의 마커를 앞으로 전진시키면서 해당하는 혜택을 받는 것인데 이 영향력은 추후 인물 카드의 고용 비용을 지불하는 기준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5 리폼클럽]


리폼클럽은 19세기 개혁 성향의 지식인들이 모여 만든 일종의 사교 모임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초창기엔 휘그당과 관련이 있었는데 지금 현재는 정치적인 색깔을 많이 벗고 일종의 초호화 상류층 클럽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이 클럽에 소속된 지식인 중 널리 이름을 떨친 글래드 스톤, 코넌 도일 등이 있는데 게임에선 여러 과학자나 지식인(혹은 셜록 홈즈 등 가공인물도 등장)들이 리폼 클럽에 출현해 이들을 섭외(고용)하는 식으로 사용됩니다. 해당하는 인물 카드를 가져간 후, (특허 카드와 달리) 즉시 좌상단에 명시된 비용을 지불해 카드를 뒤집습니다. 당연히 카드가 지닌 혜택도 적용하면 됩니다.

 

[6 런던타임즈]


19세기에도 여론전은 역시 중요했습니다. 플레이어는 당대 최고의 언론 기관이었던 런던타임즈에 일꾼을 보내 담당 국가에 대한 긍정적인 소문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지닌 조건을 해당 라운드 마다 확인하여, 소문 트랙에서 마커를 전진시킬 수 있습니다.

 

[7 런던항]


항구나 부두하면 역시 ‘노동자들의 집결지’라는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런던항에서 플레이어는 일꾼(주사위)을 추가로 모집하거나, 세계 견문을 넓히는 용도로 일꾼을 파견할 수도 있습니다.

일꾼을 보내버렸다면 이 주사위는 영영 쓸 수 없으며, 대신 추가 승점을 얻는 등의 혜택이 있습니다.

 

[8 워터루역]


나폴레옹에게 승리한 벨기에의 워털루 지역에서 이름을 따서 런던에 만든 역이라고 합니다.

런던에서도 꽤나 붐비는 곳이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소문을 올리거나 에너지 토큰을 얻을 수 있습니다.

 

4단계) 급여 지급과 인물 능력


현재 영향력 트랙의 위치를 확인한 후 고용한 인물 카드의 비용을 지불합니다. 또한 인물들이 갖고 있는 고유의 능력도 이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5단계) 특허 카드를 시제품으로 만들기(카드 뒤집기)

갖고 있는 특허 카드의 좌상단에 명시된 비용을 지불한 후, 카드를 뒤집습니다. 이 때 받을 수 있는 승점이나 여러 혜택들을 적용하면 되는데, 재밌는 것이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승점을 비롯한 여러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이 이 게임의 백미로 부족한 자금 때문에 허덕이는 플레이어가 있으면 일부러 혜택을 드리겠다면서 대출을 강요하게끔 만들 수 있습니다.ㅋㅋㅋ

 

이 혜택은 거부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승점을 쫙쫙 올리며 치고나가는 플레이어를 적절하게 견제할 수 있는 장치로도 역할을 할 수 있는 것 같아 매우 인상적인 부분이었습니다. 또한 다소 인터랙션이 적어 무미건조하다고 느낄 수 있는 유로 게임에 화기애애한 웃음꽃을 피게 만드는 요소라(견제 요소를 싫어하시지 않는다면)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6단계) 수입 받기, 현재 이벤트, 소문 트랙


수입 트랙에 있는 마커의 위치에 따라 수입을 받은 후, 자신의 마커를 3단계 아래로 이동시킵니다. 이게 의외로 상당히 빡빡해서 십중팔구 게임 중 마이너스 승점이나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가 생겨서 게임의 재미를 더해줬습니다. 그리고 초록색 배너의 효과를 적용하고(암시장 혜택도 이 때 받음), 소문 트랙 포스터에 배치되어 있는 토큰에 대한 보너스를 가져갑니다.

7단계) 다음 라운드 준비

암시장에 있는 모든 조수를 한 칸 아래로 이동시킵니다. 맨 아래에 있는 조수는 플레이어의 공급처로 돌아갑니다. 주사위를 회수하고 남아있는 타일과 카드들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토큰들과 카드들을 다시 세팅합니다. 마지막으로 라운드 마커를 다음 라운드로 이동시킵니다.

 

3-3. 게임 종료

5라운드가 끝나면 게임을 종료합니다.

대출을 상환하고 남아 있는 에너지, 기어, 신문을 1파운드로 교환합니다. 가지고 있는 10파운드마다 지폐1개로 교환해 플레이어 매트의 비어 있는 연구 칸에 채웁니다.

 

소문 트랙 점수와, 암시장 점수, 플레이어 매트의 목표 트랙 점수 등을 점수 트랙 점수와 더해 총점을 산출합니다. 가장 많은 승점을 지닌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동점일 경우 공동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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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후기


긱웨이트는 3.75로 게이머스 게임 포지션입니다. 플레이 가능 인원은 원래 2~5인까지이지만, 한글판은 1인플 비공식규칙까지 포함하고 있어 1인플도 가능한 게임입니다. 플레이어 매트에 게임의 단계가 아이콘으로 잘 묘사되어 있어 보드게임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분들과도 잘만 설명한다면 무리 없이 플레이가 가능한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유로 전략 게임들은 플레이어간의 상호작용이 거의 없거나 자리 선점 정도만 있는지라 약간은 무미건조 하다고 느끼는 게임들이 종종 있었는데, 크팰은 치열한 자리 싸움을 비롯해, 남에게 대출을 하도록 상황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유로 게임들 보다 조금 더 재밌게 즐겼었습니다(저는 인터랙션이 어느 정도 있는 게임을 선호합니다ㅋㅋ).

브레인스타(보드피아)에서 출시, 판매하고 있는 한글판 게임은 양질의 주머니와 클래이칩, 주사위 홀더, 대형 가림막 등이 포함된 푸짐한 스골들 덕분에 상당히 플레이에 쾌적하게끔 만들어 주었습니다.

4-1. 주사위를 굴리지 않는 주사위 전략 게임


특이하게도 이 게임은 주사위를 굴리지 않습니다. 로렌초나 마르포 폴로가 주사위를 보정하는 일정한 장치를 두어 운적 요소를 제한하고 있는 반면에, 이 게임은 주사위는 그저 일꾼의 '능력' 및 '가격'을 의미해 운적 요소가 거의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물론 대출(어떤 대출 토큰을 뽑느냐에 따라 상환했을 때, 점수 감점이 변화)이라든지, 깔리는 카드 등에 따라 운적 요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신선한 방식이었고 또 재밌었다는 것은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주사위 눈금이 대략 5~4짜리 1~2개, 3~1짜리 1~2개 식으로 거의 비슷비슷한 주사위 눈금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 것은 다양성 면에서 부족한 것 아닌가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이를 활용하여 과감하게 6을 주사위를 배치해서 앞선 다른 플레이어들을 밀어낸 후, 액션 칸을 선점할 수도 있기 때문에 충분한 전략적 변수가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4-2. 테마가 살아 있는 유로 게임


개인적으로 저는 테마와 시스템이 잘 어우러진 게임을 선호합니다. 그런 면에서, 로렌초도 정말 재밌게 즐겼고, 디마허도 상당히 즐겁게 플레이했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이 크팰도 테마가 정말 잘 어우러진 게임으로 국가의 위상을 빛내기 위한 열강들의 고분분투가 잘 느껴졌습니다. 게임 규칙을 설명할 때 1851년 열리는 1회 만국박람회에서 최고의 국가가 되기 위해 유명 지식인들을 고용하고, 특허를 따고, 시제품을 만들고, 웨스트민스터 사원, 대영박물관, 런던 타임즈 등의 런던의 유명 명소들에 일꾼을 보내면서 관련된 업무를 수행한다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시스템적으로도, 이 정도면 유로게임 치곤 상당히 잘 테마와 버무려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게임 하는 내내 모더니즘적 분위기에 심취해 흠뻑 빠져드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ㅋㅋ

4-3. 빡빡함이 느껴지는 게임


입문한지 얼마 안된 문외한이지만, 유로 게임의 트랜드라면 특유의 '빡빡함'이 주는 재미가 대세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지만, 한정된 자원을 쥐어 짜면서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율을 뽑아 내는 것은 흡사 인터스텔라의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라는 문구를 떠올리게 하면서, 고난과 역경을 딪고 점수를 쫙쫙 뽑아내는 쾌감을 느끼게끔 합니다. 보통 다른 게임들은 한정된 자원이나 액션 칸 등에서 빡빡함이 느껴지게 만드는데, 크팰은 특이하게도 '돈'이 부족해서 오는 빡빡함이 느껴졌습니다. 수입 관리를 잠깐이라도 소홀히하면 점수가 깎이고, 대출을 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물론 이를 지켜보는 다른 플레이어들은 몹시 즐겁습니다.ㅋㅋㅋ

4-4. 적절한 견제 요소가 더해주는 재미


인터랙션 요소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게임에서 플레이어간의 적절한 상호작용(견제요소)이야말로 게임의 감초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머릿 속에 온갖 경우의 수를 계산하면서 '상대방이 이렇게 하면 저렇게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재미도 크팰에서 잘 느껴지지만, 다른 유로 게임과 비교하면 '상대에게 대출을 강제할 수 있다.'(돈이 거의 남지 않은 플레이어에게 시제품 개발로 인한 혜택을 주는 것)는 것이 크팰의 큰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혜택'을 주기 때문에 상대방의 기분도 별로 상하게 만들지 않으면서 대출로 더 큰 감점 요소를 안겨 준다는 것은 전략적으로도, 게임 진행 시 적막을 깨는 용도로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대출로 인해) 게임 중간 중간 터지는 웃음들이 이 게임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4-5. 플레이 인원별 소감


게임은 3인이 베스트이지만, 2~4인플도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게임 판이 앞뒤로 인쇄되어 있어 인원 수에 따라 액션 칸이 조절되는데, 이는 적은 인원으로 게임을 한다고 널널해지거나, 많은 인원으로 게임을 한다고 너무 빡쎄지는 느낌을 주지 않아 상당히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거의 플레이 가용 인원의 대부분을 커버하는 것이 이 게임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1가지 아쉬운 점은 비공식 1인 규칙은 그닥 재미가 없었다는 점입니다.ㅠㅠ 개인적으론 1인플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라 1인플까지 재밌었다면 정말 갓겜이 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다른 오토마 1인플처럼 경쟁하는 맛이라든가, 자리 선점으로 인한 빡빡한 재미를 느낄 수 없었기에 기대했던 재미를 느끼진 못했었습니다. 그래도 2인~4인플 두루 재밌어서 이를 상쇄하는 것 같습니다.ㅎㅎ

4-6. 10개로 나눠진 게임 보드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테이블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자리 배치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솔직히 룰북에서 설명하는 것 처럼 관리보드 주변에 1번부터 8번까지 차례대로 놓는 것이 아니면, 플레이가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액션 수행 과정을 뒤죽박죽으로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론 통짜 1개의 보드로 만들어 주거나, 1번부터 8번까지의 지역 보드 사이즈라도 똑같이 만들어 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또한, 사이즈가 제각각이라 정리가 조금 귀찮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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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총평

이 정도면 저는 소장각인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재밌게, 또 즐겁게 지인들과 플레이 했습니다. 리플레이성은 카드풀이 조금 작아 당연 가이아나 아콜에 비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소장하고 있으면서 1년에 서너번 돌릴 요량이라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비슷비슷한 유로 전략 게임 말고 색다른 걸 접해보고픈 분이나, 모더니즘풍의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전략게이머분이라면 적극 추천합니다. 특히 견제 요소를 싫어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꼭 1번씩 해보시길 권장해드립니다. 저는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습니다...!

색다른 유로 전략 게임을 원하신다면 추천

모더니즘풍의 전략 게임을 원하신다면 추천

적당한 견제 요소가 녹아 있는 전략 게임을 좋아하신다면 추천

 

주사위 일꾼 놓기 게임에 시대적 테마와 적절한 견제 요소가 찰떡 궁합처럼 녹아든 게임.

 

사진 출처 : 위키백과, 직접 찍은 사진 및 보드게임 긱

원문 출처 : 개인 블로그(https://blog.naver.com/jjomsae/222121526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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