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주말 아침 전략 모임 - 최근 돌아간 게임 10개의 후기

5,961 조회

2020.10.18 22:36

안녕하세요.

추석 이후 다시 모임을 시작하고 있는 분당 아침 전략 모임입니다.

주로 토일 오전 9시반~3시까지 모임을 진행하고,

새로 오신 분과 고인물이 잘 융화되어 재밌게 놀고 있습니다.

사정에 의해 주말 오전밖에 게임이 안되시는 분,

전략 게임을 배워보고 싶으신 분,

가이아, 버라지, 브라스 등 대중적인 전략게임 좋아하시는 분,

모두모두 환영합니다. 아래의 오픈 채팅 링크로 찾아와주세요~

https://open.kakao.com/o/gXvLgDNb

최근에 진행된 게임 위주로 한줄평 납깁니다.

1. 연금술 아카데미(알케미스트)

곧 피아에서 재판되는 좋은 게임입니다. 저도 이번에 모임원 분 덕분에 즐길 기회가 있었는데요, 소수의 단서로 판의 흐름을 읽고, 특정 약물의 조합식을 알아내서 게임을 승리하는 류의 게임입니다. 추리류 게임 좋아하시거나, 방탈출 좋아하시는 분의 취향에 맞을 것 같아요. 전략적인 면 외에도 같이 플레이 하는 사람과 눈치싸움을 하거나, 너스레의 영역도 많아서, 취향에 맞다면 아주 즐겁게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2. 마르코폴로 2

마르코 폴로입니다. 주사위 게임 장인 시모네가 만든 게임이고, 초보든 고수든 즐겁게 할 수 있는게 장점이라고 봅니다. 1편과 다르게, 캐릭터들간의 밸런스가 잘 맞아서, 조금 더 전략 게임 스럽게 즐길 수 있습니다. 예전보다, 탄탄한 느낌이 되어, 이기든 지든 납득이 되고, 다음에 더 잘 하고 싶어집니다. 여러모로 좋은 게임이니, 구매를 망설이신 분들이 있다면 사도 후회 없을거에요....!

단점, 컴포가 너무 많아서, 귀찮은거 싫어하는 분께는 비추!

3. 가이아 프로젝트

요즘 느끼는게, 전략 게임 모임은 결국 가이아 위주로 귀결되는건 어쩔 수 없는것 같습니다. 그만큼 고이기도 쉽고, 한번 익혀놓으면 두고두고 즐길 수 있는 좋은 게임이라는 뜻이겠죠.

예전엔 전략들이 공개되어 있지 않아서, 초보가 고인물 따라가기 벅찼지만, 요즘은 공략도 많아서, 초심자도 순식간에 고여갈 수 있다는게, 예전의 보드게임 흐름이랑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고인물들의 세상이라 두려워 하시는 분들께, 그래도 한 번 꼭 해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조금만 할 줄알면, 두고두고 재밌습니다. 적어도 2주에 1~2번은 돌아가는 단골 게임입니다.

4. AOS(에이지 오브 스팀)

최근에 제가 중고로 구입해서, 재밌게 즐기고 있는 게임입니다. 가이아 프로젝트와 브레인 버닝이라는 측면에서는 비슷한 결이죠. 무척 재밌습니다.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은 덤이고요.

브라스 버밍엄이 취향에 맞은 분이라면 필구해도 아깝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5. 위대한 로렌초

마르코폴로2 이전에 나온 시모네의 대표작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한참 흥행이 지난 나중에야 리테일 판으로 구했는데, 과연 갓겜... 깔끔한 맛이 돋보이는 게임입니다.

아이콘을 초반에 익히는 압박이 있지만, 그것만 익숙해지면, 게임의 잘 짜여진 느낌과, 처음 시작카드 및 가문에 따른 큰그림을 맞춰가는 과정이 즐겁습니다.

6. 버라지

명작입니다. 건물 테크가 유리하단 말도 있지만, 익숙한 사람끼리 플레이했을때는 충분히 견제 가능한 요소라 생각합니다. 브라스랑 시모네 게임 좋아하는 분들께 여전히 연장선에서 재밌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 게임도 초반 아이콘 장벽만 넘으면 꿀잼인데... 영업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콘만 익숙해지면 정말 재밌는 게임...!

7. 브라스 버밍엄

접근성 대비 재미 측면에서는 지구 최고의 게임이라 생각합니다.(가이아는 초반 장벽이..ㅠ) 정말 자주 돌아가는 게임이고, 할 때마다, 플레이하는 사람의 성향마다 다른 게임 플레이가 펼쳐집니다. 큰 그림 보다는, 그 때 그 때 최적의 판단이 중요한 게임으로, 제가 평생 가져갈 세 개의 게임 중 하나입니다.

8. 콩코르디아

로렌초와 비슷하게 간결 깔끔한 맛입니다. 보통 입문용 게임으로 가장 많이 추천하기도 하고요, 적당히 하는 법을 가이드하면서 하면, 그 어떤 초보자 분들도 잘 따라 올 수 있는 게임으로 영업용으로 선호합니다. 로마 총독이 되서 이탈리아와 지중해의 각 지역을 탐험하며, 제품을 생산하고 교역한다는 테마도 좋고요... 무엇보다 룰성비가 그만입니다.

9. 천국과 맥주

모임원 분이 가져와주셔서 즐길 수 있었던 게임입니다. 버건디와 많은 부분 다르지만, 버건디처럼 자기 영지를 꾸미고, 생산하는 느낌에서 비슷합니다. 담백한 유로게임을 즐기고 싶다는 분들께 기꺼이 추천할 수 있는 게임이죠. 다만, 맥주 만드는 게임인데, 맥주안만들고, 재료만 만들다가 끝나는 점이 조금은 아쉽네요.

10. 스몰월드

유명하고도 오래된 영향력 게임이죠. 누구든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게임입니다. 물론 인터랙션이 커서 거부감 있는 분들께는 어렵겠지만, 하하호호 쉽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전략게임이라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