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와이프와 2인플 중급보드게임들 후기

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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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3 오후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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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에 온라인보드게임 페스타에서 구매한 게임들을 주말마다 틈틈히 돌려보고 있습니다. 중급이상 전략게임들 위주로 구매를 해서

게임 배우고 룰 익히는데 시간이 걸렸는데요. 와이프와 플레이해본 후기입니다.

1. 어콰이어

(어콰이어는 원래 있던 게임이에요. 온라인보드게임페스타에서 구입한거 아님)

주말에 친구가 와서 3인플로 플레이해봤습니다. 원래 그웨트를 플레이하려했는데 룰 숙지가 안되어 있어서 급하게 어콰이어로 바꿨는데요.

결과는 대성공!!. 친구는 대학생때부터 제가 보드게임을 단련해놔서 어느정도 보드게임 유전자가 있습니다. 오랜만에 플레이하는데도 잘

따라오더라고요. ㅎㅎ.

지난번 어콰이어를 리테마했다는 포스팅을 했는데요. 이게 오늘도 빛을 발했네요 . ㅎㅎ 확실히 국내 기업들로 하니 몰입도가 높아지네요.

오늘의 기업은 삼성과 포스코였다는. ㅋㅋ. 다른기업들은 끊임없이 세워졌다 무너졌다 하는데 두 기업은 끝까지 살아남았네요.

https://blog.naver.com/ddihw/221739962318

(어콰이어 구판 리테마 준비하기)

어콰이어는 확실히 부담없이 즐기기에 좋은 게임입니다. 리테마하니 익숙한 기업들이 나온다는것도 몰입도를 높여주는데요.

끊임없이 돈이 돌고 룰도 쉬운편이라 누구와 즐기기에 좋은 게임이죠. 물론 주식시장의 현실성을 반영하는 스탁파일처럼

리얼함은 없지만 간단한 룰과 컴포의 퀄리티덕분에 입문자들에게 들이밀기 참 좋습니다.

지폐대신 미니 포커칩을 사용했더니 더 좋더라고요. 게임 끝나고 나니 와이프가 '오빠 이거 포커칩 더 큰거 없어? ' 라는

말한마디에 바로 포커칩 수배 들어갔습니다. ㅎㅎ. 암튼 누가 이겼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참 재미있게 즐겼네요.

2.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드디어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을 돌려봤습니다. 와이프와 2인플이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큰 재미를 느끼진 못했습니다.

확실히 이 작가랑 저희 커플이랑은 잘 안맞는듯...지난번 '블랙아웃:홍콩' 때도 그랬는데 룰을 잘 이해를 못하겠네요...특히 운송쪽이

헷갈렸습니다.

꾸역꾸역 끝까지 플레이를 했는데요. 끝나고보니 운송쪽은 한쪽면도 다 못채웠네요. 보드판에 보니까 엄청 길게 있는거 보니

저희 커플이 잘 못하는것일수도 있는데요. 저와 와이프는 룰이 뭔가 딱딱 맞아떨어지는 그러니까 '왜 이걸해야하는지' 라는 목표가

뚜렷한 게임을 좋아합니다. 보드게임에 한참 열정넘칠때는 복잡하고 잔룰 많은 게임도 공부하고 했지만 이제 나이들고 하다보니 그런

게임은 피곤하더라고요. 그웨트는 그정도로 복잡하거나 잔룰이 많은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진입장벽은 있었습니다.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거 하려면 이걸 먼저해야하고' '이럴때는 이게 가능하고' 등등...첫플레이니 그럴수 있겠구나 하고 다시 한번 다음을 기약해봅니다.

2. 마르코폴로2

마르코폴로2는 사진을 여러개 찍은거 같은데 이거밖에 없네요. 요거 2인플 재밌네요. 처음에 설명할때 마르코폴로의 역사부터 해서 게임의

배경까지 정말 장황하게 설명했는데요. 게임하는 내내 테마성은 별로 느끼기 어렵더군요. ㅋㅋ. 그냥 검은색 주사위가 좋다. 비취가 짱이다 정도? ㅋㅋ

일단 컴포가 좋습니다. 주사위,집,각종 재료들의 마감이나 퀄리티도 좋고. 타일들도 두께가 두껍고 디자인도 괜찮고. 보드판이 커서 딱 펼쳐놓으면

뽀대가 좋거든요. 게다가 카드들도 있어서 뭔가 풍성한 먹거리가 많아 보인다고 할까요? 실제 게임해보면 게임성도 괜찮습니다. 좋은 액션을 할 수 있는

장소의 경우 거기까기 가기가 어려울뿐이지만 그 대안도 많고요. 주사위를 보정할 수 있는 시스템도 나름 갖춰져 있고요.

엄청난 재미다 .최고다라고 하기에는 무리지만 2인플로서는 이정도면 꽤 괜찮다고 봅니다. 결론은 또 제가 졌지만요. ㅎㅎ. 일꾼놓기 게임 생각나면

간혹 돌려볼만한 게임입니다.

3. 오딘을 위하여+확장

'타일 뒤집다 걸리면 손목 날아간다!'

라는 말을 서로 약속하며 플레이하는 애증의 게임 오딘되겠습니다. 첫플할때 서로 몰래 타일 뒤집기 시도하다 딱걸려서

손목 날아갈뻔 했죠. ㅋㅋ. 그리고 플레이할때마다 꼭 저런 약속을 하곤 하는데요. 결론은 '오딘은 2인 전용 게임이다'

오딘은 2인플로 꼭 합시다. 두~번 합시다! 입니다.

와이프는 이런 일꾼놓기 게임을 참 잘합니다. 제 플레이 스타일이 한방, 몰아서, 크게, 인것에 비해서 와이프는 골고루,여기저기,야금야금

이죠. ㅋㅋ. 그래서인지 초반부터 테트리스도 예쁘게 잘하고, 돼지도 키워놓고, 배도 벌써 만들어두었는데요. 아마 저는 이때 약탈에 올인해서

파란타일만 왕창 모으고 있었겠죠.

4. 그웨트+포커칩

추석때 얘기가 나왔던 포커칩을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그웨트의 마지막 플레이 겸 포커칩 테스트 플레이 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포커칩은 손맛이 최고다. 그리고 그웨트는 당분간 봉인이다...

포커칩 손맛 참 좋네요. ㅋㅋ. 미니포커칩이랑은 상대가 안됩니다. 묵직한 무게감과 찰랑거리면서 환전할때의 느낌은 정말 좋네요.

서부시대라는 그웨트 테마와도 잘 맞고요. 검색창에서 카지노칩 검색해서 구매했는데 200개+아크릴보관함2개 해서 4만4천원

했네요. 원래는 아이언클레이를 알아봤는데 구매도 어렵고 가격도 쎄서 국내껄로 샀는데요. 생각보다 퀄리티가 정말 좋았습니다.

이번엔 진짜 마지막이다. 제대로 한번 해보자라면서 플레이해본 그웨트인데요. 확실히 지난번보다는 플레이가 수월하고 뭔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건물도 쭉쭉 짓고. 일꾼도 많이 고용하고. 하지만 여전히 운송을 내가 왜 해야하지? 라는 느낌이 드네요. 좀 멀리까지 팍팍 운송해야 나무토큰이

놓이면서 내 액션이 해금될텐데 그러기까지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결국 게임 끝날때까지 보조액션토큰만 해금되고 진짜 쓸만한 액션 해금은

딱 하나 되었네요. 게임하는 내내 '뭔가 에러플 한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게임끝나고 보니 뭔가 풍성해서 게임은 한거 같은데 좀 개운한맛은 없었습니다. 한때 그렇게 구하기 어려운 게임이라

방출하려니 아까워서 다시 한번 룰북좀 더 읽어보려고요. 내 룰설명이 미흡해서 게임이 재미가 없었나보다 라고 생각해 봅니다.

그나저나 포커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게임이 뭐가 있을까요? 가장 먼저 생각난게 라스베가스인데. 이게 도저히 어떻게 준비를 하고

활용할지 모르겠네요...돈을 안보이게 셋팅하고 보관해야하니 칩을 바로 사용하긴 어려울테고...그러자니 직접 배팅을 해봐? 하니 룰을 다시 정해야하는

어려움이 있고.. 테마적으로는 최고일텐데..어콰이어나 모던아트도 포커칩으로 하면 좋을텐데 이외 또 뭐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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