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당진 보드게임 모임 후기

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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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9-28 오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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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에 퇴근 후 잠을 자려는 와중에 매화향기님과 대화를 하게 되었죠. 매화님도 저처럼 게임을 좋아해서 제가 오랜만에 노부나가의 야망 시리즈의 '천상기'를 한다고 하니 해보고 싶다고 하셨네요. 작년에 30주년이라고 시리즈 타이틀 전집이 3만엔에 나왔었는데, 구하지 못한 게 한이네요. 일본에서도 구하기 어려워서 중고가가 7만엔, 신품이 9만엔이라는 무시무시한 가격대를 자랑하죠. 내년에 삼국지도 30주년이라 이거 비슷한 기획을 할 것 같아 나오면 같이 구입하자는 약속도 했답니다. ㅎ 하긴 어느분이 윈7 에서 삼국지5 를 할 수 있게 개조한 황금판도 있으니깐요. 구해서 해보는데, 너무 좋더군요. 서로 취미 얘기하다가 오랜만에 저녁을 함께 먹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서 얘기하는 도중 구닥님도 참가하셔서 구체적으로 저녁 먹자는 얘기가 진행되었네요.

그래서 갑작스런 번개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구닥님이 잠시 일이 있어 저녁에 모이게 되어서 급만남이 이루어지게 되네요. 전 야근하고 왔기에 취침한 후에 저녁에 출발해서 구닥님이 알려주신 카페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카페 주인분과 친분이 있어서 넓고 좋은 나무 테이블에서 게임을 할 수 있게 되었네요. 그날따라 사람들도 별로 없어서 좋은 환경에서 진행할 수 있었답니다.

9월 27일 당진 보드게임 모임

참가인원 : 초코벌레, 구닥님, 매화향기님

플레이 시간 : PM 08:00 – AM 03:00

플레이 된 게임 : 미니빌, 미니빌 샤프, 길드홀, 시즌스

모여서 간단하게 저녁을 오리고기로 먹고, 카페에 다시 모여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카페 음료를 주문한 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네요. 거의 한달만에 뵈어서 그런지 참 반가웠답니다. ㅎ 무슨 게임을 할까 하다가 역시 이런 곳에서는 카드 게임이 제격이라 언제나 재미있는 미니빌을 하기로 했네요. 다행히 매화향기님도 해보지 못한 게임이라서 이번에 하게 되었답니다. ㅎ

1. 미니빌 & 미니빌 샤프 (Machi koro, machi koro sharp)

<초기 셋팅 모습> 테이블이 참 좋더군요. 집이 넓고 좋으면 이런거 놓으면 딱 일텐데 말이죠. ㅠ.ㅠ

<셋팅 모습> 샤프 확장과 함께 하다보니 나오는 게 전부 일어. 하지만 우린 일어도 아는 남자들. 잘 해석해서 무슨 능력이 있는지 확인 했답니다. ㅎㅎ 이번에도 가난한 시간을 보낼 것 같네요. ㅠ.ㅠ

게임을 진행하다 보니 역시 주사위의 눈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네요. ㅎ 특히 제가 주사위 10이 나와 사과밭으로 어부지리로 돈을 챙겨가시는 구닥님과 매화향기님의 모습이 눈에 보이더군요. 아아아~~~

<중후반 초코의 상황>

여기가 가장 중요한 순간이 다가왔답니다. 제가 주사위를 굴려 11. 잭팟이 터진거죠. 드링크 공장 2개와 농산물 시장 2개로 인해서 말이죠. 대략 40원 가까이 벌어들였는데, 문제는 보라색의 공원이 화근이 되었답니다. 순서가 보라색이 맨 마지막에 적용되는거라 저 공원의 특수능력이 가히 압권이더군요. 전원의 돈을 모아 평등하게 나누는 것이었답니다. 희비가 엇갈리는 사람들. 멘붕하는 초코와 환호하는 구닥님과 매화향기님. 덕분에 다들 사이좋게 나눠 가졌네요.

<매화향기님의 시설들> 와인밭과 와인공장으로 두둑한 자금을 모으시던 매화님. 하지만 조금 늦은 것이 아쉽네요. 미니빌 동전이 약간 모잘라서 길드홀의 점수마커를 이용했네요.

<구닥님의 시설들> 가장 초라한 것 같지만 실속이란 실속은 다 챙기신 분. 저의 황금손 주사위 10에 의해 언제나 9원씩 받으시는데다가 어부지리로 돈을 받아서 냉큼 주요시설을 먼저 완성하셨죠. ㅠ.ㅠ

<카페에서 시켜 먹은 음료와 와플> 맛있었답니다. 주인님도 친절하시고, 나중에 자주 놀러가야 겠어요.

이렇게 미니빌을 끝마치고, 무슨 게임을 할까 하다가 간단한 게임인 길드홀을 하기로 합니다. 이름만 들어봤지 아직 해본 적이 없는 게임인데, 이번에 하게 되었네요.

2. 길드홀 (Guildhall)

전 이 게임이 우리나라 디자이너가 만들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답니다. 그 동안 몰랐거든요. ㅎㅎ

처음엔 게임 시스템을 잘몰랐는데, 조금 플레이 해보니 무슨 게임인지 알 것 같더군요. 예전에 플레이 한 궁궐의 속삭임과 비슷한 게임이었습니다.

<게임 진행 모습> 각 직업별 색깔 5장을 모아서 하나의 덱을 만들어 이걸 중앙에 펼쳐진 점수카드과 교환하는 것이네요. 점수 20점을 모으면 게임 종료. 각 카드는 특수한 기능이 있어 많이 모을수록 특수능력의 힘이 커지더군요. 특히 다른 사람들의 것을 빼앗아 오거나 버리거나 하는 등 딴지도 들어 있어 은근히 재미를 추구하기도 합니다.

<저의 점수 상황> 전 구닥님과 매화님이 큰걸 노리기 위해 덱을 저장하는 동안 덱이 나오는 대로 점수카드를 모으니 다른분들에 비해 격차를 벌릴 수 있어. 게임을 쉽게 끝낼 수 있었답니다. ㅎㅎㅎ

<아! 게임을 설명하는 과정의 사진인데, 이거 마지막에 올라왔군요. ㅎㅎ>

게임을 끝내니 카페가 닫을 시간이 왔네요. 정리하는데, 아쉬운 맘이 남아서 인지 구닥님이 집에서 좀더 하자고 제의했고, 우리는 대찬성을 했죠. 그래서 집으로 옮겨서 마지막으로 시즌스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3. 시즌스 (Seasons)

원래 확장도 갖고 갔는데, 알고 봤더니 2번째 확장이더군요. ㅠ.ㅠ 그래서 이번엔 본판으로만 진행하기로 합니다. 매화향기님이 아직 못해본 게임이라 다행이었네요.

룰은 나중에 다시 읽어보니 쉽더군요. 제가 설명하고 중간중간 빠진 부분을 구닥님이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제 각자 개인보드판을 갖고 게임을 진행하게 되었네요. 초보덱 4가지 중 3가지를 랜덤으로 골라서 가지고 가서 각 연도에 쓰일 3장의 카드로 분류한 후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게임 진행 모습>

각자 소환수를 소환하면서 게임을 진행하는데, 초반 초코는 마력토큰의 종류를 착각해 소환이 어려운 카드를 초반에 배치하는 우를 범해, 다른 이들이 2~3개씩 소환할 때 하나도 소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네요. 중후반 되어서야 마구마구 소환하게 되었답니다.

<게임 후반 모습>

이제 각자 어느정도 카드에 익숙해져서 콤보를 노리고 카드를 소환하더군요. 전 카드를 다 털어서 손에 없는데, 다른 분들이 아직도 카드를 3~4장씩 갖고 계시더군요. 여기서 실수한 게 카드를 더 많이 소환했어야 했는데, 못한 것이 점수가 낮은 이유가 되었답니다. 막판 구닥님이 무시무시한 카드를 소환했네요. 바람의 정령인가.. 그녀석이 모두의 토큰을 싼 가격의 깃털로 만들어 버려, 저랑 매화님이 크리스탈 변환을 노리던 마력토큰들을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립니다. 거기에 다른 사악한 카드를 소환시켜 더욱 더 우리를 괴롭혔네요.

그렇게 해서 게임은 구닥님의 막판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강력한 카드들을 막판에 쏟아 넣는 놀라운 솜씨에 혀를 내두르네요.

이렇게 게임을 끝내니 새벽이라서 이제 떠나야 하지만 먼가 아쉬운 맘에 보드게임에 대한 여러 얘기를 더하다가 훗날을 기약하며 헤어지게 됩니다. ㅠ.ㅠ

오랜만에 게임을 하니 정말 기분이 너무 좋더군요. 또 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다음번에는 왕좌의 게임을 돌리자는 무언의 약속이 생겼기에 기대하고 있답니다. 얼마만의 왕좌의 게임이냐!!!! 제발 쉬는 날이 빨리 돌와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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