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탁파일 리뷰 및 정리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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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2 13:21

스탁파일(Stockpile) 소개

- 주식을 사고 가치를 조정하는 경매 게임.

- 보드게임 긱 데이터 (2020.10.2 기준)

순위 328 / 웨이트 2.11 / 평점 7.5 / 인원(추천 인원) : 2-5인 (4-5인)

스탁파일과 나

스탁파일 한글판 펀딩을 할 때,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들어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때는 보드게임을 안지 얼마 되지가 않아서 그냥 패스를 했었다. 장난스럽게 그려진 일러스트가 한몫했다. 한참 뒤 버라지 2쇄가 나올 때 약간의 충격을 받았다. 팝콘에듀가 접속이 원활하지 않기에 당연히 버라지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거봐라. 버라지 750개 물량으로 푸니까 사람들 접속 엄청 몰리는 거 아니냐."

그런데 버라지를 생각보다 쉽게 샀다. 그런데 띠용? 옆에 있는 스탁파일이 품절인 것이다. 물량이 매우 적었을 수도 있지만 접속 장애를 만든 장본인은 갓겜 버라지가 아니라 스탁파일이었던 것이다. 순간 혼란스러웠다. 스탁파일이 그렇게 재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스탁파일 펀딩한 동생이 있었다. 그 친구 거 룰마 해준다고 해서 한번 해봤다. 2인 플로 룰북 읽어가며 바로 했다.

"이거 재밌네"

맞다. 스탁파일은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 3일 플로 1판을 또 돌려 보았다. 이번엔 일부 확장 요소를 끼고 해보았다. 재미있었다.

이제 남은 건 동생에게 스탁파일을 사는 것이다. 아는 사이라서 9만원에 팔아 준다고 한다.

스탁파일과 당신

사실 스탁파일을 2번 밖에 안 해본 입장에서 누구에게 추천이 가능한가 의문이긴 싶다. 우선 형식상 적어 볼 테니 참고는 알아서 하시길 바란다.

이런 당신에게 스탁파일을 추천한다.

1. 경매 게임을 좋아한다.

2. 모던 아트를 재미있게 했다.

3. 다양한 점수 경로가 있는 것이 좋다.(풀 확장 끼고 하자.)

4. 영업용으로 쓸 게임이 필요하다.

5. 사실 누구랑 해도 재밌다.

스탁파일 간단한 규칙 소개

스탁파일 게임의 목표는 주식을 사고팔면서 많은 돈을 버는 것이다.

각자 비밀 정보를 하나씩 가지고 시작한다.

스탠퍼드 스틸은 이번 라운드 떡락이 예고되어 있다.

그리고 주식을 시장을 만들고 경매를 통해 매입을 한다.

보라색 친구는 이것을 모른다.

여기서 양념을 좀 추가한 뒤

주식을 원한다면 팔 기회를 준다.

주식 시세를 변경하고,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다.

이 과정을 인원수에 맞게 정해진 만큼 반복하면 되는 것이다.

막판에 모두 돈으로 환산해서 돈이 제일 많은 사람이 승리!

스탁파일의 매력

1. 가볍고 즐거운 게임 분위기

본판만 했을 경우 가볍게 즐기기 좋게 만들어져 있다. 기본은 경매 게임이지만 게임 내에 주식 변동으로 인해 내 자산이 왔다 갔다 하는 점이 조마조마함과 재미를 만든다. 룰 설명도 짧게 하면 5분이면 충분하고, 게임 시간도 첫플에 40~50분이면 충분하다. 물론 이 게임을 너무 빠르게 슉슉 하는 것보다는 중간중간 추임새도 넣고 해야 맛이기 때문에 시간은 1시간 잡고 여유롭게 하는 것이 좋다.

2. 확장 요소가 많다.

우선 주워듣기로 확장을 끼면 오히려 별로라고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확장 설명서를 읽고 추가하면서 해보니 무슨 말인지 공감이 되었다. 우선 이 게임을 산 사람이 가이아나 테포마를 생각하고 산 것이 아니라, 마닐라나 모던 아트를 생각하고 샀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확장을 다 끼면 차린 게 너무 많다는 느낌이 든다. 여기서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 꽤 있을 것이고, 이것 설명을 조곤조곤 듣다 보면 와 왜 이렇게 복잡해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장점이라 생각하는데, 이게 리플레이성을 높여준다. 먼저 본판 만으로 몇 번 해서 자동화를 시키면 투자자를 넣어본다. 그것도 정착이 되면 투자전략을 넣어본다. 그리고 상품도 넣고, 채권도 넣고 해본다. 게임이 아쉬우려 할 때 하나씩 넣는 거다. 이러면 한 50판은 거뜬할 듯하다. 그리고 다 넣으면 제법 전략 게임처럼 진행이 될 듯하다. 그때는 본판만 할 때의 웃음기가 없는 게임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스탁파일은 다양한 모습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그래서 내가 사고 싶은지 모르겠다. 가벼운 사람들과는 본판만으로 가볍게, 또 전략 유저들과는 확장 요소를 추가하여 빡빡하게.

하지만 스탁파일을 그렇게 돌리는 팀이 얼마나 있을까?

3. 테마가 잘 이어진다.

주식 게임인 만큼 주식을 한 번도 안 해본 내가 보기에 제법 그럴싸하다. 확장 요소들도 그럴 싸 해서 뭔가 진짜 주식하면 이런 느낌일까 생각도 드는 게 사실이다. 조만간 실제 주식으로 큰돈을 잃은 사람과 함께해서 확인을 해 봐야겠다.

4. 가성비

69,000원이라는 금액에 비해서 상당히 우수한 가성비를 보여준다. 물론 99,000원에 비해서는 우수한지는 의문이긴 하다. 69,000원에 못한 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