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부흥(Rise Of Empires) 리뷰

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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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9-4 오후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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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봐도 어떤 류의 게임인지 느낌이 오시려나요?ㅎㅎ)

안녕하세요. 쇼기입니다.

이 게임을 2판 해 보고 이건 글로 남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씁니다.

보드라이프에 정보도 별로 없는 것 같아서요.

너무 길어지지 않게 잘 써 보겠습니다.

규칙 설명은 꼭 필요한 것만으로 줄이고 게임의 느낌을 잘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중앙 게임판 초기 세팅)

중고게시판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검색을 해 보다가

지도가 멋져 보여서 덜컥 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전게임의 고풍스러운 디자인과 색감도 좋아해서요.

게임의 장르는 많은 분들이 예상하셨겠지만, 문명 게임입니다.

시스템으로 따지자면 영향력+일꾼 놓기+타일 모으기라고 하면 되겠네요.

위 사진의 게임판 아래 부분을 봐 주세요.

각자 색깔에 맞는 6개의 행동 디스크를 원하는 행동칸에 놓고 그 일을 하면 됩니다.

행동 종류는 위에서부터 말씀드릴게요.

1. 군사 행동('A'라고 써 있는 곳 바로 아래 있는 지구 모양)

각자의 문명이 가지고 있던 군사 큐브(사진 좌하단에 흰색 큐브가 살짝 보이는군요)를 지도에 주둔시킵니다.

한 지역에 여러 명을 투입할 수도, 여러 지역에 한 명씩 보낼 수도 있습니다.

추가로 전쟁을 일으켜 상대 군사를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각 지역의 군사 큐브 우위를 가려서

점수, 자원, 돈, 군사, 식량을 가져갑니다.

이후에 한 시대가 끝날 때마다 절반은 늙어 죽습니다. 자연의 섭리죠. 받아들여야 합니다.

2. 도시 행동(지구 모양 아래에 있는 건물 모양)

여기부터는 아래 사진을 봐 주세요.

(보조 게임판 초기 세팅)

보조 게임판 맨 왼쪽 위 구역을 보시면 같은 건물 그림이 있지요? 거깁니다.

현재 보이는 도시는 다섯 개네요. 원하는 걸 가져가 자기 앞에 놓습니다.

그럼 도시를 지은 겁니다. 아 물론 왼쪽 위에 빨간색 글씨로 써 있는 돈은 내야죠.

돈 오른쪽에 써 있는 자원(검은색 디스크)나 식량(진한 하늘색 동그라미)은

도시를 지을 때 내는 게 아니라 매 라운드 끝에 내는 도시 유지비입니다.

도시는 자원과 식량이 있어야 유지되니까요. 이걸 못 낸다? 바로 부숴집니다.

대신 잘 유지하면 매 라운드 끝에 점수를 줍니다.

3. 기술 행동(곡괭이 모양)

보조 게임판 왼쪽 중간에 있는 기술 타일을 하나 얻습니다.

각자 특수한 능력이 있지요.

예를 들어 맨 마지막 기술은 우리는 죽창이라고 부르는 건데

즉시 한 지역에 있는 군사 한 명을 찔러 죽입니다.

물론 죽창을 쓸 우리 군사가 거기 있어야지요.

한번 쓴 죽창은 뒤집에 놓고 다음 라운드에 다시 활성화됩니다.

죽창 왼쪽에 있는 도끼는 무기는 아니고요, 매 라운드 끝에 있는

수입 단계에 내가 가지고 있는 숲 영토 하나당 자원이 하나씩 납니다.

숲에서 도끼로 나무를 해 오는 거죠.

기술을 모두 설명드리긴 그렇고 '매우 다양하다'라고 요약하겠습니다.

4. 교역 행동(화살표 모양)

보조 게임판 오른쪽 위를 보시면 쉽게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자원을 내고 돈이나 점수를 받는 겁니다.

한번 누가 교역한 장소에는 자원을 하나 두어

다른 플레이어가 쓰지 못하게 합니다.

은근 눈치싸움이 있는 곳입니다.

5. 영토 행동(지도 모양)

보조 게임판 오른쪽 아래의 영토 10개 중 하나를 점령합니다.

말이 점령이지 그냥 타일 하나 골라 자기 앞에 두면 됩니다.

비용도 없어서 초반에 문명의 기반을 다지기 좋습니다.

하지만 몇몇 영토(숲, 산)는 도시처럼 유지비가 듭니다.

여기서 제가 생각하는 이 게임의 가장 신박한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게임은 1시대, 2시대, 3시대가 있고 한 시대는 A라운드와 B라운드로 나뉩니다.

즉 6라운드입니다.

A시대에는 행동 디스크를 오른쪽부터 시작해서 놓으므로

끝나면 대충 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이 됩니다.

근데 보통의 일꾼 놓기는 이 때 일꾼을 다시 회수하지만,

제국의 부흥에서는 안 빼고 일단 놔 둡니다.

그리고 B시대에서 이 디스크들을 '빼면서' 해당 행동을 합니다.

아시겠지요? 결국 A시대 때 계획을 잘 세워야 합니다.

더구나 B시대에서는 각 행의 가장 왼쪽 디스크를 빼면서

행동을 해야 하는데, 앞에 다른 색깔 디스크들이 있으면

그 개수만큼 돈이나 음식 등을 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녹색인데 B시대 첫 행동으로 군사 행동(맨 윗줄)을

꼭 해야겠다고 한다면, 위 사진과 같은 경우라면 돈이나 음식 3개를 내야

내 디스크를 빼면서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손해죠.

더욱 더 A시대에 행동거지를 잘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첫플 때 게임 끝 사진)

4인플로 2판을 해 보았는데,

첫플 때는 에러플이 좀 있어서 정확한 판단은 어렵지만

역시 문명게임답게(?) 군사 테크가 세 보였습니다.

2회플 때는 에러플을 잡고 했더니

군사를 적절히 가면서 도시로 점수를 꾸준히 얻는 것도 점수가 잘 나왔습니다.

앞으로 더 해 볼 여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퇴근 시간이 지나서 그만 써야겠네요.

조그마한 읽을거리라도 되셨는 지 모르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 또 글 쓰고 싶은 게임이 생기면 찾아올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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