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보드게임 순위 2) 2020 상반기 TOP 20 (3. 1~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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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2 19:22

2020년 상반기에 제가 해본 게임 중 제일 재미있었던 게임들을 공유하고 있는데요. 이제 상위권이 남았네요.

다 추천드리고 싶은 어마어마한한 갓겜들입니다! 1~7위 마저 공유해보겠습니다.

7위. 더 갤러리스트

- 비딸 작가의 띵작 중 하나로 작가를 발굴 및 성장시키고 작품을 구입하면서 갤러리를 운영하고 유명해지면 얻게 되는 영향력을 활용하여 스노우볼을 굴리는 게임입니다.
- 이 게임은 저만의 표현으로 대표적인 '버스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버스 게임'은 어콰이어, 시티오브더빅숄더에서도 중요한 메인 메커니즘으로 '나 혼자 주도적으로 버스를 운전할 것인가',

'남이 운전하는 버스에 탑승해서 이익을 얻거나 같이 성장시키며 이익을 공유할 것인가','언제 버스에서 내릴까'를

생각해가면서 기업(이 게임에서는 작가) 성장 및 투자하는 시스템입니다.
- 비딸 게임답게 얽혀있는 여러 액션의 조건들을 퍼즐처럼 풀어가면서 버스 선택, 영향력 트랙 활용하여 스노우볼 굴리는 재미가 있는 게임입니다.

6위.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 북부행 철도 확장)

- 첫판부터 갓겜의 향기를 느끼고 바로 오버레이까지 구매했던 게임으로, 알렉산더 피스터 특유의 '같은 트랙을 계속 돌면서 누가 어떻게 운영해서 빠르게 스노우볼 굴리는지' 겨루는 시스템을 가진 게임입니다.

(배송비 때문에 조금 가격이 있지만 개인 보드 판에 올리는 토큰이 많아서 오버레이 있으면 진짜 편하고 좋습니다!!)
- 소를 이동시켜 배달해서 파는 게임으로, 소 카드 덱빌딩이 메인 메커니즘이고

건물의 위치에 따라 부루마블처럼 다른 플레이어들의 돈을 뺏는 시스템도 있고 어떤 직업의 사람들을 고용하는지에 따라 전략도 다양합니다.
- 단점이라고 한다면 계속 같은 트랙을 반복하다보니 게임이 길어지다보면 조금 늘어지는 감이 있습니다...ㅠㅠ 그래서 게임 쿨타임도 좀 있구요...

하지만 갓겜인 것은 틀림없고 스노우볼을 굴리는 맛(?)을 잊지 못합니다.ㅋㅋㅋ
- 북부행 철도 확장으로 좀더 밸런스가 맞아진 것 같고, 배달하기 전에 좀더 신경써야할 요소들이 더 생기고 할 수 있는 전략이 좀더 많아져서 필구 확장이라고 생각합니다.

5위. 버건디의 성

- 버건디는 주사위 나온 눈금에 따라 할 수 있는 액션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건물 타일을 배치하여 영토를 꾸려나가는 게임입니다.
- 룰도 어렵지 않고 점수를 어떻게 낼지 고민하고 타일 경쟁해서 가져와서 효율적으로 배치해가는 재미가 있는 게임입니다.

다른 플레이어의 맵을 보면서 타일 경쟁하기도 하고 그에 앞서 선 먹기 싸움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 여러가지 맵이 있어서 맵에 따라 어떻게 운영할지 계획해가는 재미도, 리플레이성도 있구요.
- 더이상 표현할 말이 없네요... 깔끔하고 재밌다. 그저 갓겜입니다!

4위. 콩코르디아 (+살사 및 여러 지도 확장)

- 이 게임도 왜 4위나 되는지 의문이고 반대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이 게임도 첫판부터 너무 재미있었던 게임으로, 개인적으로 갓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자원 얻는 방법, 어떤 건물을 짓는지, 어느 카드로 덱빌딩을 꾸리는지가 조화롭게 맞물려있어서 운영하는 게 쉽지 않지만 꿀잼입니다!

덱빌딩에 따라 할 수 있는 액션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곱하기 점수를 불려나가는 재미가 있어요.
- 게임 끝나고 모든 점수를 계산하는 방식 때문에 중간중간에 누가 우세인지 알 수 없어서 전략을 세울 수가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저는 반대로 다른 플레이어들의 건물이나 카드 드래프트를 보고 전략들을 예상하면서 눈치보고 견제하고,

몰래 점수 기 모아서 점수 뻥튀기해가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살사 확장은 덱순환할 때 솔솔한 보너스 먹는 재미가 더해져서 필구 확장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맵들도 해보면 다양한 구도가 나와서 좋았습니다.

콩코르디아는 뭔가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ㅎㅎ

3위! 글렌모어 연대기2

- 이 게임도 요코하마처럼 갓겜인데 뭔가 사람들에게 인정을 못받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게임입니다.ㅠㅠ
- 카르카손, 킹/퀸도미노 같은 타일놓기에 전략적 요소가 강해진 게임으로 순서에 따라 타일 드래프트하는 방식도 참신하고 배치하는 방식에 따라 전략도 많은 게임입니다.

타일 배치에 따라 활성화되는 타일이 달라지고 다양한 점수 획득 방법을 선택하고 설계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 게임 모듈도 많아서 여러 모듈 조합으로 해보면 다양한 구도가 나와서 리플레이성도 높구요.
- 킥스 확장으로 추가 모듈이 나온다고 해서 기대가 되네요!

2위!! 테오티우아칸 (+전고전기후기 확장, 시틀레에 드리운 암운 확장)

- 전체적으로는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액션을 진행하는 론델 방식이고, 자원 운용이 빡세고 어떤 트랙을 달릴지에 따라 다양한 전략이 있는 게임입니다.
- 본판은 피라미드 쌓기의 점수가 강했다면 확장을 끼면 다른 테크도 강해지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확장은 무조건 끼는게 밸런스가 좋고, 다만 제사장 확장은 능력이 좋은 것보다 제약조건이 크고 그에 따라 길이 정해지는 것 같아 조금 아쉬웠어요.
- 여러 판을 할수록 다양한 구도가 나오고, 견제도 가능하고, 꼭 한가지 테크가 이긴다기보다 디테일한 선택에 따라 효율성이 달라지고 점수 차이도 커져서 갓겜이라고 생각해요.

1위!!! 브라스 버밍엄 (& 랭커셔)

- 이 게임이 1위인 것에는 크게 이의가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브라스 버밍엄 2020년 올해 해본 게임 중 1위!!!
- 첫판에는 얽힌 조건 및 잔룰이 많아서 '그래서 이건 어떻게 해야 할 수 있는거지...','이건 뭔데... 점수는 어떻게 먹지...' 헤맸었는데

이후 룰을 제대로 파악하면서 정말 갓겜임을 깨달았던 게임입니다.
배나 철도로 연결하고 건물 지으면서 여러 조건들을 맞춰가며 점수를 어떻게 달달하게 먹을지 설계하고,

달라지는 구도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하는 재미가 있는 갓겜입니다!!!
- 제가 생각하는 1위 포인트는 '빌드업해가는 재미'입니다.
업그레이드해서 다음 단계의 건물들을 짓고, 큰 점수의 건물들을 어떻게 지을지, 링크 점수를 어떻게 먹을 수 잇을지 예상하고 차근차근 대량 득점을 준비해가는 재미인 것 같아요.
- 저는 또 '형'인 랭커셔도 함께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아우' 버밍엄이 더 재미있다는 평이 많지만, 맥주가 없는 대신 '어떻게 거래루트를 만들지', '언제 거래할지'를 생각해야하는,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재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확장 모듈처럼 말이죠. 링크 점수가 다 1점씩인 부분이 많이 아쉽긴 합니다.
(굳이 우열을 따진다면 버밍엄이 좀더 재밌긴 하죠ㅎㅎㅎ)
- 비싸지만 미플소스 업글 컴포 너무 귀엽고 예쁘고 아이언 클레이 칩 있으면 간지나고 진짜 편합니다. 추천추천!!!ㅎㅎ

이번 글에서 언급한 게임들은 정말 너무 꿀잼인 갓겜들이라 안해보셨다면 꼭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글을 쓰다보니 '밸런스가 맞고 여러가지 전략 루트가 가능한지', '다양한 구도가 나올 수 있는지', '설계하는 재미가 있는지', '메커니즘이 머리 쓰는 재미가 있고 참신한지'를 제가 중점적으로 본 것 같네요ㅋㅋ

요즘 회사에서 조금 덜 바빠서 시간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보드게임도 못하고 있어서... 글 쓰면서 보드겜 하고픈 마음을 좀 달래봤네요. 많이 읽어주시고 댓글 호응해주셔서 재미있게 글을 쓸 수 있었어요. 또 느낀점들이 있으면 글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