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컴호러3판 한글판 테스트 플레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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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8-26 오후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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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컴호러 3판 플레이 후기입니다.

사실 게임 플레이 자체는 꽤 시간이 지났습니다만, 회사일에 치이고 이런저런일에 치이고 결정적으로 보드라이프 가입을 안해놨던터라

출석포인트 원기옥을 모은다고 시간이 꽤 지나고 말았습니다.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예? 싫으시다고요? 한번만 봐주세요. 흑흑

사진 촬영 도구는 LG V50입니다. 역시 스마트폰은 엘지죠.

예? 무슨소리냐구요? 딱히 제가 약정이 1년이상 남아서 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어디서 이런 헛소리를 본거같은데...?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아컴파일즈의 그놈이 제가 맞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말씀드리자면, 아컴2판을 많이 했었고, 엘드리치 호러는 플레이 기억이 안날만큼(...)했었고 최근은 광기의 저택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박스아트는 저렇게 생겼습니다. 박스아트만 보면 이동이 아주 활발하게 생겼는데, 정작 이동 자체는 한번에 두칸밖에 안됩니다.

비용을 지불하고 더 이동할 수 있기는 합니다만, 이거도 한턴에 최대 이동이 4칸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한칸에 1달러씩 소모하죠.

그러니까.,.. 오케이, 사딸라, 네칸! 이런건 안됩니다.

각종 토큰들입니다. 왼쪽위부터 각각 정신력, 체력, 돈, 집중, 단서x3, 단서&파멸 토큰, 잔존물 토큰입니다.

... 저놈의 잔존물 토큰은 처음볼때부터 문어다리를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배가고프니 더 맛있어(?) 보이는군요. 정신력 피해가 심각합니다.

이건 신화 토큰입니다. 아컴호러 2판의 신화카드를 대체하는 시스템으로서, 신화단계 처리시 플레이어 한명당 두개씩을 뽑게 됩니다.

위부터 폭발, 단서, 신문, 파멸, 공백(아무일도 없음) 토큰입니다. 처음 플레이할때는 에이 파멸만 안뽑으면 되지 ㅎㅎ 라고 생각을 했었으나...

게임을 하면 할수록 공백 토큰이 나오기를 간절히 빌게 됩니다. 신문 너무 무서워요. 아컴호러 2판에서의 르리에 차원문 이상의 충격과 공포를 자랑합니다.

이런 기사거리들을 다루는 아컴의 신문사는 대체 어떻게 된 조직일까요. 신문사 옥상에 박쥐 싸인이라도 있... 아 이 아컴이 아니구나.

첫번째 게임으로 다가오는 아자토스 를 선택했습니다. 플레이에 들어갑니다.

... 정작 아자토스 시트 뒷면을 안찍었습니다. 꿩 대신 닭이라고 우몰도스 시트 뒷면입니다.

괴물 주머니 구성, 신화 토큰 구성, 서고 카드 세팅 등이 나와있습니다.

세팅이 모두 끝났으니 조사자를 골라볼 차례인데요.

조사자 카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세장중의 한장은 고정적으로 주어지는 소유물이고, 나머지 두장중에 한장을 골라서 가지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기왕 주는거 화끈하게 다주면 참 좋을것같은데, 역시 아컴은 만만한 도시가 아니었습니다.

어디서 많이들 본 얼굴들이 보입니다. 친숙하네요.

차원문을 대체... 한다고 할까요? 이상현상 토큰입니다.

필드의 각 구역은 한 지역이 세개의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예 : 미스캐토닉 대학 지역은 과학관, 천문관, 도서관 3개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구역에 파멸 토큰 세개가 올라가거나, 한 지역에 파멸 토큰이 총합 5개가 넘어가면 가운데에 이상현상 토큰을 올리고 조우단계일때 지역 조우 대신 이상현상 조우를 하게 됩니다.

게임 시작시의 대략적인 필드 구성입니다. 아컴2판같은 광활한 필드는 아니지만, 저렇게 끼워맞추는(?) 필드도 신선했습니다.

... 게임 오버 직전의 사진입니다. 중간과정은 다 어디가고 게임오버 직전이냐고 물어보신다면...

조사자 말고 플레이어의 정신력이 오링이 났습니다. 이렇게 시원하게 터질거라고는 생각을 못했거든요.

아컴 2판이나 엘드리치의 경우를 보아해서 크게 기대는 안했습니다만, 역시 아자토스님은 깨어남과 동시에 게임오버였습니다.

아자토스 입장에서는 잘자고 일어나서 굿모닝 인사를 하려고 하는데 이미 주변에 남은게 아무것도 없는 황당한 상황이 아닐까요.

플레이어들과 멘탈을 다잡고 다음 시나리오로 들어가 봅니다.

두번째 시나리오로 들어가봅니다.

잠시 딴얘기를 조금 해볼텐데요, 제가 두번째 게임 내내 -_- 달고다녔던 녀석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그 이름하야 쏙독새입니다.

저는 그간 게임을 많이 하지 않아서 어떤녀석인지 잘 몰랐습니다만, 같이 게임한 분들의 말을 요약하면 으으 쏙독새 그켬 정도 되더군요.

정작 저는 서포트형 조사자를 골랐기에 테스트할 일이 많이 없어서 체감을 못했습니다만 다른분들에게 달려있었으면 이건 이거대로 골치아팠지 싶습니다.

근데 정작 조우에도 행동에도 영향을 주지 않으니 조사자 자체도 이런녀석이 붙어있는지 아닌지 구분을 못하는거아닐까요?

... 대략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시나리오 배치입니다.

아자토스쪽이 어려웠던건지 이쪽이 쉬웠던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생각보다 무난하게 클리어했습니다.

세번째 시나리오로 들어가봅니다. 확장판 시나리오 차토구아의 침묵 입니다.

... 그런데.......

두번째 시나리오 클리어로 사기가 지붕을 뚫은 나머지 전원 하고싶은 조사자를 골라보자! 해서 희대의 즐겜팟이 탄생하고 말았습니다.

렉스 머피를 잡았습니다. 이미 기존의 온갖 게임에서 저주와 관련된 패널티를 잔뜩 달고있기로 유명합니다.

능력치 총합이 14로 다른 조사자들보다 2가 높긴 하지만, 그정도로 주사위를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사실 처음에 조사자를 쭈욱 살펴보고 생각했던게,

'집중 한도가 무제한이라고? 그럼 능력치를 한 10찍어서 물량으로 해결하면 되는거 아냐? 므하하하하하'

였습니다만................

최대 집중 한도는 능력치당 한번이라는 제약을 그대로 가져간다는걸 이 다음에 알고야 말았습니다. 시무룩.

거기다가 중간중간 어설프게 6이 뜨는 바람에 아주 시원하게 망해버렸습니다.

같이했던 플레이어가 잡은 스키즈 오툴입니다.

렉스 머피와는 정반대로 주사위 1의 가호를 받아야 하는 조사자입니다만...

충격적이게도 이 플레이어는 게임하면서 주사위 1이 단 한번도 뜨지 않았습니다.

1이 안뜨는 오툴 + 어설프게 6이 뜨는 머피 = 아 망했어요

... 시나리오 배치는 이렇습니다.

네명중에 두명이 다이스갓하고 싸우고있으니 게임이 제대로 돌아갈 리가 만무합니다. 시원하게 망했습니다.

네번째 시나리오로 들어갑니다. 우몰도스를 위한 향연 입니다.

시나리오 초기 배치입니다.

마지막 시나리오에서 등장한 오늘 게임의 최고 개그포인트.

소개합니다. '마법으로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조직폭력배' 입니다.

맥글렌 자체야 여기저기서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조사자로 등장합니다만, 뽑기운이 좋았던건지 마법으로 돈을 벌어오는 어마어마한 조사자가 되었습니다.

조직폭력배가 어떻게 마법으로 창조경제를 실현하냐는 의문이 들지만 궁금하면 지는겁니다.

특이점이라면, 이 시나리오에서는 이상현상 조우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우몰도스는 좀 약한가봅니다.

이 시나리오도 그리 어렵지 않게 승리했습니다.

이걸로 테스트플레이 4시나리오를 완료하였습니다.

한시부터 게임을 시작해서 4시나리오+점저(?)까지 걸린 시간은 대략 9~10시간이었습니다.

물리적으로 상당히 긴 시간이었지만 게임이 재미있는 덕인지 시간이 잘가더군요.

전반적으로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절대로 주최하신분이 핵노잼이다 라고 하면 추적한다고 하셨기 때문에 하는 말은 아닙니다.~~

어 여긴 어떻게 알고 오신거에요 살려주세요 읍읍

총정리 들어가봅니다.

아컴2판에 비해 잔룰이 대폭 감소했고 게임 진행이 더 스피디해졌으며 신화카드 대신 신화토큰을 채용함으로 진행 자체도 간결해졌습니다.

다른 세계의 조우가 통째로 없어진 것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차원문 및 다른 세계 조우카드를 준비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었음을 생각하면 '간결함'에 포인트를 주었다고 생각됩니다.

고대의 존재만 덜렁놓고 시작하고 진행했던 2판에 비해, 시나리오 형식을 채택함으로서 내가 단순히 저놈을 물리쳐야겠구나 가 아니라 아컴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중심에 서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게임 당 플레이타임이 긴 편이긴 합니다만, 원래가 이런 게임이었으니 이건 단점으로 볼수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글판이 언제 발매될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한글판이 나오면 하나 장만해서 주변인들을 아컴으로 인도하면 재밌을것같군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글재주가 좋은 편이 아니라 지루하지 않으셨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다른 게임 리뷰로 돌아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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