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 당진 보드게임 모임 후기

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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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8-18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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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다시 당진 보드게임 소모임이 열리게 되어 참석하게 되었네요. 이번에 초코가 갖고 가는 게임들 위주로 플레이할 것 같아서 몇 가지 초코가 그동안 플레이 못 해본 게임을 갖고 가서 함께 테스트 플레이를 해보기로 했는데 그게 맘처럼 되는 게 아니었네요.

일단 약속 시간에 맞춰 당진으로 출발했는데 당진 시내 입구 쪽에서 주말이다 보니 올라가는 차들로 인해 막히더군요. 그래서 약속 시간에 비해 약 20여 분 정도 늦어졌네요. 카페 도착해 보니 이미 3명이 와서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라임, 숨, 세이블님이 나와 주었네요. 다만 저녁 7시에 숨, 세이블님이 선약 때문에 떠나야 해서 저녁 7시에 합류하는 hi, 준님을 포함하면 오늘은 거의 4인 위주로 플레이를 할 것 같네요.

음료를 주문한 후 기다리면서 초코가 준비한 게임을 꺼내봅니다. 네페르티티라는 이집트 시대를 배경으로 한 경매 입찰 게임입니다.

8월 16일 당진 보드게임 모임

참여자: 초코벌레, 세이블, 라임, 숨, hi, 준님

플레이 시간: PM 02: - 11:00

플레이 게임: 네페르티티&확장, 팬데믹, 라스베이거스&확장 블러버드, 베런파크, 윙스팬

1. 네페르티티& 확장 (Nefertiti&Ex)

고대 이집트의 아케나톤 왕의 왕비인 네페르티티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상인이 된 우리들이 경매 입찰을 통해 높은 가치를 가진 선물들을 모이는 게임이네요. 초코가 전체적인 진행에 대해 설명했네요. 다만 세세하게 룰을 설명 못해서 다른 분들이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많았네요. 그리고 이번에 아예 확장팩도 넣어서 플레이를 했답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처음 해보는 게임이라 에러플 할 것을 감안하고 플레이를 했네요. 역시 게임하면서 애매한 부분이 몇 가지가 나오더군요. 세이블님이 옆에서 다시 룰북을 정독하면서 초코가 빼먹은 부분에 대해 바로잡아 주었답니다. 특히 확장 시장인 멤피스 항 파장 조건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는데 세이블님이 바로잡아 주었네요. 그리고 역시 게임을 하다 보니 다들 게임에 흐름을 어느 정도 알게 되었네요.

게임 자체는 은근 재미가 있었는데 서로 자신이 모으는 선물 카드가 달라서 견제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네요. 무엇보다 경매 입찰에 들어가서 카드를 구입할지 아니면 시장에 있는 돈을 절반 갖고 갈지 고민에 빠져서 선택의 기로에 빠지는 일이 많았답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게임은 전체적으로 멤피스 항에 몇 번 들어가서 비싼 카드를 얻은 분들이 좀 더 높은 점수를 얻게 되었네요. 초코는 100점을 돌파해서 1등을 하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갈수록 다른 분들 점수가 제 점수를 뛰어넘으면서 사실상 초코가 꼴찌가 되었답니다. 숨님이 1등을 차지하게 되더군요. 특히 라임님이 자신의 차례에 파장을 여러 번 시키면서 저랑 세이블님이 순서가 뒤처지는데 나중에 라임님과 숨님이 세이블님 차례까지 안 오고 게임 종료를 시키기 위해 모략을 꾸미는 것에 혀를 내둘렀답니다. 무시무시한 두 분!!!

처음 하다 보니 시간이 무려 2시간을 허비해 버렸네요. 그래도 이번에 플레이하면서 얻어진 몇 가지 애매한 부분만 알아내면 다음에 할 때는 제대로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늦게 시작해서 그런지 5시가 되어서 숨, 세이블님이 가실 시간이 2시간 밖에 남지 않아서 플레이 타임이 짧은 협동 게임을 해보기로 합니다.

2. 팬데믹 (Pandemic)

오랜만에 해보는 팬데믹이네요. 3명이 해보지 못한 게임이라고 해서 소개하게 되었답니다. 저번에 다른 분이 다른 협동 게임을 했는데 망했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성공할지 궁금하네요. 각자 랜덤으로 캐릭터를 선택하게 되었네요. 초코-연구원, 라임-비상 대책 설계자, 세이블-질병 검역 전문가, 숨-건설 전문가를 맡게 되었답니다.

초코의 두리뭉실 룰 설명 이후 플레이를 하게 되었는데 3번째 넘어가는데 이상하게 너무 쉽다고 느껴지게 되었네요. 응?! 뭐지 이렇게 쉬울 리가 없는데라고 생각한 순간 아차!! 가장 중요한 것을 잊고 있었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알고 보니 자신의 차례가 끝나고 카드 2장을 받은 뒤에 감염 카드를 열어서 도시를 감염시키는 것을 빼먹은 것이었네요. 이상하게 쉽다고 생각되었답니다. 원래 이 시점부터는 사방에서 전염병 큐브가 놓여서 그거 치료하러 다니느라 고생인데 말이죠. 부랴부랴 3명분의 도시 감염을 시킨 뒤부터는 전염병 확산 카드가 터져 나오게 됩니다.

다행히 처음 하는 거라 초보 수준의 4장만 넣어 놓았네요. 게임하면서 다들 각자 색깔 카드를 맡아 치료제 개발에 나아가게 되었답니다. 한데 나중에 보니 초코의 연구원 능력을 제가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네요. 나는 맘대로 카드를 줄 수 있는데 상대방에게 받을 때는 규칙을 지켜야 하더군요. 이걸 쌍방으로 이해해버렸으니 이게 에러플이 되었답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그래도 여차여차 확산이 3번이나 터져서 위험한 가운데 차근차근 치료제를 개발해 나가는데 딱 제 앞에서 남은 카드 2장을 가져가 버리면서 덱이 바닥나서 제 차례가 마지막이 되었네요. 다행히 세이블님이 가까운 곳에서 차례를 마치면서 저와 함께 있었고 세이블님에게 카드를 받아 제 차례 액션을 통해 마지막 치료제를 만들면서 게임에서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여기서 초반 감염이랑 연구원 특수능력을 잘못 이해한 것 때문에 제대로 승리한 것인지는 의문이 드네요. 그래도 빠른 진행을 통해 1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답니다. 게임이 끝나고 hi님이 마침 집에 도착했다고 해서 장소를 이동하기로 합니다.

장소를 이동해 hi 님 집에 도착했네요. 젊은 분인데 세이블님 친구 같더군요. 아직 보드게임 초보이다 보니 전략 게임은 좀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어 난도 낮은 수준의 게임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네요.

마침 준님도 일이 끝나서 hi님 집을 향해 출발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네요. 남은 1시간 내에 빨리 플레이하기 위해서 파티 게임을 플레이해보기로 합니다.

3. 라스베이거스&확장 블러버드 (La Vegas&Ex Boulevard)

파티 게임에서 가장 플레이하기 좋은 라스베이거스를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확장이 워낙 재미있기 때문에 모듈을 넣었네요. 큰 주사위와 키커 주사위 그리고 슬롯머신을 넣었답니다. 이게 제일 무난하고 그 외 거는 초보에게는 조금 어렵고 번거롭기 때문이네요. 초코가 게임과 배팅 금액을 놓는 동안 세이블님이 룰에 대해 다른 분들에게 설명해 줍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1라운드 동안에 다들 높은 금액이 있는 곳을 노리고 들어가지만 그게 맘처럼 쉽지 않더군요. 다들 키커 주사위를 사용해서 남을 쫓아내고 자신이 그곳에서 선점하려고 합니다. 특히 hi님과 세이블님이 악마의 속삭임과 같은 유혹과 회유로 입을 터는데 무시무시하더군요.

즐겁게 게임하는 동안 시간이 되어서 1라운드 종료 후 세이블, 숨님이 떠나게 되었고 마침 준님이 근처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세이블님이 근처에 있다가 준님을 집까지 모셔오는 친절함을 보여주었네요.

준님이 참여해서 2라운드를 진행하던 도중 준님과 라임님이 hi님 주사위가 너무 많다는 걸 알고 이야기해주어서 다시 보니 다른 사람에 비해 주사위 2개가 더 많더군요. 다들 hi님이 속였다고 아우성을 치는 와중에 준님도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어서 다시 처음부터 하기로 합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준님은 알고 보니 예전에 서산과 당진 양쌤님 모임에 참여하신 분인데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양쌤님 모임에 주로 다니셨던 분인데 닉네임을 다른 걸 사용해서 제가 몰라봤답니다. 여기서 다시 뵙게 되어 기뻤네요.

다시 4명이서 함께 하는데 이번에는 라임님과 hi님이 입을 털면서 회유와 유혹을 하는데 장난 아니더군요. 덕분에 준님이 가장 많이 키커에 당하고 그다음 제가 당하게 되더군요. 게임은 역시 한곳에 집중하기보다는 여러 곳에 분산 투자에서 돈을 많이 획득한 라임님의 승리. 특히 이번 게임에서는 슬롯머신에 들어가는 사람이 적어서 독차지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초코도 거길 소홀히 한 것이 화근이었답니다.

게임이 끝나고 hi 님이 게임하는 동안 틈틈이 만든 간식을 먹게 되었답니다. 카르보나라 소스에 베이컨과 떡볶이를 넣어 만든 건데 맛있더군요. 준님도 탄산이랑 과자를 들고 오고 저도 초콜릿을 갖고 왔는데 이런 저녁 간식을 대접받게 되어서 너무 고마웠답니다.

라임님이 생각보다 짠 것을 잘 못 먹는 걸 보고 걱정하는 hi님. 입도 짧아서 겨우겨우 다 먹는 모습을 보였네요. 그래서 갸날픈가 봅니다. 몸에 맞지 않는다면 다 먹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는데 hi님이 만든 성의를 생각해서 끝까지 다 먹었답니다. 또 탄산도 마시지 못해서 준님이 갖고 온 생수를 마셨네요. 저랑 준님은 짠맛이 입맛에 맞는지 맛있게 잘 먹었네요. 여기에 준님이 주신 탄산음료와 아주 궁합이 잘 맞아서 개인적으로는 좋았네요.

저녁 간식을 맛있게 다들 먹고 난 뒤에 준님이 갖고 온 간단한 게임을 해보기로 합니다. 집에서 아이와 함께 한 게임인데 가볍게 즐기기 좋은 게임이라고 하네요.

4. 베런파크 (Barenpark)

각자 개인 팬을 갖고 준님의 설명을 들었는데 게임 룰이 단순하지만 약간의 생각할 거리를 주기 때문에 가볍게 즐기기 좋더군요.

<게임 플레이 모습>

자신만의 공원을 만드는데 자신이 갖고 온 타일을 배치하는 것에 따라 맵에 그려진 그림을 덮으면 그에 따라 이후에 얻을 수 있는 타일이 달라서 좋은 타일을 얻어 점수도 챙기고 얼른 자신의 타일을 꽉 채우는 것이 보너스 점수 토근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네요. 초코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너무 양쪽으로 기다란 맵을 만든 덕분에 망해 버렸네요. 다들 무난한 사각형 모양을 만드는데 그렇게 하는 게 맵을 다 채우고 보너스 점수 얻는 게 더 쉬울 텐데 말이죠.

게임은 이 게임을 많이 경험한 준님의 승리. 다음은 라임님의 승리였답니다. 칸을 워낙 빈틈없이 잘 메꾸어서 보너스 점수를 두둑이 챙긴 게 승리의 견인 역할이었네요.

다음에 무슨 게임을 할까 하는데 hi님이 어려운 게임은 힘들어해서 그나마 쉬운 게임에 속하는 윙스팬을 선택하게 되었네요. 다행히 hi님이 친구들과 해본 적이 있다고 해서 게임하기 수월했답니다.

5. 윙스팬 (Wingpan)

준님의 게임 설명을 듣고 게임을 하기 시작했답니다. 다만 초코는 초반에 너무 새 카드가 안 좋게 나와서 망했네요. ㅠ.ㅠ

1라운드 보너스 점수 목표가 숲에서 사는 새들이 많아야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1~3마리씩 놓는데 초코는 하나도 내려놓지 못했다는 사실.

<게임 플레이 모습>

역시 초코가 예전에 내포에서 하던 하우스 룰인 카드 3장 공개가 아니라 6~9장 카드를 공개했어야 했네요. 그러면 좀 더 선택의 폭이 넓어졌을 텐데 말이죠.

<게임 플레이 모습>

게임을 하는 동안 느낀 것이지만 준님과 라임님이 모두가 이로운 행동을 많이 했다는 사실. 모두 알을 낳게 하거나 먹이를 얻을 수 있어서 행복했답니다. 특히 라임님의 행동으로 초코는 물고기를 얻는데 이 물고기를 이용하면 카드 2장씩 계속 새 카드 밑에 넣을 수 있어서 2점씩 챙기는 게 크더군요. 덕분에 너무 좋아했답니다. 두 사람이 모두를 이롭게 했다면 남은 초코와 hi님은 모두보다는 나만이 행복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행동해서 쏠쏠하게 했네요.

이걸 보고 비난하는 준님과 라임님. 어쩌겠어요. 우리에게 온 운명의 새들이 다 그런 거라서 말이죠. 하지만 다들 너무 잘해서 초코가 가장 못했답니다. ㅠ.ㅠ

전략 게임을 싫어한다던 hi님은 이 게임을 해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무려 2등을 차지할 정도로 선전했네요. 라임님도 저보다 잘하는 걸 보고 왜 나만 못했는가 하고 좌절 중입니다. 역시 난 게임을 즐길 뿐 순위에는 연연하지 않는다라고 또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ㅎㅎ

즐겁게 게임을 마치고 시간을 보니 11시. 저와 준님은 더 게임을 할 수 있었지만 hi님과 라임님 눈동자를 보니 풀려 있는 걸 보고 더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네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한번 슬쩍 다음 게임에 대해 물어보자 흔들리는 4개의 눈동자들. 저의 시선을 피하는 라임과 hi님의 모습을 보니 오늘은 여기서 끝마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마무리를 하게 되었네요.

저와 준님은 한가득 게임으로 가득 찬 가방을 들고나가고 hi님은 라임님을 집에다 데려다주러 나가게 됩니다. 주차장에서 서로 작별 인사를 나누며 다음 모임을 기약하며 헤어지게 되었네요.

참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답니다. 새로운 게임에 대해 배움에 대한 열정이 있는 세이블, 라임, 숨님 덕분에 즐거웠는데 룰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초코가 문제네요. 게임을 준비하고 설명하는 입장에서는 최대한 룰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준님도 다시 뵈어서 좋았고 틈틈이 또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뻤답니다.

이것으로 일요일에 있었던 모임 후기를 간단하게 올립니다. 하필 일요일 더위를 먹어서 뒷날에 쉬는데 쓰러진 상태로 보내게 되면서 컨디션 난조로 인해 후기글 작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네요. ㅠ.ㅠ

다음에는 맑은 정신이 유지될 때 후기를 적어야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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