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황의 상인, 야옹이가 돌돌돌, 인피니티 건틀렛: 러브 레터, 산타 모니카 외 3 - 서울 목동 20년 8월 12일

KIMK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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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8-14 오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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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황의 상인 - 4인플 2회

출시 전에 플레이할 기회가 있었는데, 다른 게임에 밀려 못 해봐서 아쉬웠던 그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렉션이 상당히 강력해서 시장 상황이 시시각각 바뀝니다.

게임이 꽤나 스피디하게 진행되는데, 게임도 금방 끝나서 그런지 게임의 참맛을 파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돌고 도는 와중에 어부지리로 승리를 얻는 경우도 많은 것 같고.

게임이 돌아가는 분위기는 뭔가 왁자지껄하고 정신 없는 시장판 같긴 한데, 그런 분위기 말고 게임 자체의 시스템에서는 테마가 잘 느껴지지 않아서 살짝 실망했네요.

어쨌든 꽤나 독특한 세트 컬렉션 게임이었습니다.

야옹이가 돌돌돌 - 4인플 1회

직접 플레이하지 않고 보기만 해도 이 게임은 갓겜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갓겜입니다.

리플레이성에 대해서는 살짝 의구심이 듭니다만, 이 게임은 굉장히 좋은 게임입니다.

손과 팔을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듭니다.

버블 티 - 사진 없음, 2인플 1회

그림이 인쇄된 투명 카드를 이용해 조건 카드에 맞는 하나의 패턴을 만드는 게임입니다.

컴포넌트로 칵테일 쉐이커가 있다는 게 대단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게임도 좋은 퍼즐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드 특성상 레이어가 겹칠수록 그림이 흐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요즐퍼즐 - 4인플 규칙 설명만 1회

버블 티에 이어서 바로 나온 게임이라 안타깝게 된 국내 작가 다크문님의 창작 게임입니다.

퍼즐 난도는 버블 티보다 요즐퍼즐이 좀 더 어렵다는 평입니다.

저는 요즐퍼즐의 난이도가 획일화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버블 티는 패턴에 따라 난이도가 조절되는데, 요즐퍼즐은 퍼즐 자체의 난이도에 대한 변주가 없죠.

요괴 카드를 가져와 요괴 봉인판에 놓고 퍼즐을 맞추기 시작할 때, 요괴 카드 그림으로 인하여 인쇄된 카드 그림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인데, 이걸로 가장 먼저 성공한 플레이어에게 패널티가 되는 요소라 뒤쳐지는 플레이어가 따라올 수 있게 하는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최소 한 번씩 성공하면 전부 같은 조건에서 게임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장점이 사라지게 되죠.

태생적으로 발생하는 투명 카드의 냄새가 마이너스 요소이긴 합니다.

새 제품을 막 깠을 때는 그야말로 '독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냄새가 나기 때문에 장기간 환기가 필요합니다.

대중적으로, 그리고 교육용으로 퍼지려면 이러한 단점이 극복되어야 하는데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작가님께서 '버블 티'라는 게임을 꼭 해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러브 레터 - 6인플 2회

나름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새 버전이 나왔을 때 구매하긴 구매했지만, 돌릴 일이 없었던 러브 레터입니다.

러브 레터 시리즈는 각 판본마다 미묘하게 살짝살짝 다른 규칙이 매력이라면 매력이라고 해야할 지.

러브 레터를 기본으로한 변형 게임도 많고요.

이제는 러브 레터 자체로 재미를 느끼기에는 좀 둔감해진 것 같습니다.

오히려 1:1로 하는 2인 러브 레터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인피니티 건틀렛: 러브 레터 - 6인플 1회

러브 레터 시스템에 마블이라니! 구매해볼까 싶었지만, 그냥 러브 레터로 만족하자고 생각하고 공구 기간을 놓쳤네요.

미련을 버리고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해보게 되었습니다.

굉장히 재미있는 방법으로 어벤저스를 러브 레터에 녹여냈다고 생각했습니다.

러브 레터로 만족하지 말고 공구 때 같이 참여할 껄 하는 생각을 하게 했네요.

6인플만 1번 했기 때문에 인원수에 따른 전체적인 게임의 밸런스는 모르겠지만, 묘하게 밸런스가 맞는 것 같으면서도, 6인플에서의 타노스는 좀 불쌍한 것 같기도 합니다.

산타 모니카 - 사진 없음, 2인플 1회

제가 번역 자료를 만들어 놓은 덕에 구매해두셨지만 아직 돌려보진 못했다고 하셨기에 규칙 설명 겸 1:1 플레이를 진행했습니다.

이 게임은 신기하게도 하면 할수록 나름 해변이라는 테마를 살리려고 노력했구나 하는 게 느껴집니다. (처음에는 그런 점이 잘 느껴지지 않았었지만...) 물론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이 게임 자체에서 큰 재미를 느끼지는 못하고 있지만요.

규칙 자체는 정말 간단한데, 아이콘 설명하는 것 때문에 괜히 설명 듣는 사람에게 이 게임이 복잡해 보일 위험이 있습니다.

약간 레이스 느낌도 나면서 게임 자체는 적절한 시간에 끝나는 편이고, 점수 테크가 다양한 게 매력적인 퍼즐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잎성게[하얀 색깔의 게임 내 화페 토큰]를 모아서 점수화 하는 테크가 직관적이면서 강력한 점수 테크이긴 한데, 그냥 파도 태그를 늘려가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고, 마켓에 어떤 카드가 깔리느냐에 따라 위에서 언급한 테크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때 그때 상황과 이번 게임에서의 목표 타일에 맞춰 잘 판단해야 합니다.

작가 오피셜로 연잎성게 행동을 통해 여러 장의 카드를 남들보다 많이 깔아서 승리조건을 달성하는 게 유리하고 강력하다고 합니다. 물론 이것도 연잎성게 행동에 2장의 카드를 가져오는 행동이 깔려야 할 수 있지만, 아무튼 연잎성게 행동을 잘 구사하는 사람이 이 게임을 잘 하는 사람입니다.

카드 풀도 넓은 편이고, 목표 타일은 3종류 뿐이긴 하지만, 연잎성게 행동이 총 8종이나 준비되어 있어 다양성에 대한 준비는 꽤 잘되어 있는 편입니다.

빵 터지는 재미는 부족하다고 생각되지만, 그림도 이쁘고 색감도 좋고 난도도 높지 않아서 묘하게 여러 번 다시 하고 싶게 만드는 잔잔한 매력이 있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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