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 당진 보드게임 모임 후기

초코벌레

4,689

2020-8-6 오후 12:16

IP: 118.42.***.***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12

저번에 놀러 갔던 당진 소모임에서 또 모임이 있어서 참여하게 되었네요. 초밥님이 오를레앙을 하고 싶다고 해서 저도 해보고 싶은 맘에 들고 가게 되었네요. 원래 인원이 적을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인원이 많아서 즐겁게 놀다 왔네요.

2명이 일찍 나올 수 있고 나머지 분들은 늦게 참여한다고 해서 초코가 가서 플레이를 먼저 하기로 합니다.

카페에 도착해서 두리번거리는데 웬 아리따움 여성 2명이 손을 들더군요. 응? 여성분이었어? 닉네임 보면 남자로 생각했는데 말이죠.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덕분에 조금 뻘쭘해졌지만 초코가 들고 온 게임을 보고 눈을 반짝이는 걸 보니 게이머가 맞긴 맞더군요. 인사를 나누는데 라임님과 숨님이라고 하시더군요.

반갑게 인사하고 음료를 갖고 온 뒤에 무슨 게임을 할지 몰라서 가벼운 게임 2개를 꺼내 두 분에게 선택을 부탁드렸답니다. 미니빌과 와사비 중에서 초밥 그림이 좋아 보이던 와사비를 선택해서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8월 5일 당진 보드게임 모임

참여자: 초코벌레, 라임, 숨, 유훈, 세이블, 초밥님

플레이 시간: PM 05:10 - PM 11:30

플레이 게임: 와사비!, 에버델&확장 호외요 호외&루그워트, 오버시어즈, 렉시오, 오를레앙&확장 무역과 음모

이번에 게임에 열중하다 보니 사진을 겨우 1장씩 밖에 찍지 못했네요. 다음에는 좀 여유를 갖고 사진을 찍어야겠네요.

1. 와사비! (Wasabi!)

초밥 재료 타일을 내려놓아 자신의 레시피를 완성하는 게임이죠.

<게임 플레이 모습>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내려놓다가 점점 자신의 레시피와 맞추기 위해 이리저리 살펴보고 다른 분들 타일 내려놓는 것도 생각해야 전략 게임으로 진화하는 파티 게임입니다. 라임님과 숨님이 처음에는 쉬워서 괜찮다고 했다가 가면 갈수록 생각을 하며 장고하면서 힘들어하시더군요. 그래도 두 분 다 잘하신 덕분에 초코가 꼴찌로 끝나게 됩니다.

이때 모임방에 새로 오신 분이 참여 의사를 밝혀서 빨리 오시라고 했네요. 그래서 게임 끝날 때쯤 참여하셨네요. 닉네임은 유훈님. 젊은 남성분인데 보드게임에 대해서 접해 본 적이 별로 없는 분이었답니다.

근데 초코가 이분에게 바로 에버델을 들이밀게 되었네요. 세이블님이 뒤이어 도착했기 때문에 세이블님이 하고 싶어 한 에버델 테스트 플레이 때문이죠.

2. 에버델&확장 호외요 호외&확장 루그워트 (Everdell & Extra News, Rugwort)

일단 5인이라 긱에서 유저가 만든 5인 확장 액션칸을 넣고 카드와 게임 진행 룰 설명을 했네요. 처음 참가한 분에게 너무 어려운 게임을 알려 주는 게 아닌가 좀 걱정되긴 했답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각자 말을 선택하고 초코가 선이 되어서 카드 4장을 받고 먼저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경험자가 하는 걸 보고 사람들이 따라 하면 좀 쉽기 때문이죠. 다만 긱에서 권장하던 초기 받은 카드가 안 좋으면 원하는 만큼 버리고 새로 받는 걸 안 해서 초기 카드가 너무 안 좋더군요.

초코와 라임님이 초기 받은 카드가 좋지 않아서 다른 이들에 비해 계절을 빨리 넘어가게 되었답니다. 다들 어느 정도 해보니 감을 잡았는데 이때 초밥님이 도착해서 일단은 맛보기로 하고 봄 계절에서 종료했네요.

유훈님도 처음 하는 게임인데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신기해하면서도 상당히 게임 센스가 돋보이는 편이었답니다.

초밥님이 비에 젖은 모습을 보였답니다. 오후까지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 초밥님이 오실 때쯤 되니 비가 많이 내리고 있더군요. 이런~~ 우산 안 갖고 왔는데 말이죠.

워낙 카드 기능을 알아야 콤보 플레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 그러려면 몇 번 해봐야 알 수 있는 게임이니 다음에는 이번에 비해 좀 더 잘하지 않을까 하네요. 다만 탁자가 폭이 좁아서 멀리 있는 분이 보기가 너무 힘들다는 사실. 음~ 이게 아쉽더군요.

초밥님까지 포함해서 6명이라서 세이블님이 갖고 온 가벼운 블러핑류 카드 게임을 하기로 합니다.

3. 오버시어즈 (Overseers)

초코가 집에 구입해 소장해 놓고 있지만 게임 안 한 지가 꽤 되어서 룰을 까먹은 게임 중 하나이죠. 오늘 제대로 배워보게 되었답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알고 보니 룰 자체는 매우 쉬워서 금방 알 수 있었는데 자신이 제일 높다는 걸 상대방의 카드 카운팅을 통해 판단해야 해서 그게 힘들더군요. 잘못하면 자기 패가 날아가 버리니 말이죠.

3라운드 동안 진행해서 블러핑을 잘한 초밥님 승리. 좀 가벼운 게임을 해서 유훈님도 만족스러워했답니다. 역시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게임을 들이민 것 같네요.

뒤이어서 세이블님이 갖고 온 또 다른 파티게임 렉시오를 꺼내게 됩니다.

4. 렉시오 (Lexio)

다만 4~5인인데 억지로 6인용으로 하다 보니 패가 너무 잘 안 들어오더군요.

<게임 플레이 모습>

잘못 들어오면 그냥 그대로 망하는 경우가 많아서 초코가 첫판에 거의 빈사상태까지 몰렸다가 나중에 되살아났고 라임님은 초반부터 승승장구하더니 그 어렵다던 풀하우스까지 만들 정도로 잘나가서 자신의 앞에 칩들이 수북이 쌓여 있다는 사실. 얼마 안 가 세이블님이 파산하면서 게임이 종료되었답니다.

라임, 숨, 유훈님이 가장 만족해한 게임이었네요. 매우 재미있어서 다음에 또 하고 싶다고 했답니다. 역시 이런 류 게임이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이죠. 왜 잘 팔리는 게임인지 알 것 같네요.

다음 마지막으로 초밥님이 그렇게 하고 싶던 오를레앙을 플레이하게 됩니다. 인원이 5명까지밖에 못하기 때문에 초코가 감독관이 되어서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5. 오를레앙& 확장 무역과 음모 (Orleans&Ex Handel & Intrige)

무역과 음모 확장을 넣어야 비로소 완성작이 되는 오를레앙이죠. 다만 처음이기도 하고 탁자가 좁아서 아쉽게 여행카드를 놓지 못했네요. 그리고 중앙에 잘 보이게 공익 보드를 놓아야 하는데 놓지 않아서 멀리 있는 라임님과 숨님이 파악하기 무척 어려웠답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처음에는 다들 어려워하고 룰 숙지가 되지 않아서 우왕좌왕하고 룰 설명과 구역 타일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린 초코가 합쳐 대 환장 파티가 되려다가 다행히 매 라운드마다 단계별로 진행하면서 겨우 진정이 되었네요.

그런데도 우왕좌왕하면서 빠뜨린 부분이 좀 몇 개 되었답니다. 특히 구역 타일 선택하는 데 시간을 많이 허비했네요. 초코가 워낙 오를레앙을 좋아하다 보니 최근에 나온 프로모 확장 3을 제외한 모든 타일을 구했기 때문에 이거 선택하는 것도 일이기 때문이죠.

초코가 구역 타일을 정리한 파일을 인쇄하지 못한 게 실수였네요. 다음에 할 때는 이걸 꼭 넣어서 종이 보고 고른 뒤에 달라고 하면 좀 더 수월해질 거라 생각됩니다. 2부 정도 만들면 될 것 같네요.

라임님과 숨님이 처음 하는 게임인데도 잘 따라와 주어서 보드 게이머 유전자가 있다는 게 판명되었고 숨님은 후반에 갈수록 아무 생각 없이 플레이했는데도 불구하고 높은 점수를 기록하게 됩니다. 라임님도 센스 있게 공익 보드와 여행, 구역 타일을 통해 점수를 올렸네요.

유훈님은 이 어려운 게임에 도전하면서 힘들어했지만 가장 좋은 센스를 발휘했답니다. 다만 아쉽게 발전 지수가 낮아서 그것 때문에 발목을 잡았네요. 이것만 많이 나갔다면 1등은 유훈님일텐데 말이죠. 구역 타일에 아예 신경을 안 쓴 것을 나중에 후회하시더군요.

세이블님은 교역소와 발전 지수 그리고 시민 타일을 최대한 많이 얻는 덕분에 최고 점수로 1등을 차지하게 됩니다. 다만 약간의 에러플이 있어서 몇십 점 깎이게 되는데 이러면 정말 박빙의 싸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초밥님은 경험자라서 역시 잘 하셨는데 다른 분들 챙기느라 소홀히 해서 초중반까지는 밀리다가 후반에 달려서 중간을 차지하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게임을 끝내니 11:30분. 카페가 서서히 마감할 시간에 딱 끝나게 되었네요. 다들 힘들어했지만 재미있어 했고, 유훈님은 이렇게 오래 플레이를 해본 게 처음이라고 무척 힘들어하면서도 다른 분들을 신기하게 바라보네요. 하긴 이렇게 게임에 몰두해서 몇 시간을 앉아서 플레이하니 말이죠.

아직은 긴 호흡이 필요한 게임은 유훈님에게는 벅찰 수도 있으니 차근차근 파티게임부터 올라오면 좋을 것 같았네요. 게임 센스가 남달라서 좀만 하면 두각을 나타낼지도 모르니 말이죠.

이렇게 자리를 정리하고 오늘 고생한 모든 분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헤어지게 되었네요. 마지막은 게임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처음 하는 분들이 잘 따라와 주어서 고마웠고 즐거웠네요. 새로운 보드 게이머들이 늘어나는 건 또 하나의 기쁨이니깐요. 나중에 여러 전략 게임을 돌릴 수 있는 훌륭한 동호회 사람들을 키우는 재미라고 할까요.

간간이 당진 모임에 참여해서 함께 즐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하루였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초코벌레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