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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마허 리뷰
쫌새 | 조회수 930 | 추천 2 | 작성 IP: 61.255.***.*** | 등록일 2020-07-29 23:17:43
내용 댓글 11
전체순위 456   6.891 점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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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마허

 (1986)
Die Macher
평가: 12 명 팬: 2 명 구독: 7 명 위시리스트: 11 명 플레이: 8 회 보유: 80 명

※스타라이트게임즈의 디 마허 리뷰어에 선정되어 제품을 제공 받아 쓰는 포스팅임을 밝힙니다.

 

제 블로그에 올렸었던 글이라 링크가 걸린 부분이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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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테마

1919년 만들어진 바이마르 공화국은 그 유명한 '바이마르 헌법'을 발표하여 국민주권, 노동권, 여성참정권 등 현대 민주주의 헌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여러 원칙들을 명시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독일의 정치 체제는 허술한 부분이 있었고, 이런 틈을 적기에 이용하여 권력을 찬탈한 사람이 바로 아돌프 히틀러였습니다.


나치의 패망 이후 1948년 독일(서독)은 제헌 헌법을 만들기 위해 평의회를 소집하는데, 이 때 선거 방법을 둘러싸고 정당간의 대립이 첨예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타협안으로 비례대표제와 소선거구제(다수대표제)를 결합한 현재의 독일식정당명부제의 원형이 등장하는데, 이 또한 미진한 부분이 있었기에 1949년 선거법 개정을 거쳐 1953년에서야 '연동형비례대표제'가 본격적으로 채택되게 됩니다.


현재 대한민국을 비롯한 상당수의 민주주의 국가들이 독일식 연동형비례대표제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는데 이러한 선거, 정치 테마와 게임 시스템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게임이 바로 'Die Macher(디 마허)'입니다. 영어로는 'The Maker'와 같은 뜻인데, 플레이어는 정당의 당대표가 되어 여론에 맞춰 강령을 수정하고 선거에서 승리해 궁극적으로 최고의 정당을 만든다는 뜻이 내표된 것 같습니다.

1986년 처음 발매된 이 고전 명작 게임은 독일의 독특한 선거 제도를 잘 녹여낸 게임 진행 방식이 독특합니다. 경매, 영향력 배치, 핸드 관리 등의 방법들이 사용되었는데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이런 게 유로게임의 정수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본격 하드 정치질 게임입니다.

 

 

<간단한 독일의 정당 관련 정보>

1. 좌파당(Die Linke)


독일의 대표적인 좌파 정당으로, 일본공산당처럼(북한, 소련식 공산주의와는 차이가 있지만) '대놓고 공산주의를 지지하는 정당 아닌가? 역시 민주주의 선진국 독일 답다'라고 오해하기 쉬운데 실상은 그렇지 않고 민주사회주의를 지향한다고 합니다. 동독(독일민주공화국)의 집권당이 그 전신이며, 동서독 통일 이후 독일의 대표적인 정당 중 하나로 대중에게 각인되었다고 합니다.

 
 

2. 독일사회민주당(Sozialdemokratische Partei Deutschlands, SPD)


약칭 사민당이라고도 불리며 중도 좌파에 해당하는 정당입니다. 19세기부터 역사가 이어져 오고 있으며, 과거 독일의 3대 정당이라고 하면 CDU, FDP와 함께 꼽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지금은 6대 정당 체제라고 함). 한국에서는 무릎 꿇는 참회의 사진으로 유명한 빌리 브란트 총리가 이 정당 소속이었습니다.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의 후안무치한 망언들이 나오면 지금도 종종 '독일은 이렇게 과거사를 반성하고 있다.'라는 자료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3. 동맹 90/녹색당(Buendnis 90/Die Gruenen, Gruene)


중도 좌파에 해당하는 정당으로 조금은 중립에 가까운 성향인 것 같습니다. 1970년에 등장했으며 1983년 비례대표 27석을 획득하며 연방 하원에 진출한 정당입니다. 특이한 것은 환경, 생태, 평화를 지향하는 정당으로 독일의 각종 친환경 정책들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실제 집권 경험까지 있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친환경 정당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4. 독일 기독교민주연합/바이에른 기독교사회연합(CDU/CSU)


독일 기독교민주연합(CDU)과 바이에른 기독교사회연합(CSU)이 독일 연방 하원 내에 결성한 공동 교섭단체로, 중도 우파에 해당합니다. 나치 패망 이후 콘라트 아데나워가 비 나치계 우파 세력들을 모아 기민련을 만들고 바이에른에선 기사연을 만들었었는데 이 두 세력은 이념상 공통점이 많아 1949년 하원에 교섭단체를 만든 것이 시작이라고 합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기민련 소속이라 현재 독일의 집권 여당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5. 자유민주당(Freie Demokratische Partei, FDP)


약칭 자민당이라고 불리며, 중도 우파에 해당하는 정당입니다. 참고로 독일의 우파 정당은 우리가 생각하는 우파 보다 더 좌파적이고 진보적인 성향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는 우파에 해당하는 정당은 게임에는 등장하지 않는 '독일을 위한 대안' 정당'이 비슷하다고 합니다.(디 마허 초판이 발매된 1986년엔 없었음) 자민당은 2010년대 들어 지지부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코로나 사태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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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봉기

 

사진이 많아 부득이 개인 블로그 링크로 대체합니다.

https://blog.naver.com/jjomsae/222032511785


박스 표지에 있는 'X' 모양은 독일에서 투표할 때 쓰는 표시입니다. 대한민국의 '점칠 卜(꼼꼼히 따진다는 뜻도 있음)'에서 따온 선거 마크와 유사한 용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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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플레이 방법

※세부 잔룰들은 규칙서를 참조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1. 세팅

'짧은 게임(투표 4회)/긴 게임(투표 7회)'에 따라 일부 구성물(미디어 마커 1개, 재야 내각 의원 카드 3장, 투표함 마커 1개)을 빼거나 추가해야합니다. 아래 서술한 내용들은 전부 '짧은 게임'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① 연방주 보드 4개를 붙이고 연방주 카드 우상단에 '*'가 있는 것과 없는 곳으로 구분해 잘 섞은 후 2장씩 뽑아 무작위로 연방주 보드에 배치합니다.

② 여론 보드에 여론 카드를 종류별로 '+', '-' 각 2장씩 배치합니다. 나머지 카드들을 잘 섞고 연방주 보드에 뒷면으로 4장씩 배치합니다. 숫자가 가장 작은(먼저 투표하는) 지역은 4장을 모두 공개하고, 시계 방향으로 다음 지역에는 3장을 공개, 그 다음은 2장, 마지막은 1장을 공개합니다.

③ 강령 보드에 강령 카드를 잘 섞어 인원수에 맞게 공개합니다. 나머지 카드를 잘 섞은 후 더미를 만들어 플레이어들에게 7장씩 나눠줍니다. 플레이어들은 7장의 카드를 드래프팅 방식을 통해 4장을 고른 후, 나머지 3장을 합쳐 여기서 5장을 골라 자신의 정당 강령으로 내세우고 1장은 핸드에, 1장은 버리는 곳에 버립니다.

④ 여론 조사 카드를 잘 섞어 여론 조사 보드에 배치합니다.

⑤ 플레이어 마다 승점기록표를 1장씩 받고 어떤 지역에 어떤 혜택을 받을지를 기록합니다. 이후 이를 공개하고 각자가 해당하는 혜택을 받고 각종 기물들을 세팅하면 게임 준비가 끝납니다.


 

 

3-2. 라운드 순서

 

1) 시작 플레이어 결정

이 게임은 선플레이어가 상당히 강력하므로, 승점기록표에 입찰 가격을 적은 후, 매 라운드 경매를 통해 시작 플레이어를 결정합니다.


2) 강령 수정하기

 

투표하는 연방주의 여론을 살펴 플레이어의 정당 강령을 수정합니다.


독일은 투표 용지가 2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좌측은 지역구 후보를 투표하고(이 때 'X'표시를 그려 넣음), 우측은 비례대표 정당을 투표하는 부분입니다. 이 때 비례대표 정당의 각종 강령과 정책을 보고 투표하기 때문에 게임에서 정당의 강령을 수정하는 이 액션은 승리에 직결되는 상당히 중요한 작업입니다.

강령 보드 위에 펼쳐진 카드 중 1장+강령 카드 더미에서 1장 총 2장을 가져오거나/강령 보드 위에 펼쳐진 카드들을 모두 버리고 새롭게 펼친 후 거기서 1장을 가져올 수 도 있습니다.

가져온 카드+핸드에 든 카드를 이용해 강령(5장)을 수정하고 한 장을 손에 들고 나머지 2장을 버립니다.

이후 왼쪽 플레이어가 차례를 진행합니다.

3) 미디어 영향력 확보하기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여론전입니다. 여론을 확보하기 위해 각 정당은 미디어 마커를 원하는 연방주 보드에 1개씩 번갈아가며 배치합니다. 당연히 미디어를 장악하려면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1개당 5000유로를 내야합니다. 모두가 패스할 때까지 진행합니다.


4) 전당대회 개최하기

전당대회는 선거에서 아주 중요한 활동입니다. 정당의 지지 기반을 넓히고 더욱 공고히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많은 인원이 모이고, 또 성대하게 개최할 수록 선거에서 유리해집니다. 하지만 역시 많은 돈이 듭니다.ㅋㅋ

플레이어들은 전당대회 큐브를 원하는 만큼 구입해서 연방주에 배치합니다. 이 때 연방주마다 비용은 따로 계산합니다.

ex) 바이에른 주에 큐브 3개를 배치하면 3000유로+작센 주에 큐브 5개를 배치하면 7000유로(많이 배치할수록 가격이 비싸짐)

5) 재야내각 의원 배치 및 행동

우리에겐 다소 낯선 개념인데 외국에선 정당마다 재야내각을 구성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현 내각이 붕괴된다면, 재빨리 우리 정당이 이를 장악하고 복구시켜야 하기 때문에, '○○○당 재야 내각 국방부 장관△△△, 법무부 차관□□□' 등을 잠정해 놓는 것이 일례입니다. 꼭 이런 것이 아니더라도 이런 재야내각 의원들은 주로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정당에 정책적인 자문을 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이 게임에선 후자에 해당하는 내용과 관련 있는 것 같습니다. 재야내각 의원의 자문을 바탕으로 강령을 수정하거나, 미디어를 더 장악하거나, 여론조사를 이용하는 등의 반전 기회를 제공합니다.


가장 두근 거리는 순간

 

플레이어별로 들고 있는 재야내각 의원 카드 중 1장을 골라 원하는 연방주에 배치합니다. 이번에 투표할 연방주 먼저 재야내각 의원 카드를 공개하며 '주요 행동'+1회의 '부가 행동'을 수행합니다.(비용은 당연히 지불해야합니다.) 당연히 카드의 종류인 평의원, 차관, 대변인, 장관 등의 내용에 따라 각기 상이한 혜택이 주어집니다.

주요 행동과 부가 행동들의 내용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정당의 강령을 수정하거나, 지지율을 올리거나, 상대방 미디어 마커 제거 후 내꺼 배치, 여론조사 카드 사용, 다른 플레이어의 지지율 내리기 등 반전을 도모할 수 있는 액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6) 여론 바꾸기

 

언론을 장악한 플레이어(해당 연방주에서 가장 많은 미디어 마커를 보유한 사람)가 그 연방주의 여론 카드 1장을 골라서 버리고 여론 진열대에서 가져온 다른 카드로 대체합니다.

카드 내용에 따라 '+'기호는 찬성 또는 정책적 강화를 의미하고 '-'기호는 반대 또는 정책적 약화를 의미하는데, 자신의 정당 강령과 일치하지 않는 카드는 버리고, 자신의 정당 강령 카드와 같은 정책 기조의 카드를 배치하는 것이 이득입니다.

7) 여론조사 경매하기

이제 대망의 선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각 정당들은 선거에 대비해 강령을 수정하기도 하고, 재야내각 의원의 조언을 받기도 했으니 이제는 모의고사를 칠 차례입니다. 선거 전의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기정사실이므로 이 여론조사 결과를 활용할지 말지는 플레이어의 손에 달렸습니다.

이번에 투표할 연방주부터 시계 방향으로 연방주 당 1개씩의 여론조사 카드를 경매합니다. 경매인(해당 연방주에서 득표수 1위 플레이어)의 왼쪽 플레이어부터 입찰 혹은 패스를 진행하는데 최종 입찰자는 카드 내용을 확인한 후, 자신에게 유리한 카드라면 발표하거나, 또는 여론조사 카드를 버리고 지지기반 규모를 +3으로 올립니다.

특이한 것이, 여론 조사 카드의 결과 중 '+'는 최종 입찰자만 적용하고 '-'는 해당하는 모든 정당들에게 적용합니다. 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정언유착을 반영한 현실적인 부분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ㅋㅋㅋ

예시) 만약, 최종 입찰자가 FDP라면, FDP만 해당 연방주의 지지율에 '+2'를 합니다. SPD나 녹색당은 올리지 않습니다. 대신, 좌파당과 CDU는 전부 해당하는 마이너스 점수를 적용합니다.

 

8) 득표수 평가 및 연방주 투표 실시하기

이제 최종 선거일입니다.

이번에 투표를 실시하는 연방주는 모든 전당대회 큐브를 득표수로 변환하고 투표를 실시하지 않는 주는 시작플레이어부터 1번씩 본인의 전당대회 큐브 4개 이상을 득표수로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 공식 : (전당대회 큐브 수 + 지지율) × 쟁점 계산값 = 득표수

쟁점 계산값은 해당 연방주에서 얼마나 많은 여론 카드와 강령 카드가 일치하는지 계산한 것입니다.

(일치하는 카드 마다 +1, X2가 있다면 두 배를 적용하고, 플러스나 마이너스가 불일치하는 카드가 있다면 -1을 적용합니다.)

※ 쟁점 계산 값은 0 또는 음수를 전부 1로 계산합니다.

 



예시) 해당 연방주에서 사민당(빨간색)의 강령이 위와 같다면, 쟁점 계산 값은 "1"입니다. 설령 0이거나 음수가 되더라도 "1"로 계산합니다. 그래서 사민당의 득표수는 총 (8+0)X1로 8이 됩니다.

 

득표수를 계산한 후, 투표 결과에 따라 연방주 카드에 제시된 'Victory point for votes(득표수 승점)'을 획득합니다. 그리고 '선거 승리 및 미디어 장악 승점'을 획득하는데

A. 한 정당만 50표 이상이라면, 승리 정당은 +12점을 얻고 자신의 미디어 마커 1개를 '미디어 유력인사 구역'으로 옮깁니다.

B. 둘 이상의 정당이 50표 이상이라면, 해당 정당들은 각각 +10점을 얻고 그 중 최다 득표 정당은 자기 미디어 마커 1개를 '미디어 유력인사 구역'으로 옮깁니다.

C. 50표 이상인 정당이 없어 연립정부를 구성한다면, 최다 득표 정당이 파트너 정당 하나를 택해 총합 50표 이상을 만들어야 합니다.(강령이 더 많이 일치하는 정당이 우선) 연립 정부를 구성한 두 정당은 각각 +7점을 얻고 각자의 미디어 마커 1개를 '미디어 유력인사 구역'으로 옮깁니다.

D. 연립 정부 구성에도 실패했다면(50표를 못 넘음), 최다 득표 정당만 +5점을 획득합니다.

독일에서는 연방주도 내각을 구성하는데, 이 때 내각을 구성하는 정당이 일정 규모 이상(게임에선 50표) 득표를 해야만 내각을 원활하게 구성할 수 있다고 합니다.(승리한 정당이 많은 규모의 의석을 확보해야 공석인 직책이 생기지 않으므로) 그래서 이런 부분을 반영해 각기 상이한 승점이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독일은 단독 내각을 설립할 수 없는 경우 연립 내각을 구성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이런 부분이 게임에서도 잘 반영된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만약 미디어 장악 플레이어가 승리한 정당이 아니라면, 미디어 장악 플레이어는 자신의 미디어 마커 1개를 '미디어 유력 인사 구역'으로 옮깁니다.

 

9) 자금 확보(4라운드는 생략)

많은 지지를 받을수록, 선거에서 크게 승리할수록 당연히 정당에 들어오는 자금도 풍족해집니다.

이번 투표로 얻은 득표수 승점에 따라 1점당 1000유로를 획득합니다. 그리고 지지기반 규모 1점당 1000유로를 획득하고 마지막으로 기부금 카드 1장을 고른 뒤 그 돈을 받든지 아니면 지지기반을 키울 수 있습니다.

10) 다음 라운드 준비

투표한 연방주 보드를 제거하고 기물들도 정리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연방주 보드에서 여론 카드 1장씩을 앞면으로 뒤집고 강령 진열대의 카드들을 전부 교체합니다.

3-3. 승점 계산

득표수승점+선거승리 및 미디어 장악 승점+

미디어 승점('미디어/지지기반 보드'에10, 9, 8, 7 등의 점수가 쓰여 있음)과 지지기반 승점을 더하고 마지막으로 재정 승점(돈이 가장 많이 남은 사람=6점, 2번째는 3점 공동 등수라도 승점을 똑같이 받음)을 더해 승자를 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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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후기

개인적인 사정으로 두문불출하며 집-직장, 직장-집을 반복하고 있는데, 리뷰를 핑계로 지인들을 불러 간만에 하드한 게임을 돌려볼 수 있었습니다. 높은 긱 웨이트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어떻하지 걱정했는데 의외로 1라운드만 넘어가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전공이 역사인지라 정치, 선거 쪽은 잘 모르지만 이번 기회에 허접하게나마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국과도 비슷하면서도 다른 독특한 내용들이 게임으로도 잘 구현되어 그런 것들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게임적인 면에서는 독보적인 것 같습니다. 제가 보드게임 짬밥이 얼마 안되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비슷비슷한 게임들이 넘치는 마당에 디 마허 같은 게임은 처음 접해 매우 신선했었습니다. 80년대 나온 게임이라고는 믿기지 않았는데 굳이 여태까지 한 게임중 비슷한 게임을 찾자면 GMT사에서 나온 '어반 스프롤(2011)'이 상당히 유사한 것 같습니다. 분위기와 무게, 시스템이 흡사한데 한 쪽은 정치를, 한 쪽은 도시 개발 관련 게임이라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베스트 인원인 5인플은 못해봐서 아쉬움이 남지만... 그런대로 게임을 즐겨본 것 같아 부족한 후기를 남깁니다.

 

4-1. 테마가 잘 구현된 정치(선거) 게임

디 마허는 '독일의 선거'라는 낯선 테마 때문에 게임 자체는 재밌지만 테마와의 연계성은 잘 와 닿지 않는다는 평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당장 저 조차도 민주주의와 역사를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지만, 현실 한국 정치에 크게 관심을 두고 있진 않습니다(보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기에...?). 하물며 물건너 독일의 일은 말할 것도 없는데 독일의 정치나 선거 시스템이 현재 대한민국에도 많은 영향을 준 부분이 있으므로 조금만 테마를 살펴보시면 테마적으로 훌륭하게 구현된 유로 게임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게임에서 테마를 몹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테마와 상이한 게임 방식에 거부감을 느끼지만, 디 마허는 '선거'라는 요소와, '독일'이라는 내용을 잘 보드게임화한 작품이라고 생각해 전혀 테마와 시스템 사이의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4-2. 눈치 싸움, 브레인 버닝, 견제 등이 잘 녹아 있는 게임

게임은 서너 시간이 걸리는데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고 몰입하게 됩니다. 마치 AOS를 할 때처럼 온갖 경우의 수를 생각하며 머리를 굴리는 재미가 있습니다. 연방주의 여론 카드와 내 강령카드, 상대방의 강령 카드를 비교하면서 어느 부분에서, 어떤 시점에 전략을 수정해야 앞서 나갈 수 있을지 골몰하는 맛이 있고, 미디어 마커를 배치하는 과정과 재야내각 의원 카드를 고르는 행동에는 눈치싸움과 견제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느낌표"가 들어 있는 재야내각 의원 카드(모든 플레이어 중 최초 1번만 사용 가능)를 언제 누가 쓸 것인지 수 싸움이 즐거웠습니다.

 
 

4-3. 역전 가능성이 충만한 게임

개인적으로 초반 스노우볼링이 큰 게임들은 너무 후반부에 승패가 확연해지는 것 같아 아쉬운 느낌이 드는데 디 마허는 당최 승리가 잡힐 듯 말 듯하다가 역전이 일어나 매 투표 라운드가 긴장감의 연속이었던 게임이었습니다. 초반에 죽을 쑤더라도 몇 번의 투표 기회가 더 있기도 하고, 재야내각 의원 카드, 여론 조사 발표, 연립 정부 구성, 미디어 장악 등의 역전 기회나 찬스가 아주 많이 있기에 너나 할 것 없이 게임을 던지는(?) 일이 없어 재밌게 플레이 했습니다.

 

4-4. 소장 가치가 충만한 게임

디 마허 구판 : 출처 보드게임 긱

 

저도 솔직히 보드게임 경력이 일천하지만 과거부터 '디 마허'라고 하면 먹어주는 게임으로 알고 있습니다.

남자들은 항상 로망을 지니고 살아간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코흘리게 시절부터 꿈꿔 왔던 스톤아일랜드 야상을 취직하자마자 200만원이나 주고 샀듯이(지금은 고딩들이 입고 다니는 브랜드가 되었지만), 중고딩 때 충격 적이었던 후루야 켄지의 노스페이스 눕시 패딩(나중엔 국민 아이템이 되었지만)... 키아누 리부스의 스피드와 지샥, 프로그맨... 등등(지금도 나름 먹어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ㅋㅋ?) 언제든지 과거의 설렘과 꿈을 지금도 느낄 수 있다면 살 의향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배나온 아저씨가 되서 세상 물정에 찌들어 와이프가 사주는 대로만 입는 패션 테러리스트지만... 당시의 로망인 디마허가 한정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왔다면, 소장 가치가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분명 재밌는 게임, 가치가 있는 게임이지만 넘어야할 장벽들이 분명 있습니다.

 
 

4-5. 인원 제한과 높은 난이도

긱웨이트 4.33 치고는 의외로 규칙이 어렵지는 않습니다.(물론 첫판 첫라운드에는 어떻게 해야 이길지 감이 잡히질 않았음ㅎㅎ) 하지만 기본적으로 다른 보드게임들을 많이 접해본 사람이어야하고, 앉아서 서너시간을 붙잡고 있을 근성이 있는 사람이 디 마허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최소 3인이지만 게임의 본 재미를 위해선(경매 요소가 많음) 4인 이상이 필요해 요즘 같은 코로나 시기에 헤비 게이머 4~5명을 모으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이건 개인 마다 관점의 차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1년에 1-2번 밖에 돌아가지 못해도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4-6. 낯선 테마


1번에선 테마의 장점만 이야기 했는데 솔직히 먼 나라의 선거 테마라 와닿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이걸 국내 정치 버전으로 리테마 하는 것도 저는 과연 잘 어울릴까 싶습니다. 독일의 선거/정치 상황에서만 납득되는 규칙들이 몇개 있어 이를 얼마나 국내 정치 상황에 맞게 잘 버무릴 수 있는지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관련된 아이디어를 스타라이트게임즈에서 받고 있다고 하니 이질감 없이 좋은 팬메이드 확장? 리테마가 나온다면 금상첨화라고 생각합니다.

 

 

생각 보다 난이도는 어렵지 않으며, 테마적으로도, 게임적으로도 훌륭한 명작이므로 이런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선거/정치에 흥미가 있는 보드게이머

운 요소가 적은 게임 쪽을 선호하는 보드게이머

주변에 디 마허를 돌릴만한 인력이 잘 확보 되시는 분

다 필요 없고 최소 디 마허가 책꽂이에만 꽂혀 있어도 좋으신 분(남자의 로망)

 

총평

테마가 살아 있는 정치 유로게임의 끝판왕, 디 마허

원문 출처 : 개인블로그(https://blog.naver.com/jjomsae/222044198978)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 _)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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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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