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왕국, 핀카, 행복을 찾아서, 니다벨리르, 블러디 인 + 확장 외 3 - 부천 중동 20년 7월 25일

KIMK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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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7-27 오전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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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왕국 - 사진 없음, 5인플 1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게임인데다가 톺아보기까지 썼던 게임인데, 그런 게임치고는 정말 오랜만에 돌려봤습니다.

어디 갈 때 딱히 들고 다니는 게임이 아니기도 하고, 특별히 하자고 하는 사람도 없어서 못하고 있는 그런 겜이이죠.

사실 모이기로 한 시간보다 한 20분 정도 늦게 되어 30분에 도착한다고 말씀드리고 정말 20분에 도착했더니 기다리시면서 판타지 왕국을 돌리고 계셨던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대기 시간에 생각 없이 돌리기 좋은 게임입니다.

이 게임 사실, 딱히 규칙이랄 것이 없는... 큰 변수가 없는 초간단 마작이라고 할까요.

카드 운빨 망겜이기 때문에, 게임성이 있는 게임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가볍게 생각하면 가진 손패에서 최선을 다해 조합을 맞춰 보는 것에 의의를 두면 재미있게 할 수 있습니다.

첫끗발이 개끗발이라고, 처음 손에 든 카드가 무엇이냐에 따라 사실상 승부가...

판타지 왕국에는 스토리 텔링 요소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점수 계산하고 끝내죠. 사실 스토리 텔링까지 해줘야 판타지 왕국의 완성인데...

장물의 집 - 6인플 1회

지난, 다른 모임에서 실망스러움을 언급했던 게임이지만, 신작이기도 하고 현재 펀딩 진행중인 게임이기 때문에, 필러로 가볍게 소개해 드리려고 하고 있는 중입니다. (두 개나 구매했기도 하고...)

이 게임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면, 선택의 딜레마가 잘 살아있는 게임입니다.

크게 먹을 것인가, 작게 먹을 것인가, 지금은 안 먹지만 이따가 더 크게 먹을 것인가.

그 외에도 자잘한 선택의 딜레마가 있지만, 아무튼 큰 틀의 딜레마는 위와 같습니다.

게임 인원에 따른 카드 장수 조절이 없기 때문에, 사람을 6명 꽉 채워서 진행하면 모두의 상상 이상으로 게임이 금방 끝나버려서 분위기가 굉장히 이상해 지기도 합니다. 카드가 별로 없기 때문에 더미를 만드는 것에 좀더 긴장감이 높여지는 장점이 있지만, 첫 플레이에서 이러한 긴장감은 어필이 잘 되질 않습니다.

~~지난 번엔 가품 판정이 먼저라고 했는데, 규칙서를 다시 읽어보니 도둑질 단계가 먼저 처리되는 게 맞았네요.~~

~~(물론 이날은 가품 판정을 먼저 했습니다. 네, 에러플이죠)~~

도둑질 단계가 먼저라면 또 게임 양상이 달라지는 게, 원래대로라면 가품 처리 단계를 무사히 넘길 수 있는 플레이어를 지목해서 탈락시키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처리 순서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 에러플은 꽤 치명적이라면 치명적인 에러플이었지만, 게임이 돌아가는 분위기를 봤을 때, 이 에러플을 잡더라도 분위기 자체는 대동소이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플레이 방식이 다소 낯설고, 특수 카드의 처리 순서 등 잔룰이 좀 있기 때문에 굉장히 버벅거리게 되는데...

(익숙해지면 금방금방 처리할 수 있지만요)

첫 플레이 때부터 6명을 꽉 채우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파티 게임임에도 6명을 꽉 채우면 파티 게임으로써 어필할 수 없다니... 뭔가 치명적인 단점인 것 같기도 하고.

스카우트!가 숙련자끼리하면 오히려 최소 인원인 3명이 진행할 때 느낄 수 있는 묘한 맛이 있다면, 장물의 집은 오히려 6명 꽉 채우는 플레이를 숙련자끼리 해야 기본 게임과는 다른 묘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묘한 맛은, 해당 게임을 처음 접해본 사람이 즐기기 힘든 맛이죠. 마치 홍어 같은 존재랄까...

이제서야 규칙을 완전히 숙지하게 되다니...

장물의 집은 규칙서가 좀 더 친절하게 쓰일 필요가, 아니면 플레이 진행에 대한 참조 카드가 있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종완 작가님 게임 대부분이 그렇긴 하지만, 규칙서가 들어가 있는 방식이 현재 제가 익숙해져 있는 펼침 방식이 아니다 보니 그에 따라 레이아웃도 맞춰져 있고, 규칙 이해에 대한 편의보다 규칙서 접힘에 맞춘 것으로 생각되어 다소 펼쳐보기 힘든 편이라 여러모로 불편)

늦게 나온 도둑은 잡힌다 [장물의 집]

은퇴한 "전설의 도둑"의 집, 즉 [장물의 집]으로 불리는 이곳을 훔쳐야 합니다.

tumblbug.com

출판 검토작(오리지널) 테스트 플레이 - 사진 없음, 6인플 규칙 설명만 1회

일본 게임이 아닌, 완전 국내 창작 게임을 한 번 소개해 드려 보았습니다.

직접 해봤을 때는 꽤 재밌게 했었지만, 이번에는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소개만 해드리고 플레이되는 과정을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규칙적으로 아직 미완의 게임이라는 생각, 그리고 게임으로써 작용하는 과정에 다소 문제가 있다고 판단이 되었네요.

출판을 한다면 규칙을 더 만져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현재 차기작을 진행하기 썩 좋은 상황도 아니라서, 다소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다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으로 느껴질 정도?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가지고는 있지만, 좀 더 기간을 두고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핀카 - 3인플 1회

이 날은 어쩌다보니 첫 게임 판타지 왕국을 제외하고는 계속 룰마 역할을...

핀카를 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인원이 찢어지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ㅎㅎ

(어쩐지 핀카를 꼭 돌려보고 하시는 것 같아서... 직접 들고 오신 게임이기도 하고)

핀카 한국어판 규칙서는 볼 때마다 화가 나는 것 같습니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좋아하는 게임이지만, 안 돌린지 좀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규칙서를 속독하고 진행했네요.

오늘의 3인 핀카는 너무 평화로웠습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 괴로움이 제 맛인 게임인데, 생각보다 평화롭게 흘러가다보니 약간 맛이 애매하네요.

원래 저는 남의 계획을 망치는 플레이로 핀카를 즐깁니다만, 이렇게 되니 내 상황에 집중해야 해서 론델 상황의 운빨, 핀카 타일의 운빨이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남을 괴롭히는 재미는 사라지고 계획대로 되지 않는 괴로움만 남은...

핀카는 4인 꽉 채워서 하고 싶네요.

다음엔 핀카 엘 라줄 확장도 같이 끼고 하고 싶은데, 규칙서 서술이 썩 좋은 편이 아니라서 영문 규칙서 번역을 따로 진행해봐야 겠다고...(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마메이 - 3인플 1회, 4인플 1회

사실 저는 보드게임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을 처리하는 것 또는 번역하는 것에 시간을 더 투자하는 편이기 때문에 정말 특별히 외출할 일이 있어서 나간 김에 들르거나 배달할 게임이 있다거나 하질 않는 이상, 모임을 잘 나가질 않는데요(그런 것치고는 자주 나가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런 저를 가장 확실하게 모임에 부를 수 있는 방법은, 마메이 또는 SCOUT!를 가르쳐 달라(그리고 구매하고 싶다 ◀ 크리티컬)는 요청으로, 매우 높은 확률로 편도 1~2시간 거리 내외로 원정을 떠나기도 합니다.

마메이의 베스트 인원은 2인, 또는 4인이라고 생각합니다.

3인은 3~4인용 시장 면을 3명이서 공유하기 때문에, 빡빡한 맛이 덜한데, 4명을 모두 채워서 진행하게 되면 시장 선점에 대한 경쟁이 더 치열해지기 때문에 훨씬 게임의 긴장감이 높아지거든요. 2인은 2인 전용 시장 면이 준비되어 있어서 3명 게임에서 느끼는 것과 같은 마냥 널널한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SCOUT!도 그렇지만 마메이 역시 플레이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좋은 편이기 때문에, 현장 판매 성공!(문제는 항상 가격이죠)

구매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행복을 찾아서 - 4인플 1회

이 게임도 이 날 할 거라고 생각치도 못했던 게임인데, 역시나 룰마로써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행복을 찾아서도 참... 규칙서에 오타도 심심치 않게 많은 편이고...

어째서인지 모르겠지만, 테마 때문인가... 아무튼 한국어판으로 구매한 게임인데, 분명 인생이라는 테마가 시스템과 매우 조화롭게 연계되어 있어서 감탄스러운 게임이지만, 게임의 재미 면에서는 약간...

그래도 카드를 가져오면서 "나는 이걸 배워서 이런 사람이 될 거야", "나는 ㅇㅇㅇ가 될 거야", "나는 양다리 걸칠래" 등을 말하면서 진행하면 그건 그것 나름대로 독특한 재미가 있습니다.

행복을 찾아서를 진행하면 보통 직업을 꼭 가져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특이하게 직업을 갖지 않고 자기 계발(프로젝트)에 집중하는 득점 루트가 생각보다 강력해서 의외였습니다.

제가 가진 행복을 찾아서는 오류 수정(출력해서 끼워놓음)과 연예인 커스텀이 되어있는데... 아예 순정으로 진행하니 또 느낌이 묘하더군요.

니다벨리르 - 사진 없음, 5인플 1회

신작 소개 겸 전략 확인차 진행해보게 된 니다벨리르입니다.

코인 빌딩과 빨강 테크(검) 전략을 안정적인 점수 테크라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실제로 이 테크가 득점 면에서는 안정적이긴 합니다.

그렇다고 이것이 필승 테크라고 단언할 수 있느냐?고 한다면 그건 아닙니다.

니다벨리르는 여러 테크가 있는데, 누구 하나와 테크가 겹치면 사실 1등은 물 건너 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통 니다벨리르에서 이기는 사람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최대한 다른 사람과 겹치지 않고 하나의 테크(특히 제곱으로 점수를 얻는 초록 테크는 견제 받지 않으면 초강력)를 완성시키는 것 같습니다.

코인 빌딩과 빨강 테크는 안정적이지만 겹치기 쉬워서 오히려 독이 되는 듯 합니다. 코인 빌딩과 빨강 테크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는 영웅이 있는데 그 영웅을 뺏기게 되면 꽤 치명적이기도 하고요. (네, 이 날은 뺏겼습니다)

어느 정도 흐름을 보고 남들이 같은 테크로 치고 박고 서로 싸울 때, 은근슬쩍 비인기 테크를 타면 꽤 성적이 좋을지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 비효율적인 테크는 눈에 띄는 것 같지만요)

규칙 설명이 길 뿐이지, 라운드 수 자체는 적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앉은 그 자리에서 여러 번 돌아갈 수 있는 매력을 가진 게임입니다.

더 블러디 인(핏빛 여관) + 유랑단 확장 - 3인플 1회

제가 가지고 있는 블러디 인은 제가 직접 작업한 부분 한국어화 자료라 용어 통일이 되어있지만, 이 블러디 인은 기본과 확장의 용어 통일이 되어 있지 않아서 당황했네요. 하지만 애매하게 서술된 카드는 영문을 직접 확인하면서 해결.

저는 유랑단 확장을 끼고 하는 게임보다 그냥 기본을 좋아하는데요.

아무래도 유랑단 모듈을 끼게 되면 짐차라는 개념이 생겨서, 손님이 채워지는 장수가 딱 맞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여 약간 타이밍이 이상해 지거든요.

하지만 유랑단 이벤트는 현금 절반, 수표 절반 등의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경험자가 마냥 치고 나갈 수만은 없어서 어느 정도 초심자와의 격차를 줄여주는 것 같습니다.

아이템 카드는 블러디 인을 훨씬 전략적으로 만들어주긴 하지만, 초심자와 함께 할 때 적용하기에는 아무래도...

(카드 드래프트라는 시스템을 차용한 이상, 그 게임을 잘 아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느끼는 재미의 크기가 엄청 다르기 때문에...)

유명인사 모듈도 좀더 많은 변수를 만들어주긴 하는데, 잔룰이 많아지니 독이 되기도 합니다.

그냥 기본의 귀족이 명확하고 단순하며 깔끔해요.

특히 유랑단원과 유명인사는 두 가지의 랭크가 공존하기 때문에 이를 처리하는 것에서 약간 혼란이 오기도 하고요.

(쉽게 생각하면, 여관 안에 놓여있을 때는 베개 위에 적힌 숫자를, 여관에 머무르는 경우가 아닐 때는 집 위에 적힌 숫자를 적용하면 됩니다)

엎치락 뒤치락하는 맛을 위해서는 역시 블러디 인도 4인을 채워야 재미있지 않나 싶네요.

3명이서 누구를 죽이고 어디에 묻을지를 의논하는 것보다 4명이서 누구를 죽이고 어디에 묻을지를 의논하는게 더 생산적(?)이기도 하고요.

남의 건물에 8원짜리 시체를 묻는 건 언제나 즐겁습니다.

"니 건물에 다른 사람이 8원짜리 시체 묻으면 기분 좋겠냐"고요? 뿌린 대로 거둔다고 남에게 그런 짓을 했으니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는 거죠 ㅎ

원래 블러디 인이 그런 게임 아니겠습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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