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월드] 리뷰

탈라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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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7-24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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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월드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지난 3월 코로나 사태이후 결혼준비와 이사준비로 인해 보드게임과 잠시 멀리 지내고 있다가 다행히 결혼식도 무사히 올리고 이사도 무사히 마치고 슬슬 보드게임을 다시 시작해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이렇게 게임을 리뷰할 기회가 생겨서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MTS게임즈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리뷰에 앞서 저는 원더풀 월드 킥스판 풀세트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고 MTS게임즈에서 한글 게임을 협찬해 주셔서 미리 플레이 해보고 리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원더풀 월드 [It’s a Wonderful World] (2019)

2020년 7월 22일 기준

평점 7.9

순위 382위, 전략 215위

베스트 인원 4인(1-5인 가능), 부패와 번영 확장 포함 시 7인까지 가능

30-60분

긱 웨잇 2.24

대표 퍼블리셔가 La Boîte de Jeu인 프랑스 회사이고 대표 게임으로는 아웃리브, 콜 오브 어드벤처, 네카탄카가 있습니다.

게임 매커니즘은 카드 드래프팅, 핸드관리, 셋 컬렉션 정도가 되겠습니다.

저는 이 게임 본판으로는 3판, 확장 2(카드 확장)를 포함해선 4판, 확장 1(시나리오)을 포함해서 1판 총 8판을 즐겼습니다.

수백판을 테스트하진 않았고 게임 제작자가 아니기에 게임에 대한 정확하지 않은 판단 혹은 제작자의 의도와 다른 판단을 내릴 수도 있지만 게임의 흐름과 카드 풀 정도를 파악하기엔 부족하지 않은 테스트 플레이 횟수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같이 테스트 플레이 해 주신 분들도 초보자부터 10년차 게이머까지 다양한 분들과 즐겨봤습니다. 같이 플레이 한 분들의 후기는 뒤에 서술하였습니다.

그럼 리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1. 게임 방법

게임은 총 4라운드로 진행되며 4라운드 이후 점수계산을 해서 가장 높은 점수를 가진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각 라운드는 총 3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드래프팅 단계

카드를 7장씩 분배한 뒤 한 장을 선택하고 1,3 라운드는 왼쪽으로 2,4 라운드는 오른쪽으로 드래프팅 해서 각자 7장을 받을 때까지 반복합니다.

2) 계획 단계

받은 카드 7장을 건설 공간에 올리거나 버려서 자원을 받습니다. 받은 자원은 자신의 제국 또는 건설 공간에 해당하는 자원 색깔에 맞춰 올려놓습니다. 건설 공간에 있는 카드에 해당 자원이 다 채워져 있다면 자신의 제국으로 옮겨서 생산할 수 있도록 올려놓습니다.

주의: 받은 자원은 즉시 제국에 놓거나 건설 공간에 올려야 하며 한번 올린 자원은 움직일 수 없습니다.

제국에 놓은 자원은 5개당 빨간색 자원 1개로 교체하고, 빨간 자원은 조커로 사용가능 하거나 빨간 자원을 요구하는 카드에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3) 생산 단계

생산은 회색->검정->초록->노랑->파랑 순으로 생산합니다. 역시 생산한 자원은 자신의 제국이나 건설공간에 즉시 올려야 하며 이동할 수 없습니다. 또 각 자원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플레이어는 기업가 또는 군인을 받습니다(공용 보드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약간의 보충설명만 더하면 실제로 룰 설명은 저게 전부입니다. 숙련자 기준 5분 내외로 설명하고 바로 게임 진행이 가능합니다.

2. 점수 계산

점수는 카드에 적혀 있는 기본점수, 카드 색상당 점수, 기업가당 점수, 군인당 점수를 계산해서 가장 높은 점수를 가진 플레이어가 이기며 동률일시 카드 장수가 많은 사람이 이깁니다. 남은 자원들은 점수계산 때 사용되지 않습니다.

3. 게임 흐름

게임의 흐름은 너무나 당연하겠지만 다른 여타 드래프팅 게임과 비교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드래프팅 게임은 세븐원더스, 키플로우, 두 도시 사이에서, 네옴, 하다라 정도가 생각이 납니다. 그 중에서 세븐원더스와 키플로우는 드래프팅 시스템과 카드만 갖고 플레이하는 점이 매우 유사합니다. 두 도시 사이에서 와 네옴은 드래프팅 시스템을 차용했지만 타일 놓기 게임이고 하다라는 드래프팅이라고 보기엔 살짝 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세븐원더스는 제가 한지 오래 돼서 자세히 비교할 수는 없지만 키플로우는 꽤 자주 즐겼던 게임이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세븐원더스, 키플로우는 똑 같은 형태의 카드 드래프팅 게임이고 핸드관리 및 자원관리가 주가 되는 게임입니다. 그러나 가장 큰 차이점은 카드가 시대별 구분없이 똑같은 한 더미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일반 게임은 시대 혹은 계절 등으로 라운드를 나누어서 초반에는 적은 자원으로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는 카드, 중반에는 있는 자원들을 더 효율적으로 생산 및 관리를 하고, 후반에는 점수화 시키는 카드들이 일반적인 흐름입니다.

그러나 원더풀 월드는 이게 카드 한뭉치로 이루어져 있어서 초반에도 최종 테크의 건물과 후반에도 극초반용 건물들이 등장합니다. 물론 카드 재활용 시스템이 있어서 해당 카드를 자원으로 바꿀 수도 있지만 게임 후반부에는 자원 색상도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플레이어들 의견에 따라 호불호 가 갈리는 부분 이였습니다.

또 드래프팅 게임의 특성상 나의 좌 우 사람에 따라 견제를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숙련자들끼리 게임 진행 시 자리뽑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게임 특성상 템포가 빠른 편이라 한판하고 자리 바꿔서 진행을 해도 다른 전략 게임에 비해 빠르게 진행이 가능합니다.

4. 확장 여부

- 1번확장은 6개의 시나리오가 추가됩니다. 저는 1번 시나리오만 진행하였습니다. 시나리오를 넣는다고 게임의 룰이 많이 바뀌지는 않지만 스토리 내용이 상당히 흥미진진합니다. 같이 플레이한 모든 분들이 다음 시나리오를 궁금해했습니다. 하지만 아껴서 플레이하기 위해 더 이상의 스토리는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시나리오 진행여부와 게임 흐름과는 전혀 관계없습니다. 시나리오 플레이 만으로도 리플레이성은 잘 뽑아냈다고 생각합니다.

- 2번 확장은 본판에서 약간 아쉬웠던 카드풀이 추가가 됩니다. 정말로 카드풀만 추가가 돼서 금방 적응하고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확장 역시 카드의 다양성은 추가가 되었지만 기본적인 한더미의 카드풀은 근본적인 게임의 특징을 바꾸진 않았습니다. 전략게임을 선호하는 저에겐 선택지가 늘어나는 부분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본판만 진행할 시 7장을 받아서 7장을 모두 돌리지만 2번 확장을 추가하게 되면 3~4인은 2장의 여유분이 생기고 5~6인은 1장의 여유분이 생겨서 카드 및 자원 선택에 조금 더 다양성을 제공합니다.

게다가 플레이 인원도 5인에서 7인까지 늘어나서 좋습니다.

5. 드래프팅 시스템

드래프팅 시스템은 이미 많은 게임에 자리 잡고 있는 시스템입니다. 대세 게임인 테라포밍마스 에서도 카드를 드래프팅으로 분배하고, 옛 국민 게임인 아그리콜라도 직업카드를 드래프팅 해서 뽑아옵니다. 드래프팅이라는 시스템 자체는 내가 필요한 카드를 선택하거나 내 다음사람이 원하는 카드를 자르거나 혹은 둘 다 적용되거나 해서 자체적으로 밸런스를 맞추면서 공평하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누구의 턴이 아니라 모두가 동시에 진행해서 게임 템포가 상당히 빠릅니다. 장고를 한다고 해서 게임시간이 많이 늘어나지 않습니다. 요 근래 나오는 카드게임들에 기본규칙 혹은 상급규칙에 드래프팅 시스템이 많이 추가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6. 장점

- 생산 순서가 항상 정해져 있어서 이부분이 단순 간단한 카드게임에서 고민의 요소가 많이 들어갑니다. 자원 생산 역시 가장 많은 생산자가 기업가나 군인을 받을 수 있는데 이 점수도 쏠쏠한 부분이라 생산자원을 비슷하게 맞춰가거나 혼자서 한 가지 자원정도는 독점하고 있는 것이 운영상 편리합니다.

- 드래프팅 시스템으로 인한 빠른 템포의 게임. 끝나고 한판 더 하자고 해도 피로도가 덜합니다.

- 카드풀이 한더미로 되어있어서 세팅 및 정리가 용이합니다. 물론 이런 점이 테크의 다양성도 보여준다 생각합니다.

- 일러스트가 좋습니다. 물론 게임 하는 도중에는 카드의 능력만 보이는데 게임 종료 후 사진을 찍어보면 상당히 예쁩니다.

7. 단점

- 카드풀이 나뉘어져 있지 않고 한 더미이다 보니 이부분의 호불호는 명확히 갈렸습니다.

- 카드게임의 양상이 그렇듯이 카드가 지속적으로 안 풀리거나 옆에서 잘리면 상당히 고통스럽습니다.

- 아무래도 하드 전략을 선호하는 편이니 가벼운 게임에서의 한계는 분명했습니다.

8. 결론

첫 이미지는 전략 게임과 전략 사이에 필러 게임정도로 생각하고 진행을 했는데 시나리오를 진행하고 충분히 메인 전략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나리오가 끝나면 1시간 정도의 전략게임 포지션 정도로 생각하고 있지만 다양한 인원과 보는 맛이 있는 게임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자주 꺼낼 수 있는 게임입니다. 또 다른 시나리오 및 카드 풀 확장을 기대하고 있기도 합니다.

9. 다른 분들 의견

실제 다른 분들과 같이 즐겨보고 남겨 주신 평입니다.

1) 쑤님(본판 플레이, 확장 1 포함 플레이, 확장 2 포함 플레이)

게임을 총 세 번 해보았다.

첫 느낌에 세븐원더스와 하다라를 떠올린 건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일단 결론만 놓고 보자면 매우 재밌게 했으며 구매를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기본적으로 드래프팅을 주 시스템으로 채용한 만큼 드래프팅의 장단점을 그대로 흡수한 느낌이다.

거기에 더해 게임을 잘 모르는 첫 플에서의 느낌이 참으로 묘한 느낌이었다.

게임이 4라운드로 설정이 되어있고 한 라운드에 사용하는 카드는 개인당 7장씩인데....

카드가 시대별로 나누어져 있지 않고 후반에 쓸 거 같은 고급 카드와 극 초반에만 쓸 거 같은 카드들이 마구 섞여 나오니 후반용 카드가 1라운드에 나오면 이걸 과연 할 수 있는가?..... 혹은 이걸 잡으면 여기에 맞춰서 점수를 뽑을 수 있는가? 라는 고민에 사로잡히게 된다.

거기에 더해 후반용 카드가 처음에 나와 버렸으니... 당연한 수순으로 후반엔 초반에 쓸만한 카드가 잡히는 경우가 심심치 않다. 해서 첫 느낌은 드래프팅 게임이 늘 그렇듯 인원과 상관없이 게임시간이 고만고만 하고 특히나 이 게임의 경우 템포가 빠른 편이라 재미는 있는데? 뭔가 알 수 없는 묘함이 있었다.

두 번째 플레이 때는 그래도 카드를 좀 안다고 후반에 쓸만한 카드가 보이면 일단 가지고 보고 여유가 있다면 다음 사람이 원할 만한 카드를 내 자원으로 바꾸기 위해 잡아 버리기도 하는 등 여느 게임처럼 많이 할수록 아는 만큼 보이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단점이 나오니... 5인기준으로 게임을 했는데 카드의 대부분이 플레이어가 쓰게 된다. (단점이라 생각하지만 취향에 따라 이런 걸 선호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듯하다.)

그렇다 보니 모든 카드를 알게 된다면 너무 고여버려서 재미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마지막 세 번째는 시나리오를 진행하였다. 물론 1시나리오를 잠깐 맛만 본 수준이지만 뒤가 매우 궁금했기에 자금이 허락한다면 구매하여 시나리오를 진행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나는 이 게임이 세븐원더스(비교를 안 할 수가 없다....) 보다 훨씬 깔끔하고 좋았다.

이 게임은 생산단계에서 모든 플레이어와 경쟁을 해야 하기에 세븐원더스처럼 모두와 게임을 하고 있지만 내 양 옆의 세 사람 하고 만 게임하는 느낌 같은 이질감은 없어서 그 편이 좋았다고 생각이 든다.

2) 인규님 (본판 플레이, 확장2 포함 플레이)

일단 기본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전략 게임(아그리콜라, 테라포밍 마스 등)보단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전략 게임(포션 폭발, 기즈모, 윙스팬 등)을 좋아합니다. 그런 저에게 취향적으로는 확실히 잘 맞는 게임임을 느꼈습니다.

장점으로는 다양한 게임들을 느껴볼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이를테면 ‘세븐 원더스’의 드래프트, ‘스플렌더’의 할인(생산), ‘기즈모’의 콤보 시스템 등 여러가지 게임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물론 각각의 게임이 개성이 있기도 하지만, 이 게임에서도 그 게임들의 개성을 느낄 수 있어서 다양한 체험을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스템들이 나름 재밌게 맞물렸고, ‘생산하는 순서’가 있어서 이를 이용하여 전략 적으로 건설을 하는 시스템이 재밌었습니다.

단점이라면 엔진빌딩류 게임은 그래도 켜켜이 쌓인 콤보를 폭발시키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그걸 느끼기엔 생각보다 짧은 시간(장고를 해도 1시간 이내의 플레이타임, 4라운드라는 제한)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카드 별 생산량을 조금 줄이고, 라운드를 조금 더 늘렸다면 엔진빌딩의 맛을 조금 더 살릴 수 있었을까 아쉬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쉬운 점은 개인적으로 일러스트들은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시나리오가 포함된 첫 번째 확장은 해보지 못했지만) 게임과의 연관성을 찾기 힘든 건 아쉬웠어요. 뭔가 테마를 더욱 살렸다면 더 좋은 게임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단점과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그 날 여러모로 재밌게 즐긴 탓에 ‘한글판으로 사도 돈이 아깝지는 않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3) 부디님 (본판 플레이, 확장 2 포함 플레이)

드래프트와 간단한 건설규칙은 세븐원더스를 생각나게 하지만 자원 분배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 금세망조가 들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첫 플레이에서는 간단하게 느껴졌지만 여러 플레이가 될수록 고민하게 됨.

훌륭한 일러와 간단한 규칙에 자원관리에 고민 만으로 괜찮은 게임이 나온 듯.

단점을 꼽자면 시대 구분없이 모든 카드가 드래프트돼서 후반에 힘을 받는 카드 초반에만 좋은 카드가 섞여 카드운이 좀 따라줘야 함.

4) 와인님 (본판 플레이, 확장 2 포함 플레이)

장점 - (드래프트로 인한 게임시간 단축, 쉬운 룰, 남의 것 뺏기 같은 감정 상하는 요소 없음)

단점 - (쉬운 카드와 어려운 카드가 섞여서 들어온다?)

5) 홍민님 (확장 1 포함 플레이, 확장 2 포함 플레이)

장점: 간단한 룰과 빠른 템포, 초보자와 숙련자가 같이해도 둘 다 만족할 수 있을 만한 게임.

단점: 몇 판 하다 보면 점수 테크가 한정되어 있는 것 같아서 리플레이성이 좀 아쉽습니다.

카드 추가확장같은 경우는 크게 만족도가 높지는 않지만 넣지 않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 확장이 이 게임의 뽕을 뽑을 수 있는 확장이 아닐까...

6) 재민님 (본판 플레이, 확장 2 포함 플레이)

드래프트때 큰 그림 설계하는 재미가 있음.

운빨 게임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리스크 관리를 잘하면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했음.

셋팅이 간편하고 인원이 늘어나도 플레이타임이 크게 증가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부분도 좋은 점 이였음.

카드 종류가 좀더 다양해지고 기발해지면 리플레이성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함

7) Kh:D님 (확장 2 포함 플레이, 확장1 포함 플레이)

보드게임 입문하는 분들과 즐길 만한 게임.

여러 명이 있을 때 "이런 보드게임도 있어요~" 라고 꺼내기에는 아주 훌륭.

세븐원더스에 비해 룰이 깔끔한 게 장점.

드래프팅, 자원관리, 선택과 집중을 알려주기에 아주 적합함.

화려한 일러스트, 각 색의 큐브 및 보드는 초심자 들을 보드게임의 세계로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으리라 사료됨.

세븐원더스는 양 옆 사람과만 게임하는 기분이 드는 게 단점이지만, 이 게임은 각 큐브별 최고생산량을 따져야 하는 부분이 있어 모든 사람과 함께 놀고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함.

리플레이성, 견제 및 룰의 완벽성을 따지는 전략게임의 관점으로 봤을 때는 부족한 면이 보이는 것은 사실.

비싼 가격 또한 단점. 오리지널만 5만원 가격대로 구매한다면 고려해볼만 하지만, 확장까지 넣어서 7만원 가격대로는 경쟁성이 없어 보임.

확장1. 시나리오의 경우, 큰 변수 없이 게임의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형태.

게임의 진행에 있어서 엄청나게 큰 변화를 일으킬 것 같지는 않지만, 본판만으로 심심하다면 한 번 즈음 해 볼만한 확장.

하지만 하루만에, 약 5~7시간에 걸쳐 모든 시나리오를 끝내지 않는다면 다음에 같은 멤버로 다시 할 지는 의문.

확장2. 추가 카드의 경우, 확장 1과 마찬가지로 큰 변화 없이 게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음.

솔직히 이 정도면, 같은 게임 1개를 확장과 본판으로 찢어서 만든 것이 아닐까 싶은 수준.

다양한 선택지를 원한다면 확장2를 추가해도 되지만, 굳이 넣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같이 즐기신 분들이 대체적으로 비슷한 평가를 남겨 주셨습니다. 저와 비슷한 게임성향을 가지신 분도 있고 조금 더 하드함을 원하시는 분도 계시고 가벼운 게임을 원하시는 분도 있고 심플함을 원하시는 분도 있고 더 다양한 테크를 원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성향은 라이트류 게임보다는 하드한 게임을, 심플함 보다는 다양한 테크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점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0. 게임 사진

- 본판 사진입니다.

- 시나리오가 포함된 첫 번째 확장입니다.

- 제 왼쪽 플레이어의 영역입니다.

- 제 영역입니다. 확실히 B면은 모두가 생산을 동일하게 해서 카드가 손에 들어오는지 여부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 게임 종료 후 점수 계산 중입니다. 확실히 상대가 한 가지 테크를 가도록 두면 점수가 급격하게 불어납니다.

- 메인보드입니다. 세팅하기 매우 편리하게 생겼습니다.

- 콤보를 잘 이용하면 많은 카드를 지을 수 있습니다.

- 총 손에 들어오는 카드 수는 7X4 = 28인데 28장을 건설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고 점수 뻥튀기 해주는 카드를 킵 하면서 건설하기가 상당히 고민이 됩니다.

- 실제로 저 판은 파란색 카드당 점수가 잘 잡혀서 잘 풀리나 했는데 제 왼쪽 플레이어가 더 잘 풀려서 졌습니다. 내가 카드가 잘 들어오는 만큼 상대도 카드가 잘 들어오니 참고해야 합니다.

- 큰 그림을 그리는 중입니다. 확장을 포함하면 큰 그림을 그리기가 조금 더 수월합니다.

- 카드의 색상은 자원과 같이 다섯 종류입니다.

- 회색은 가장 먼저 생산하지만 점수 및 자원 생산 효율이 떨어지고,

- 검정색은 회색보단 나아졌지만 큰 점수를 내기엔 부족합니다.

- 초록색부터 본격적으로 점수를 뻥튀기 할 수 있는 카드들이 나옵니다.

- 노란색 카드도 초록색 카드와 마찬가지로 점수 뻥튀기가 가능한 카드들이 나옵니다. 하지만 다양한 자원보다는 노란색 자원을 주로 생산합니다.

- 파란색 카드가 깡 점수도 크고 카드당 점수도 가장 높은 편이지만 파랑 자원이 가장 마지막에 생산돼서 관리가 어려운 편입니다.

11. 마무리 지으며

정말 오랜만에 보드게임을 즐김과 동시에 한 게임을 여러 판 해보면서 깊게 파본 것은 오랜만입니다. 이를 계기로 다시 보드라이프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얼른 한글판이 도착해서 남은 시나리오를 모두 플레이 해 보고 싶습니다. 저의 게임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좋은 게임 리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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