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간 게임후기 (사내동호회모임, 여친과의 한판)

Afte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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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9-21 오후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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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뎌 무인도 생존일지들이 올라오기 시작하네요.

하나도 안부럽네요 .

젠장 ㅜㅜ

토요일에는 사내동호회 모임을

일요일에는 녹음실에서 여자친구와 게임을 즐겼네요.

토요일 사내동호회 모임은 이제 사실상 퇴사자들이 과반수라 ㅋㅋ 모임이름을 바꿔야겠습니다.

이날은 저포함 남2 여2이 범계에 위치한 보드게임방에서 모임을 가졌네요.

2시에 만나서 게임을 즐겼습니다. 여자2분은 제가 자칭 새싹반이라 부르는데요.

게임 난이도 레벨이 아직 높지 못하신 분들이죠 ㅋㅋ 이날 레벨업좀 시켜드리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1. 딕싯

첫게임은 가볍게 딕싯을 돌렸습니다. 예전에는 다른 여직원분에게 도전했는데 실패했었는데요.

여자분들이 좋아라하는 게임 꼽으라면 꼭 나오는 게임이라 다시한번 도전해보았습니다.

다행히 이날은 매우 즐겁게 돌아갔네요.

사진 속 문제는 아마 '변태' 였던 걸로 기억하네요. 다들 업무에 시달리느라 굳은 상상력을 펼치느라 애쓰는 모습들이...

저의 노련한 플레이로 저에게 낚이신 분들이 많아서 제가 꽤 점수차를 벌리며 1등을 했네요.

처음 하신분들도 '재미있는데 다음번에 그림을 거의 알아서 재미가 덜하겠어요' 라는 평을 남기는 ...슬픈 게임이네요

2. 마닐라

설명할게 좀 있는 게임이라 설명하느라 사진을 못찍었네요. 예전 사진으로 대체!!

아무래도 다들 퇴근후라 그런지 대낮인데도 약간은 피곤한감이 없지 않아 있네요. 딕싯이 가벼운 게임이지만 어찌보면

루즈해지는 타이밍들이 있어서 조금 지쳐보였지만..

회장의 권한으로 강행!!

본격 밀수 약탈 게임 마닐라를 플레이 했습니다.

남자분 한분이 초반 관리자를 연임하시면서 향신료를 독점하시고 향신료 시세를 올리기 급급해보이시더군요.

나머지 세명이 중반부터 관리자를 빼앗아 오면서 그뒤로 마닐라 해안에는 향신료를 볼 수 없었다는...

제가 산 비취와 인삼을 주력으로 달리기 시작해서 결국 비취30 인삼 20의 시세로 게임이 끝났습니다.

인 삼 오브 비취!!

그럼에도 불구하고 1등은 향신료 독점을 통한 제일제당 테크트리를 타신 남자분이 차지하셨네요.

아쉽습니다. 모두들 그래도 자신의 일꾼이 탄 배가 전진하기를 바라며 즐겁게 게임했습니다.

보드게임이란건 설명이 어렵지 해보면 전혀 어렵지 않자나요 역시?!!

고급스런 컴포넌트들 덕분에 한껏 몰입할수 있엇네요.

3. 퍼레이드

모임에서 게임방으로 나오면 항상 돌아가는 퍼레이드 입니다.

모두들 함께 손잡고 평화롭게 끝내기로 해놓구선 게임 끝엔 뒤통수 치기 바쁜 게임이죠.

이 날도 저만 다른 세분이랑 색상이 겹쳐서. 뒷통수 3연타를 맞고 꼴찌를 해버렸네요.

황신이 당한 3연벙의 허무함이 이런 것일까요.

설마는 사람을 잡습니다.

아예 그냥 한색깔을 엄청 치고나갈 까봐요 ㅜㅜ

두번째 판에선 과자 내기 걸고 돌렸는데 다행히 꼴찌는 면했네요!! 하하

내기의 강한남자!! 어린여직원들에게 얻어먹는 프링글스의 맛!!은 어차피 소금맛!!

4. 도미니언

요즘 저희 모임에서 가장 핫한 도미니언 입니다.

급기야 한분은 구매를 하셨죠.

줄기반의 렙업을 위해 시켰었는데 하두 재밋다재밋다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새싹반 분들에게도 들이대보았습니다.

역시 쉬운룰과 고민하는 모습들이 꽤 지쳐있는 타이밍임에도 재밌게 플레이들을 하시더군요.

기본조합으로 아쉬웠는지 한판더를 외치셔서 마녀를 낀 상호작용 조합으로 재플레이!!

남자분은 경험이 있으셔서 재미없게 해자를 독차지 아시더군요 ㅋㅋㅋ

나머지 세명만 물고 뜯고 맛보고 즐기면서 저주카드의 향연~ ㅋㅋ

여직원 한분은 초반부터 사유지만 주구장창 모으시는 특이한 전략을 구사하셔서

역시 꼴찌 ㅋㅋㅋㅋ

화폐를 사시라고 그리 팁을 드렸거늘.... 사유지 사유지 사유지

5장 꺼내 들면 저주저주 사유지 사유지 동

ㅋㅋㅋㅋㅋ 의도치 않은데서 빵빵 터지더군요.

앉은자리서 두판을 휘리릭 돌리게한 역시 마성의 게임 도미니언입니다.

사실 덱빌딩이 여성분들에겐 잘 통하지 않을 법인데.. 같이한 여성분들 모두 엄지를 세우시네요~

역시 초보자에겐 도미니언 만한게 없습니다.

5시간 정도 재미있게 게임을 즐긴후 막걸리집으로 가서 쉬원하게 수다도 떨었네요.

알차게 보낸 토요일이었습니다.

덕분에 여자친구가 살짝 토라지는 사태가 발생하요.

일요일은 여자친구와 함께!!!

제가 '너는 게임을 잘 안해줘서 아무래도 하고 싶어하는 분들이랑 하는게 나도 편해서 요즘 다른 사람들이랑 많이 한다.'

라고 했던 말이 마음에 걸렸던지 오늘은 게임하자고 하더군요~

저야 좋죠~ ㅋㅋ

1. 해기스

여자친구가 게임을 고르겠다고 하더니 역시나 할줄 아는 해기스를 골랐습니다.

2~3인용 티츄라는 별명을 가진 해기스죠. 뭐 티츄만큼의 깊이는 없지만

가볍게 손털기를 할떄는 제격인 게임이죠.

해기스에서 폭탄은 숫자 3579카드 네장과 사진에 보이는 J,Q,K 카드 2장이상을 사용하는 것인데요.

이 JQK는 공개된채로 플레이 되기때문에 다들 폭탄을 두세개 들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기에 패의 운도 중요하겠지만 이 폭탄을 언제 쓰느냐가 관건 이죠.

사진 상단에 보이는 조그만 토큰은 티츄에서 스몰티츄 라지티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점수를 늘릴수 있는 배팅 토큰이죠.

보통 250점까지 먼저 도달하는 쪽이 이기게 됩니다.

이전까지 제가 워낙 여자친구 상대로 살짝 져주면서 해도 이겼던 게임인지라

오늘도 가볍게 하자란 생각으로 시작했네요.

하하하하하하ㅏㅎ 하 ㅏ

코감기 땜에 감기약 먹어서 약기운떔에 그런겁니다!!

이럴리 없자나요 하하하하ㅏ

여자친구 기를 쓰고 이겨서 무엇합니까. 살림살이 나아지십니까>?!

2. 피냐타

예상했던 일이지만 여자친구는 해기스 한판하고 떡볶이 먹고 온뒤 퍼지더군요.

티비보자는 여친에게 티비보지말고 게임을 더해보자 하여 피냐타를 꺼내 자리에 앉혔습니다.

허허 절대 해기스에 대한 복수를 하고 싶었던 건아니었는데

따봉!!

두판 연이어했는데 두판 다 이겨버렸네요.

사실 피냐타는 봐주기 좋은게임이라 많이 봐줬는데 여자친구 패가 많이 안좋더군요.

그렇다고 카드를 안낼수가 없다보니 안좋은걸로 골라내도 결국 이기게 되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패배자 여자친구는 이거 별루야! 라고 하네요 ㅋㅋ

그래서 저도 '해기스 별루야!!' 라고 받아쳐줬죠.

나란남자 멋진남자.

3. 버건디의 성

드디어 버건디의 성을 꺼냈습니다. 사실 오늘은 내심 이걸 꼭 해보고 싶었거든요.

여자친구랑 하는데 보드판은 3개가 깔려있죠?

네 친구 한명이 아까 해기스 할때부터 와있었습니다. 녹음실 컴터 데이터복구때문에 컴터를 만지고 있었죠.

'여자친구와 할 보드게임 추천 하면 1위' 라는 명분을 제창하며 기나긴 세팅을 시작했습니다.

세팅...그리고 또 세팅.... 아 타일 너무많아요....ㄷㄷㄷ

저도 첫 플레이라 최대한 깔맞춤님의 음성과 룰북의 문구들을 떠올리며 플레이 했습니다.

하필 친구와 여자친구과 같이 선박 테크를 타면서 겹쳐버리는 바람에 저는 유유자적 제할일을 했네요 ㅋㅋ

선박은 아예 제껴 둔채 건물광산지식 타일들을 채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게임 재미있더군요..

개인보드판을 하나하나 매꿔나가면서 점수를 촥촥

이거 이거 이거 하면서 콤보도 촥촥

인터액션이 워낙 적은지라 여자친구한테 딴지 안걸어도 되고 ㅋㅋ

루트도 다양하니 겹치면 피해갈수 있고~

굉장히 재미있네요.

뭐 아무래도 이런 중상급 보드게임들에 대한 경험이 많아 제가 꽤 큰 점수차로 이겼지만

그래도 셋 모두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하지만 셋팅과 정리 난이도는 정말 엄청난 게임이네요..헠헠

'다음에 하면 더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라는 한마디를 남긴 여자친구~

언젠간 해기스 처럼 버건디도 탈탈 터는 날이 오겠죠??

이정도 레벨 게임은 탈탈 털려도 행복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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