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4일 김천 보드게임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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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5 20:21

안녕하세요, 최경도입니다.

이번 2020년 7월 4일 김천 보드게임 모임(참석자: 최경도,겜돌쓰, 피죤투, 더블)은 듀오, 등불축제, 익스플로딩키튼(확장포함), 뱅 다이스, 라스베가스 등 총 5개의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더블님이 오랫만에 먼길을 와주셨네요~

1. 듀오

더블님이 약간 늦으신 관계로 간단한 게임을 우선 돌렸습니다.

두가지 규칙을 지켜서 카드를 내려놓거나, 1가지 조건을 만족시키는 와일드카드를 계속 내려놓는 게임입니다.

두개 이상의 공통점을 찾아내야 한다는 점은 세트를, 내려진 카드와 같은 조건을 만족해야한다는 점에서는 원카드를 연상시킵니다.

모두가 콤보를 적절히 이용해서 초반에 많은 장수를 터는데는 성공했으나, 문제는 그 다음부터는 영 콤보가 나오지 않는 답보 상태속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은 피죤투님이 승리.

보관이 용이하고 게임도 쉽게 진행되기 때문에 저와 잘맞는 게임이라고는 생각했지만 룰이 약간 이상한 면이 있습니다.

콤보를 다 진행하고 턴을 넘길때 카드를 한장 뽑으라고 되어있습니다만, 이 새로 뽑은카드로 또 내려놓을 수 있을때는 턴을 다시 진행할 수 있다....라고 되어있는데 이게 의미가 있는 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팔지, 보관할지를 확실히 하긴 어려운 게임인것 같네요...

2. 등불축제

더블님 요청으로, 장기보관중 및 판매 예정목록에 올렸던 등불축제를 돌리게 되었습니다.

4방향으로 된 구성이 애당초 4인플을 가정하고 만든것 같고 실제로도 4인 베스트 게임. 호수에 등불을 띄우고, 그 방향에 있는 카드를 가져가 정해진 규칙대로 현상하여 점수를 먹으면 되는 게임입니다.

썩... 재밌지는 않습니다. 스플렌더같이 깔끔하지도 않고, 콤보가 팡팡 터지는 것도 아니고, 선이 지나치게 유리(및 후공이 지나치게 불리)한데다가 한턴이라도 삐끗하면 역전은 꿈도 못꿉니다.

더블(53)-최경도(49)-피죤투(47)-겜돌스(46)로 더블님이 우승했지만 4명 모두 떫떠름하게 끝난 게임...

~~아 이거 팔아야하는데 후기가 이렇게 써지면....~~

3. 익스플로딩 키튼 + 임플로딩 키튼(1차 확장)

6월 6일 진행했던 익스플로딩 키튼의 반응이 좋았으나, 후에 확장이 필구라는 말을 듣고 아마존에서 배송시킨 익스플로딩 키튼 및 확장들입니다. 어쩔수 없이 한글판은 매각....

우선은 1차 확장이었던 임플로딩 키튼을 넣었습니다. 주요 추가사항 예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임플로딩 키튼 : 시한폭탄. 해제 불가하나 첫번째 드로우했을때는 괜찮습니다. 다만 이후에 뽑게되면 바로 폭사

- 표적 공격 : 기존 '공격'의 강화판 - 원하는 상대가 턴을 2번 진행하게 함

- 진행방향 반대 : 진행방향을 반대로 함

1차전 - 보통은 강탈을 당할때 카드를 들고 있었으나, 피죤투님이 바닥에 셔플하듯이 까는 신문물을 선보이며 다같이 따라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마지막 피죤투님과 더블님의 듀얼에서, 쓸모 없다고 느껴졌던 Favor 카드로 더블님이 피죤투님의 Tacocat+Feral Cat을 무효화하며 가볍게 1승.

2차전 - 게임을 그냥 진행하기엔 다소 심심하다보니 벌칙게임을 제안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임플로딩 키튼의 확장은 카드가 20개 밖에 안들었지만 쓸데없이 큰 상자인데, 이게...

이런게 들어가있습니다.

어떻게 쓰는거냐고요?

흔히 동물농장 같은거 보면 나오는 꼬깔로 인간 방향지시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룰북에는 '진행방향을 틀린 사람에게 끼운다'라고 되어있으나 특별 조건으로 '턴을 실수하거나 꼴찌가 될 경우'를 거는 것을 제안했고 제 인생이 늘 그렇듯이 턴을 실수해서 본인이 당하고 말핬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버텨서 더블님과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는데, Alter the future 카드를 잘못 쓰는 바람에 고꾸라지며 더블님이 다시한번 승리를....

익스플로딩 키튼은 별거없는 컴포넌트와 비싼 가격때문에 평가절하하는 사람들도 많긴 하지만, 김천 모임에선 꺼내면 늘 평타 이상은 갑니다.

하지만 영문판이라고 만능은 아니더군요. 일단 카드 퀄이 ALG 한글판 보다도 안좋습니다. 저는 웬만하면 카드에 슬리브를 안끼지만, 카드 갈라짐 현상이라던가 구겨짐 현상이 좀 있다보니 이번만큼은 꼭 사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확장을 다 넣으면 카드 갯수가 지나치게 많아져 오히려 긴장감이 약화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확장'이 아닌 '패치'로 접근해야 될 것 같습니다. 뺄 카드 빼고, 넣을 카드 넣고...

4. 뱅 다이스

등블축제만큼이나 사두고는 안굴리던 뱅 다이스입니다. 피죤투/겜돌스님이 역할극 게임을 좋아하고, 더블님이 속성 강의로 룰을 알려주신 덕분에 드디어 돌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