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4. 시즌스 리뷰 - 사랑받아 마땅한 아름다운 게임

게임정보

발매일 : 2012년
게임 타입 : 전략게임
플레이 타임 : 1시간
플레이 가능 인원 : 2~4명
게임 시스템 : 드래프팅 / 카드게임 / 주사위 / 판타지
난이도 : 5 /10
언어 비중 : 7 / 10

시작하며

풍족한 계절의 힘과 자연의 축복으로 유명한 지딧 왕국.

왕국 내 모든 대마법사들이 아르고스 숲의 심장부에 서서히 모이기 시작합니다.

3년간의 험난한 투쟁을 통해 지딧(Xidit) 왕국의 왕궁마법사를 선발하는 토너먼트가 열리기 때문이지요.

계절의 힘을 통해 끊임없이 소환되는 패밀리어,

매 순간 상황을 반전 시키는 강렬한 마법,

상대를 무릎 꿇게 만드는 압도적인 힘까지.

시즌스를 통해 계절의 힘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자가 되어, 시딧 왕국의 정점이 되어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시즌스 리뷰 시작합니다!!

구성물

시즌스는 제가 알고 있는 게임 중에 가장 색채가 강하고 화려한 콤포넌트들을 자랑합니다.

어딜봐도 보이는 빨/파/노/초의 강렬한 색상들과 수려하고 두툼한 보드/토큰들은 만지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죠.

입이 떡 벌어집니다.

룰북 또한 다양한 아이콘과 기호 및 수려한 일러스트를 충분하게 넣어 게임의 이해를 도움과 동시에, 부분부분 삽입한 강렬한 일러스트를 통해 시즌스가 가진 시각적 즐거움을 제대로 어필하고 있습니다. 일러스트를 구경하며 룰북을 읽는게 정말 즐거워요. 이걸 보다가 GMT 사의 룰북을 보면 답답함마저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이 일러스트들과 룰북에 담긴 정성 때문에 Xidit 세계관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발매되는 Lords of Xidit 이라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게임에도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아즈모디사와 딕싯을 퍼플리싱한 Libellud 에게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두 회사가 밀어주는 게임들은 참 일러스트가 예뻐요.

자, 그럼 세팅을 알아볼까요?

기본 세팅

이 부분을 설명하기 전에… 보라를 검색해보다 cc찬c 님과 깔맞춤 전략님의 시즌스 세팅강좌를 발견하였습니다.

두 강좌를 보고 나서 “난 이렇게까지 설명할 자신이 없어…ㅠㅠ” 하고 몰려든 좌절감…

그래서 두 분의 세팅 강좌를 바로 링크 해드리겠습니다.

두 분께 고생하셨다는 뜻으로 해당 유튜브 페이지의 추천버튼을 꾹 눌러주세요.

cc찬c님::

원본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YFYPSAvDfKE

깔맞춤전략님 (게임설명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본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uOVRR25wAus

게임규칙

예상하셨겠지만… 두분 다 게임 방법까지 설명하는 강좌도 손수 찍어 올리셨습니다. 이걸 찍으시려고 두분 다 노력하신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깔맞춤전략님은 세팅법까지 한 영상에 담으셔서 cc찬c님 영상만 링크를 넣습니다. 추천 버튼을 꾹 눌러주고 감상합시다

cc찬c님::

원본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LHflbflNy6k

시간이 없으신 분들을 위해 아주 간단하게 시즌스를 요약하자면,

처음에 9장의의 마법카드를 들고 시작합니다. 현재 해당하는 계절의 주사위를 모두 굴려 하나씩 가져가며 해당 효과를 적용하고, 그렇게 모은 자원으로 손에 든 카드를 발동시킵니다. 카드마다 효과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카드간의 연계와 사용 타이밍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렇게 서로 마법을 소환하며 공방을 벌이다, 3년의 마지막 계절이 끝나게 되면 손에 들고 있는 카드 한장당 -5점으로 계산하여 그동안 모은 점수를 비교합니다. 승점이 가장 많은 사람이 승리하게 되죠.

두 고수님께서 시즌스의 준비와 설명을 담당하셨으니 저는 시즌스의 장단점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해보겠습니다.

쉬운 규칙 & 깊은 카드 조합

특수한 카드와 아이콘이 가득 그려진 시즌스는 대단히 어려운 게임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규칙이 복잡하진 않습니다. 게임이 접근하기 힘들다고 느끼는건 카드간의 상성 이해 / 콤보 / 타이밍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건 아그리콜라와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아그리콜라에서 집을 짓고 / 자원을 가져오고 / 아이를 낳는 행동은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죠. 그러나 아콜의 게임의 난이도가 갑자기 올라가는 이유는 손에 든 카드를 보고 게임 전체의 운영 방향을 계획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시즌스는 거기에 한 가지 시스템이 더 붙습니다. 무작위로 받았던 드래프팅이던 간에 처음에 가지게 된 9장을 모두 가지고 시작하는게 아니라 초반/중반/후반 3장씩 나누어 단계적으로 손에 가져와야 합니다. 즉, 받는 순간 처음부터 게임의 종료까지 어느 타이밍에 무슨 카드를 써야할지 큰 흐름을 그려야 합니다. 게임 초반에 설계를 잘못해서 작전에 미스가 나면, “아… 후반에 배치했던 카드를 지금 써야 하는데!! 아, 어쩌지…” 하고 패닉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마법카드 보충 주사위를 가져오면서 생각치도 못한 제 2차 계획을 급하게 짜야 하는 상황도 오죠. 아콜의 장기계획 + 뤄양의 카드보강을 섞은 느낌입니다. 장기계획이 실패해도 부담없이 카드 보충을 통해 다른 방향으로 게임을 풀어 나갈 수 있는 점이 참 좋습니다.

아, 재미삼아 한 게임을 돌려본 뒤, 둘이 시작카드만 바꿔서 다시 게임을 해본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똑같은 시작카드를 가지고도 전혀 다른 방법의 카드 사용 계획을 짜더군요. 이때 시즌스가 가진 숨겨진 깊이를 알 수 있었습니다.

시각적 즐거움

누누히 언급하고 있지만, 시즌스는 시각적 측면에서 다른 게임들을 압도합니다. 손안에 가득 들어차는 묵직한 주사위 손 맛은 대단하죠.

자원을 보관할 수 있도록 살짝 넣은 굴곡과, 주사위를 넣을 수 있도록 뚫어놓은 구멍(사실 별로 필요는 없지만;;) 그리고 꽤 직관적으로 그려진 아이콘들과 마법카드 갯수 제한까지..

마력교환표 겸 계절을 나타내는 중앙 보드에도 그려진 섬세한 무늬들과 바탕그림을 보면 감탄만 나옵니다.

카드 일러스트는 말할 것도 없죠.

토큰 별로 / 카드 별로 잘 정리만 해둔다면 생각보다 자리를 많이 차지 하지도 않습니다. 저는 카드를 겹쳐놓고 필요한 부분만 체크하며 하는 편인데… 사진처럼 카드들을 늘어놓으며 하고 싶다면 충분한 테이블 사이즈가 있어야 할 듯 싶더군요.

적정 인원 수

시즌스는 2인에서 4인까지 커버합니다. 그런데 4인플에선… 조금 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뤄양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전략적으로 서로를 견제하고 방해하는 게임을 하고 싶다면 2인플을, 어느정도 예상하지만 간간히 터져나오는 변수를 원한다면 3인플이 좋을듯 싶습니다. 만약 시즌스에 충분히 익숙한 대마법사급(…) 플레이어들로 이루어져 있다면 4인플을 해도 게임이 빠르게 진행될 것 같으니, 플레이어들의 이해도 & 숙련도에 따라 적정 인원을 선택하여 게임을 진행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1위를 함께 견제하는 3인플이 좋더라구요.

공격적인 게임?

리뷰어 중에 시즌스가 상당히 공격적이라는 평을 본 적이 있습니다. 카드를 잘못 쓰면 “나 너랑 안해!!!” 하는 반응이 돌아올 수 있다고요 -_-;;; 저는 공격카드를 써본 경험이 없어, 어떻길래 그러지? 하고 카드를 두루두루 살펴보았는데… 공격카드의 비율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대부분이 자기가 가진 자원을 활용하여 자기능력을 증폭 시키거나, 주기적으로 자신에게 이득을 가져다 주는 그런 카드였어요. 다만 사진에 보이는 일부 주황색 카드들이 상당히 공격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능력으론 보통 상대방의 카드를 파기하거나 자원을 빼앗아오거나 상대방이 특정 행동을 할때마다 제가 이득을 보는 등 일시적/지속적인 괴롭힘을 줄 수 있더군요. 아콜의 자리선점이 간접적인 방해라면… 시즌스의 주황색 카드는 직접 어퍼컷을 먹이는 느낌이예요.

하지만 시즌스의 치명적인 단점은 아닙니다. 이 카드가 게임 내에 반드시 쓰여야 하는건 아니기 때문에, 공격적인 게임보다 자기발전에 집중하는걸 좋아한다면 이런 공격 카드들을 제외하고 해도 괜찮거든요. 그렇게 룰을 바꾸어 게임 하는걸 싫어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공격적/수비적 성향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유연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기억할게 많아!

계속 시즌스를 칭찬하고 있지만, 단점이 없진 않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단점은 기억해야 할게 많다는거죠.

잔룰이나 게임의 전반적인 규칙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마법카드들이 바닥에 깔리기 시작하면 특정 상황에서 특정한 효과를 발동하거나 영구적으로 계속 효과가 발생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한명당 바닥에 설치할 수 있는 카드가 최대 15장인데, 그 중에 절반만이 지속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7~8장이나 되죠. 놓친건 없는지 계속 확인해야 합니다. 게임에 익숙하지 않을 땐, 여기저기서 규칙에 대한 질문보다도 “아, 이 능력 못썼어. 지금 적용해도 돼?” 하는 말을 참 많이 들을겁니다. 이건 자신의 게임 계획과 카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죠. 저 같은 경우는 지속효과끼리 / 특정 조건 발동 카드끼리 묶어 놓아서 수시로 체크하는 편인데도 종종 카드 능력을 까먹고 안쓰다가 패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_-; 이 부분은 카드에 익숙해지면 곧 해소되긴 합니다만… “니 마법을 니가 왜 기억 못하냐” 는 핀잔이 날아옵니다. 멍청하면 마법사도 할 수 없다니깐요…흑흑…

건드리기 부담스러운 큐브들

아까 이 개인보드를 보고 눈치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아이콘들이 큐브보다 작습니다. 실수로 보드를 툭!! 치기라도 하면 순식간에 큐브들이 흐트러져 원래 위치를 까먹을 수도 있게 되죠.

점수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작아요. 톡!!! 치는 것만으로도 큐브가 다른 점수칸에 올라가기 때문에, 본인의 점수가 헷갈릴 수 있죠. 티켓투라이드 같은 경우는 점수마커가 움직였더라도 현재 보드 위의 기차 상태만으로 재검토가 가능하지만, 쉴새없이 점수가 올라가고 내려가는 시즌스에선 그렇게 할 수가 없어 아쉬움이 큽니다. 이왕 콤포넌트를 훌륭하게 만든거, 다이얼 식이라던가 뭔가 더 편한 방법으로 점수를 계산하도록 만들 순 없었을까요? 아이고, 100점 칸 위에 공간이 없어 토큰들이 쌓여있는 것 좀 보세요. 보는 제가 다 불안하네요.

저희 그룹은 게임하는 내내 손을 가볍게 떠는 플레이어들이 이 보드에 손을 댈 수 없도록 성역으로 지정했답니다 -_-;;;

왜 입소문을 타지 않을까?

이 게임이 처음 나왔을 때, 전 당연히 시즌스가 한국에서도 굉장한 인기를 끌거라 생각했습니다. 간결한 규칙 / 깊은 카드별 조합 / 아름다운 일러스트 어디 하나 빠지는게 없었거든요. 실제로 보드게임아레나 라는 웹사이트에선 시즌스가 쉴새없이 플레이 되고 있고, 보드게임긱 랭킹도 거의 100위에 위치하는 등 압도적인 인기를 떨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선 의외로 하는 사람만 하는 그런 잔잔한(?) 게임으로 인식되고 있더군요. 참 아쉬울 따름입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제 생각엔 이유는 2가지로 보입니다.

바로 언어와 카드효과인데요.

영어 자체가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만 영어 울렁증이 있는 사람들에겐 큰 압박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한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순 있다고 해도, 워낙에 컬러풀하고 예쁜 게임인지라 카드의 양도 많아서 잉크를 엄청나게 잡아먹겠더군요. 이러다보니 한글화 보급(?)이 힘들어져서, 하는 사람들만 하는 그런 게임이 되어버렸고, 생각보다 게임 자체의 난이도 또한 미묘~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게임의 위치는 상당히 어중간한데요. 초보자들에게 들이밀자니 카드간의 연계와 콤보를 바로 이해하기가 어려워 버거워 할 듯 싶고… 그렇다고 고수들에게 들이밀자니 아콜/쓰루/황투 같은 메이저급 게임들과 경쟁하기엔 게임 자체가 단순하여 큰 매력을 어필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또한 일러스트빨을 믿고 여성들에게 들이밀자니 생각보다 게임이 어려워 거부감을 줄 것 같고… 그렇다고 남성들에게 주자니 시즌스의 아동틱한 판타지 테마보단 중후한 느낌이 차라리 잘 먹힐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여기저기 들이밀기엔 뭔가 하나씩 부담감을 주는 게임이네요 -_-; 그러나 한번 성향이 맞는 멤버를 찾으면 잠재된 포텐셜을 빵빵 터트릴 수 있는 게임입니다.

재밌나요?

시즌스엔 주사위 굴림이라는 운 요소가 있지만, 웬만해선 주사위빨 때문에 게임에 패배했다는 말은 나오지 않습니다. 카드를 운영하는 플레이어의 기량에 따라 충분히 역전할 수도 있거든요. 같은 카드를 가지고 시작하더라도, 카드 한장한장에 대한 이해도와 사용 방법에 따라 게임의 스코어가 천지차이로 갈립니다. 다시 말해, 시즌스는 플레이어의 역량에 따라 0에서 100까지 다른 재미를 줍니다. 만약 주어진 카드와 게임 도중에 손에 들어오는 카드드들 간의 관계 & 연계를 수시로 생각하며, 게임을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스타일을 선호하지 않으면 시즌스는 지루한 카드놓기 게임일 뿐입니다. 하지만 주어진 마법을 어느 타이밍에 어떻게 찔러넣을지, 그리고 어떤 효과와 어떤 효과를 함께 묶어 이득을 극대화 시킬지 끊임없이 계산하는걸 좋아한다면 시즌스는 취향에 맞는 게임일게 분명합니다. 그런 점에 있어, 아그리콜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시즌스도 좋아할거란 생각이 드네요.

저 역시 주변에 이런 스타일의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면, 매번 한번씩 돌릴 그런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확장들

전 플레이 해본적이 없지만 확장들도 존재합니다.

다양한 카드가 들어간 확장팩과

아예 새로운 주사위와 개념이 들어간 확장도 있지요. 개인적으로 시즌스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선사한다고 생각하지만, 관심있는 분들은 확장팩도 한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마무리

시즌스는 제가 좋아하는 Top 10 게임 중에 하나입니다. 다만 주위에 소개해준 적이 별로 없어 해본 경험이 적을 뿐이었죠. 이 게임도 리뷰를 몇번이나 써보려고 했지만, 시즌스 장인 D모님이 계셔서 부담감을 느껴 안하려다가… 그 분이 생각하시는 시즌스의 장점과 단점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어 주절주절 제 생각들을 늘어놓았습니다. 솔직히 시즌스 내의 왕궁마법사가 된다는 설정은 공감이 되진 않습니다. 그러나, 제가 가진 마법들을 하나씩 사용하여 다른 마법사들과 경쟁한다는 느낌은 꽤나 잘 맞더군요. 파이어볼-! 하면서 서로 직접적으로 치고박고 다투는 그런 마법대결이 아니라, 누가 주어진 마법들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 경쟁하는 지적 싸움이라 해야 할까요? 할때마다 다른 전략/전술 그리고 매 턴마다 한가득 다가오는 고민거리들…

시즌스는 참 좋은 전략 게임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느끼셨나요? 마치 룰북처럼, 리뷰에서도 시즌스의 장점인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보여주기 위해 시각적인 부분과 사진에 신경을 썼다는 점을 ;D

아름다운 지딧 왕국에 놀러오세요.

이상, 시즌스였습니다.

(리뷰 내 모든 이미지는 보드게임긱(www.boardgamegeek.com) 에서 가져왔습니다)

원본:: http://www.sangminkim.com/blog/?p=7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