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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토리 퍼너 1인플 리뷰
무이 | 조회수 1404 | 추천 5 | 작성 IP: 210.110.***.*** | 등록일 2020-06-29 13:51:07
내용 댓글 38

팩토리 퍼너

팩토리 펀

라이트게이머인 무이입니다.

 

출시를 앞둔 퍼즐게임인 팩토리 퍼너를 (아마도 공식) 온라인 사이트

 

http://factory-funner-online.com/

 

에서 1인플로 다회플 하고 후기를 써봅니다.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길잇기 퍼즐인데, 길잇기 퍼즐에는

에코 링크(Eco-Links, 2018년)처럼 모든 걸 다 연결해야 되는 것도 있고,

 


모든 동물을 길로 연결하는 에코 링크

 

젬블로의 파이프워크(Pipe Work, 2016년)처럼 같은 색깔끼리만 연결하는 것도

있는데,

 


같은 색깔끼리만 연결하는 파이프워크

 

팩토리 퍼너는 같은 색깔끼리만 연결하며, 거기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모든 길에는 방향성이 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있는 팩토리 퍼너의 개인판. 파이프에 화살표가 보인다

 

위 사진은 팩토리 퍼너의 개인판으로 플레이어의 공장인데요,

이 공장에는 빨강, 노랑, 초록, 파랑의 네 가지 색깔 재료

저장고가 있고, 이들 저장고를 기계들에 연결해 만들어낸

상품을 또 다른 기계로 보내거나 흰색 상품 저장고로 보내게

됩니다.

 

퍼즐게임인 만큼 규칙은 구성물을 살펴보는 것만으로 대략

설명이 됩니다.

 



팩토리 퍼너의 개인판

 

위의 사진은 개인판으로 가운데에 있는 검은색 동그라미는

기둥이라 아무것도 놓을 수 없습니다. 개인판의 왼쪽에는

저장고를 보관하는데,

 



네 가지 색깔의 재료 저장고와 흰색 상품 저장고

 

각 플레이어는 네 가지 색깔의 재료 저장고를 하나씩, 흰색

상품 저장고를 세 개 가지고 플레이를 시작합니다. 재료는

파이프를 따라 재료 저장고에서 상품 저장고로 흘러갑니다.

 



팩토리 퍼너의 파이프

 

위의 사진은 파이프들로 다양한 모양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

수량이 충분한지는 모르겠네요;

 



기계 타일

 

위 사진은 이 게임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기계입니다.

아래쪽의 기계만 설명해보면, 우선 이 기계를 개인판에 놓고

작동시키면 8원을 받게 됩니다. 이 기계를 작동시키려면

빨간색 재료 3개와 초록색 재료 1개를 들여보내고, 여기에서

생산되는 노란색 재료 두 개를 노란색 재료를 필요로 하는

다른 기계로 들여보내거나 상품 저장고로 보내야 합니다.

기계 타일을 살펴보면 점도 있고 숫자도 있는데, 똑같이

개수를 의미하지만 점은 들여보낼 재료의 개수를, 숫자는

생산되는 재료의 개수를 나타냅니다. 이러한 기계들 덕분에

젬블로의 파이프워크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색끼리만

연결되지 않고 퍼즐이 복잡해지게 됩니다.

 

규칙을 간단하게만 설명해보면요... 게임은 8라운드로

구성되고, 각 라운드는 (1) 드래프트, (2) 연결, (3) 정산 등

세 단계로 구성됩니다.

 

첫째, 드래프트 단계에서는 인원수만큼 기계 타일을 공개한 뒤

각 플레이어가 자신이 원하는 기계를 집어갑니다. 실시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원하는 기계가 있으면 빨리 집어야 하고,

원하지 않으면 가져가지 않아도 됩니다. 1인플에서는

랜덤 기계 타일 한 개만 공개하면 되기 때문에 의미가 없는

단계입니다.

 

둘째, 연결 단계에서는 가져간 기계를 자신의 개인판에 놓고

파이프와 저장고를 사용해 연결하고 작동시킵니다. (실시간이

아닙니다!) 같은 색깔끼리만 연결해야 하는 등 몇 가지 지켜야

되는 규칙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규칙은 매라운드 모든

기계가 작동하도록 연결해야 한다는 것과, 한 번 놓은 기계는

게임이 끝날 때까지 위치를 변경할 수 없지만, 파이프와

저장고의 위치는 변경할 수 있다는 겁니다.

 

셋째, 정산 단계에서는 기계를 작동시켰으니 보상으로 돈을

받고, 연결에 사용한 파이프나 저장고의 개수만큼 돈을

지불합니다.

 

8라운드가 모두 끝나면, 기계에서 생산한 재료가 (상품

저장고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 기계로 들어간 경우마다 추가로

돈을 받고, 돈이 많은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됩니다.

 



게임이 끝난 온라인 팩토리 퍼너. 온라인인 만큼 빨간색 재료를

연결하는 파이프는 빨간색으로 나타내는 등 편한 점이 많다.

검은색 상품 저장고가 보이는데 흰색 상품 저장고랑 거의 같은 거다.

 

1인플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간단하게 사진으로 살펴보면요...

 

아래의 사진은 1라운드를 마치고 2라운드를 막 시작할 때입니다.

 



2라운드 시작

 

1라운드에서는, 기계를 작동시키기 위해 빨간색 재료 두 개,

초록색 재료 세 개가 필요해서 재료 저장고를 연결했고, 생산한

주황색 재료 세 개는 상품 저장고로 들여보냈습니다. 화면 왼쪽

위에는 2라운드에 사용하게 될 기계가 보입니다. 이 기계를

공장에 배치한 장면이 아래의 사진이고요.

 



3라운드 시작

 

2라운드에서는 흰색 저장고를 한 칸 위로 올리고, 그렇게 생긴

빈칸에 새로운 기계를 놓은 걸 볼 수 있습니다. 덕분에

1라운드에 놓은 기계에서 생산한 주황색 재료 세 개를 새로운

기계에 바로 넣어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게임의 초반엔

별로 어려울 게 없습니다.

 

게임에 대한 소감을 써보면요...

 

(1) 대책없는 쉐도우 복싱

 

처음 몇 판을 할 때는 게임이 좀 황당해서 중간에 다

접었습니다. 이전 라운드에 이미 만들어 놓은 공장에다

(1인플이라) 랜덤하게 정해지는 기계를 어떻게든 연결해

작동시켜야 하는데, 만만치 않을 뿐더라 ‘내가 이런 기계가

나올 줄 어떻게 알고 대비하지?’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래의 사진은 위에서 3라운드가 시작하는 것까지 봤던 판의

7라운드가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7라운드 시작

 

왼쪽 위에 보이는 기계를 놓아야 하는데, 놓을 공간이 얼마

남지 않아 절망에 빠졌습니다; (결국은 쉽게 해결할 수

있었지만요;)

 

이 게임은 좁아터진 공장에 여덟 개의 기계들을 어떻게든

우겨넣어야 하는 게임인데, 미리미리 계획을 세우지 못한다는

점에서 당황스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느낌은

피츠(F.I.T.S, 2009년)를 처음 했을 때에도 느꼈던 건데,

어떠한 대비도 못한 채 노골적인 운빨에 그대로 노출돼서

기분이 무척 나쁘더군요. 피츠는 간단한 게임인 만큼 그런

느낌이 오히려 재미가 되어 한 번 더 하고 싶다는 욕구를

갖게 되지만, 팩토리 퍼너는 깊이 있는 퍼즐 게임이라

이 정도의 운빨은 받아들이기 힘들었거든요. 그래도 어쩔 수

있나요? 기계를 놓을 때마다 다음에 올 알 수 없는 기계들을

대비해서 막연하게나마 공간을 만들게 되었는데, 허공을

가르는 쉐도우 복싱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게임에 대한

긱커멘트 중에 “plan for the unknown”이라는 표현이 있던데

정말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피츠의 개인판. 테트리스를 보드게임으로 만든 것 같은

게임으로, 다음 조각이 뭔지 모르는 막연함 속에서 한 조각

한 조각을 놓으며 아래에서부터 개인판을 채워나간다.

 

스카라비야 vs 피츠(FITS) 비교 리뷰

 

(2) 숙련의 과정

 

하지만, 오기가 생겨 계속 플레이하다 보니 의외로 요령이

생기더군요. 앞으로 어떤 기계가 나올진 모르겠지만, 개인판의

칸들을 효율적으로 쓰고 파이프로 길을 만들어나갈지도 모르는

곳은 미리 비워두는 식으로 말입니다.

 

(3) 살아나는 퍼즐의 재미

 

이렇게 서서히 숙련도가 높아지다 보니 그에 맞춰 퍼즐의

난이도가 떨어지고 퍼즐을 푸는 재미와 성취감을 느끼게

되더군요.

 

(4) 4인 베스트 게임

 

앞에서 말한 강한 운빨은 1인플에 해당하는 거고, 다인플의

경우 기계 타일을 드래프트하기 때문에 자신의 공장에 맞는

기계를 선택할 수 있어 운빨이 좀 덜할 거 같네요. 이 게임이

4인 베스트인 이유는 플레이어 수가 많을수록 드래프트할 때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그 덕분에 운빨도 덜해서일 거

같습니다. 하지만, 다인플이라도 쉐도우 복싱의 숙련도는 

어느 정도 높여야 할 거 같네요.

 

(5) 모두를 위한 게임은 아니다

 

이 게임의 긱커멘트 중에 “모두를 위한 게임은 아니다.”가

눈에 띄었는데, 이처럼 숙련도를 높여야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그런 게 아닌가 짐작해봅니다. 난이도도 꽤 높아서,

교육용 게임으로 치부할 정도의 수준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팩토리 펀

 

(6) 팩토리 퍼너 vs 팩토리 펀

 

팩토리 퍼너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이전 버전인 팩토리 펀도

해볼 수 있어서 몇 번 해봤는데,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 가장

큰 차이점 두 가지는 팩토리 펀은 개인판이 육각형이 아닌

사각형으로 돼있다는 것과 한 번 놓은 기계의 위치를 바꿀 수

있다는 겁니다.

 

사각 타일이라 다양한 길을 만들 수 없어 팩토리 퍼너에 비해

(마틴 월러스의 AOS나 스팀처럼 좁아터진 곳에서 길을

뽑아내는) 길잇기 퍼즐의 재미는 덜 하지만, 기계의 위치를

바꿀 수 있어 운빨의 영향을 덜 받고 생각할 거리도 훨씬 많아져

좀 더 퍼즐퍼즐하고 (긱웨이트가 더 높고 플레이시간이

더 길다는 걸 봐도 알 수 있듯이) 난이도도 높습니다. 기계의

위치를 바꿀 때에는 돈도 많이 내야해서 팩토리 퍼너와 달리

돈에도 허덕이게 되구요. ‘아, 1원이 모자라!’ 이런 거 말입니다;

 

이런 점에서, 팩토리 퍼너는 팩토리 펀의

‘퀵 앤 이지’(quick and easy) 버전이라 볼 수 있습니다.

저에게는 이 퀵 앤 이지 버전도 리코셰 로봇보다 훨씬 더

스트레스를 받는 어려운 게임이지만 말입니다.

 

(7) 이 게임을 즐기는 이유

 

팩토리 퍼너의 매라운드에 경험하는 퍼즐은 운빨과 쉐도우

복싱 때문에 순도 100%의 퍼즐은 아닙니다. 하지만, 마지막

8라운드는 더 이상 쉐도우 복싱을 할 필요가 없어져 그야말로

순도 100%의 퍼즐을 즐길 수 있습니다. 7라운드까지의 과정을

이렇게 복잡한 퍼즐 하나를 만들어내는

과정(puzzle builder)라고 생각하면 나쁘게 생각할 이유가

전혀 없을 정도로 말입니다.

 

이제 쓸데없이 길었던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저는 듣보 라이트게이머 주제에 보드게임 리뷰를 꽤 많이

썼는데요... 그중 절반 가까이가 퍼즐게임일 정도로 퍼즐을

좋아하고, 그런 만큼 매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팩토리

퍼너를 기다려왔습니다. 그래서 온라인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걸 알고는 바로 플레이해본 거구요...

 

해보니 역시나 (처음엔 이상했지만;) 숙련이 되면 될수록

빠져드는 이 게임이 왜 유명한지 충분히 알겠더군요. 하지만,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아니라,

함께 즐길 멤버를 구하기 힘들 거 같아, 아쉽지만 온라인

1인플에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온라인의 경우 (처음 며칠은

무료) 4딸라에 팩토리 펀까지 쾌적하게 즐길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처럼 취향이 라이트하지 않고 묵직한 퍼즐을 원하는

분이라면 당연히 구매하실 거라 생각되고 팩토리 펀까지

(구하기는 힘들겠지만) 구매하시려 하지 않을까 싶네요.

 

모든 사진은 온라인 사이트의 게임 장면을 캡처하거나

보드게임긱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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