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헐이

블로그

쪽지

상반기 돌린 기차게임 소감입니다.

6,935 조회

2020.06.24 00:23

저번 글에 이어서 그동안 해왔던 기차게임 후기입니다...

중간에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몇몇 사진은 사라져 버렸네요 ㅜㅜ

1. 18Africa

18xx를 여러 게임 해보면서 오리지널 시스템이라고 부를 수 있는 1829 라인의 게임이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1829 베이스 게임 중에 특히 1829 Mainline이 궁금했는데, 그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좀 더 추가적인 요소를 더한 18africa입니다.

처음에 무작위로 증서를 받고 그 중 몇장은 손에 쥐고 시작합니다.

이 시작 핸드가 게임 끝까지 내가 이 주식을 살 수 있는 권한을 들고 있는 거라서 전략적으로 가져와야 합니다.

그리고 게임 내내 증서 덱이 쌓이고 살 수 있는 주식이 무작위로 나오게 됩니다.

플레이어들은 핸드를 고려해서 지금 가장 나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주식을 사와야 합니다.

18xx에 엄청난 랜덤성을 부여함으로써 호불호가 갈릴 여지가 있으나

너무 오래되어 지금은 구하기 어려운 1829 라인의 특성을 pnp로 즐겨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경매로 자원의 접근권을 얻어와서 수익을 추가로 얻는다던지

시장에 팔려있는 주식이 많아지면 경제가 나빠져서 회사의 전체적인 수익이 감소하고 그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채권을 구매할 수 있다던지

노란색 타일은 한 턴에 4개까지 지을 수 있어서 광활한 맵이지만 회사마다 루트 싸움이 치열한 점이나

기차의 종류가 여러가지고 게임 내내 기차 제한은 2대이며 시장에 다시 팔고 다른 기차로 바꿔올 수 있다던지 등등

게임은 최근의 18xx와는 너무 다른 점이 많아서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한번 더 즐겨보고 싶은 게임입니다.

2. Age of Steam - The Pack Ice

2달 전에 했던 게임이라 규칙은 약간 가물가물하네요.. 굉장히 공격적인 맵이였습니다.

깨지기 쉬운 얼음 위에 철로를 놓는다는 개념이라 턴 종료할때 꼴찌가 금가있는 곳 주변 3곳을 깨뜨릴 수 있습니다.

깨뜨린 곳은 철로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져서 누가 최대한 덜아프게 맞느냐가 핵심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3. Age of Steam - Paris

맵을 보면 엄청 어려울 것 같지만 헥스를 Area 개념으로 바꿔놓았을 뿐 어려운 맵은 아니었습니다.

하얀 원이 지을 수 있는 철로이고 파랑 Area, 빨강 Area는 파랑 도시, 빨강 도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중간에 있는 강을 이용하여 수송할 수 있는 액션도 있고

헥스가 아니다보니 길이 막혀버리면 완전히 돌아가야되기 때문에 몇몇 중심이 되는 루트를 재빠르게 확보하는 쪽이 유리했습니다.

4. Age of Steam - Texas

처음에 대부분의 검은색 자원을 유전 지역에 놓고 시작합니다.

저 유전 지역의 자원을 획득하려면 엔지니어 액션을 들어가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철로를 짓는 비용도 비쌈)

그림의 떡처럼 게임 끝날 때까지 거의 사용할 수 없었고 엄청나게 가난한 플레이가 강요되었습니다.

엄청나게 빡빡한 플레이였던 기억이 납니다 ㅜㅜ

5. Age of Steam - Islandia

작은 화산섬에서 아둥바둥 살아남기 위한.. 맵이였습니다

두가지 특징이 있는데 중앙 지역은 쓸모없지만 화산 지역에서 빨간 자원은 아무 도시에서 멈출 수 있고 증기로 되어 파란색 자원으로 바뀝니다.

또 하나는 항구 마을은 배를 이용하여 다른 항구로 화물을 옮길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만만해보였는데 굉장히 빡빡한 맵이였습니다.

중앙에 빨간 자원이 좋아보이지만 생산이 안되고 길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계륵같았지만

게임이 진행될수록 먹을게 사라져서 결국에는 찾게 되더라구요

6. 18MEX

Mark Derrick 시스템의 정점에 있는 18MEX입니다.

약간 초심자 친화적이라고 할 수 있는 18AL 시스템을 다듬어서 시스템을 완성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는 30과 흡사하지만 소기업이 등장하여 국영화 기업이 나중에 등장하는 35와 56에 등장했던 초기 18 합병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고

특이한 점은 가장 중요한 도시인 멕시코 시티가 두 칸짜리 타일이라는 점과

초반은 스무스하게 흘러가는데(4기차 전까지 기차를 한 턴에 하나씩 사는 규칙) 이후부터는 급속도로 전개된다는 점입니다.

3명이서 3시간 반쯤 걸렸고 3명도 괜찮은 18이고 3~5인 다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7. 1862

그 후에 1862를 3명이서 진행했는데 초중반에 승부가 갈려 첫번째 두번째 판을 빠르게 정리하고

세번째 판은 승부 없이 조기종료하였습니다.

첫번째 원인은 아직 62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해서 초반전 양상이 루즈하게 흘러갔으며

두번째는 숏 게임도 아닌 롱 게임을 선택하는 바람에 더욱 루즈하게 흘러갔네요 ㅜㅜ

항상 숏 게임으로 하시고 롱 게임은 가급적 하지 마시길..

8. 1849

3명이서 즐거운 18이라고 한다면 첫번째로 꼽을 수 있는 1849입니다.

회사 순서가 어떻게 뜨느냐에 따라 강제된 선택을 해야 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즐거운 돈계산을 할 수 있는 재밌는 게임입니다.

최근에야 3인 4인 시나리오에 따라 기차 개수도 줄어드는 걸 발견해서

이 날은 기차를 모두 넣어 약간 널널하게 진행해버렸습니다 ㅜㅜ

9. 18Chesapeake

최근에 성공적으로 킥스한 18Chesapeake입니다.

요즘 18의 인기가 전세계적으로 많이 높아졌다는 걸 느낍니다.

아무튼 1830의 taste를 그대로 살리면서 초심자를 배려 + 좋은 컴포로 입문 18에 훌륭한 게임입니다.

비슷한 포지션의 1889와는 조금 더 1830과 비슷한데

1) 타일의 구성이 거의 흡사하며

2) 사기업의 구성도 거의 흡사합니다.

전체적으로는 게임이 늘어질 수 있는 요소를 방지하기 위해 매 턴 하나씩 기차가 자동으로 사라지는 수출 규칙과

그리고 mini 18에서 먼저 2개를 빨리 세우는 플레이어가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는걸 방지하기 위해 기업 개수를 8개로 유지

하여 좀 더 밸런스있는 게임 진행이 되었습니다.

10. 1830

1830을 짧은 버전으로(은행 12000->4500) 진행하였습니다.

공식 규칙은 아니지만 DOS 버전 1830에 있는 규칙으로 입문용으로 가끔씩 써먹는 규칙인데

3명이 1박 2일로 7번째 판이라서 짧게 진행하였습니다.

주가를 보니 평화롭게 진행되었네요..

11. 1846

1박 2일 8번째 18xx..

이 판을 끝마쳐야 잘 수 있다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서로의 견제 없이 스피디한 게임 진행이 되었습니다.

길막도 거의 없고 서로 내 갈길 갈게! 하며 빠르게 시카고 동서 루트를 확보하여

2시간 반 진행하고 끝난 거 같습니다..

12. 1889

공개 시장을 보니 주식들이 신나게 던져져 있네요..

인원도 3~4인 적합하고 부담없이 즐겁게 돌릴 수 있는 18입니다.

13. 18MEX

이번엔 4인이서 진행하였습니다. 3인보다는 역시 4인이 재밌습니다.

멕시코시티 가는 길을 누가 다 막아버려서 돌고 도느라 힘들었습니다.. ㅜㅜ

18MEX는 맨 마지막 기차가 디젤이 아닌 4D(4개의 도시를 수익 두배로 먹음)이기 때문에 특히 멕시코시티가 중요합니다.

결국 어찌저찌 멕시코시티에 다들 빨대 하나씩은 꼽아뒀네요..

14. 18Chesapeake

영업용으로 진행했던 판으로 기억합니다. 요새는 89 아니면 Chesapeake로 첫 입문 게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OO 두개 지역 - 워싱턴DC로 이어지는 루트를 확보하는 게 중요해서 저 자리 싸움이 굉장히 치열합니다.

15. 1830

은행 12000 일반 게임으로 진행했는데 제가 시간이 안되어 종료 직전 아쉽게 접었던 판이네요..

89 chesapeake 30 중에 아직 30이 더 루트 개척하면서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89는 좁기도 하고 산길 때문에 효율적인 루트가 정해져 있어서..

16. 1862

4명이서 오랜만에 제대로 된 1862를 진행하였습니다.

배당 보류가 다가올 회사는 거리낌없이 버리고 새롭게 회사를 세워 기차를 구매하여 쉴틈없이 게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첫 판이 4시간 안되게 진행되어서 생각보다 시간이 남아서 한판 더 진행했습니다.

최근에 group에 올라온 글들이랑 여러 판 해본 경험으로 합병시켜 큰 회사를 키우는 것보다

남들이 합병시킨 회사는 주가 떨어져 있을 때 얼른 줍줍하고

망한 회사는 얼른 버리고 그걸로 새로운 회사를 세워 타이밍 승부보는게 훨씬 유리한 것 같습니다.

17. 18EU

58번 마을 타일을 추가하여 제대로 된 18EU를 돌려봤습니다.

초반 15개의 소기업을 경매하다보니 초반에 시간이 많이 소모되는 단점이 있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해서 즐겼던 것 같습니다.

맵이 넓어서 중반 이후에도 추가적으로 수익을 늘릴 수 있는 루트를 개척해야 하기 때문에

5시간 쯤 걸린 것 같습니다만 다들 스팀을 좋아하는 멤버들이기도 해서

이 게임을 하면서 스팀하는 느낌이 났다고 의견이 나왔고 다들 동의했습니다.

그만큼 게임 끝까지 최대의 수익 루트를 찾아야 하는 즐거운 게임이였네요.

18. 1817

사실 이 게임 소감 올리려고 한건데 그 전의 글이 너무 길었군요...

최근에 바빴던 터라 드디어 저번 주 주말에 한판 돌려보았습니다.

게임은 1846 베이스이지만 운영 중심의 46과 양상은 전혀 다른 주식 시장을 강조한 게임입니다.

기존 18xx와 가장 다른 점은 공매도(short share)와 대출, M&A 라운드입니다.

공매도로 과대평가된 회사를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했을때 마치 공격하듯이 공매도를 쳐서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데

자칫 잘못하다가 더 큰 손해를 입을 수 있고

회사는 거의 언제든지 돈이 부족할 때 대출을 받아서 해결할 수 있지만 대출할 수 있는 횟수가 회사 규모마다 다르게 한정되어 있고

대출 상태의 회사는 매 운영라운드 종료 때마다 이자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대출과 수익의 자금 컨트롤을 잘 해야 합니다.

그러다 너무 대출이 많은 상태에서 기차가 한 두개 터지다보면 주가는 높은데 회사는 부실해져서 좋은 공매도 타이밍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경영 악화된 회사는 빨강 지역(Liquidation), 회색 지역(Acquisition)에 가면 더 이상 주식 거래를 할 수 없고

M&A 라운드에 다른 회사가 망하는 회사가 갖고 있는 것들(기차, 대출, 현금, 기차역 등)을 사올 수도 있습니다.

우선 첫 소감은 맵이 넓은 것 같지만 회사 갯수가 엄청나게 나올 수 있고

대부분의 도시는 2개까지 열리기 때문에 길막당하기 매우 쉽습니다.

중요한 지역을 빠르게 회사 규모를 키워 역 갯수를 늘려서 미리 박아놔야 게임 끝까지 안정적인 회사가 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규모를 크게 키울수록 나한테 떨어지는 수익은 감소된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아쉬운 점은 18EU처럼 수익을 내기 위해 요리조리 길을 돌려가며 루트 개척하는 재미보다는

미리 미래를 읽고 중요한 지점에 역을 자리잡아놓는 것과 좋은 위치의 역을 인수합병을 통해 가져오는 것

그래서 루트 개척하는 재미는 덜 하다는 점이 약간의 감점 요소였습니다.

18xx는 주가표가 1D(Dimension)와 2D가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1D는 운영 요소가 강하고 2D는 주식 요소가 강합니다.

하지만 1D로 이렇게 주식 요소가 강한 게임을 이렇게 풀어냈다는 게 놀랍긴 하네요..

아직 한 판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운영 요소가 약하다는 점에 저는 살짝 아쉬웠습니다.

두 가지 큰 에러플이 있었는데

1) M&A 때 구입해 온 회사의 대출만큼 구매한 회사의 주가를 깎지 않음

2) 첫번째가 아닌 두번째 운영 라운드가 끝날 때 팔리지 않은 2기차 제거 후 2+ 등장

첫번째 에러플로 대부분의 회사들이 높은 주가로 게임이 종료되었고

두번째 에러플로 한 두라운드 게임을 더 진행하게 되었네요 ㅜ

4명이서 6시간쯤 걸린 것 같습니다.

다음에 제대로 된 게임을 즐길 수 있기를 기원하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헐헐이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

[보드포웰]모임 후기#40(24.9.25)

(동해 보동보동) 동해시 보드게임 동호회 3월 23일 모임후기

[강서구 보드게임 모임] 다이나믹 24.09.24 화요일 모임 후기 (시계탑에흐...

[영등포] 24년 9월 셋째 주 에레 보드게임 모임 기록

오라파 마인 보드게임 리뷰 - 디덕션계의 수작, 과학쌤 최애겜?

대전 워게임 모임 (HSRAD) 2023~24년 후기 (09/27 업데이트)

최근에 한 머더 미스터리 (기억 되살리기) 리뷰

[강서구 보드게임 모임] 다이나믹 24.09.23 월요일 모임 후기 (가이아프로...

오늘은 딸아이와 양탄자의 손맛이 있는 마라케시를 플레이했습니다.

(동해 보동보동) 동해시 보드게임 동호회 3월 19일 모임후기

29일 오프라인 아발론 하실분 1~2명 급구 (현재 7인)

2020.11.12(목) 평일 모임(280번째) 후기 in 위치스브루

블로거 초청, 체험회 2회차를 맞이하며...

[강서구 보드게임 모임] 다이나믹 24.09.22 일요일 모임 후기 (액시스앤얼...

D043 21개 원더의 앙상블을 보고 싶은 게임 (부록: 보드게임 목재 컴포넌트...

아컴호러 카드게임 : 잊힌 시대 간단 후기 입니다(스포주의! 돌아온 포함)

내가 가진, 내가 해본 게임들을 정리해보자 38

[강서구 보드게임 모임] 다이나믹 24년 4차 Axis & Allies 1940 글로벌 Par...

10세 딸아이와 함께 플레이한 "월드 원더스", 아이는 조금 어려워했어요.

8년 만에 하는 데오윈과 여러 게임 후기

[영등포] 24년 9월 둘째 주 에레 보드게임 모임 기록

2020.11.5(목) 평일 모임(279번째) 후기 in 위치스브루

여기저기 있엇던 머더미스터리 후기 조금 (2부)

주말 게임 후기_라 그랑하, 언매치드 어드벤처

[만화] 킹스 딜레마 : 산지 1년만에 클리어 완료!

"라쿠카라차" 개봉(+조립) 노플 후기 _ 오싹함 주의

240918 GBA 수요일 정기모임 후기 (인벤션, 도적단의 월급날, 데드 레커닝,...

슬픈단잠

4일 전

368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