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판매하는 슈퍼플라이를 사야하는사람과 사지말아야 할 사람

시타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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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6-23 오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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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바오밥에서 미리 체험용 제품을 보내주셨습니다.

블로그 글이라 문어체인점 참고해주세요.

행복한바오밥에서 출시하는 <슈퍼 플라이> 보드게임을 미리 체험해봤다.

제목과 그림만 봐서는 전혀 무슨 게임인지 감이 오지 않았다.

하지만 구성물을 열어보고나서는 바로 감이 왔다.

'아, 이거 운 게임이구나'

몇 번 플레이 해보고나니 <슈퍼 플라이>를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첫 인상은?

박스의 일러스트만 봐서는 전혀 어떤 게임인지 몰랐다.

파리들이 귀엽게(?) 그려져 있고 주사위가 있어서 이 게임의 테마 정도는 알 수 있었다.

뒷면을 보면 파리를 파리채로 내려치라고 한다.

'파리채로? 내려치라고?' 이런 신박한 게임이 다 있나 싶었다.

그보다 작가이름을 보면 서양권 작가가 만든 것 같은데 서양에도 파리채가 있습니까?

파리채는 우리나라 전통물건 인줄 알았습니다만..ㅎㅎ

주사위와 세트콜렉션

이 게임은 한마디로 '눈치싸움게임'이다.

라운드마다 최대 5장까지 파리가 그려진 카드를 모을 수 있는데, 모으는 규칙은 '색이 같은 카드', '숫자가 같은 카드'. '숫자와 색이 모두 다른 카드' 등 총 3가지 규칙이다.

이를 위해 가운데 펼쳐진 '사람 수 -1'의 카드 중 내가 모으고자 하는 카드를 파리채로 내려쳐서 모아 오는 것이다.

이 게임의 핵심 시스템은 파리채에 달린 주사위다.

하나의 카드에 파리채가 2개 이상 모이면 파리채에 달린 주사위로 결판을 낸다.

바닥에 깔리는 카드가 사람수-1이기 때문에 거의 매 판 파리채가 겹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의 방해를 받지 않으면서 내가 만들고자하는 세트를 잘 만들도록 치열하게 눈치를 굴려야 한다.

사야 하는 사람

잃어버린 웃음 찾아요

이 게임은 웃음이 필요한 사람과 모임에게 적합한 게임이다.

일단 파리채로 때리는 행위 자체가 재밌다. 스트레스도 풀린다. 마치 화투를 치는 느낌이랄까.

거기에 거의 필연적으로 겹치는 파리채들과 이를 해결하는 주사위의 운적인 요소는 사람들의 배꼽스틸러라 할 수 있다.

다만 게임이 가볍다보니 식전음식처럼 모임의 애피타이저로 텐션업 시키기 위해 쓰기 좋겠다.

보드게임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지만 '악어이빨 게임', '통아저씨 게임' 등등의 장난감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선물해줘도 좋겠다.

이번에 플레이 한 사람 중 한 사람이 피규어, 장난감 등을 좋아하는 사람이였는데, 굉장히 흥미를 가졌다.

게임방법은 둘째치고 일단 파리채가 눈길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파리채로 보드게임에 입문시키다니. 별일이 다 있지만 되긴 되더라.

나는 이 게임이 캐쥬얼한 보드게임카페에서 인기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파리채 자체가 웃기니까 그걸로 먹고 들어갈 수 있다.

보면 '뭐 이런 게임도 다있네' 싶지만 해보면 실제로도 웃기니까.

블리츠 같이 시끄러운 보드게임 잘 돌아가는 보드게임카페라면 인기가 많을 것 같다.

'세트콜렉션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 한번쯤 하고 넘어가야 할 게임' 이라고 소개해도 좋을 것 같다.

가장 기초적인 세트콜렉션이니까.

사면 안되는 사람

운적인 요소가 들어간건 싫어

주사위가 들어가면 두드러기가 나는 사람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라고 외치는 게임이다.

파리채가 겹치면 무조건 주사위로 결판을 내고, 주사위 숫자가 같으면 상대방과 카드를 서로 교환해야 한다.

뭐 이런 경우가 다있나. 기껏 다 모아놨더니 주사위 한번 똑같이 나왔다고 바꾸란다. 헐. 급격하게 하기 싫어진다.

이런 사람은 사면 안된다. 파리채 5개 사는 격이다.

가볍게 할만한 파티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재밌게 할 수 있는 게임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집에 모이는 사람들이 잘해봐야 티켓 투 라이드 정도 하면 대단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설명하기 쉬운 파티게임을 여러개 돌리는 편이다.

그게 모인 사람들도 재밌고 나도 편하기 때문이다. 재밌게 즐긴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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