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판매하는 밀어서 충전완료를 해봤어요

시타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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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6-22 오전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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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쓴 글을 그대로 가져와서 문어체입니다.

이 글은 행복한바오밥이 미리 체험해보라고 준 <밀어서 충전완료> 리뷰입니다.

출시전임에도 불구하고 (내일 출시된다) <밀어서 충전완료> 보드게임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제목만 듣고 '제목이 대체 이게 뭐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별로 기대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행복한바오밥에서도 그렇고 다들 재밌다고 하더라. 그래서 조금씩 긍정적인 생각이 돌기 시작했다.

'어쩌면 재밌을지도 몰라!!' 그래서 한번 해봤다. <밀어서 충전완료>

첫인상은 어린이 보드게임

행복한바오밥 특유의 그림체가 있다. 물론 그런 류의 게임만 수입을 하는 것이겠지만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화려한 그림체와 귀여운 그림들. 자기네 보드게임을 '어린이'게임으로 한정시키는 듯한 느낌.

하지만 그 점이 나쁘진 않다. 포지션을 확실히 정해두고 가는 것이니까. 뒷면에는 '언플러그드 코딩 게임'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적어 놓았다. 이걸 보면 '어린이를 위한 게임'임이 분명하다.

구성물은 간단하지만 보지 못했던 것이 있다

게임판과 미션카드는 여타 게임에서 항상 보던 구성물이라 너무나도 익숙하다. <밀어서 충전완료> 보드게임에는 다른 게임과는 다른 것이 하나 있는데 '에너지 토큰'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토큰이라 함은 점수를 표시할 때 보통 쓰이기 마련인데, 이 게임에서의 토큰은 퍼즐의 조각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투명하고 동그란 플라스틱에 스티커를 붙여야 한다. 영 특이한 구성물이다.

너무 매우 엄청 쉬운 규칙

초간단 규칙이다.

1. 토큰을 밀어서 전자회로 카드 조합과 같게 만들어요.

2. 완성하면 "충전완료"를 외치고 카드 획득!

3. 전자회로 카드를 가장 많이 만든 사람이 승리

박스 뒤에 1,2,3으로 만들어야 해서 이렇게 길게 설명했으리라. 세팅된 게임판을 쥐어주고 미션카드를 보여준다음 '이거 먼저 만들면 카드 가지는거야. 시작!' 이라고 외치면 시작된다.

이렇게 설명 쉬운 게임이 좋다. 아이들에게 게임 설명해주려고 하면 '이건 뭐에요?' '이럴 땐 어떻게 해요?' 이거 설명해주다가 게임을 제대로 하지도 못한다.

<밀어서 충전완료>는 너~무너무 쉽다.

어른에게는 조금 쉬운 난이도

아이에게는 적당한 난이도

어린이 보드게임인 만큼 미션카드를 참가하는 사람 수 만큼 만들어 놓고 시작한다. 게임이 시작되면 펼쳐진 미션카드 중 어느 것을 완성시켜도 된다.

아마 어린이들 싸우지 말라고 만든 룰 같다. (그래도 꼭 싸우겠지)

하지만 이 룰이 어른들에게는 조금 심심해진다. 선택지가 서로 갈리면 밋밋하게 내꺼 완성하고 다음꺼 만들고 가 반복된다.

룰을 조금 바꿨더니

아마 이 게임을 접하는 어른들은 공식 룰로 잠깐 한 다음 인원수에 관계 없이 더미를 하나만 놓을 것이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을 포함하여)

그러면 손이 급해지고 심장은 두근두근, 피가 빨리 돌고 머리에 산소가 부족해짐을 느낄 것이다.

1줄 혹은 2줄만 완성하면 되는 퍼즐인데 여러명이 동시에 이것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면 손에 땀이 나기 시작한다.

설거지라도 걸려 있으면 ^^

이 게임의 매력은?

어릴 때 슬라이딩 퍼즐을 한번 쯤 만나봤을 것이다. 나도 어릴 때 슬라이딩 퍼즐이 집에 있었지만 재능부족으로 완성하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어째튼, 이 게임은 그 슬라이딩 퍼즐을 여럿이서 경쟁하게끔 만들었다.

어른들에게는 옛날 추억을 되새겨주는 매개체가 된다. 그 때의 기억이 소록소록 난다.

아이들에게는 슬라이딩 퍼즐이 '신선한 재미'로 다가올 것이다. 몇몇 게임이 이런 시스템을 쓰고 있긴 하지만 <밀어서 충전완료>가 가장 완벽한 게임 시스템과 재미를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방과 후 선생님들이 사용하면 설명도 쉽고 아이들이 집중하는 시간도 길어서 많이 애용할 것 같다.

잘 될 것 같은 게임은 아이들이 재밌게 하는 그림이 상상되는데 이 게임이 그렇다.

딱딱딱 소리

그리고 이 게임의 묘한 매력 중 하나가 토큰을 움직일 때마다 토큰끼리 부딪히는 '딱딱딱' 소리가 있다. 이 소리가 굉장히 매력적이다.

옛날 슬라이딩 퍼즐을 맞힐 때의 그 느낌 그대로 경쾌하다.

게임에 박진감과 긴장감, 리듬감을 더해주는 묘한 장치다.

밀어서 충전완료는 참 잘 만들어진 게임인 것 같다. 어른들도 룰을 조금 바꾸면 재밌게 할 수 있었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충분히 재밌게 즐기면서도 원하는 교육 목적도 달성할 수 있어보인다.

거기에 룰까지 쉬우니까 말이다. 어린이 보드게임은 룰 쉽고 오래할 수 있는게 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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