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라 닐라 마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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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6 11:17

이제 화요일이네요...

업무중 후기쓰기를 시전합니다.

이 후기에는 룰에대한 설명이 없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ㅋㅋ

(룰을 설명해주신 친절한 리뷰들은 많이 있자나요?? ~~~)

어제 친구 셋과 마닐라를 처음 개시해보았습니다.

기대감 만빵!!

어제 먹은 돈까스 사진으로 시작!!

왜 돈까스냐. 마닐라는 이 치즈 돈까스와 같은 느낌입니다.

첫째로 화려한 비쥬얼입니다.

노릇하고 바삭하게 잘 튀겨진 돈까스 위에 뽀얀 치즈들이 듬뿍 올려져 있고. 간단히 채썬 양배추와 피클

그리고 맛있어 보이는 소스 까지.

보고 있으면 군침이 절로 돌죠.

화려한 색감의 보드판, 묵직한 나무배, 적당한 그립감에 이쁜 모자를 쓴 일꾼컴포와 가볍고 경쾌하면서 멋진 색감에 나무주사위,

두껍고 이뻐서 계속 만지작 거리게 되는 동전들...

보기만해도 군침이(?) 돌죠~

적지 않은 금액으로 구입했지만 개봉했을때의 그 풍성함은 마음에 쏘옥 들더군요.

양질의 동전 컴포넌트~ 어떠세요 만지작 거리고 싶으시죠~~

멀리서 보면 오레오 같다는..

둘째. 맛있습니다.

돈까스는 두말하면 잔소리죠 ( 싫어하시는 분도 있으려나?)

쇠망치로 잘 두드려져서 연한 돼지등심과 바삭한 튀김옷 고소한 치즈와 상큼한 소스..

돈까스 정말 좋아합니다 ㅋㅋ

마닐라는 맛있는 게임입니다.

4인플을 돌려보았는데요. 간결한 룰과 주사위로 인한 파티성, 예측을 하고 배팅을 해야하는 즐거운 고민거리와, 밀수라는 은밀한 테마와

해적의 한방!!

여러 요소들이 적절히 배합되어서 꽤나 맛있는 맛을 냅니다.

4가지 상품 (녹색 비취, 청색 비단, 황토색 인삼, 갈색 향신료)을 실은 배는 각 해당 색의 주사위에 의해 이동 합니다.

어떤 배는 쭉쭉 치고 나가기도 어떤배는 항구에 도달하는 데에 실패할 수도... 또 어떤 배는 해적에 약탈 당하기도 합니다.

경쾌한 소리를 내며 구르는 주사위에 모두의 희비가 교차하는 전형적인 파티게임이죠.

돈을 벌 수 있는 곳은 여러 곳이 있습니다. 한 배에 같이 타서 이익을 나눠먹기도 하고 도착할 배의 수를 예상하여 돈을 벌기도 하고

해적질도 가능하고 보험사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일꾼놓기의 시스템상 선이 굉장히 유리하여 이 선에게 오히려 여러 이득을 더욱 부과하고 이 선을 경매로 정하게 하는 시스템 또한

저에게는 참신 하더군요. 하지만 이는 또다시 양극화로...

심도있는 전략게임에서의 선의 유불리는 게임성을 헤치기 딱 좋은 맹점이 됩니다만 이런 파티게임은 정말 승부욕이 넘치시는 분들은 어쩔수 없지만

사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모두가 웃고 즐기면 그만 아니겠는가 라는 마인드로 임하게 되서 선의 유불리가 엄청 작용하고 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머 어찌됬건 경매로써 그 유불리를 분배하는 시도는 괜찮아 보입니다.

셋째. 돈까스는 질리기 쉽습니다.

제가 돈까스를 좋아하긴 하지만 대왕 돈까스, A4 돈까스, 슈퍼울트라 캡숑 집시데인져 돈까스 등등의 양이 많은 돈까스들을 다 먹지를 못합니다.

배가 불러서이기 보다도 돈까스의 느끼함은 많은양 섭취를 힘들게 하죠. 어느새 돈까스 보다는 깍두기나 단무지를 더 먹고 있게 되니까요.

비록 제가 마닐라를 처음 해보았지만. 파티게임의 한계는 역시 리플레이 성입니다. 마닐라는 그한계를 뛰어 넘을 만큼 깊이 있는 게임은 아닙니다.

뭐 물론 계속 거듭 플레이해서 안질리는 게임이 어디있겠습니까만은 그래도 역시나 파티게임은 고정인원이 하다보면 리플레이성이 조금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여러 배팅 장소와 주사위라는 랜덤적 요소가 있다지만 역시 '이 게임만 계속 하고 싶을까? ' 라는 의문은 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