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마리아 콤보박스 리뷰

쫌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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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6-14 오후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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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심님의 디워마 확장 펀딩 소개 이벤트에 당첨되어 운 좋게 산타마리아 콤보박스를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역사 테마+주사위 전략 게임이라 허접하지만 후기를 남겨봅니다.

원문 블로그 링크 : https://blog.naver.com/jjomsae/221998863761

후기는 후기일뿐 재미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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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테마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르네상스는 곧 전 유럽으로 전파됩니다. 이로 인한 문화적인 부분에서의 발전은 말할 것도 없고 사회 및 경제 분야에서도 중세와는 다른 새로운 활기가 변방이었던 이베리아 반도에도 유입되기 시작합니다.

약 800여 년간 '레콩키스타'라는 이름으로 이슬람 문명과 항쟁했었던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이슬람에 대한 적개심이 작용한 '프레스터 존' 전승(동방 어딘가에 기독교 국가가 있어서 이슬람 문명 축출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믿음),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 따른 황금의 나라 '지팡구' 이야기, 항해술과 조선술의 발달, 모험가들의 호기심과 왕실의 지원 등에 힘입어 對이슬람戰의 선봉으로 나섰던 과거와 다르게 새로이 동방항로로의 개척 선두주자로 나서게 됩니다.

그래서 15세기 '지리상의 발견', '대항해시대'로 일컫는 새로운 탐험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그 유명한 바르톨뮤 디아스, 콜롬버스, 바스코 다 가마, 마젤란 등이 출현해 희망봉을 발견하고, 신대륙(아메리카)을 발견하고, 인도항로를 개척하는 등의 활약을 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유명한 탐험가들은 상당수가 포르투갈 사람들이 많았는데 예외적으로 콜롬버스는 이탈리아 사람이지만 스페인(정확히는 카스티야 왕국)의 후원을 받아 활동했었습니다. 항해왕자 엔리케를 비롯한 발 빠른 포르투갈의 신항로 개척에 조바심을 느낀 스페인이 도박이나 다름없었던 콜롬버스를 지지한 것은 결론적으로 신의 한 수였습니다.

이사벨1세

이사벨 1세의 기대에 부응해 콜롬버스는 신대륙을 발견했고(당시엔 인도로 착각), 이후 아메리카 대륙은 거의 스페인이 독차지하게 되어 막대한 부를 가져다주게 됩니다. 콜롬버스가 탐험 당시 탔었던 선박이 이 게임의 제목이기도 한 '산타마리아호'였으며, 아메리카 대륙의 섬 중엔 콜롬버스가 다녀갔다 하여 이름 붙여진 산타마리아 섬이 있기도 합니다. 어쨌든, 성모 마리아를 뜻하는 '산타 마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이 보드게임은 스페인의 식민지 개척자가 되어, 살기 좋은(?) 행복한(?) 식민지를 만드는 것이 테마인 게임입니다.

신항로 개척 이후 멕시코나 라틴아메리카에 위치해 있었던 아즈텍 문명이나, 잉카 문명(신석기에 머물러 있었음)은 각각 스페인 콩키스타도르 정복자였던 코르테스와 피사로에게 멸망당하게 됩니다. 그 이후 스페인 정복자의 후손들은 대대손손 식민지의 총독 자리를 누리며 '엔코미엔다'(식민지 원주민들로부터 공물과 노동력을 받을 수 있는 권리)의 특권을 누리는 '엔코멘데로'의 위치에서 기독교 전파 및 식민지 개발·개척에 나서게 됩니다.

아즈텍을 비롯한 당시 아메리카 문명들은 인신 공양을 비롯해 야만적인 풍습이 있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코르테스나 피사로의 침략이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어느 정도 서양 중심, 백인 중심의 침략자들의 시각에서 게임이 진행되는 것은 불편하긴 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게임 룰북을 살펴보고, 테마를 이해해보면, 스페인 침략자들의 미화하려는 목적 보다 오히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건설 및 건물 활성화가 백지와도 같은 아메리카 식민지 상황에 딱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식민지 개발 테마를 차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서두가 장황했지만 이 게임의 핵심은 스페인의 콩키스타도르가 되어 아메리카 식민지를 개척하고 개발하며, 그리스도교를 전파해 살기 좋고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적인 게임입니다. 상당히 독특한 일러스트(처음엔 비호감이었지만)가 인상적이며 테마와 매커니즘이 잘 조화된 듯해 게임의 재미를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2. 개봉기

오른쪽 위에 산타마리아호와 비슷하게 생긴 선박이 보입니다.

활발하게 식민지를 개척하는 사람들 가운데 우뚝 선 콩키스타도르가 메인입니다.

콤보박스라서 '아메리칸 킹덤스'라는 확장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게임은 1-4인까지 플레이가 가능하며, 한 게임당 대략 45~90분이 소요됩니다.

버건디의 성,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로렌초, 코임브라 류의 주사위를 사용한 유로 전략게임입니다.

자리만 차지하는 이상한 칸막이도 없이 구성품이 푸짐합니다.

본판 룰북입니다. 상자 사이즈에 비해 아주 약간 큰 감이 있습니다. 재질도 조금 아쉽긴 합니다.

확장 룰북입니다. 다양한 모듈들을 입맛에 맞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테마와 관련된 역사적 내용이 잘 나와 있습니다. 침략자들을 미화하거나 그런 목적의 게임은 아닙니다ㅎㅎ

목재 주사위입니다. 너무 가벼워 굴리는 맛이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나름대로 나쁘진 않았습니다.

목재 플레이어 마커입니다. 빨간색 하나가 부족했는데 AS 요청을 하니 부르심님께서 바로 2개를 보내주셨습니다.

목재로 만들어진 나무(12개), 곡물(12개), 설탕(12개), 보석(12개), 황금(12개) 자원 컴포넌트입니다.

이 게임에서 황금은 조커와 같은 용도로 쓰입니다.

카드는 총 29장인데 팝콘에듀 57.5X89mm 프로텍터(슬리브)가 딱 맞습니다.

보드엠 5890사이즈는 작아서 들어가지 않더라구요

이 게임 최대의 단점인 점수 토큰(행복도)입니다...

게임 종료 때까지 점수를 비공개로 두어 뭔가 극적인 효과를 생각해 일부러 이렇게 디자인 한 것 같은데... 점수 토큰을 가져올 때 마다 일일이 비웃는 듯한(?) 얼굴을 뒤집으며 가져와야 하는 게 흠...몹시 불편했습니다..

펀칭 타일이 많습니다. 사이즈도 다양하네요

플레이어 개인보드(개척지)는 A면(각기 다른 비대칭면)과 B면(모두가 같은 면)이 있습니다. 입맛대로 골라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확장 '아메리칸 킹덤스'에 포함된 '마야인의 도시' 개인보드입니다. 더욱 다채로운 비대칭 게임이 가능하며, 뒷면으로 뒤집을 경우 5인플까지 가능하게 만들어줍니다. 개인적으론 기본 보드를 쓰는 것 보다 마야인의 도시를 맡아서 플레이하는 게 더 재밌었습니다ㅋㅋ

확장판까지 들어있다 보니 펀칭해야할 게 많습니다.

공용으로 사용하는 메인보드입니다. 여기서 트랙별로 개인 마커를 올리면서 다른 플레이어들과 경쟁하기도 하고 필요한 선박이나 기술을 업그레이드 할 수도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아이콘들이 게임에서 까먹기 쉬운 부분을 잘 압축해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다이소로 정리하면 깔끔합니다.

윙스팬에 들어있던 컴포 보관함입니다.

플레이어별로 사용하는 마커 및 수도사(?)를 지퍼백에 포장해 주었습니다.

깔끔하게 정리됩니다. 위에 다양한 보드들까지 올려놓으면 많이 흔들리지도 않고 딱이네요.

3. 간략한 플레이 방법 소개

※큰 줄기만 말씀드립니다. 확장팩을 포함한 상세한 게임 규칙은 룰북을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1. 세팅

아래 사진을 참조하여 세팅합니다. 위에서부터 학자 타일, 주교 타일을 배치하고 부둣가에 시작 해운 타일(주황색 선박 모양) 4개를 랜덤으로 배치합니다. 플레이어 마커를 신앙 트랙, 정복자 트랙에 배치한 후, 시장 광장에도 마커를 배치해줍니다. 랜덤으로 섞은 2칸짜리 개척타일 5개와 3칸짜리 개척타일 5개를 오픈하여 공용판 옆에 잘 배치합니다.

플레이어들은 각자의 개인 보드 위에 시작 자원으로 나무 2개를 받고 '3원+알파'(플레이어 순서에 따라 +1원씩 더 받음)의 돈을 받습니다. 마지막으로 플레이어 수×3 만큼의 흰색 주사위들을 선플레이어가 굴린 후, 플레이어들은 각자 파란색 주사위 1개를 굴립니다.

3-2. 게임 목표

3라운드가 지난 후 가장 높은 행복도를 지닌 개척지의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3-3. 행동

1) 개척지의 개척

개인 보드(개척지)위 건물이 없는 빈 공간에 2칸짜리 개척타일(나무 2개) 혹은 3칸짜리 개척타일(나무2개 곡물1개)을 표시된 자원을 지불해 구입한 후 배치합니다. 이 때 개인 보드에 기본적으로 인쇄되어 있는 건물들을 가리지 않도록 배치해야합니다. 5개의 타일이 모두 동나더라도 다음 라운드까지 보충하지 않습니다.

요리조리 테트리스를 잘 해서 계획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주사위를 통한 건물 활성화 : 파란색 주사위=가로/흰색 주사위=세로

시작할 때 굴린 주사위 1개를 써서 자신의 가로줄(좌에서 우) 또는 세로줄(위에서 아래)의 건물들을 순서대로 활성화합니다. 건물에 쓰여 있는 효과를 하나씩 받은 후, 맨 마지막 건물에 주사위를 정지합니다. 돈 1원을 내면 눈금에 +,-1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주사위로 해당 줄을 활성화 시키는데 이미 건물에 주사위가 놓여 있거나, 동전이 올라가 있으면 그 건물은 활성화 시킬 수 없습니다.

3) 돈으로 건물 1개 활성화

플레이어가 가진 돈을 써서 건물 1개를 활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첫 번째 건물 활성화는 1원, 두 번째 건물 활성화는 2원, 세 번째 건물 활성화는 3원의 비용이 듭니다. 건물 위에 돈을 올려놓아 활성화되었음을 표시합니다.

※건물 능력을 활성화시켜 신앙 트랙을 전진시키다 보면, 추가 파란색 주사위를 획득할 수도 있고, 수도사를 학자 칸이나 주교 칸, 선교소 칸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정복자 트랙도 전진시키다 보면 황금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수도사를 학자 위에 올려놓아 해당 능력을 획득합니다.

4) 휴식

더 이상 할 수 있는 행동이 없는 경우 '휴식'을 선언합니다.

시장 광장에 있는 플레이어 마커를 오른쪽에 있는 휴식 칸으로 이동시켜 해당하는 혜택을 받습니다. 돈을 2원 받거나, 신앙 또는 정복자 트랙 전진, 해운타일 획득 등이 있습니다.

※자유 행동으로 플레이어가 소유하고 있는 자원을 돈으로 교환하거나, 돈을 지불하고 자원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3-4. 라운드 종료

모든 플레이어가 '휴식'을 선언했다면, 라운드 트랙 마커를 1칸 전진시킨 후 정복자 트랙에서 1등한 플레이어가(동점이라면 먼저 해당 칸에 들어간 플레이어) 인원별로 표시된 승점을 얻습니다.

ex) 1라운드 종료 시 2인플이라면 1등이 4점을 먹음.

그 후 정복자 트랙을 초기화하고 새로운 개척타일을 까는 한편, 개척지 위에 올라가 있는 주사위와 돈들을 정리하고 다시 주사위를 굴려 플레이할 준비를 합니다.

3-5. 게임 종료

3라운드까지 종료되면 게임이 끝납니다.

플레이어가 소유하고 있는 행복도 토큰 점수+개척지에 놓인 타일의 사람 그림 당 1점+완성된 해운타일 1줄(4칸 모두 채워진 곳) 당 승점 3점을 더합니다. 마지막으로 보유한 자원을 모두 돈으로 바꾼 후 3원당 1점으로 환산해 더해줍니다. 승점이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개척지에 해운타일 2줄을 완성시켜 배치했으므로 +6점을 더합니다.

4. 후기

부르심님께서 디스워오브마인 확장 펀딩 소개 이벤트를 열었을 때 운 좋게 2등에 당첨되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역사와 관련된 테마의 보드게임을 몹시 좋아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산타마리아는 게임의 일러스트나 디자인이 그렇게 호감은 아니었었습니다. 거기에 식민지를 개척한다는 테마도 역사학도로서 조금은 불편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전혀 관심이 없었던 게임인데 제가 운 좋게 당첨되어 막상 실제로 플레이해보니 유투버인 곰잼님의 표현대로 '의외로 상당히 괜찮은 게임'이었습니다.

처음엔 비호감인 일러스트도 막상 실물을 보니 아기자기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있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아이콘으로 표현된 여러 행동들이 직관적이고 이해가 쉬워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식민지 착취와 관련한 테마도 룰북의 설명을 읽어보니 뭐 전혀 미화의 의도는 없었기에, '살기 좋은 개척지를 만들기 위한 경쟁' 정도로 생각하니 괜찮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4-1. 심플하면서도 깊이 있는 주사위 전략 게임

기본판만 놓고 보면 입문전략 포지션으로 상당히 적절한 난이도라고 느꼈습니다. 간단하게 테트리스로 건물을 배치하고 주사위로 활성화시키는 게 게임의 거의 전부인지라 쉽게 영업할 수 있으면서도 전략 게임의 본 재미를 잘 구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뺄 거 빼고 줄일 거 모두 줄인 담백한 맛이 기본판의 최대 장점인 것 같습니다. 주사위를 사용하지만 운빨을 많이 줄이고 한 수, 두 수 앞을 내다보는 전략적인 행동과 계획성이 게임의 승패를 좌우합니다.

4-2. 입맛대로 첨가할 수 있는 다양한 모듈

하지만 기본판만으론 하드한 게임을 즐기는 진성 보드게이머들에겐 다소 밋밋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 게임은 '콤보박스'로써 다양한 확장의 모듈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첨가할 수 있는 모듈이 총 5가지가 있는데 상황에 따라, 성향에 따라 적당히 빼고 첨가할 수 있어 매번 다양한 게임 양상을 새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 게임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포지션과 취향을 아우를 수 있도록 확장을 조절할 수 있는데 그 확장도 익히고 세팅하는 데 크게 어려울 것 없이 간단히 컴포 몇 개만 추가하면 되는 정도라 몹시 좋았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확장을 추가하고 해보니 별로였던 확장은 뺄 수 있다는 건 몹시 신선했습니다ㅎ

특히 재밌게 즐긴 모듈은 단연 '마야인의 도시' 모듈인데 플레이 방법이 기존과는 전혀 달라져 산타마리아가 아니라 전혀 다른 게임을 즐기는 것과 다름없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피라미드를 만들어 나가면서 자원을 얻고 하는 과정이 흡사 '테오티우아칸'과도 비슷하게 느껴졌는데 라이트한 축소 버전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ㅋㅋㅋ 분명히 룰북에는 플레이가 복잡하므로 숙련자만 고르라는 경고 문구(?)가 있었지만, 몇 번 플레이해서 익숙해지니 피라미드와 카드로 점수 뻥튀기가 가능해 더 유리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분명 다양한 모듈에 대한 단점도 있었습니다. 처음에 어떤 모듈을 추가하면 좋을지에 대한 안내나 추천 조합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이에 대한 명시가 없어서 결국엔 하나씩 차례대로 넣고 즐기며 어떤 모듈이 재밌는지 확인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플레이 횟수를 늘려주니 장점인가?). 처음 방문하는 식당에 가서 주문을 하면 으레 메뉴판에 적힌 주인장 추천 매뉴를 시키는 것처럼 주로 많이 즐기는 모듈이 무엇인지 정도의 정보도 룰북에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3. 뛰어난 리플레이성

어떤 타일들이 깔리느냐, 어떤 모듈을 첨가하느냐, 어떤 게임판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매번 플레이 양상이 달라지고 전략이 달라지기 때문에 리플레이성 하나는 정말 좋다고 느꼈습니다. 코임브라도 훌륭하고 재밌는 게임이긴 하지만 아쉬웠던 점이 전략이 고착화된다는 점이었는데(순례 테크), 산타마리아는 해운테크가 다른 테크에 비해 강력한 듯하면서도 전체적으론 그래도 밸런스가 잘 잡힌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4-4. 반듯한 모범생 이미지의 게임

산타마리아는 전반적으로 고르게 균형 잡힌 재미를 보장하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너무 반듯해서 오히려 매력이 덜 느껴지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밸런스가 붕괴되었지만 빵빵 터지는 콤보 때문에 불닭볶음면처럼 계속 생각나는 게임이나, 비주얼과 테마가 너무나 취향 저격이라 끌리는 게임이 있는 것처럼 뭔가 산타마리아만의 끌어 당기는 매력이 한방 있었다면 갓겜이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일러스트와 테마가 그리 대중적이지 못한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직접 해보시면 보기보다 상당한 재미를 가져다준다는 것입니다.ㅋㅋ

한줄평 : 주사위로 개척지를 발전시키는 게임. 입맛대로 다양한 모듈을 추가할 수 있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이상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 _)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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