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서 충전완료 리뷰 – 슬라이딩 퍼즐 게임 비교
라이트게이머인 무이입니다.
이번에 행복한바오밥에서 출시하는
‘밀어서 충전완료(Flash 8, 2019년)’은 슬라이딩 퍼즐을
사용한 보드게임입니다.
(밀어서 충전완료와 함께 출시되는 ‘오리온 별드컵’에
대해서는 예전에 쓴 리뷰를 참조해주세요~)
슬라이딩 퍼즐은 아래의 사진처럼 테두리 안에 들어있는
납작한 조각 하나를 빈칸 방향으로 움직이는 과정을 반복해,
전체적으로 원하는 모양을 만드는 퍼즐입니다.
사진출처: By Ebaychatter0 - Own work - hairline gap between
tiles is apparent at some resolution. Blame Inkscape!, CC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22392502
슬라이딩 퍼즐을 활용한 게임에는 먼저 캡틴 소나와
닥터 유레카로 유명한 로베르토 프라가의
‘브레인 커넥트(Brain Connect, 2018년)’이 있습니다.
브레인 커넥트의 전형적인 슬라이딩 퍼즐 게임판. 빈칸에
인접한 흰색 조각들을 보면, 조각 옆에 홈이 파여 있거나
돌기가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사진출처: http://bitly.kr/G7j8MJshMC
아래 사진에서, 오른쪽의 카드가 공개되면 게임판의 테두리에
있는 스위치들을 카드의 테두리와 같이 맞추고, 조각에 그려진
길들을 통해 녹색 스위치들을 먼저 연결하는 플레이어가
이 카드를 가져가게 됩니다. 조각에 그려진 톱니바퀴는
방해물이고요.
사진출처: 코리아보드게임즈
슬라이딩 퍼즐 게임에는 제법 회자되고 있는 ‘루빅스
레이스(Rubik’s Race, 1982년)’도 있는데, 루빅스 큐브를 만든
Erno Rubik이 디자인에 참여했습니다.
루빅스 큐브. 사진출처: By Mike Gonzalez (TheCoffee) - Work by Mike Gonzalez (TheCoffee), CC BY-SA 3.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284321
사진 출처: 코리아보드게임즈
2인용 게임인 루빅스 레이스는 액자형 틀을 사이에 두고
두 플레이어들이 마주 봅니다. 게임판 옆에 보이는
작은 상자(문제 생성기)를 흔들어 문제를 만든 다음...
문제 생성기를 흔들어 3x3인 문제를 만든다.
플레이어들은 5x5인 게임판의 가운데 3x3이 문제와 같은
모양이 되도록 만들면 됩니다. 먼저 완성한 플레이어는 액자형
틀을 자신의 방향으로 당겨 게임을 끝냅니다.
액자형 틀을 먼저 당긴 오른쪽 플레이어의 승리
밀어서 충전완료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위의 두 게임을
간단히 비교해보겠습니다.
(1) 브레인 커넥트 vs 루빅스 레이스: 속도감
전형적인 슬라이딩 퍼즐과는 달리, 루빅스 레이스의 조각들
옆면은 홈이나 돌기가 없어 틀 안에 쉽게 넣었다 뺐다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조각을 움직일 때 종종 힘을 줘야 하는
브레인 커넥트의 게임판과 달리, 거침없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손가락 스포츠라 불러도 될 만큼요.
그러다 보니 큰소리가 나는데요... 브레인 커넥트를 할 때
들리는 소리가 ‘슥~슥~슥~’이라면 루빅스 레이스는
‘척척척척척척척척’이라고나 할까요? 결국, 이 게임은 빠른
손놀림으로 상대의 청각적 공포를 자극해 멘붕에 빠뜨리는
게임이 아닌가 합니다.
프리드만 프리제의 길 잇기 퍼즐 게임 ‘터보 택시’.
멋진 게임이지만 명백한 단점들이 보인다.
(2) 브레인 커넥트 vs 루빅스 레이스: 퍼즐
루빅스 레이스는 3x3만 신경쓰면 되다 보니 퍼즐의 난이도는
낮습니다. 지극히 단순한 알고리즘만으로도 플레이는 할 수
있고요. 그에 반해 브레인 커넥트의 네 가지 난이도 카드 중
전문가 레벨은 꽤 어려워 슬라이딩 퍼즐이 익숙하지 않으면
도전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조각들을 움직이기 전에 먼저 길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계획부터 세워야 해서, 마치 길 잇기 퍼즐을
하는 거 같습니다. 터보 택시나 에코 링크처럼 말이죠.
한편 난이도가 서서히 올라가고, 게임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숙련된다는 점도 브레인 커넥트의 장점입니다.
터보 택시의 단점들을 보완한 에코 링크.
사진 출처: 코리아보드게임즈
(3) 브레인 커넥트 vs 루빅스 레이스: 단점
루빅스 레이스의 단점은 오래된 게임이라 그런지 게임판과
박스가 조잡하고, 그래서 그런지 세팅도 너무 귀찮다는
점입니다. 한편, 브레인 커넥트의 단점은 카드 장수가 적고
(난이도별로 12장씩 총 48장), 플레이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제일 높은 난이도인 전문가 레벨도 아쉽다는 점 정도입니다.
마지막 단점은 정말 멋진 퍼즐 게임이지만 같은 단점을
가진 ‘투키(Tuki, 2019년)’을 떠올리게 합니다.
사진 출처: 코리아보드게임즈
즉, 루빅스 레이스는 속도감이 좋지만 구성품이 조잡하고,
브레인 커넥트는 퍼즐이 좋지만 카드가 부족하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밀어서 충전완료에 대해 이야기할 준비가 됐네요;
사진 출처: https://url.kr/gupc6m
위 사진은 각 플레이어가 받는 게임판과 8개의 동그란
토큰들입니다. 잘 안 보이지만, 게임판은 토큰들을 올려놓는
가운데 부분이 움푹 파였고, 토큰은 코인 캡슐 한 면에 스티커를
붙인 거 같은 모양으로 파란색이 세 개, 노란색이 두 개고,
나머지 세 가지 색은 하나씩 있습니다.
3인플 준비 끝. 사진 출처: https://url.kr/gupc6m
게임의 준비는 간단합니다. 각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게임판에
토큰 8개를 원하는 대로 배치하고, 카드를 섞어 앞면으로
10장씩 플레이어 수만큼의 더미를 만들어 둡니다.
이제 모든 플레이어가 동시에 게임을 시작합니다.
사진 출처: https://url.kr/gupc6m
위 사진처럼 토큰들을 밀어서 카드 한 장과 같이 배치하는 데
성공하면 “충전 완료!”를 외치고 카드를 가져가지만,
게임은 카드가 모두 없어질 때까지 쉴 틈 없이 계속됩니다.
(원래 규칙은 게임을 잠시 멈추고 실제로 일치하는지 확인한 뒤,
“시작!”을 외치며 다시 게임으로 돌아가게 되어있긴 합니다.)
사진 출처: https://url.kr/gupc6m
점수 계산은 위 사진처럼, 자신이 가져온 별 두 개가 그려진
난이도 높은 카드 한 장당 2점, 나머지 카드 한 장당 1점입니다.
점수가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하며, 동점이면 별 두 개가
그려진 카드를 많이 가져온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1) 밀어서 충전완료: 속도감
밀어서 충전완료의 게임판과 토큰은 루빅스 레이스와 흡사한
구조지만, 납작한 조각이 동그란 토큰이라 루빅스 레이스보다
더 빠르고 더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거기다,
게임판이 작아 양손을 게임판에 고정해둔 체 손가락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속도를 상당히 높일 수 있습니다.
단, 루빅스 레이스와 같은 청각적인 자극은 없습니다.
(2) 밀어서 충전완료: 상호작용
내가 노리던 카드를 다른 플레이어가 가져가거나, 다른
플레이어의 게임판을 보고 그 플레이어가 노리는 카드를
선수 칠 수 있어 상호작용이 없는 다른 게임들과 차별화됩니다.
(3) 밀어서 충전완료: 슬라이딩 퍼즐
이 게임의 토큰은 색깔마다 개수가 다른데, 여기서 생기는
아기자기한 상황이 많아 ‘아, 또 이렇게 되네?’라는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됩니다.
한편, 이 게임의 슬라이딩 퍼즐은 완성하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 만큼 난이도가 높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사이즈가 작다 보니 한쪽의 움직임이 다른 쪽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아, 미리 생각하지 않고 플레이하다가는 전부
갈아엎어야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속도감이 상당한 게임이라
그럴 때면 멘붕에 빠지기 쉬워, 난이도가 낮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단, 이 정도의 난이도는 게임판 위만 봤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4) 밀어서 충전완료: 손만 빨라서 되는 게 아니다!
이 게임에선 공개된 여러 장의 카드들 중 어떤 카드들을
어떤 순서로 가져가느냐에 따라 (카드를 쉽게 가져갈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일종의 콤보가 터질 수 있어, 손만큼이나
눈도 분주한 게임입니다. 이 점이 자신의 게임판만 보면 되는
다른 게임들과 차별화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이러한
특성은 다인플에서는 눈에 잘 안 띌 수도 있지만, 1인플에서는
선명하게 드러나기에 아래에서 다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5) 밀어서 충전완료: 아이들을 위한 배려
밀어서 충전완료의 경우 아이들이 플레이할 때는 파란색 토큰을
하나 빼서 게임판에 빈칸이 두 개가 생기도록 하는데, 덕분에
여섯 살인 제 딸도 별이 두 개 그려진 문제들을 (느리지만)
어렵지 않게 풀어내더라구요. 이렇게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정말 큰 장점입니다.
(6) 밀어서 충전완료: 놀라운 1인플 규칙
이 게임의 카드 뒷면은 특이하게도 모두 같지가 않은데, 뒷면은
1인플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만 봐도 1인플 규칙이
구색을 맞추는 수준에서 끼워 넣은 게 아니라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제가 봤을 때 이 게임의 가장 재밌는 부분으로,
퍼즐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도전의식을 불태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다인플을 할 때처럼 게임판과 토큰을 앞에 두고, 카드 더미를
뒤집어 옆에 둔 뒤 아홉 장을 뽑아 3x3으로 깔아둡니다.
한편, 토큰 하나를 (기억 토큰이라 부르겠습니다) 옆에 두면
준비는 끝납니다.
1인플 준비 끝. 오른쪽에 카드 더미도 있다.
사진 출처: https://url.kr/gupc6m
4분의 시간이 주어지며, 아래 사진처럼 3x3으로 놓인 카드의
가로 혹은 세로 한 줄과 똑같이 게임판의 토큰들을 배치하면
그 줄을 완성한 게 됩니다. 바로 다음번에는 이 줄을 완성할 수
없기 때문에 이걸 표시하기 위해 기억 토큰을 그 줄에 놓습니다.
(사진의 위쪽에 살짝 보입니다.)
1인플에서 한 줄 완성. 사진 출처: https://url.kr/gupc6m
완성에 대한 보상으로 완성한 줄에 있는 (색깔이 아니라)
O, X, ㅁ, + 등 네 가지 모양 중 하나를 골라 그 모양 카드를
모두 카드 더미의 카드로 덮습니다. 게임이 끝났을 때 덮은
카드의 장수가 자신의 점수이기에 가능한 한 같은 모양이
많은 줄을 완성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위의 사진에서 완성한
줄의 X 모양 카드 두 장을 카드로 덮은 것이 아래의
사진입니다. 이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이뤄집니다.
카드더미의 카드로 완성한 줄의 한 가지 모양을 모두 덮는다.
사진 출처: https://url.kr/gupc6m
위의 사진에서 카드 더미 제일 위의 카드 모양이 ㅁ이니까,
이왕이면 다음에 왼쪽 세로줄을 완성해서 아래쪽에 있는
연두색 +모양 카드를 덮고, 그 다음에 아래쪽 가로줄을
완성하면 두 번 완성으로 다섯 장을 (+ 두장과 ㅁ 세장)
덮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즉, 1인플에서는 3x3 카드의 배치와 카드 더미 제일 위 카드를
눈으로 살펴야 하는데, 이것은 두 가지 퍼즐을 동시에 푸는
재미를 줍니다. 손으로 슬라이딩 퍼즐을 푸는 한편, 눈으로는
3x3 카드 배치를 보면서 한 번에 여러 장을 덮을 수 있는
상항을 만들어가는 거죠. 한편, 이 두 가지도 서로
연결돼있습니다. 게임판과 3x3 카드 배치를 비교해야 완성하기
쉬운 줄이 어디인지를 알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서로 연결된 두 가지 퍼즐을 동시에 풀다 보니 퍼즐이
다층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근데 이걸 실시간으로 해야
하니 생각이 꼬이고, 어느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되면서
‘어, 내가 뭐하고 있었더라?’라고 혼잣말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1인플로 꽤 플레이했는데 절반 이상을
이런 식으로 날렸습니다; 정말 환장할 노릇이더군요. 그래서,
다른 플레이어가 1인플을 하는 걸 구경하는 것도 꽤 재밌습니다.
이렇게 다층적인 느낌을 주는 퍼즐 게임으로는 타이니 타운이
떠오르네요.
(7) 밀어서 충전완료: 변형하기 쉬운 규칙
이 게임은 취향에 따라 규칙을 변형하기가 쉽습니다. 그만큼
규칙과 재미가 간단, 선명하며 원초적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다인플의 경우 상호작용보다 퍼즐을 선호하면
카드 더미를 플레이어 수보다 더 늘리는 게 좋고, 2인이면
두 플레이어가 동시에 1인플 규칙으로 플레이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1인플의 경우에도 카드의 앞면을
네 개의 더미로 만들어 4분 안에 몇 점을 얻는지를
기록할 수도 있구요.
닥터 유레카. 사진 출처: 행복한바오밥
마무리
위에서 얘기한 것을 정리하자면...
1) 속도감
밀어서 충전완료는 속도감이 좋은 편이지만 퍼즐의 성격도
강해서 미친 듯이 달려 나가는 루빅스 레이스만큼의 속도감은
느낄 수 없습니다. 브레인 커넥트의 경우는 길 잇기까지
해야 해서 속도감은 다소 떨어집니다.
루빅스 레이스 > 밀어서 충전완료 >> 브레인 커넥트
2) 퍼즐의 난이도
밀어서 충전완료 1인플은 (적어도 저에게는) 실시간으로
하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퍼즐이 아닌가 합니다.
밀어서 충전완료 1인플 >> 브레인 커넥트 전문가 레벨 >
밀어서 충전완료 다인플 >> 루빅스 레이스
3) 평점
저의 평점을 써보면...
밀어서 충전완료 1인플: 꽤 플레이해봤는데
리플레이성도 좋아 9점,
밀어서 충전완료 다인플: 단점을 찾을 수 없는 게임이지만
살~짝 가벼운 탓에 7.0점,
브레인 커넥트: 더 높은 난이도가 없어 아쉽고, 카드 부족으로
리플레이성이 떨어져 6.5점,
루빅스 레이스: 살짝 단순한 느낌이라 6.0점인데, 게임판이
조잡해서 0.5점을 깎아 5.5점입니다.
브레인 커넥트도 카드만 추가된다면 7.5점 이상 줄 수 있는
멋진 게임이라고 생각하고요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보고
싶을 만큼요), 루빅스 레이스도 일종의 스포츠인 만큼 존재감이
확실한 게임이라고 생각해 세 게임 모두 보유 중입니다.
4) 마치며...
‘밀어서 충전완료’를 처음 봤을 때는 아이들을 위한 그저 그런
퍼즐 게임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특히 3x3의 작은 게임판은
같잖아 보였거든요. 잘해야 (저는 8인플까지 가능하도록
두 박스나 갖고 있는;) 닥터 유레카 정도? 하지만, 게임을
해보니 제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긱 웨이트 1.0으로 이런 게임이 나올 수는 없는데 말입니다;
보드게임긱 파티게임 부분 1위인 디크립토와 보드게임긱
어린이게임 부분 1위인 좀비 키즈를 출판한
Le Scorpion Masqué가 이번에는 실시간 퍼즐게임의 수작을
만들었다는 것이 저의 결론으로, 실시간 퍼즐게임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 앞으로 좋은 게임이 더 나올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을 갖게 되더군요.
좀비 키즈. 사진 출처: 행복한바오밥
출처를 밝히지 않은 사진은 보드게임긱에서 가져왔습니다.
Thanks to. 며칠 전 행복한바오밥에서 ‘밀어서 충전완료’의
협찬 리뷰를 제안해왔습니다. 애초에
‘루빅스 레이스 vs 브레인 커넥트 비교 리뷰’를 계획하고 있었던
저는 같은 슬라이딩 퍼즐 게임이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이길 수
없었지만, 그동안 협찬 리뷰를 거절해왔던 터라 출시가에 게임을
살 수 없는지 그리고 리뷰를 쓰든 말든 알아서 하면
안 되는지를 문의했고 다행히 괜찮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무리한 요구에도 친절하게 응대해주신
행복한바오밥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