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피규어 도색 의뢰에 관해서 고민이 있습니다

테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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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5 오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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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간 보라에 몇가지 게임 피규어를 도색해 사진을 올렸던 테브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요즘 몇가지 고민이 생겨 이렇게 글을 적게 되네요. (뭐 그리 심각한건 아니구요ㅋㅋ)

내년부터 회사 근무시간이 한시간 줄어 들어 퇴근 후 여유시간이 좀 더 늘게 되었는데, 대신 그만큼 수당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있을 것 같습니다.

때문에 부족한 수당을 메우기 위해 부업을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인데..(확정X)

그 중 하나가 피규어 도색 의뢰를 받는 겁니다.

사실 프라모델을 하다가 여기로(?) 넘어왔기 때문에 제 실력에 대해 별다른 의미 부여를 못하고 있었습니다만(거긴 워낙 괴물들이 많으니까요) 많은 분들이 제가 작업한 것을 보고 상당히 좋게 평가를 해주시더군요. (호랑이 없는 굴의 여우라고나 할까요...)

간혹 쪽지로 의뢰 작업을 할 생각 없냐는 분들도 계셔서 어찌해야할지 고민도 했었더랬죠.

그간 의뢰 작업을 하긴 했습니다만, 동호회 지인을 통한 의뢰였던지라 부업으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 가장 큰 고민은

- 의뢰 비용을 얼마선으로 받아야 적당하냐

입니다.

일단 비용을 정하기 위해 검토해야할 3가지입니다.

1. 일단 가장 중요한 재료비부터 짚고 넘어가볼게요.

가장 기본적으로 도료와 신너가 필요하고, 제대로 작업을 할 경우엔 서페이서(프라이머)와 마감제가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에어브러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타미야 아크릴 도료와 에나멜 도료는 색깔 개당 1800~2000원대에 판매되고 있고(작은 피규어의 경우엔 도료 몇 방울 들어가지 않지만), 신너의 경우에도 250ml 6000원대, 서페이서와 마감제의 경우엔 7000~9000원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일단 이것들은 모두 소모품이고 평균적으로 2~4개 정도의 피규어 세트를 도색할 수 있는 양입니다.(예를 들어 카멜롯의 그림자의 모든 피규어를 3번 정도 도색할 수 있는 양이라 생각하시면 편할듯?), 그외 붓이나 기타 등등이 필요합니다만 소모품은 아니니 일단 제외..

2. 두번째로 작업 시간입니다.

보통 피규어 갯수나 세트에 따라 다르깁합니다만 퇴근하고 2~3시간씩 평균적으로 보름에서 한달 가까이 한세트를 작업 합니다.(예를 들어 광기의 저택, 던전앤드래곤)

3. 그리고 수요가 얼마나 있을까요?

보드게임 하나 더 사고 말지 도색까지? 라고 생각하는 분도 많을 것 같아요. 수요가 과연 많을까요?

너무 비싸면 분명 아무도 하지 않으려할거고... 고생한 만큼의 댓가는 받아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그냥 시작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하긴 할텐데 뭔가 하고 싶긴하고... 뭐 그런 마음들입니다.

지인들과도 이런 내용으로 이야기를 해봤는데 "사서 고생하는 것 아니냐" 하는 반응들이 대부분이라 의기소침하기도 합니다.

일단 피규어 개당 5000원! 이런 내용으로 지인들과는 합의(?)를 도출하긴 했는데 보드게임 안에 평균적으로 들어가는 피규어 숫자를 생각해보면 비싼것 같기도 하고... 저도 뭐가 뭔지 결정도 확답도 못내리기에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적정 의뢰 비용은 얼마 정도일까요?

너무 광범위한 질문일것 같으니 예시를 들어볼게요

제가 작업한 것 중에 가장 적절한 예시네요. 던전앤드래곤 레이븐로프트성입니다. 얼마 정도를 의뢰비용으로 받아야 적당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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