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타임스토리즈산토/해변의 형제단/마담 플레이 후기

행운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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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5-13 오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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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판 배송이 오자마자 플레이를 했습니다 ㅎㅎ 솔직히 인듀, 에스트렐라 등에서 좀 실망을 했지만 그래도 사이클의 마지막 작품들이니 플레이해보자 싶어서 했습니다.

산토와 형제단은 꽤 괜찮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다만 산토는 포장이 잘못되어서 카드들이 뒤집어져서 배치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뒷면 안보면서 배치하면서 하려고 좀 귀찮았습니다. 카드가 몇장 안되어서 다행이지...

형제단은 재밌었습니다만, 아쉬운점이 많았습니다. 큰 지도와 세부지도가 나뉘어져 있는 시스템도 괜찮았고요. 다만 중반에 나침반을 얻은 후로는 '바다에서' 카드를 까지 않기 때문에 지도가 나뉘어져 있는게 의미가 없었고, 저희 파티가 나침반을 빨리 얻은건지는 모르겠지만 '바다에서' 카드를 서너장밖에 보지 않고 바로 나침반을 얻어서 좀 의미없는 시스템이라 느껴졌습니다.

수수께끼도 윗부분에만 x20을 하는거 였는데, 구분이 애매모호 해서 거의 끼워맞추기 수준으로 풀었던 듯 합니다.

그리고 후반부에 좋은 배를 사려고 돈 파밍을 하러 다니는 것도 별로였습니다. 이미 수수께끼 등을 다 풀고 단서도 얻었는데 돈이 없어서 팔러다니고... 운 좋게 미지의 섬 중 보물 있는 섬 발견 못했으면 뺑뺑이를 꽤 돌았을 것 같네요.

마담은 시작 하기 전에 대부분의 후기 평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결론적으로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일단 시작부터 본부가 망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요원들이 왜 임무에 임하는지에 대한 전개가 매우 부족했다고 느꼈습니다. 평소에 보지도 못한 이상한 애가 나와서 말하는데 곧이 곧대로 따르고...

게임으로 들어가서 초반부는 신박하다고 생각했고 재미있었습니다. 적은 TU로 런을 수 회 반복하는 시스템도 괜찮았고요. 근데 그것도 몇번이지, 6~7번 넘어니까 짜증나더라고요.

퍼즐이 너무 많았습니다. 내가 탐스를 하고 있는건지 언락을 하고 있는건지... 그리고 그 퍼즐들이 풀려면 최소 3~4TU씩 소모해야해서 한 런당 하나씩 밖에 못풀도록 되어 있는 것도 별로였습니다.

쓸데 없는 인물들도 너무 많이 출현했고, 중간 목표가 국왕을 각인하는 거였는데 결국 국왕을 각인한 후에도 또 퍼즐(...) 심지어 운빨까지 작용하는 퍼즐이 나오네요. 또한 새로 나온 장소들은 안가도 클리어에 아예 지장이 없는 장소고. (큐브를 얻으려면 가야하긴 하지만요)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는 런에 대한 제한이 아예 없어졌는데, 몇번째 런인지 표시하라는 말도 나오지 않으니 그냥 TU가 무한인 상황이랑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제한된 시간 내에 최대한 빨리 해결하는게 탐스의 기본인데, 그게 깨져버렸으니...

밥에 대한 단서도 개인적으로는 매우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중간에 미션 실패에서 잠시 언급된게 다고, 예언구에서 본걸로 예측하기는 좀 무리가 있다고 봐서요. 미션 실패에서 나오는 밥의 본명을 부모와 성을 같게 하는 등으로 했다면 연결짓기가 편했을텐데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두 작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루멘피에서부터 나왔던 3파전이 거의 활용이 안된게 너무 아쉽습니다. 루멘피에서 결말이 3파전으로 나뉜걸 보고 후작들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형제단 결말과 마담 도입부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을 뿐 최종적으로는 내가 세 진영 중 어느쪽으로 하더라도 결국 똑같은 시나리오와 결말로 이어진다는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한 사이클의 마지막인 만큼 선택에 따라 결말을 좀 나눠놨으면 좋았을 것을...

결론적으로 산토, 형제단은 재미있게 플레이할만 합니다.

하지만 사이클의 최종작인 마담은 아쉬운점이 많고 실망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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