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 게임] COVID-19에 걸린 환자를 치료하는 다이스 하스피탈! [스압]
병원을 테마로 하는 게임을 하고 싶은 찰나에 기회가 생겨 예전에 플레이 해보고 후기를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남깁니다.
기본적으로 일꾼놓기 방식의 게임이고 주사위는 병원의 환자가 되어 눈금은 체력을 표시하기만 합니다.
플레이 같이 하신분의 평으로는 테오티우아칸의 승천이 생각난다고 하셨는데 듣고 나니 저도 그렇더군요.
게임의 순서는 [환자 발생 - 구급차 선택 - 전문의/병원분과 선택 - 환자 치료 - 상태 악화 - 환자 퇴원/사망] 순으로 진행 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병원장이 되어 기본 간호사 세명과 개인병원을 가지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이 시국 테마로 몰입하기 위해 게임할때는 격리 병동으로 표현을 했습니다.
1. 환자발생 - 구급차 선택
선별 진료소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주사위)들이 아래와 같이 구급차에 실려 차례로 도착 합니다.
구급차에 실린 환자는 체력이 2-5로 세팅되게 되어 있으며, 구급차의 번호가 낮을수록 위급한 환자가 실려오게 되어 있습니다.
[출처 : 보드게임 긱]
각 병원에는 3인실 4개가 준비되어 있고, 1순위 병원장부터 구급차를 골라 환자를 받아 각자 격리 병동에 입원을 시킵니다.
선택한 구급차의 번호가 곧 다음 순서 부터 턴오더가 됩니다.
만약 신규 확진자들이 병원에 이송 되었을 때 격리 병동에 자리가 없다면 부족한 병상 만큼 기존 환자가 강제로 퇴원하고 바로 사망하게 됩니다.
사망한 환자 당 게임이 끝날 때 -2점을 받게 됩니다.
- 선택 받지 못한 구급차 ㅠㅠ -
2. 전문의/병원 분과 선택
구급차 선택을 통해 바뀐 순서대로 전문의 or 병원 분과 중에 하나를 선택하여 병원의 규모를 키웁니다.
전문의는 특수 능력이 있는 일꾼, 병원 분과는 개인 행동칸 추가 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전문의 카드를 가지고 와 해당 색에 맞는 전문의를 고용하고,
병원 분과의 경우 육각 타일을 가져와 병원 아무곳에 붙여 새로 개원을 하게 됩니다.
가져 온 것들 마다 새로운 능력이 있어 환자 치료를 다채롭게 합니다.
모든 병원장이 선택을 마치면 전문의 해고하거나 병원 분과 폐업을 한번 할 수 있으며, 수혈팩을 받습니다.
수혈팩은 게임 종료 까지 가지고 있다면 개당 +1점을 획득하며. 기본적으로 환자 치료 단계에서 사용 할 수 있습니다.
3. 환자치료 - 상태 악화 - 환자 퇴원/사망
전문의 및 간호사는 각 병원 분과에 한명씩 출근하여 환자들의 격리 해제를 위해 치료를 시작 합니다.
치료하는 능력이나 종류가 약간 헷갈릴 수가 있어 처음에는 한명씩 치료하는걸 봐주고 나중에는 동시에 알아서 진행 했습니다.
치료를 받을 때마다 확진 환자들은 체력이 1씩 올라가게 되며, 주사위 눈금 6에서 한번 더 치료를 받아 7이 되는 순간 완치자가 되어 병원 입구에 모입니다.
모든 스탭들이 진료를 마치고 나면 치료 받지 못한 환자들은 상태 악화가 진행 됩니다.
모두 체력이 1씩 떨어지고, 주사위의 눈금이 1에서 0으로 변하는 순간 사망하여 영안실로 이동 합니다.
사망한 환자(왼쪽 해골 토큰 3개), 퇴원을 기다리는 환자 (오른쪽 6눈금 주사위 4개)
- 출처 : 보드게임 긱-
이렇게 1일차가 끝나고 8일차까지 총 8라운드를 진행하게 되며,
환자 퇴원 점수 및 사용하지 못한 수혈팩, 사망토큰 점수를 모두 합산하여 점수를 계산합니다.
처음 보기에는 구급차 컴포에 주사위 간호사, 의사모양 일꾼으로 아기자기하여 쉬운 게임 같아 보입니다.
실제 게임을 진행해 보면 한 라운드에 환자를 무조건 3명 이상은 퇴원 시켜야지 다음 라운드 환자를 받을 수 있고,
환자 퇴원도 한꺼번에 몰아서 해야 점수가 확 높아지는 구조라 머리를 싸매게 됩니다.
행동칸의 경우도 주사위 색깔 및 눈금 갯수가 맞아야지 치료가 가능해서 생각보다 고민할게 많습니다.
같이 하신 분들도 보이는것과 다르게 빡빡함을 느끼셨다고 하시네요.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서로 퇴원을 몇명못했네 누구를 치료 못했네 어느 병원은 환자를 받아놓고 내쫒네 하면서 앓는 소리를 하게 됩니다.
본판 기준 병원장 카드를 넣지 못하고 플레이 한지라 다음번에는 병원장 카드에 확장 타일 및 일꾼까지 넣어서 한번 해볼 생각입니다.
타일 및 카드들이 의학용어로 되어 있어 한글화를 해야 몰입이 잘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한글화를 따로 다 하기도 했고 시국이 시국인지라 정말 재미있게 했던것 같네요.
룰북 한글화 해주신 리치님 감사드립니다.
아직 못해보신 분들께서는 한번 경험해 보시면 정말 재미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