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린이의 보드게임 성장기 06편. 보린이, 게임 취향을 찾다.

보린이[YO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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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4-9 오전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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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린이의 보드게임 성장기 06편. 보린이, 게임 취향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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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Intro ]

안녕하세요. 보드게임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보드게임 어린이, 보린이입니다.

오늘은 성장기를 쓰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제가 쓰는 성장기를 쭉 지켜봐 주신 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사실 제 성장기(후기)에는 플레이 사진은 잘 나오지 않습니다. 주로 보드게임 박스 사진, 게임 시작 직전의 사진, 게임이 끝난 직후의 사진 중에서 한두 장만 올리는 편입니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함께 플레이하는 사람들에게 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참 신나는 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중간에 잠시 멈추는 것은 흐름이 끊기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플레이 사진이 없는 것이 후기로써는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좋은 후기를 쓰기 위해서 게임을 하는 것보다, 함께 하는 사람들과 게임을 즐기는 것이 조금 더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흐름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라면 중간에라도 찍을 수는 있지만, 사실 저 자신의 몰입을 위해서라도 사진은 가급적 플레이 전후에 찍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번 후기는 4월 첫 소모임이었던 3일(금요일) 소모임 후기입니다. 벌써 4월도 1주일이나 지났는데 이제야 올리게 되네요. 이번 성장기에서는 보린이가 드디어 저의 게임 취향을 찾았습니다. 인생게임이라고 부르고 싶을 만큼 재밌는 게임을 찾았거든요. 모든 게임이 마냥 재밌기만 했는데, 이제는 어떤 장르, 혹은 어떤 방식의 게임이 더 즐거운지를 찾게 된다는 건 신기한 일이네요.

[ 00-1 ]

한 번 더 말씀드리지만, 저는 보드게임을 이제 막 알아가기 시작한 보린이입니다. 대부분의 게임들이 딱 한 번 플레이해봤거나, 아직 플레이해본 적 없는 게임들이에요. 그런데 아직 해보고 '아. 이건 좀 재미없네' 싶은 보드게임은 없더라고요. 앞으로도 무슨 게임을 해도 재밌을 거라는 기대감이 큽니다. 그래서 보드게임 초보자가 게임을 즐기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기록하면서, 동시에 초보자의 관점에서 보는 보드게임에 대한 리뷰를 적어보고 싶었어요.

보드게임을 사랑하시는 많은 보드게이머 여러분들께서 '아. 이 게임이 초보들에게는 이렇게 느껴지는구나'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봐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 그리고 저와 같은 보린이 초보자분들은 제 기록들을 보면서 게임을 이해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고, 조금은 더 기대하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런 기록을 남기려고 합니다. 그래서 초보자들이 보드게임을 더 좋아할 수 있어지는 환경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보드게임은 진짜 진짜 재밌으니까요!

[ 00-2 ]

오늘의 게임 : 아줄: 여름 별장 (Azul: Summer Pavilion), 크라스 카리어트 (Krass Kariert) (5화), 후지 플러시 (Fuji Flush), 달무티 (Dalmuti), 광합성 (Photosynthesis), 텀블링-다이스 (Tumblin-Dice), 어콰이어 (Acquire), 크베들린부르크의 돌팔이 약장수 (Die Quacksalber von Quedlinburg), 임페리얼 세틀러: 북방의 제국들 (Imperial Settlers: Empires of the North)

함께 한 사람들 : K님, Lemon님, SH님, 데이지님, 마카오님, 졔님, Meang님, CB님, 하리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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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아줄: 여름 별장 (Azul: Summer Pavilion) ]

플레이 회차 : 1회차

플레이 멤버 : 보린이, K님, Lemon님

플레이 타임 : 룰 설명 약 10분 + 플레이 약 1시간

플레이 기록 : 아지트에 일찍 도착한 K님과 Lemon님, 그리고 보린이까지 3명이서 먼저 첫 번째 게임을 플레이했습니다. 곧 다른 분들도 도착하기 때문에 플레이 타임이 너무 길지 않은 게임을 찾다가 정하게 된 게임이 바로 '아줄: 여름 별장'입니다. 보기에 너무나 예쁜 게임으로 유명한 '아줄' 시리즈의 3번째 작품입니다.

아줄 시리즈는 보이는 것만큼이나 예쁜 테마를 가지고 있는데요, 포르투갈 국왕의 마누엘 1세가 스페인의 알함브라 궁전에 방문했다가 궁전 벽면의 아름다운 타일들을 보고 반해서, 자신의 왕궁인 에보라 왕궁에도 아름다운 타일들을 설치하기 위해 포르투갈 전역의 타일 장인들을 불러 모았다는 것이 아줄시리즈의 초기 테마입니다. 아줄(Azul)이라는 이름은 포르투갈의 전통 공예품인 '아줄레주(Azulejo)'에서 따왔는데, 아줄레주도 예쁜 도자기 타일 공예품입니다.

오늘 플레이한 '아줄: 여름 별장'은 아줄 초기작의 테마를 이어서 왕족에 품격에 걸맞은 별장을 꾸미는 타일 장인이 되었다는 설정입니다. 룰 설명은 K님께서 맡아주셨는데요, 타일이 랜덤으로 배치되고 돌아가면서 타일을 가져와 자신의 타일을 예쁘게 꾸미면 된다는 심플한 룰이었습니다. 타일을 가져오는데에 조금 더 디테일한 규칙이 있고, 조커 타일이나 타일 추가획득칸의 존재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룰은 초보자도 이해하기 쉬울 만큼 심플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셋 컬렉션 특징이 강하게 두드러지는 게임이었습니다.

룰은 심플했지만, 보관해 둘 수 있는 타일 개수에도 제한이 있고, 앞사람의 선택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플레이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상대방이 어떤 타일이 몇 개나 필요할지, 내가 필요한 타일이 다른 사람도 필요할지 등의 요소를 고려해가면서 선택을 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그래도 엄청 깊은 고민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완성되어가는 타일이 꽤나 예쁘기 때문에 난이도 측면에서도 비주얼 측면에서도 보린이들에게 접근하기 참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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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 크라스 카리어트 (Krass Kariert) ]

플레이 회차 : 4회차

플레이 멤버 : 보린이, K님, Lemon님, SH님, 데이지님

플레이 타임 : 플레이 약 30분

플레이 기록 : 아줄이 끝나고 나니 마침 SH님과 데이지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아직 사람들이 더 도착할 예정이기 때문에 역시 간단한 게임으로 크라스 카리어트를 시작했습니다. 성장기 5화에도 소개했던 게임입니다. 네, 제가 초반 3게임을 연속으로 져버리고 조기 탈락한 바로 그 게임입니다.

(크라스 카리어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궁금하신 분들은 성장기 5화를 참고해 주세요 / 5화 링크 :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6019&tb=community_post&id=necktie&delivery=0&pg=1&game_id=&start=&b_category=&game_category= )

모든 플레이어가 룰을 알고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룰 설명 없이 바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버티고 말겠다는 일념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서 플레이했습니다....만, 역시 처음부터 두 번을 내리 져버렸습니다. 아.. 이젠 정녕 제가 이 게임을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는가 하고 체념하고 있을 때, 때마침 좋은 배치로 카드가 들어와서 또 한 번의 조기 탈락은 면했습니다. 이후로는 아슬아슬하게 버텨나가는 플레이를 이어가다가 다행히 꼴찌를 면했습니다. 그리고 당당하게 외쳤죠. '나 바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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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 후지 플러시 (Fuji Flush) ]

플레이 회차 : 3회차

플레이 멤버 : 보린이, K님, Lemon님, SH님, 데이지님

플레이 타임 : 플레이 약 30분

플레이 기록 : 아직 다른 모임원분들이 오지 않으셔서 이어서 한 게임은 '후지 플러시'입니다. 후지 플러시는 빠르게 내 손의 카드를 털어버리고 게임에서 이탈하면 되는 게임입니다. 일명 '꼴찌만 안 하면 되는 게임'이죠. 게임 룰 특성상 동맹이 필연적이기 때문에 협력 게임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배신과 모략이 가득한 게임입니다. 협력과 배신 사이에서 웃고 떠들 수 있는 요소가 생기는 재밌는 파티게임이죠. 성장기에서는 처음 소개하지만, 사실 이미 몇 번 즐겨본 파티게임입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룰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룰 설명 없이 시작했습니다. 룰 설명을 한다면 아마 5분 정도면 충분할 것 같네요.

후지 플러시는 특별한 테마는 없지만 게임 디자이너가 매우 독특한 게임입니다. 게임 디자이너인 프리드만 프리즈는 녹색으로 염색한 머리가 트레이드마크인데요, 그가 제작하는 게임들은 제목이 전부 'F'로 시작하고, 녹색 배경의 구성물을 사용하는 게 특징입니다. 후지 플러시 역시 녹색 배경의 F로 시작하는 게임이죠.

Flush라는 단어는 얼굴이 붉어지다, 혹은 물이 쏟아지다 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인데, 사실 그보다 더 많이 쓰이는 의미는 바로 '변기물을 내리다'라는 의미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돌아가면서 카드를 한 장씩 내는데, 한 플레이어가 내려놓은 카드보다 낮은 숫자의 이미 내려놓아진 카드들은 모두 버리는 패로 돌아가고 이렇게 버려진 카드들을 내려놨던 플레이어들은 다시 한 장씩의 카드를 가져와야만 합니다. 이렇게 낮은 숫자의 카드들이 모두 버려지는 것을 Flush라고 표현한 것인데 이런 식의 유머 코드가 프리드만 프리즈의 특징입니다.

이 게임을 재밌게 만드는 요소는 바로 '연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숫자 6 카드는 숫자 11 카드가 나왔을 때 버려져야 하지만, 만약 2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똑같은 6 카드를 내려놓았다면 이 카드들은 연합이 되어서 숫자가 합쳐지게 됩니다. 6 카드가 두 장만 모여도 12가 되기 때문에 11이 나와도 버려지지 않고, 만약 4장의 6 카드가 모였다면 가장 높은 숫자인 20보다 높아서 웬만해서는 버려질 일이 없게 됩니다. 물론 6 카드 2장이 모여있어도 13 이상의 카드가 나오거나, 7 이상의 카드 2장이 모인다면 연합된 숫자여도 낮기 때문에 버려지게 됩니다.

연합이라는 요소 때문에 은근히 흥이 돋는 게임입니다. 게임이 진행되다 보면 플레이어 전원이 텐션이 살짝 올라가 있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낮은 카드(2~5)들의 연합을 높은 숫자 한 장으로 무참히 깨뜨리는 쾌감도 쏠쏠합니다. 이번 게임에서는 바로 옆에 앉은 Lemon님과 우연히 같은 카드가 많아서 서로 하이파이브를 주고받으며 카드를 함께 줄여나갔지만, 사실 마지막에 제가 높은 카드로 Lemon님의 카드를 깨뜨리며 혼자 탈출하는 배신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Lemon님껜 비밀이지만.... 굉장히 짜릿했습니다. 배신이 최고야. 늘 새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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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무티는 사진을 못찍었네요;; )

[ 04. 달무티 (Dalmuti) ]

플레이 회차 : N회차 (5회차 이상)

플레이 멤버 : 보린이, K님, Lemon님, SH님, 데이지님, 마카오님, 졔님

플레이 타임 : 플레이 약 40분

플레이 기록 : 후지플러시가 끝나갈 때쯤 마카오님과 졔님이 도착했습니다. 벌써 7인이 모였네요. 7인 이상이 모이면 하고 싶어지는 파티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달무티'입니다. '인생은 불공평하다'라는 한 문장이면 게임을 소개하기에 충분한 파티게임입니다. 달무티도 성장기에서는 처음 소개하지만, 평소 브릿지 게임으로 자주 사용하는 게임이다 보니 이미 모든 플레이어가 룰을 알고 있어서 바로 시작했습니다.

달무티는 중세 시대의 가상인물인 어떤 폭군의 이름입니다. 달무티라는 폭군과 귀족의 폭정으로 망해가는 나라에서 치열한 계급 싸움을 해나가는 중세 시대의 모습을 풍자한 게임이 바로 달무티입니다. 간단한 카드버리기 게임이지만, 일종의 롤플레잉(역할수행)이 더해져서 재미요소를 만들어냅니다. '달무티', '귀족', '평민', '노예', '대노예' 이렇게 5가지로 이루어진 계급이 플레이에 따라서 결정되는데, 실제 왕과 귀족 평민과 노예처럼 행동함으로써 개그 요소를 불러일으키는 게임입니다. 각 라운드가 진행될 때 카드를 섞고 다시 분배하는 수고로운 일들은 모두 대노예와 노예의 몫입니다. 심지어 저희 모임에서는 대노예가 되면 등받이도 없는 대노예 전용 의자에 앉아야 하는 굴욕을 맛볼 수 있습니다.

게임 룰 자체는 매우 단순합니다. 가장 높은 계급인 달무티(숫자 1)부터 농노(숫자 12)까지 총 12종류의 카드가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에 같은 계급(숫자) 카드를 1장 이상 내려놓을 수 있는데요, 앞서 내려놓은 사람과 같은 장수의 높은 계급(낮은 숫자)카드를 내려놓거나 패스를 외치면 됩니다.

가장 먼저 손에 든 카드를 모두 내려놓은 사람이 다음 라운드의 달무티입니다. 두 번째로 카드를 모두 내려놓은 사람이 귀족, 그 뒤로는 모두 평민입니다. 하지만 가장 마지막에 카드를 모두 내려놓은 사람은 노예가 되고 마지막까지 카드를 내려놓지 못한 사람은 대노예가 되어서 다음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각 카드의 개수는 카드의 숫자만큼, 즉 달무티는 1장 농노는 총 12장이 있기 때문에 농노(12)가 6장만 넘게 한 번에 내려오면 다른 모든 사람들이 패스를 외쳐서 다시 카드를 내려놓는 일이 흔하게 일어납니다. 물론 광부(11)도 11장이나 있기 때문에 광부 6장이 나와서 농노를 낸 사람이 좌절하는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사실 여러 명이 플레이하는 게임에서, 농노(12)가 6장이나 모이는 일은 확률적으로 매우 희박한 일이지만, '세금'의 존재 때문에 흔하게 일어나는데요, 대노예는 왕에게, 노예는 귀족에게 좋은 카드를 세금으로 바치고 안 좋은 카드를 돌려받게 됩니다. 그래서 대노예가 농노(12)를 5~6장씩 들고 있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지만, 높은 카드는 세금으로 바치고 없어서 선을 잡을 수가 없기 때문에 그냥 손에 들고만 있다가 끝나버리는 일이 허다합니다. 달무티는 계속 달무티, 대노예는 계속 대노예를 하게 될 확률이 높은 아주 불공평한 게임입니다. 그 불공평함이 즐거움의 요소지만요.

'조커 카드'를 이용해서 계급을 역전시킬 수 있는 '대혁명'이라는 요소도 있지만, 저는 아직 구경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꼭 대혁명이 아니더라도 운과 실력에 따라서 대노예를 탈출해서 왕까지 점점 올라가는 모습은 자주 봤습니다. 심지어 이번 게임에서는 첫 라운드에 대노예가 되었던 Lemon님께서, 달무티에게 세금을 바치고도 가장 먼저 카드를 털어버리고 다음 라운드의 달무티가 되는 대역전극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웃음 요소가 많은 게임이라 아이스브레이킹 및 브릿지 게임으로서의 역할로 최적화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4인에서 8인에 맞춰진 게임이지만 7인일 때 가장 재밌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7명만 모이면 달무티가 가장 먼저 생각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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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 광합성 (Photosynthesis) ]

플레이 회차 : 1회차

플레이 멤버 : 보린이, SH님, 마카오님, 졔님

플레이 타임 : 룰 설명 약 10분 + 플레이 약 2시간

플레이 기록 : 달무티를 진행하는 동안 Meang님이 도착해서 8인이 되었습니다. 파티게임은 충분히 즐겼기 때문에, 4인씩 두 테이블로 나뉘어서 게임을 플레이했습니다. 저희 테이블이 플레이한 게임은 바로 '광합성'입니다. 마카오님이 굉장히 좋아하는 게임이라고 하는데, 매번 다른 분들이 고통스러워하며 기피하던 모습만 봐서 굉장히 궁금해하던 게임이었습니다. 저처럼 호기심을 가지고 참여하신 SH님, 졔님과 함께 마카오님의 룰 설명을 들으며 광합성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룰은 정말 간단합니다. 나무를 심어서 햇빛을 받아 광합성을 하면 태양 에너지가 모입니다. 그 태양 에너지로 나무를 성장시키거나 다른 나무를 심어서 더 많은 햇빛을 받아 더 많은 태양에너지를 모으면 됩니다. 나무는 씨앗부터 시작해서 작은 나무, 중간 나무, 큰 나무의 순서로 성장하게 되고, 큰 나무가 되면 다시 나무는 자연으로 돌아가 사라지고 점수만을 남기게 됩니다. 라운드가 진행되면서 태양은 플레이 보드 주변을 점점 돌기 때문에 햇빛이 비추어지는 각도가 매번 달라지고, 나무의 크기에 따라서 그림자가 생기게 됩니다. 큰 나무의 그림자 뒤에 있어서 햇빛을 받지 못하는 나무들은 광합성을 하지 못하고 태양에너지를 만들 수도 없게 됩니다.

컴포넌트(게임 구성물)도 일러스트도 모두 너무나 예쁜데, 테마까지도 자연의 원리를 고스란히 녹여낸 굉장히 아름다운 게임입니다. 물론 아름다운 겉모습과는 달리, 자리싸움이나 수 싸움이 치열하고, 그림자로 인해 태양빛을 못 받아 괴로워하기도 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나무가 빽빽이 들어서고 큰 나무들이 많아지는 후반부에는, 높은 빌딩에 가려져 일조권을 침해받는 서민의 괴로움을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태양에너지를 많이 받으면 그만큼 나무를 많이 심어서 태양에너지가 더 많이 모이는 그야말로 빈익빈 부익부의 축소판이기도 하죠.

저희 플레이에서는 졔님이 유독 일조권을 침해받으셨던 기억이 납니다. 따로 견제를 받으셨다기보다는 다른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나무를 열심히 키웠을 뿐인데 우연히 자리가 안 좋게 겹쳐서 매 턴 조금씩은 그림자의 손해를 보셨습니다. 반면 저는 특정 구역에서는 태양에너지를 거의 못 받다가, 특정 구역에서는 에너지를 왕창 뽑아낼 수 있는 배치가 되어서 괴로움과 풍족함을 번갈아가며 느껴봤습니다.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시작한 게임이지만, 막상 플레이해보니 인생게임을 찾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 취향에 딱 들어맞는 게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플레이해본 보드게임 중에서 가장 재밌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숨겨진 요소나 랜덤 요소가 전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숨겨진 요소나 랜덤 요소도 게임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요소이긴 하지만, 저는 변수가 거의 없고 모든 플레이어가 동일한 조건을 가진 상태에서 모두 오픈된 정보를 토대로 최선의 전략을 선택해나가는 부분에서 조금 더 즐거움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특성을 극대화한 게임 장르가 바로 '추상전략'이라고 합니다. 추상전략게임은 거의 접해보지 못한 것 같은데, 앞으로 또 다른 추상전략게임을 접해볼 기회가 생기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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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 텀블링 다이스 (Tumblin Dice) ]

플레이 회차 : N회차 (5회차 이상)

플레이 멤버 : 보린이, K님, Lemon님, SH님, 데이지님, 마카오님, 졔님, Meang님, CB님, 하리보님.

플레이 타임 : 룰 설명 약 1분 + 플레이 약 10분

플레이 기록 : 광합성 게임이 끝나갈 때 즈음, CB님과 하리보님이 도착하셨습니다. 마침 다른 게임 테이블도 끝나서 다시 3인, 3인, 4인의 3테이블로 나뉘어 게임을 플레이하기로 했습니다. 사람이 많아질수록 게임을 정하는 게 어려워지는데요, 저희 모임에서는 이럴 때마다 꺼내드는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텀블링 다이스'입니다.

짧은 플레이 타임만큼이나 룰도 정말 정말 단순합니다. 순서대로 주사위를 알까기 하듯이 튕겨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주사위가 멀리 갈수록 배율이 높은데, 총 4개의 주사위를 한 번씩 번갈아가면서 튕기게 됩니다. 모든 사람이 4개의 주사위를 전부 튕기고 나면 판위에 남아있는 주사위 숫자와 배율을 계산해서 높은 순서대로 순위가 정해지게 됩니다.

이때 1,2,3 위가 각각 하고 싶은 게임을 정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1,2,3 위가 고른 게임 중 가장 하고 싶은 게임을 골라서 인원을 맞춰나가면 됩니다. '하고 싶은 게임, 혹은 피하고 싶은 게임이 있다면 주사위를 잘 튕겨라'.라는 말로 정리가 가능한 멋진 게임입니다. 워낙 똥손인지라 매번 하위권을 면치 못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4등을 해봤습니다. 드디어 똥손은 끝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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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 어콰이어 (Acquire) ]

플레이 회차 : 1회차

플레이 멤버 : 보린이, SH님, CB님, 하리보님.

플레이 타임 : 룰 설명 약 15분 + 플레이 약 1시간

플레이 기록 : 텀블링 다이스 게임에서 4위를 한 덕분에, 게임을 선정하지는 못해도 가장 먼저 고를 수는 있었습니다. 제가 고른 게임은, 주식투자 게임이라는 말에 흥미가 느껴져서 선택한 게임 '어콰이어'입니다. 룰 설명은 텀블링 다이스에서 3위 안에 들고 게임을 먼저 선정하신 SH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어콰이어는 주식투자라기보다는 인수합병에 가까운 게임이었습니다. 매 턴마다 플레이어들은 타일을 하나씩 배치하면서 주식을 구매할 수 있는데, 배치하는 타일에 따라서 회사를 설립하거나 합병할 수도 있습니다. 회사 규모(타일 크기)가 커질수록 주식의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주식을 사고팔아서 차액으로 자본을 늘리는 주식투자게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플레이를 해보니 주식투자의 감각으로는 돈을 벌기가 굉장히 어려운 게임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주식을 아무 때나 팔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식은 해당 기업이 합병될 때만 판매가 가능한데, 합병은 무조건 규모가 작은 회사가 더 큰 회사로 합병되기 때문에 막상 주식을 팔아도 큰 이득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오히려 합병될 때 합병 위로금을 받는 편이 훨씬 더 쉽게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무조건 내가 대주주인 기업을 키우기보다는 내가 대주주인 작은 기업을 적극적으로 거대 기업에 합병시켜가면서 거대 기업의 주식을 차근차근 모아나가는 것이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듯합니다.

저는 처음에 두 개 회사에 나누어 자본을 쏟아가면서 주식을 모았는데, 하필 두 기업 모두 안전기업(더이상 합병되지 않는 기업)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자금 유통이 되지 않아서 굉장히 괴로웠습니다. 주식투자랑 비슷하다는 생각에 주식이 쌀때 많이 사서 회사를 키워서 주식을 팔려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게임 이름이 어콰이어(Acquire : 기업인수)일때 눈치 챘어야 했는데 말이죠... 돈 버는 일은 역시 현실이나 게임이나 뜻처럼 되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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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 크베들린부르크의 돌팔이 약장수 (Die Quacksalber von Quedlinburg) ]

플레이 회차 : 1회차

플레이 멤버 : 보린이, SH님, CB님, 하리보님.

플레이 타임 : 룰 설명 약 15분 + 플레이 약 1시간

플레이 기록 : 3개의 테이블 중, 저희 테이블이 가장 빨리 끝나서 한 게임 더 돌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에 고른 게임은 '크베들린부르크의 돌팔이 약장수'입니다. 지금까지 해본 게임 중에서 이름이 가장 긴 게임이네요. 좀 전에 광합성을 하면서 가장 즐거운 장르의 게임을 찾았다면, 이번에는 제가 가장 고통받는 요소가 무엇인지 찾을 수 있었던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오해가 생길까 봐 미리 말씀드리자면, 크베들린부르크의 돌팔이 약장수, 아 너무 기네요, 그냥 돌팔이 약장수라고 하겠습니다. 돌팔이 약장수 게임은 꽤 재밌는 게임입니다. 나름 쫄깃쫄깃한 재미도 있고, 더 욕심낼 것인가 안전하게 멈출 것인가 고민하게 되는 요소도 있는 게임입니다. 다만 제가 가장 피하고 싶은 요소가 게임의 핵심 요소일 뿐입니다. 그건 바로 '뽑기'입니다.

돌팔이 약장수 게임은 매년 크베들린부르크 시의 바자회에서 약장수들이 모여서 자신만의 치유요법을 선보인다는 배경을 가진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바자회에 참석한 돌팔이 약장수가 되어서 자신만의 약을 제조해야 하는데요, 각자 자신의 재료 주머니에서 약 성분들을 랜덤으로 뽑아서 냄비에 배치하는 게임입니다. '꽝꽝열매'라는 벌칙 재료가 일정 수치 이상 들어가면 냄비가 터지게 되는데요, 폭발하기 전에 재료 뽑기를 멈출 것인가, 아니면 꽝꽝열매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 믿고 계속 재료들을 뽑을 것인가는 온전히 플레이어의 선택입니다.

뽑기 요소를 제가 피하고 싶은 이유는 정말 단순합니다. 제가 '똥손'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번 게임에서도 정말 좋은 재료들을 많이 넣었는데도 불구하고, 마지막 라운드에 좋은 재료를 거의 뽑지도 못한 채 처음부터 연달아 꽝꽝열매가 나오는 바람에 거의 점수를 얻지 못하고 냄비가 터져버렸죠. 반대로 하리보님은 꽝꽝열매만 빼고 다른 모든 좋은 재료를 뽑는 '금손'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주머니에 남은 재료가 꽝꽝열매 뿐이어서 그냥 뽑기를 멈추셨다고 하시더라고요. 똥손과 금손의 차이가 이 정도로 클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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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 임페리얼 세틀러: 북방의 제국들 (Imperial Settlers: Empires of the North) ]

플레이 회차 : 2회차

플레이 멤버 : 보린이, 데이지님, Meang님

플레이 타임 : 룰 설명 약 15분 + 플레이 약 2시간

플레이 기록 : 마지막 게임은 1화에도 소개한 적이 있는 '북방의 제국들'입니다.

(북방의 제국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 성장기 1화 :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5939&tb=community_post&id=necktie&delivery=0&pg=1&game_id=&start=&b_category=&game_category= )

마지막 게임을 할 때 한 번 더 테이블을 섞었는데 어떻게 섞었는지 기억아 질 나질 않네요. 시간이 며칠 지나기도 했지만, 이때 즈음엔 이미 시간이 새벽 늦은 시간이라서 약간은 비몽사몽한 상태로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게임이 시작되면 다시 정신이 말똥말똥 해지지만요!!

북방의 제국들은 캐릭터마다 덱 특성이 정말 너무나 달라서 다시 플레이해봐도 새로운 게임을 플레이하는 느낌입니다. 이번에 제가 플레이한 캐릭터는 최대한 많은 카드를 내려놓을수록 점수를 많이 얻을 수 있는 캐릭터입니다. 대부분의 카드에 1회 성 행동을 통해 점수나 자원을 얻을 수 있는 능력들이 많은데, 특수 능력 카드 중에는 이미 소모한 1회 성 행동을 다시 복구시켜주는 능력을 가진 카드들도 여러 장 있었습니다.

결국 가장 많은 카드를 설치하고, 가장 많은 액션을 수행하는 플레이가 될 수밖에 없는 특징을 가진 캐릭터 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스템이 구축되기만 하면 한 라운드에도 많은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좋을 수도 있는 캐릭터이지만,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고, 시스템을 돌리기 위한 일꾼이 많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단점이라면 너무 많은 액션 횟수입니다. 실제로 마지막 라운드에서 다른 두 분은 이미 마지막 플레이를 마쳤지만, 저는 행동 소모 -> 복구 -> 행동소모 -> 복구... 라는 과정을 반복하느라 혼자서 거의 10분가량을 액션만 취했던 것 같습니다. 이미 1등 확정이 확정되었음에도 끝까지 점수를 계산하면서 괴로워하는 제 모습을 보시던 데이지님이 굉장히 웃겨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웃기셨던 건지 어이가 없어서 웃으신건진 잘 모르겠지만, 뭐 웃으셨으니 다행입니다. 다음번에 꼭 데이지님이 제가 플레이한 캐릭터로 플레이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아.. 그럼 안 하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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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마무리 ]

지금까지의 성장기 중에서 가장 많은 게임을 다룬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이 정도로 많은 게임을 플레이한 날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이 날의 모임을 통해 제가 어떤 요소를 즐거워하고 어떤 요소를 싫어하는지 게임 취향을 파악한 것도 성장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사실 더 크게 배우고 성장한 부분은 '어떤 게임이든 즐겁게 즐기는 방법'입니다.

똥손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저에게 마카오님이 이런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제가 뽑기 같은 랜덤요소때문에 점수를 못 내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때는 점수보다는 게임의 테마 자체를 즐겨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고 말이죠. 돌팔이 약장수 같은 테마에서는 최대한의 효율과 확률을 계산해가며 고득점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정말 돌팔이 약장수가 되어서 '이번에는 어떤 약이 만들어질까?' 하는 생각을 가지며 테마에 몰입해보면 또 다른 재미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이야기였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테마에 빠져드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게임에서 조금이라도 괴로움을 마주하게 되면 가장 먼저 잊어버리게 되는 게 테마였던 것 같거든요. 손해 본 점수를 어떻게 만회할까라는 생각에 빠져서 테마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점수에만 집착했던 적이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게임 결과에 대한 허탈감도 컸고요.

언젠가 뉴스 기사에서 한국인들의 게이밍 스타일은 극한의 효율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습니다. 스토리는 스킵하고 비효율적인 요소는 전부 생략하면서 고효율을 목표로 달려나간다는 것이죠. 어쩌면 저도 보드게임을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무조건적으로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제 경우에는 그런 부분이 게임 자체를 즐기는 데에는 방해가 되고 있었음을 알게 되어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앞으로는 게임을 조금 더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다음 소모임 참석일은 4월 10일(금요일)입니다. 사실 이 날 전에도, 이후에도 모임이 몇 번 있었지만 성장기를 작성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날은 게임이 재밌지 않았거나, 성장한 것이 없어서 적지 않은 게 아니라는 것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지 제 역량이 부족해서일 뿐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써야 할 성장기가 밀리고 있는 걸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본업이 바쁘다는 핑계를 가장 먼저 떠올리며 합리화를 했었는데, 어느 날 후기를 쓰고 다시 읽어보니 정말 시간에 쫓겨서 허겁지겁 대충 썼다는 게 느껴지는 엉망진창의 글로 보이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쓰는 건 처음 이 성장기를 시작한 의도와도 어긋날뿐더러, 읽어주시는 분들에 대해서도 실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깔끔하게 지우고 다시 새 글을 쓰기 시작한 게 바로 이 날의 후기입니다.

부끄럽게도 모든 모임에 대해서 정성을 들여 쓰는 것은 시간도, 체력도, 열정도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하루라도 정말 정성을 다해 작성하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보통 가장 많은 게임을 즐기게 되는 금요일의 후기가 올라오게 될 것 같습니다.

처음에 성장기를 쓰면서 말했던 큰 포부를, 저의 부족한 열정이 따라가지 못하는 듯해서 참 부끄럽습니다. 그럼에도 좋게 봐주시고, 즐겁게 읽어주시며,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

저희 소모임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 소개해드립니다.

대전지역에서 진행되는 보드게임 소모임 '요기(YOGI)'입니다.

고인물들은 고인물로서의 미덕을 갖추고 있으며, 보린이들은 보린이로서의 예의를 배워나가는 정말 좋은 소모임입니다.

고인물도 보린이도 모두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omoim.friendscube.com/g/0df74248-6a20-11e9-ac87-0a96a65fd95c1

혹은 '소모임'어플에서 '요기'를 검색하셔도 찾으실 수 있습니다.

고인물과 보린이가 모두 함께 즐거운 보드게임 라이프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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