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보린이의 보드게임 성장기 02편. 글룸헤이븐을 하다.

보린이[YO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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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3-19 오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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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오늘 후기에는 시나리오 게임인 '글룸헤이븐'의 후기가 적혀있습니다. 후기 내용에 가급적 스포일러는 배제하고 적으려 했지만, 내용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곧 '글룸헤이븐'을 플레이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플레이 후에 읽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스포일러가 될 만한 부분에서 다시 한번 [스포주의!] 표시를 넣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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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린이의 보드게임 성장기 02편. '글룸헤이븐'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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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버전보다는 PC버전으로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모바일에서는 글꼴 효과나 색상효과가 안나오더라구요.)

[ 00.Intro ]

안녕하세요. 보드게임을 시작한 지 아직 한 달이 채 안 된 보드게임 어린이, 보린이입니다.

첫 후기를 작성하고 나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댓글로 응원과 격려도 많이 해주셔서 놀랐습니다. 글을 쓰는 게 더 재밌어졌고, 그만큼 보드게임을 하는 것도 더 재밌어졌어요.

1편에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보드게임을 이제 막 알아가기 시작한 보린이입니다. 대부분의 게임들이 딱 한 번 플레이해봤거나, 아직 플레이해본 적 없는 게임들이에요. 그런데 아직 해보고 '아. 이건 좀 재미없네' 싶은 보드게임은 없더라고요. 앞으로도 무슨 게임을 해도 재밌을 거라는 기대감이 큽니다. 그래서 보드게임 초보자가 게임을 즐기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기록하면서, 동시에 초보자의 관점에서 보는 보드게임에 대한 리뷰를 적어보고 싶었어요.

보드게임을 사랑하시는 많은 보드게이머 여러분들께서 '아. 이 게임이 초보들에게는 이렇게 느껴지는구나'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봐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런 기록을 남기려고 합니다..

그래서 초보자들이 보드게임을 더 좋아할 수 있어지는 환경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보드게임은 진짜 진짜 재밌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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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글룸헤이븐 (Gloomhaven) ]

플레이 회차 : 1회차

플레이 멤버 : 보린이, K, 마카오, JW

플레이 타임 : 룰 설명 약 30분 + 플레이 약 4시간

(+) 플레이 시나리오 : 시나리오 1, 시나리오 2

플레이 기록 : 오늘은 평일 번개 모임이라서 그런지 참석 인원이 적었습니다. 마침 얼마 전에 같이 글룸헤이븐을 플레이하자고 이야기가 나왔던 멤버들이 모였기 때문에 오늘 드디어 글룸헤이븐을 처음으로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글룸헤이븐(Gloomhaven)'은 일종의 시나리오 협력RPG게임으로 레거시장르에 속하는 게임입니다. 레거시(legacy)의 뜻은 '유산'이라는 뜻인데요, 단어의 뜻 그대로 전 회차의 플레이에서 발생한 요소들이 다음 회차에 계승되어 영향을 미치는 게임입니다. 일종의 유산을 물려받는 게임이에요.

글룸헤이븐을 시작하는 게이머들은 글룸헤이븐 세계관에서 탐험을 하는 모험가 파티가 되어서 게임을 진행하는데요, 한 번의 모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나리오를 따라서 여러 모험을 하며 점점 성장해나가는 게임입니다. 레거시장르이기 때문에 각 시나리오를 클리어해 나가면서 경험치를 얻어 레벨업을 하거나 장비를 얻어 성장해나가게 됩니다. 글룸헤이븐은 시나리오가 무려 95개나 된다고 하는데요, 하나의 시나리오를 모험하는 데만도 1~2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하루 만에 플레이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들은 바로는 95개의 시나리오를 순차적으로 전부 클리어하는 것은 아니고, 시나리오를 진행함에 따라서 분기점이 생긴다고 하네요. 분기점에서의 선택에 따라서 글룸헤이븐 세계관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합니다. 플레이어 파티의 명성이 올라가기도 하고,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세계관의 번영도 레벨이 올라가기도 하는 등, 판타지 세계의 주인공이 된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먼저 도착한 K님과 게임 세팅을 하는 동안 마카오님이 도착해서 함께 K님에게 룰 설명을 들었습니다. 시나리오는 함께 헤쳐 나갈 것이기 때문에, 간단한 세계관 소개와 전투 방식, 그리고 기본 규칙까지만 들었습니다. 룰 설명을 듣는 도중 JW님이 합류하셔서 이렇게 총 4인의 모험가 파티가 완성되었습니다!

파티 이름은 나나패밀리! 파티장인 존나나(마카오), 그리고 파티원은 바나나(보린이), 나나콘(K), 온나나(JW). 여러 종족이 모인 나나패밀리 파티가 모험을 시작합니다.

저의 첫 캐릭터인 '바나나'입니다. 바나나는 '이녹스(Inox)'종족인데요, 이녹스 종족은 소규모 유목 부족으로 매우 호전적인 종족입니다. 도덕이나 윤리 같은 것에 얽매이지 않는 종족인데요, 그중에서도 유목민의 삶을 포기하고 도시에서 살아가는 이녹스족들이 있습니다. 주로 큰 덩치와 힘을 필요로 하는 일들을 하는데 그런 이녹스 종족을 사람들은 '야만인'이라는 뜻의 '브루트(Brute)'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브루트는 초반에 고를 수 있는 캐릭터 중에서는 체력이 가장 높아서 전투에서는 주로 탱커 포지션을 맡는 캐릭터입니다. 근접 전투능력도 나쁘지 않아서 최전방에서 팀원들을 지켜줄 수 있는 캐릭터입니다. 물론 아직 레벨이 낮아서 금방 위험해지기 때문에 팀원들의 지원이 없이는 버티기 힘들기도 합니다 ㅠㅠ...

다른 팀원들의 캐릭터도 오늘 모임에 도착한 순서대로 설명드릴게요. K님의 캐릭터인 '나나콘'은 천 년에 달하는 긴 수명을 살아가며 사색을 즐기는 고대 종족인 '오키드(Orchid)' 종족입니다. 오키드 종족 중에서도 강력한 자연의 힘을 끌어내 공격할 수 있는 현자들을 '주문직인'이라는 뜻의 '스펠위버(Spellweaver)'라고 부르는데요. 스펠위버 중 일부는 세상을 여행하며 오키드 사회를 위협하는 것들을 찾아 파괴하곤 합니다.

저희 중에서 글룸헤이븐의 룰을 가장 잘 알고 있고, 함께할 것을 제안했던 K님과 잘 어울리는 캐릭터 설명이네요. 스펠위버는 마법사와 가장 가까운 캐릭터라고 합니다. 광역 마법, 원거리 마법 등 엄청난 딜링을 담당하는 원거리 딜러입니다. 대신 체력이 낮고 들고 시작할 수 있는 카드가 적어서 일찍 리타이어 하기도 합니다. 소환 마법을 쓰기도 하는데 '댕댕이'라고 이름 붙인 나나콘(K)의 소환수가 저희 플레이에서는 꽤 큰 역할을 했었습니다.

마카오님의 캐릭터이자 저희 나나패밀리 파티의 파티장인 '존나나'는 '쿼트릴(Quatryl)' 종족입니다. 쿼트릴 종족은 작은 체구와 놀라운 손재주를 가진 종족으로 다양한 재주를 가진 종족입니다. '바보가 아니고서야 쿼트릴의 도음을 거절할 이는 없을 것이다'라는 문구가 캐릭터 설명에 있을 정도인데요, 세계관이나 캐릭터 설명을 꼼꼼히 읽고 즐기는 성향의 마카오님 덕분에 이 문구가 저희 플레이에 꽤 큰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비밀!

쿼트릴 종족 중에서도 도시로 나와 다양한 장치나 영약을 만들어 판매하는 전문가들을 '땜장이'라는 의미의 '팅커러(Tinkerer)'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실제로 플레이 중에서도 다른 파티원에게 힐링을 걸어주기도 하고, 폭탄을 날리거나 지뢰를 설치하기도 하고, 팀원의 카드를 복구시켜주기도 하는 등, 다양한 서포트 플레이를 하는 캐릭터입니다. 팅커러의 힐링이 없었더라면 탱커였던 바나나(보린이)는 몇 번이나 죽었을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합류한 JW님의 캐릭터인 '온나나'는 '인간(Human)' 종족입니다. 그중에서도 사회시스템을 거부하거나 심지어 무너뜨리려는 자들을 '무법자'라는 의미의 '스컨드럴(Scoundrel)'이라고 부릅니다. 스컨드럴은 도적과 어쌔씬을 결합한듯한 전형적인 로그 캐릭터입니다. 아주 빠른 행동 속도와 확실하게 한 명을 공략할 수 있을만한 근접 공격 능력이 특징인 캐릭터입니다.

캐릭터 설명은 완벽하게 이기적이라고 되어있지만, 저희 파티의 스컨드럴인 '온나나(JW)'는 팀원들을 위해 서브 탱킹을 맡거나 위험한 적을 적절한 순간에 처리하는 등 매우 협력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탱커인 브루트 캐릭터의 바나나(보린이)가 적들에게 가까이 붙어서 버텨야 하는데, 아군이 옆에 있는 적을 더 강하게 공격할 수 있는 스컨드럴인 '온나나(JW)'가 제 캐릭터 주변의 적들을 한 명씩 줄여주어서 탱킹을 더 편하게 해주었습니다. 막상 플레이를 해보니 스컨드럴 캐릭터는 캐릭터 설명과는 다르게 위기에 처한 아군을 구해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각기 다른 종족이 모여서 결성된 '나나패밀리'파티의 모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스포주의!! 혹시 몰라 한 번 더 말씀드려요! 글룸헤이븐은 시나리오 게임으로 자세한 내용을 알고 플레이를 하면 재미가 반감될 수 있습니다. 아래부터는 플레이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내용에 가급적 스포일러가 될 만한 정보는 배제하고 적었지만, 내용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곧 '글룸헤이븐'을 플레이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플레이 후에 읽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파티를 결성하고 여관 주점에 모여있던 나나패밀리에게 '잭세라' 라는 여자가 나타나 의뢰를 요청했습니다. 도둑놈들이 중요한 문서를 훔쳤으니 모조리 죽여서라도 되찾아 달라는 살벌한 의뢰였지만 금화를 10개씩이나 준다고 해서 나나패밀리 파티는 도둑들의 은신처인 '검은무덤'으로 향했습니다.

검은 무덤이 바로 '첫 번째 시나리오'입니다. 이 이상의 자세한 시나리오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생략하고 중간중간 전투 내용만 간단히 묘사하도록 하겠습니다.

검은 무덤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6마리의 도적들 때문에 깜짝 놀랐습니다. 처음엔 잠깐 헤맸지만 다행히 파티원들 전부 각자 자기 캐릭터가 해야 할 일들을 찾아서 차근차근 전투를 해나갔습니다. 사진처럼 탱커형 캐릭터 브루트인 저의 바나나(보린이)가 적들의 어그로를 끌고 근접 딜러인 스컨드럴 온나나(JW)가 옆에서 보조해 주고, 원거리 딜러인 스펠위버 나나콘(K)이 적에게 딜을 넣으며, 서포터인 팅커러 존나나(마카오)가 팀원들을 서포트 해 주어서 첫 번째 방의 적들을 무사히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 방을 진입하면서 '와.. 이걸 깰 수 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위태위태한 전투였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방의 전투는 살짝 위험했지만, 파티의 위기를 구해내고 탈진해서 쓰러진 팅커러 존나나(마카오)와 스펠위버 나나콘(K)의 희생으로 무사히 클리어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시나리오 1인 검은 무덤을 클리어하고 난 뒤의 사진인데 쓰러진 두 명의 파티원을 제외하고 남은 스컨드럴 온나나(JW)와 브루트 바나나(보린이)입니다.

바로 이어진 두 번째 시나리오는, 시나리오 1에서 이어지는 지하통로를 따라 바로 진입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도적들의 우두머리를 처리해야 했습니다. 우두머리는 카드롤에 따라서 잠겨진 방들을 열기도 하는데 하나의 방을 열 때마다 새로운 적들이 튀어나오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우두머리를 처리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우두머리의 체력은 무려 40. 고작해야 한 번에 2~6딜을 넣는 레벨 1 파티인 나나패밀리에게는 막막한 적이었습니다.

제 캐릭터인 브루트는 이동거리만큼의 데미지를 넣을 수 있는 카드가 있는데요, 1회성 카드와 아이템까지 조합해서 시나리오에서 단 한 번뿐이지만 가장 강력하게 꽃아 넣을 수 있는 8데미지를 보스에게 날렸습니다. 그때 때마침 나온 데미지 보정 'x2' 카드!! 덕분에 한 번에 16데미지를 보스에게 날린 후, 강력한 딜러인 스펠위버 나나콘(K)와 스컨드럴 온나나(JW) 거기에 소환수인 댕댕이까지 가세한 후속 공격, 그리고 팅커러 존나나(마카오)의 적절한 지원 덕분에 보스가 겨우 하나의 문 만 열고 잡혀버렸습니다.

오히려 너무 일찍 끝나서 몬스터가 한, 두 마리 남았을 때에는 다들 몬스터를 잡기보다는 경험치를 먹는 액션을 하거나 개인 시나리오 미션을 클리어하는 데에 집중하느라 시끌벅적하고 재밌었던 기억이 나네요.

시나리오 두 개를 무사히 마치고 글룸헤이븐으로 돌아가 재정비를 하고 오늘의 모험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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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 마무리 ]

글룸헤이븐 시나리오를 두 개를 플레이하고 나니 어느덧 시간이 꽤 많이 늦었습니다. 평일 모임이다 보니 다들 다음날 출근을 위해서 간단히(?) 마작을 한 게임 돌린 후에 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물론 생각보다 길어져서 그리 일찍 가지는 못했지만요 ㅎㅎ. 마작은 생각보다 자주 플레이하기 때문에 특별한 내용이 있을 때에만 후기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그냥.. K님에게 탈탈 털리기만 했네요.. ㅠㅠ...

사람마다 보드게임 취향이라는 게 생긴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까지는 해본 게임들이 전부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더 재밌었던 게임 종류를 생각해보면 배경 세계관이나 시나리오가 있는 게임들이었던 것 같아요. 뭔가 게임에 더 몰입해서 플레이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오늘 플레이했던 글룸헤이븐은 정말 취향 저격 게임! 무려 3년씩이나 보드게임 순위 1위라더니 그 명성이 이해가 되는 게임이었습니다.

다만 시나리오 게임은 하고 싶은 대로 자주 즐기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다음 플레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이전에 했던 멤버들이 같이 모여야 하고, 다른 사람들도 함께 있는 경우에는 따로 빠져서 하기가 애매한 경우가 생기기도 하니까요. 여러 사람이 함께 모이는 소모임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게임을 하며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이나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나 예의도 중요하기 때문에 상황과 여건이 갖추어질 때에만 이따금씩 시나리오 게임을 즐기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욱더 많은 게임을 접하면서 점점 성장해나갈 보린이이기 때문에 한 가지 게임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도록 조심하겠습니다!!

다음 소모임 참석일은 아마 금요일(20일)이 될 예정입니다. 그날도 재밌는 보드게임 잘 즐기고, 세 번째 성장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희 소모임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 소개해드립니다.

대전지역에서 진행되는 보드게임 소모임 '요기(YOGI)'입니다.

고인물들은 고인물로서의 미덕을 갖추고 있으며, 보린이들은 보린이로서의 예의를 배워나가는 정말 좋은 소모임입니다.

고인물도 보린이도 모두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omoim.friendscube.com/g/0df74248-6a20-11e9-ac87-0a96a65fd95c1

혹은 '소모임'어플에서 '요기'를 검색하셔도 찾으실 수 있습니다.

고인물과 보린이가 모두 함께 즐거운 보드게임 라이프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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