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린이가 여태껏 즐겨본 보드게임들 후기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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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6 21:52

안녕하세요 어렸을 때 부터 보드게임은 접해왔지만 본격적으로 입문한 지는 두어달쯤 된 보린이입니다! 주로 가족들과 보드게임 카페에 가고 여러가지 게임을 해본 후 그중 마음에 드는 게임을 사는 방식으로 해왔는데, 그렇게 겪어본 게임들에 대해 간단후기 및 평점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니 가볍게만 읽어주시면 될 것 같아요 [데드 오브 윈터] 테마: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생존자 그룹을 맡아 생존하고, 미션을 해결하는 내용입니다. 평점: ★★★☆☆ 장점: 제가 처음 접한 테마게임이자 처음으로 룰북을 정독해야 이해 가능한...? 그런 류의 게임이었기 때문에 많이 애정이 가서 요즘도 종종 플레이 하고 있습니다. 처음 플레이 했을 때는 그 신선한 충격에 며칠동안 놓지 않고 주구장창 플레이만 했던 기억이 있네요. 보린이에게는 많이 추천하는 게임이고 특히 테마게임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점: 너무 많이 플레이해서 그런지 이제는 약간 질릴려고 해서 문제입니다. 시나리오가 여러 개 있긴 하지만 그것에 따라 게임 진행 방식이 크게 달라지지 않기도 하고, 광기의 저택과 같은 보드게임만큼은 스토리 의존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안해본 시나리오가 있다고 해서 설레고 그렇진 않더라구요. 배반자가 있다는 점 때문에 판도가 약간 달라지는 점은 있습니다. [광기의 저택] 테마: 기묘한 일이 일어나는 저택을 탐험하여 괴물들과 맞서 싸우며 미스터리를 밝혀 내는 게임 평점: ★★★★☆ 장점: 사실 시나리오 1만 두 번 해본거라 평점을 매기기는 부끄럽지만 테마광인 저에게는 너무 재밌는 게임이었습니다. 예전에 사건의 재구성을 처음 했을 때 너무 저랑 안맞는 게임이라고 느껴 앱과 연동되는 보드게임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는데, 그런 거부감을 싹 없애줄 만큼 앱과의 연동이 잘 되어있다고 느꼈습니다. 방 문을 열 때마다 새로 보드판이 놓아진다는 방식도 재밌었고, 스토리가 잘 짜여져 있어 몰입만 한다면 재미는 보장된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물론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키는 피규어도 게임의 장점이라고 들 수 있겠습니다. 단점: 다만 사람마다 테마 몰입도는 다르기 때문에..제 가족들에게 영업하는 것은 실패한 듯 합니다. 또 2인플로 플레이 하게될 시 매 라운드가 쫌 빨리 빨리 끝나는 경향이 있어 반복적이기만 한 느낌이 듭니다. 1인플로 하면 어떻게 될지는 추후에 해보고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단점은 바로 가격.....피규어만 아니었으면 지르지 않았을 가격입니다 (약 10만원) [아그리콜라] 테마: 중세시대(맞나..?)의 농부가 되어 밭을 일구고 가족을 먹여살리는 게임입니다. 평점: ★★★★☆ 장점: 말그대로 아기자기하고 평화로운(밥먹이기만 빼면) 게임입니다. 이때문에 힐링받는 기분을 전 느꼈어요. 물론 일꾼 놓기 단계에서 남들과의 눈치싸움이나 빡센 밥먹이기가 있긴 했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아기자기' 딱 그 단어로 설명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제 첫 우베게임이었는데 인상이 좋았고 역시 들은 바대로 우베는 대단한 사람이란 걸 느꼈습니다. 보유하진 않았지만 앞으로 보드게임 카페를 들를 때마다 꼭 하게될 것 같습니다. 단점: 겉으로만 보면 치열한 전략싸움 같아보이지 않기 때문에 저와 같이 했던 분은 지루해 하셨습니다. 사람 바이 사람일 듯 싶습니다. 저도 아직 그 경지에 오르진 못했지만 아그리콜라도 정말 치열한 전략이 들어있는 게임이라고 하더라구요. [도미니언] 테마: 오직 카드만을 이용해 자신만의 국가or도시 (확실히 기억이..) 을 가꿔나가는 게임......입니다만 결국엔 다양한 전략으로 점수를 높이는 게임입니다 평점: ★★★★★ 장점: 덱빌딩 게임의 정석이라고들 하더라구요. 한 번 플레이해 보니 정말 덱빌딩 게임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다양할 수 밖에 없는 전략과 머리싸움에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카드를 사고, 사용하기만 하는 단순한 메커니즘에 보드게임 초보자에게도 영업하기 쉽고 재밌을 거라 생각됩니다. 괜히 유명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x위키에만 찾아봐도 다양한 우승전략이 있던데 그걸 다 읽고 보니 저와 동시에 게임에 입문했던 분들을 상대로는 몇 번 이길 수 있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전략게임을 정말 못하기 때문에 이제는 계속 지고만 있습니다. 단점: 확장판을 사지 않으면 게임 방식에 변화가 없다는 게 단점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거의 모든 전략게임의 공통점이기도 하고 게임을 하다보면 그딴 건 중요하지 않고 이기려고 무조건 노력하게 되기 때문에...재밌습니다. 굳이 단점을 찾으려고 해보니 저런 걸 쓰게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