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콘 입문자를 위한 글 #2 : 초기 버림 카드 더미

해태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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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3-12 오후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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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배틀콘 입문자들을 위해 쓰는 글이며, 이 글을 읽는 대상이 룰은 기본적으로 알고 있다고 가정하고 작성하는 글입니다.

만약 게임에 대한 리뷰가 궁금하시다면 너굴너굴님의 리뷰(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5315&tb=community_post&game_id=1356&game_category=&&btv=on)를,
게임의 룰이 궁금하시다면 유령악단님의 글(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1317&id=&tb=board_community&game_category=)을 참조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지난 글
배틀콘 입문자를 위한 글 #1 : 베이스(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category=%B8%AE%BA%E4&tb=community_post&pg=&bbs_num=15878&delivery=&game_id=)

*모든 글은 가장 최신 버전, 즉 현재로서는 시련(Trials) 기준으로 쓰여집니다. 만약 옛 버전을 가지고 있다면 주의하세요.

초기 버림 카드 더미
배틀콘은 2인 대전/격투 게임들 중에 굉장히 독특한 시스템을 가진 게임입니다. 이 시스템 중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은, 바로 "버림 카드 더미"라는 개념입니다. 이 버림 카드 더미가 어떤 시스템을 가지고 있느냐? 바로 아래의 그림과 같습니다.

< 특별한 효과가 없다면, 기본적으로 공격할 때 사용한 카드들은 게임에서 완전히 제거되는 것이 아니라, 순환하여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

그럼 게임이 시작할 때 이 버림 카드 더미들은 비어 있는 채로 시작하느냐?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공격 쌍 2개를 각각 버림 카드 더미 1과 2에 놓고 시작하게 됩니다. 이제부터 이들을 "초기 버림 카드 더미"라고 하겠습니다. 오늘 할 이야기는 바로 이 초기 버림 카드 더미에 관한 내용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기본적으로 초기 버림 카드 더미에 놓일 공격 쌍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결정합니다. 그런데 룰북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배틀콘을 처음 배우는 중이거나 새 캐릭터로 시작할 때 카드에 적힌 숫자에 따라 버림 카드 더미를 구성하면 빠른 게임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오른쪽 아래에, 2가 써 있는 것이 보이시나요? >

좋아요, 그렇다면 카덴자의 카드를 한번 보죠.

만약 여러분이 초기 버림 카드 더미를 그동안 이런 식으로 구성하고 있었다면, 여러분이 왜 고통받고 있었는지 한번 알아볼 시간이 될 것입니다.

초기 버림 카드 더미 1의 닷지

여러분이 한번이라도 배틀콘을 해보셨거나, 위에서 버림 카드 더미 시스템을 주의깊게 봤다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1) 내가 이번 공격쌍에 사용한 스타일과 베이스는 2비트 동안 사용할 수 없다.(2비트가 지나야 내 손으로 다시 돌아온다)
2) 초기 버림 카드 더미 1에 놓은 카드는 첫 2비트 동안, 2에 놓인 카드는 첫 비트에서 이용할 수 없다.

그렇다면 초기 버림 카드 더미 1에 닷지를 놓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단순하게 생각하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거나, 또는 공격에 하등 쓸모없는 카드를 버린다는 것이 더 나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 여러분이 게임에서 패배하는 이유의 큰 부분을 차지할지도 모릅니다.

닷지는 의심의 여지 없이, 배틀콘에서 가장 강력한 카드들 중 하나입니다. 이 카드가 상대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가져오는 이점은 어마어마하죠. 닷지에 대해 이해한다면, 왜 이 카드를 초기 버림 카드 더미 1에 놓는 것이 썩 좋은 생각이 아닐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닷지는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서 특별한 대가 없이, 상대방의 엄청난 공격을 회피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하지만 이런 질문을 할 수 있겠죠. "그래요, 그건 저도 아는데, 왜 첫 비트에서 회피할 생각을 하나요?" 이유야 간단합니다. 첫 비트부터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무서운 공격 옵션을 가진 캐릭터들이 많기 때문이죠.

< 카덴자의 가장 유명하고 무서운 공격인 Clockwork Shot. 상대 카드를 보고 0~2/4/6 또는 1/7/6으로 결정할 수 있는 히카루의 Geomantic Drive. 두 공격 모두 시작 지점에서부터 상대에게 확률 높게 명중시킬 수 있는 무서운 공격들입니다. >

이러한 무서운 공격이 상대에게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첫 비트부터 여러분에게 회피라는 선택권이 있어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2. 여러분에게 닷지가 있다면, 상대가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상대는 보통 강한 공격이 확실히 명중할 수 있을 때까지 아껴놓으려 할 것입니다. 자신이 회피라는 선택을 할 수 있을 때와, 없을 때 어느 쪽이 상대가 강한 공격을 사용하기 원할 가능성이 더 높을까요? 답은 뻔하죠. 따라서 닷지를 버리지 않고, 손에 들고 시작한다면 초기 게임에서 훨씬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입니다.

물론 닷지를 사용함으로서, 또는 단순히 가지고 있기만 해도 얻을 수 있는 이점들을 몇 가지 더 적어볼 수도 있겠지만(포지셔닝이라던가), 위에서 말한 2가지가 닷지의 가장 큰 이점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여러분의 승률을 올리고 싶다면, 닷지를 버리기보다는 첫 비트에 손에 드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닷지를 손에 들고 있는 것만이 초기 버림 카드 더미를 구성할 때 중요한 것일까요?

스타일도 중요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숙련된 카덴자 플레이어라면, Clockwork라는 스타일이 카덴자의 스타일 중 굉장히 강한 스타일에 속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높은 피해량을 가할 수 있고, 충돌이 일어나기 쉽지 않으며, 사용했을 때 또한 흡수 3 덕분에 굉장히 안전하고, 상대가 계속해서 신경을 쓰게 만드는 스타일이죠.

< 카덴자의 상징과도 같은 스타일. 1-6 교환같은 걸 당하면...좀 많이 아프겠죠. >

여기서 조금 혼란스러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강하고 좋은 스타일인데, 왜 2번이 써 있는거죠?"
이런 의문이 든다면, 좋습니다. 이제 초기 버림 카드 더미에 대해 생각해 보기 시작하셨군요! 여기서 말하려는 건, 버리면 좋지 않은 스타일이 반드시 1번과 2번에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확실히 강력한 스타일이 1번 또는 2번에 있는 캐릭터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스타일을 잘 봐야 한다는 이야기이죠. 그러한 스타일이 있다면, 초기 버림 카드 더미에 놓기보다는 손에 들고 있는 것이 유리할 것입니다!

포스 스페셜 액션도 잊지 마세요!
기본적으로 여러분이 어떤 캐릭터를 플레이하든 간에, 반드시 손에 들고 있는 카드가 하나 있죠. 바로 포스 스페셜 액션입니다. "공격"에 있어서, 포스 스페셜 액션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2가지입니다. 바로 1) 내 "공격"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것, 2) 이것 또한 스타일로서, 공격쌍의 일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일반적인 공격에 더해지는 아무런 스탯도, 효과도 없지만, 어쨌든 스타일로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따라서, 이 카드 또한 초기 버림 카드 더미의 일부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이 카드를 초기 버림 카드 더미에 놓음으로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은, 바로 여러분이 시작부터 스타일 4개를 가지고 시작한다는 것이죠. 단순히 수치로만 계산해 봐도, 3x5=15가지 선택지에서 4x5=20가지 선택지로 늘어나게 됩니다. 이 이점을 최대로 살리고 싶다면, 버림 카드 더미 1에 이 카드를 놓으세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첫 2비트동안 스타일 4개를 가지게 되겠죠.

결론
카드에 쓰인 숫자에 따라 초기 버림 카드 더미를 구성하면 더 빠르게 게임을 시작하는 데에는 도움이 될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여러분의 승리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제 버림 카드 더미를 똑똑하게 놓아, 여러분의 승률을 게임 시작 전부터 올려 보세요!

배틀콘 입문자를 위한 글 #3 : 포지셔닝의 기본(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5944&tb=community_post&id=&num=&pg=&game_id=&start=&b_category=&game_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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