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8일 태안 보드게임 모임 후기

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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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3-10 오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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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보드게임 모임이 모두 취소되어 지낸 지 몇 주가 지났네요. 그러던 중 태안에 있는 카레맛우유님과 안경팬더님이 보드게임을 하고 싶어서 사람을 모집하는 걸 보고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걱정되긴 했지만 다행히 아직 여기까지는 코로나의 여파가 덜해서 참여할 만하다고 느끼고 가게 되었네요.

3월 7~8일 태안 보드게임 모임

참여자: 초코벌레, 안경팬더, 카레맛우유, 날다람쥐

플레이 시간: PM 12:00 - PM 07:30 (7,8일 모두 거의 이 시간에 종료)

플레이 게임: 데몬 워커, 에버델&확장 호외요 호외, 전설, 루그워크, 팬데믹 레거시 시즌 1, 테라포밍 마스&확장 엘리시움 맵, 서막, 비너스 넥스트

카페에 도착해 보니 안경팬더님이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곧이어 카레맛우유님과 사모님 날다람쥐님도 같이 왔네요. 날다람쥐님은 오랜만에 만나게 되었네요. 예전 서산과 내포 모임에서 잠깐 만나서 함께 게임을 즐겼는데 이렇게 다시 보게 되니 반가웠답니다.

무슨 게임을 먼저 할까 고민 중인데 가벼운 게임을 하기로 하고 카레맛우유님이 데몬 워커라는 게임을 꺼내게 됩니다. 오! 마침 저도 이거 구입한 적이 있는 게임인데 지금까지 집에서 곤히 잠을 자고 있는 게임이죠. 덕분에 오늘 플레이할 기회를 얻게 되었네요.

1. 데몬 워커 (Demon Worker)

카레맛우유님의 간단한 룰 설명이 있어 듣게 되었는데 정말 간단한 일꾼 놓기 게임이더군요. 초보자에게 일꾼 놓기 게임을 알려주기에 딱 좋은 게임 같았답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플레이 순서 토큰이 라운드마다 돌아가는데 총 5라운드 동안 진행되면서 일꾼을 자기가 원하는 토큰을 얻는 장소에 넣고 얻은 자원으로 카드를 계속 내려놓는 게임이네요. 처음에는 일꾼 2개밖에 없지만 내려놓은 카드가 많아지면 그만큼 일꾼도 늘어나서 플레이 기회가 많아지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게임 종료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좀 더 운영을 잘하면 좋은 점수를 얻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특히 목표 카드를 많이 성공시켜야 했는데 그걸 등한시한 것이 후회되네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하우스 룰로 목표 카드가 아닌 몬스터 카드도 선택하게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처음 받고 시작하는 몬스터 카드가 전부라서 추가로 받는 게 없네요. 나중에 확장이 나오면 해볼 만할 것 같은데 나올지 의문이 되는군요.

이제 다음에는 초코가 갖고 온 에버델을 플레이하기로 합니다. 제가 요즘 가장 좋아하는 게임이네요. 얼른 확장도 한글판으로 나와주었으면 하는데 본판 카드가 계속 오타 나 오류가 나서 AS 카드를 기다려야 하는 게 문제네요. 카레맛우유님은 숲 카드와 이벤트 카드 뭉치를 받지 못했다고 하네요.

2. 에버델 & 확장 호외요호외!, 전설, 루그워트 (everdell & Extra News, Legend, Rugwort)

룰 설명을 잘하는 카레맛우유님이 설명해 주었답니다. 근데 여기서 초코가 엄청난 에러플 한 것을 알게 되었네요. 카드 액션을 할 때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뿐만 아니라 초원에 있는 카드도 사용할 수 있던 것이었네요. 룰북에도 나와 있는데 지금까지 읽으면서 그 부분을 간과하고 넘어갔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았네요!!!!!

지금까지 총 4번의 플레이를 했는데 전부 치명적인 에러플을 했다는 사실. 에러플을 전파한 초코가 정말 잘못했답니다. ㅠ.ㅠ

<게임 플레이 모습>

초코가 처음 선 플레이어를 하는데 역시 선 플레이어가 참 안 좋네요. 생각보다 손안에 좋은 카드가 없어서 금방 다음 계절로 넘어가는 슬픈 현실.

다른 분들은 너무 잘하더군요. 특히 카레님의 운영의 미가 돋보이고 이벤트를 재빨리 선점해 가는 안경팬더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답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너무 빨리 카드를 내려놓은 게 실수였네요. 괜찮은 카드를 얻었지만 카드를 내려놓을 공간이 없어서 낭패를 보았답니다. 카드 점수가 높은 건물이나 동물 위주로 내려놓아야 하는데 너무 성급했네요. 전설 카드도 1장 더 내려놓을 수 있다는 걸 알았는데도 깜빡 잊고 말았답니다. 이번에도 운영의 묘미가 서투른 초코입니다.

게임은 역시나 혼자서 다른 이의 2배에 달하는 점수를 올린 카레맛우유님의 승리. 어떻게 저런 점수가 가능한지 정말 신기했네요. 다른 3명은 거의 비슷한 점수에서 엎치락뒤치락 했거든요. 뭐~ 이제 에러플을 완벽하게 고쳤다고 보고 다음 플레이 때는 제대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겠지요.

다음 무슨 게임을 할까 하다가 날다람쥐님이 팬데믹을 좋아한다고 해서 팬데믹을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카레맛우유님 집이 카페에서 5분 거리 밖에 되지 않아 그걸 가지러 갔다가 이야기 나누는 도중 팬데믹 레거시가 있는데 고정 멤버를 구하지 못해 봉인 중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초코가 혹하는 마음에 고정 멤버로 참가해서 플레이해보자고 하자 안경팬더님도 고정 멤버로 참여하기로 해서 급 팬데믹 레거시 플레이 팀이 성사되게 되었네요.

다시 팬데믹 레거시를 가지러 가는 카레맛우유님. 정말 2번을 왕복하게 만들어서 너무 미안했네요.

예전 당진 모임에서 구닥님과 함께 4년 전에 팬데믹 레거시 팀을 만들어서 4월까지 플레이하다가 멈추고 그 이후로 한 번도 안 했는데 이제 다시 해보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3. 팬데믹 레거시 시즌 1 (Pandemic Legacy: Season 1)

카레맛우유님의 룰 설명을 듣고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각자 캐릭터를 고르게 되었는데 초코-연구자, 안경팬더-위생병, 카레맛우유-운영관리자, 날다람쥐-과학자 이렇게 캐릭터를 선택하고 진행했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1월 첫 번째 플레이 모습. 깜빡 잊고 종료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치료제 개발을 해야 하는데 질병 치료에 매달리다 보니 플레이 덱이 떨어지면서 실패!! 세계는 멸망했답니다. 아쉬운 맘에 모두가 다시 플레이를 원해 다시 도전을 하게 되었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4번째 전염이 확산되는 순간 노란색 질병이 연속 확산이 터지면서 질병 큐브가 모자란 관계로 또 실패! 세계는 멸망당했네요. 연이어 패배하게 되면서 모두가 좌절을 하게 되었답니다. 어떻게 요즘에 하는 글룸헤이븐 보다 난도가 높은지 모르겠네요. 아쉽게 시간이 저녁 7:30분이라 모두가 일어나야 할 시간이라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지게 됩니다. 날다람쥐님도 협동 게임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이렇게 2번이나 패배하자 아쉬워하며 재도전 하고 싶어 했네요.

다음날 8일 일요일. 친구들과 약속한 모임이 취소되면서 시간이 생겨서 급 모임을 추진했네요. 다행히 카레맛우유님과 안경팬더님이 괜찮다고 해서 어제 실패했던 팬데믹 레거시를 재 도전하기로 하고 모였네요.

이번에는 일찍 모여서 일찍 끝내기로 했답니다. 날다람쥐님도 어제의 실패를 설욕하기를 고대하고 있었네요. 다만 룰북을 살짝 읽어보니 우리가 놓친 부분이 몇 개 있었네요.

4. 팬데믹 레거시 시즌 1

카레님이 룰북 읽어 보니 어제 첫 번째 플레이를 끝내고 난 뒤에 개봉해야 하는 박스나 스티커가 있었는데 그걸 하나도 안 했다고 해서 그걸 하기 위해 다시 1월부터 재 시작했네요. 3번째 1월 도전이 되었네요. 그리고 업그레이드 혜택을 플레이마다 2개씩 했어야 하는데 1번씩만 해서 1월 플레이 후에 붙이기로 합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이번에는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플레이 순서에 맞게 자리 배치를 다시 해서 좀 더 나아지게 되었네요. 대신 박스를 개봉하고 스티커를 떼어내니 새로운 캐릭터와 특수 마커들이 나오더군요.

덕분에 2월을 진행하면서 날다람쥐님이 새로운 캐릭터 검역 전문가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이게 정말 잘한 일이었네요. 검역 마커를 이용해 최대한 버틸 수 있으니 말이죠. 그래도 질병 확산을 막지 못해서 터지는 경우가 꼭 1번은 생기게 되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3월에 또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선택을 하지 않았는데 나중에는 선택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네요. 다음 4월에 한다면 선택할지도 모르겠답니다. 계속 캐릭터나 백신 혹은 카드들이 업그레이드되어서 좋긴 하지만 쉽지 않은 난이도라서 신중하게 플레이를 하게 되네요.

무엇보다 모두 전염병 카드가 나오는 시기를 귀신같이 맞추는 거 보면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때쯤이면 나올 것 같은데라고 말하면 어김없이 등장하더군요. ^^ 3월까지 그래도 임무를 완수해서 이제 다음 모임 때 4월 플레이를 기대하게 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안경팬더님이 오랜만에 해보고 싶은 게임. 테라포밍 마스를 선택하게 되었네요. 이번에 새로운 확장 격동이 나왔는데 아직 룰북을 보지 못해서 그건 넣지 않고 다른 확장 3개를 넣고 플레이를 하게 되었답니다.

5. 테라포밍 마스 & 확장 엘리시움 맵, 비너스 넥스트, 서막 (Terraforming Mars & Ex Hellas&Elysium, Venus Next, Prelude)

저도 작년에 해보고 오랜만에 플레이를 해보게 되네요. 하지만 역시 초코는 테포마를 너무 못하는 것 같네요. ㅠ.ㅠ

다들 테라포밍 지수를 잘 올리는데 초코만 올리지 못하고 있었답니다. 카드 플레이를 열심히 하게 되는데 뭔가 맞지 않는 카드를 갖고 와서 플레이를 하게 되네요. 자금에 허덕이게 되는 초코. 다른 자원 생산력이 많은 걸 선택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게 아쉽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다들 생각보다 엘리시움 행성에 테라포밍을 많이 하지 않더군요. 태양계 단계를 넣으니 생각보다 빠른 플레이 타임을 기록하게 됩니다. 은근 빨리 끝나가게 되었네요. 그래서 다들 점수 올리는데 혈안이 되었답니다.

<게임 종료 모습 (점수 계산 완료)>

무려 업적상에 초코를 제외한 나머지 분들이 다들 들어가서 점수를 얻은 덕분에 초코가 꼴찌. ㅠ.ㅠ 업적 상이나 기업상에 빨리 들어갔어야 하는데 기회와 턴이 모자라서 너무 아쉽네요. 다음에 또 기회가 닿으면 플레이하겠지만 그때는 점수보다는 내가 만족해하는 플레이를 해야겠답니다. 잘 안 풀리니 속상한 마음도 들어서 말이죠.

이렇게 이 게임을 끝으로 모임을 끝내게 되었네요. 다들 만족하고 다음에 또 태안 모임을 기약하면서 작별 인사를 마치고 헤어지게 되었답니다. 오랜만에 이틀 연속 보드게임을 하니 너무 좋았네요. 얼른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글룸헤이븐과 기타 워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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