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가을을 재미있고 쉽게 즐기는 방법!#1
(이 그림은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너무 자세히 보지마세요)
마법의 가을은 두루마리를 펼치며 진행하는 2~4인용의 스토리 게임으로,
플레이어들은 두루마리를 펼쳐가며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현재까지 5회정도 플레이 해 봤으며,(4회는 중반까지 진행했고, 마지막은 끝까지 다 진행했습니다.)
첫 플레이때 느낌은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플레이를 하고, 룰북을 파가면서 확실히 느낌이 좋아졌고,
제가 느낀 마법의 가을을 더 쉽고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정리할겸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마법의 가을에 대해 안좋은 느낌을 경험했거나,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됬으면 좋겠습니다.
차례
마법의 가을을 어렵게 느끼는 사람에 대한 팁
플레이에 좋지않은 느낌을 느낀 이유와 해결방안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그리고 끝
마법의 가을의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아마 스토리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느껴서, 혹은 묘사를 하는데 어려움을 느껴서 일것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다음은 같이 플레이했던 친구가(TRPG에 어느정도 경험이 있고, 피아스코플레이 다수) 느낀 마법의 가을이 힘들었던 이유입니다.
1. 스토리를 전부 다 생각하고 서술하다 다른 사람에 의해 막힐 경우 진이 빠졌다.
2. 일방적 서술이라서 다른사람의 생각이 다를 것이라는 생각에 부담이 되었다.
3. 혼자서 이야기하다 보니 막히면 안된다는 생각에 긴장하고 어려웠다.
룰북의 글을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서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스토리를 전부 다 생각하고 서술하다 다른 사람에 의해 막힐 경우 진이 빠졌다. 이 경우는 룰북의
룰북 3페이지(소개글 다다음페이지)의 "작게 생각하세요"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한발짝 더 나아간 저의 생각은 "미리 생각을 하지 마세요"입니다.
한번 미리 이야기를 생각하지 말고 장면의 이름을 보고 떠올린 이미지를 묘사하는것 부터 이야기를 시작해 보세요.
그렇게 하는 순간 정말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느낌이 들게됩니다.
미리 생각을 하는것은 어쩌면 자기 자신에 대한 셀프 스포일러 일지도 모릅니다. 스포일러없는 이야기를 즐겨보세요.
그리고 미리 생각을 하지 않음으로서 자신의 생각이 막힘으로 인해 진이 빠지는 상황도 생기지 않을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미리 생각을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지만 정말로 갑자기 굉장한 이야기가 생각이 날 수도 있습니다.(그리고 이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럼 그 이야기는 일단 잠시 다른 세계의 이야기로 덮어놓고 이야기를 진행하세요. 세션이 끝난후에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 할 시간이 충분히 있을겁니다.
2. 일방적 서술이라서 다른사람의 생각이 다를 것이라는 생각에 부담이 되었다.
이 경우에는 일단 앞서서 말한 "미리 생각하지 마세요"의 부분이 어느정도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다른사람의 생각에 신경쓰지말고, 자신이 생각한 것을 묘사하세요.
그리고 여기에서 더 도움이 될 만한 요소가 있습니다.
"묘사의 요령"부분의 "다른사람에게 아이디어를 물어보세요"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아이디어를 물음으로서 막히는 부분을 해결하거나, 조금 더 좋은 요소를 추가해 보세요.
주의할점은 이때 아이디어는 어디까지나 묘사에 관한것이여야 합니다. 스토리에 관한 것들은 물어보지 마세요.
그리고 이야기를 주체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 본인이여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이끌려 가지 마세요(이 경우 질문을 통해 이야기 하는 사람을 이끌어주세요)
예를들어 "이 물건의 사악한 느낌을 조금 더 표현하고 싶은데 좋은 아이디어 어떤가요?"는 괜찮지만
"이 물건이 사악한 사람의 잊어버린 물건이면 좋겠는데 좋은 아이디어 어떤가요?"는 안됩니다.
답변하는 사람도 스토리에 관한 답변을 해서는 안됩니다.
예를들어 "그럼 저건 사악한 사람의 잊어버린 물건이면 좋겠네" 이럴경우 다른 스토리들(예를들어 저주받은 성물이라던지)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스포일러죠.
3. 혼자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막히면 안된다는 생각에 긴장되고 어려웠다.
막혀도 됩니다. 룰북에도 생각할 충분한 시간을 주라고 되어 있고요. 너무 부담을 가지지 마세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만한 요소로 "묘사의 요령"부분의 "다른사람에게 장면의 일부를 부탁하세요"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새, 지나가는 사람등의 주변 요소를 맡아달라고 부탁해 보세요.
혹은 다른 사람들이 직접 이야기를 듣다가 등장한 요소들을 맡아주는것도 좋습니다.
조연과의(다른 캐릭터들과 마도사를 포함, 기타 마을사람1,2, 혹은 지나가는 새들) 대화는 이야기를 더욱 더 부드럽게 흘러가게 해 줄 것입니다.
하지만 명심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조연은 조연일 뿐입니다. 조연이 너무 틔거나, 주인공의 자리를 꿰찰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다시 "작게 생각하세요" 부분으로 돌아와서 우리는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중입니다. 굳이 지금 이야기가 만들어 질 필요가 없습니다.
어떤 물건(혹은 건물, 사건)을 봤는데 이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을 못하겠다면, 떠오른 이미지만 묘사하고 떡밥으로 넘기세요.
캐릭터 혹은 마도사가 모든걸 알고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또 알고있는 모든것을 말해줄 필요도 없습니다.
예를들어 물건에 대한 묘사 후 "이건 나도 모르겠지만 위험한 물건일것 같군" 혹은, "이게 왜 여기에... 이건 위험한 물건이야 알려고 하면 안될것이야"정도로 넘어가면 됩니다.
그리고 다른 생각들입니다.
마법의 가을은 이야기가 이어져 나가는 스토리 텔링 게임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진행하는 이야기는 거대한 일대기의 장면 장면일 뿐입니다.
반지의 제왕이야기로 예를 들자면 이전에 묘사한 이야기가 프로도가 반지를 받는 장면이고 다음에 묘사한 이야기가 반지를 부수는 장면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 중간에 이야기는 넘어 간 것입니다. 이전 이야기가 반지를 받았다고 해서 다음 이야기가 꼭 반지를 운반하는 운반하는 내용이 아니여도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즉. 장면 장면을 묘사한 것임으로 중간에 장면들을 넘어가도 됩니다. 중간 장면들은 세션이 끝난 후에 충분히 이야기할 시간이 있을 것입니다.
장면은 거창할 필요도 없고, 길 필요도 없습니다.
"작게 생각하세요" 많은 것을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장면은 이후에 나올 이야기의 4요소만 들어있다면 충분합니다.
단지 주인공이 칼을 닦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끝이 나도 됩니다.
다른 많은 이야기들은 다음을 위해 덮어두세요. 앞서 말했듯이 "미리 생각하지 마세요"
이야기의 시작은 자신의 캐릭터가(혹은 마도사: 이후 주인공) 보는 장면의 묘사.
이야기의 시작은 반드시 주인공이 보는 장면의 묘사가 되어야 합니다. 장면의 이름을 보고 떠올린 이미지를 묘사해주세요.
처음엔 커다란 부분을 그리고 나중에는 조그마한 부분을 묘사해 주세요.
시각, 촉각, 청각, 후각, 미각등 다향한 자극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2가지 이상의 감각을 넣으려고 생각해 주세요.
그리고 이야기의 재료를 보고, 무슨일이일어났는지, 그 것에 대해서 주인공이 어떤 생각이나 느낌을 가지는지 이야기하세요.
서술은 항상 주인공에 시점에서 이야기 해 주세요.
이야기의 필수 4요소
이야기의 필수 4요소는 묘사, 사건, 이야기재료, 주인공의 생각&느낌입니다.
이 내용중 빠진 요소가 있다면 질문을 통해 이야기를 보강해 주세요.
묘사는 앞서 말했듯이 초반에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야기를 시작하지 못할때 "주인공이 보는 장면의 모습은 어때?"라는 질문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묘사가 빠진 상태로 시작했다면 플레이어들간의 이미지 공유가 안되 오해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항상 묘사부터 시작할 수 있게 유도해 주세요.
사건은 해당 장소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묘사 후에 더 이상의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면 "그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어?"라는 질문으로 이야기를 유도해 주세요.
이야기의 재료는 룰북상 항상 사용되야 하는 요소입니다. 이야기의 재료를 위주로 이갸기가 흘러가도록 해주세요.
주인공의 생각과 느낌은 가끔씩 빼먹고 넘어갈 때가 있습니다. 주인공의 생각이나 느낌이 누락된것 같다면 질문을 하고 넘어가 주세요.
플레이어간의 협의
제가 말한 것이 정확한 답이 아닙니다. 마법의 가을은 플레이어의 특성에 따라 이야기의 특성이 많이 영향을 받는 게임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적은것은 저희 플레이어들이 협의를 거처 생각한 부분일 뿐입니다. 여러분들도 많은 대화와 협의를 하세요.(이것은 룰북에도 서술된 부분입니다.)
후에 작성할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그리고 끝"에서 이것에 대해 더 상세히 서술하겠지만 일단 이것만 알아주세요.
이 글은 답이 아닙니다. 답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글일 뿐입니다. 여러분 만의 답을 만드세요.
글을 적다보니 생각외로 길어졌네요 ㅎㅎ
원래 한번에 모두 다 적으려고 했으나 글이 너무 길어져서 여기서 끊고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
혹시 여러분들은 마법의 가을을 플레이하면서 어려움을 느낀점은 없었나요??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다른 방법에 대한 생각이 있으신가요??
또, 혹시 마법의 가을을 플레이하면서 좋지않은 느낌을 받으신 적이 있으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