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잘 없는 게임 후기 -77-

양철나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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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3-2 오후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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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때문에 어디 나가지도 못하네요.

± 너저분하게 할 말은 많지만, 그냥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 트릭케리언

± 어쩌다보니 1번 글이 트릭케리언이 되었네요. 선주문은 아마 글이 올라갈 때쯤 끝나있을것 같습니다.

± 화려한 보드판과 일견 복잡해보이는 아이콘들이 가득차있는데, 그냥 자원 모아 일꾼 놓기 게임입니다.

± 2014년에는 굉장히 어려워보이고 장고 유발을 하는 복잡한 하드유로게임이였을것 같습니다.

± 그런데 6년이나 지난 지금은 트릭케리언보다 빡센 게임들이 워낙 많은지라...

± 테마가 굉장히 팍팍 뭍어있는데, 테마랑 시스템은 따로 겉돕니다. 김치 겉절이 같은 느낌.

± 시스템을 먼저 만들어놓고 뭘 입힐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마술을 씌운거 같은데, 그냥 자동차 제작 테마를 했어도 무방했을거 같긴해요.

± 그렇다고 재미가 없냐...그건 또 아니구요. 게임이 쉽냐? 그것도 아닙니다.

± 적당한 포지션의 브레인버닝 게임입니다. 처음 일꾼 배치를 계획하는 단계에서 프로그래밍 요소가 있는데 요게요게 아주.....ㅋㅋ

± 이번 턴에 A,B,C,D일꾼을 쓸 건데, A는 (가)에, B는 (다), C는 (라), D는 (나)액션칸에 들어가야지...어...그런데 옆에 플레이어를 보니까 나하고 겹치겠네...

± 으아...그러면 C일꾼은 (다)로 돌리고 D로 (라)를 선점하고...얼...그러면 돈이 얼마 모자라나...보석 쓰면 되는데 그러면 저쪽 콤보가 안 터질 수도....으아아아@_@

± 이렇듯 플레이어 인터액션 때문에 경우의 수가 꽤 다양하게 생길 수가 있어서 브레인버닝하는 맛이 아주 잘 살아있습니다.

± 사진에는 3D프린터 정리함과 우리민트 메탈코인이 같이 찍혀있습니다.

- 아 그런데 공간을 너무 많이 먹어요. 개인판도 너무 크고...개인책자도 불필요하게 너무 큰 부분이 있네요.

± 게임을 준수하게 잘 뽑아놓고 테마를 너무 오버해서 씌우는 바람에 어렵다느니, 시간이 오래 걸린다느니 등의 안좋은 평을 좀 많이 들은 게임이 아닌가 싶네요.

± 아 물론 본판만 해봐서 여러 확장 끼면 다를 수도 있습니다.

2. 슈틀스

- 질소가 엄청 들어가 있는 덱스터리티 파티게임입니다.

- 질소가 너무 들어가서 부피를 줄일려고 했는데, 원 퍼블리셔에서 응~안돼~하고 빠꾸 먹였다카더라고 들었습니다.

- 한글판 이름이 흔들어봐! 헬프요정! 이였던가 그런데....'흔들어봐!'까지는 좋은데 뒷부분 이름을 좀 예쁘게 만들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 이미 많이 알려졌듯 운과 기술이 적절히 조화된(?) 파티게임입니다.

± 승패보다는 상대방의 ㅄ같은 결과를 보면서 낄낄대는 게임입죠.

± 꼭 모임에 한두분은 운이 터지는 분들이 있고, 또 한두분은 폭망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재미가 없기 힘든 게임이죠.

± 기대했던 그대로의 게임이였습니다. 저는 이런 게임 좋아요.ㅋㅋㅋㅋㅋㅋㅋ

3. 하다라

± 드래프트로 카드 사 모으는 게임입니다.

± 룰 쉽고, 다운타임 없고, 게임 진행 빠르고, 점수 시원시원하고. 전형적인 행사 대회용 게임의 느낌.

± 재미도 준수하고 카드 풀이 많고 다양해야 좀 더 리플레이성이 보장될것 같아요.

- 게임은 나쁘진 않은데, 가격이 나쁜것 같습니다. 이 가격이면 다른 비슷한 대체 게임을 사고도 플텍 값이 많이 남을 느낌...

4. 태피스트리

± 룰 쉽고, 고민할 거리는 많으며 눈치싸움을 보게 되는 게임입니다.

± 스톤마이어 사 특유의 힘 잔뜩 준 컴포넌트 때문에 일단 꺼내는 맛이 있죠.

± 게임 밸런스는 확실히 좋다고 보기 힘든데요. 그와 별개로 재밌습니다. 이기면 더 즐겁겠지만, 저는 승패에 크게 연연하는 편이 아니라서요.

± 각 발전 트랙을 보면 문명의 느낌을 겉에 뭍혀놓긴 했습니다.ㅋㅋㅋ 테마는 개나 주고 그냥 테크 달리는 점수 게임이죠 뭐.ㅋㅋㅋㅋㅋㅋ

± 태피스트리 카드들에 따라 운의 영향을 많이 받긴 합니다만, 그런 운도 좀 있어야 재밌죠.

± 20년 1월 공식 밸런스 패치 자료가 나왔지만, 밸런스 패치는 좀 더해야될 것 같더군요.ㅋㅋㅋ

5. 포르토

± 별빛바다에서 야심차게 낸 가족게임이죠. T2R정도의 웨이트를 생각한 것 같습니다.

± T2R 비슷한 웨이트의 게임인것 같습니다. 게임의 템포가 아주 빠르고, 동시에 두어 점수 루트를 고려하여 달리는 전략성도 적절합니다.

± 하드 게이머들끼리 빡세게 하면 서로 턴 계산하고 점수 안 주려고 견제도 하고 할 느낌입니다.

± 게임은 분명 나쁘진 않은데, 이 게임이 나올 당시에... 경쟁작들이 너무 많이 나온 것 같아요.

± 마치 치킨집이 장사 잘된다 해서 치킨집이 우르르 생겼던것처럼 포르토가 나올때 비슷한 웨이트의 게임이 너무 많이 나온 느낌.

± 한 3년만 일찍 나왔어도 충분히 어필 할 수 있을 게임인데, 지금은 너무 경쟁자가 많습니다.

6. 버건디의 성

± 저번에 어느 분께서 특이한 게임만 하시는 것 같다 하셔서...ㅋㅋㅋㅋ

± 사실 저도 멀쩡한 게임이나 트렌드에 맞는 게임 많이 합니다.ㅋㅋㅋ 단지 후기에 적지 않을 뿐...ㅋㅋ

± 버건디 10주년판보다 눈이 편안한 구판이 더 좋습니다.

7. 조큰롤

± 1/4분기 했던 게임 Top3 중 3위입니다.

± 주사위로 하는 포커 야찌인데요. 여러명이서 너무 즐겁게 즐겼습니다.

± 룰이 포커랑 똑같고, 단지 족보가 야찌라는 것 외엔 더 말씀드릴게 없군요.

± 3 포 카드를 띄웠는데 4 포 카드로 밟혔던 기억이 새록새록...

8. 스티키 카멜레온

± 저희 딸이랑 해야겠어요.

± 테이블 위에서 휘두르면 다칠 수 있으니 조심~

10. 크라이시스

± 게임이 괜찮게 나왔는데, 리테일판을 안 풀어서 묻혀버린 게임입니다.

± 자원 관리+엔진빌딩 게임인데 특이하게 게임 전체패배종료 조건이 있습니다.

± 그래서 느긋하게 후반을 도모하는 엔진빌딩을 하면 게임이 종료되어버립니다. 어?!

± 엔진빌딩하기 전에 강제로 채찍질해서 흐름을 따라가게 해야하는 시스템이 굉장히 독특했습니다.

± 리테일 판이 풀렸으면 좀 더 입소문을 탔을것 같은데, 왜 킥스만 하고 호기롭게 버티는지 모르겠네요. 엄청 퀄리티도 좋은 것도 아니면서....

11. 일 베키오

± 라스베가스의 작가 뤼디거 돈의 잘 안 알려진 수작.

± 저 정상적인 게임도 많이 합니다.

± 이거 재밌는데 왜 안 떴지....

12. 밀물과 썰물

± 이건 특이한 게임 인정합니다.

± 1~2인용 카드 밀어내기 게임인데, 나름 괜찮아요. 게임 크기도 쬐끄만합니다.

± 일러스트는 많이 구린데, 게임성은 쏠쏠한 편.

13. 산토 도밍고

± 후기 쓸라고 찾아보다가 알았는데 이 게임 작가가 젠테스랑 아크라이트를 만들었더라고요.

± 동시 눈치게임인데, 꼭 내지 말라는 카드를 다 같이 내고 누구 한 명이 꿀을 빨지요~

± 개개인이 쓴 카드를 다 펼쳐놓고 해야 더 전략적일 것 같습니다.

± 뒷면의 난이도가 어려운 판 버전은 오히려 재미를 더 깎아먹는 듯.

14. 스노우맨 다이스

± 1/4분기 Top3 중에 2위 게임입니다.

± 인성질 터지는 주사위 실시간 덱스터리티 게임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게임 설명은 예전에 라마나타님이 한번 적어주셨으니 그쪽을 참고하시고....

± 게임 시간은 5분? 그정도 밖에 안되는데 진짜 눈싸움 하는듯 재미 터집니다.ㅋㅋㅋㅋㅋㅋㅋ

± 주사위를 굴려서 눈사람을 만들고 있으면 누군가가 갑자기 내 눈사람 옆에 눈덩이를 놓더니 냅다 까서 내 눈사람을 부숩니다ㅋㅋㅋㅋㅋ

± 눈싸움이라는게 그렇지요. 승패 따윈 중요한게 아닙니다. 내 눈으로 너를 얼마나 괴롭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케이스도 짱짱 귀엽습니다. 주사위도 큼직큼직해서 까는 손맛이 일품ㅋㅋㅋㅋㅋㅋㅋ

15. 이스케이프 룸 2

± 저는 이런류를 참 좋아하거든요. 이런 방탈출 게임들은 호불호가 워낙 강하니 적당히 걸러들으시기 바랍니다.

± 그그....커다란 기계에 열쇠 꽂는 그 방탈출 게임입니다. 스포가 될 테니 사진이 없네요. 1/4분기 Top3 중 1위입니다.

± 저는 언락 식의 시뮬레이션 게임이나, 엑시트 식의 연속 퀴즈 풀이보다 상황에 던져지는 류의 방탈출 게임을 좋아합니다.

± 이스케이프 룸은 갑자기 방에 쳐넣어놓고 알아서 나가세요~ 하는 류죠.ㅋㅋㅋ

± 솔직히 1이나 이후에 나온 VR버전도 오~ 신기하네 정도였는데 이번 2의 시나리오 3,4번이 아주 재밌었습니다.

± 특히나 4번의 기믹이 아주 참신한건 아닌데....설마 이게 진짜인가 하면서 해봤는데 답이 나올때 감탄을.....

± 이스케이프 룸 류를 좋아하시면 적극 추천합니다.

± 마무리 글은 뭘 써야하나....

± 아무튼 또 한달 뒤쯤 오겠습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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