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포밍마스 풀확장 + 변형룰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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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8 01:59

안녕하세요 주딩주딩입니다!

테포마 격동 체험전 이후로 테포마를 안 하다가 이번에 격동이 정발이 된 기념으로 친구들과 풀확장으로 진행을 해보았습니다!

3인으로 진행을 하였구요, 규칙을 우리끼리 좀 만들어서 진행을 해보았습니다!

1) 맵 랜덤으로 뽑아서 진행

2) 업적과 기업상 전부 랜덤으로 뽑아서 진행

3) 시계방향으로 선플레이어가 돌아가는 게 아닌, 테라나 가이아처럼 패스한 순서대로 다음 라운드 순서 진행 (단, 세계정부 테라포밍은 돌아가면서 한 번씩)

4) 모든 카드 소단계 순서대로 드래프트 (처음에 킵한 카드도 드래프트 때 넘길 수 있는 리프트 오프 같은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

(1) 시작카드 10장을 2장씩 드래프트

(2) 서곡카드 4장을 1장씩 드래프트

(3) 기업카드 3장을 1장씩 드래프트 (3명이라서 3장씩 하였습니다. 아마 4명이면 4장씩 했을 것 같아요!)

시작카드, 서곡카드, 기업카드 순으로 하니까 카드 밸류를 확실히 알아야 해서 더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었고, 서곡카드도 시작카드에 맞춰서 내가 맘에 드는 걸 남길 지, 내가 아까 넘겼던 카드들을 킵했을 걸 고려해서 견제용으로 카드를 끊을지 고민하는 맛이 있고, 이렇게 준비된 시작카드와 서곡카드에 맞는 기업을 드래프트하는 과정이 처음부터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업적과 기업상은 저희 동아리에서는 늘 랜덤하게 뽑아서 해서 사실 큰 변형룰은 아니었는데 저희가 게임한 곳에는 그런 것이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부득이하게 A4용지에 조악하게 그림으로 그렸네요 ㅋㅋㅋㅋ

패스한 순서대로 다음라운드 순서를 잡는 건 요즘 테라와 가이아를 즐겨하면서 '테포마에도 적용시켜볼까?'해서 변형룰을 넣어본 것인데, 결과적으로 저를 포함한 모든 플레이어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저희 동아리가 주로 파란색 액션 카드를 많이 내려서 하고 싶은 걸 다 하는 메타인데 그러면 게임이 엄청나게 루즈해지는 편입니다. 나중에 가면 '클릭, 패스', '한 장 팔고 패스' 이걸 계속 하는데 물론 게임 중에 필요한 행동인 건 알지만 많이 답답하거든요.

이렇게 적용을 해보니 지금 클릭 한 번 하는 거보다 한 턴 빨리 패스해서 업적이나 기업상을 먹을지 아니면 개척기지를 들어갈지, 당대표를 먹을지 등등 원래 테포마에선 크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부분들을 생각할 수 있어서 새로웠습니다.

세계정부 테라포밍을 이렇게 정해진 선플레이어가 선택할지 아니면 돌아가면서 선택할지는 처음에 가장 많이 토론했던 부분인데요, 제가 '레이크프론트 리조트' 기업을 뽑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것도 하나의 전략이라는 입장이었고, 한 친구는 약간 중립의 의견이었고, 다른 한 친구는 특정 기업이 너무 강해지고 파란색 액션 카드가 너무 너프를 먹는 느낌이라 반대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건 그냥 돌아가면서 하기로 하였습니다!

처음 세팅을 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레이크프론트 리조트', '포세이돈', 'MSI' 이렇게 세 기업의 싸움이었네요. 저는 막 밸류까지 계산해가면서 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그냥 매 게임마다 내가 하고 싶은 거는 다 해보고 게임 끝내야지 하는 스타일이라 그냥 재밌게 플레이 했습니다 ㅎㅎㅎ

게임 도중의 상황입니다. 저는 초반에 식물 관련 카드들과 이민자 도시, 표준 기술 같은 카드가 많이 들어와서 필드 점수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플레이했습니다. 포세이돈이랑 겹쳤네요 ㅠㅠ 반면 MSI는 카드 점수를 열심히 모으는 스타일로 진행했습니다.

거의 9-10개월만에 테포마를 하니까 + 풀확장으로 하니까 신경을 써야하는 게 엄청 많아서 그런지 쉽지 않더라구요 ㅋㅋㅋ 격동은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가 어떻게 내가 유리한 쪽으로 정치질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게임이 다 끝나고 찍은 사진들입니다. 게임은 3시간 반정도 걸렸네요

11라운드까지 진행했고 94점으로 꼴찌를 했네요 허헣 테포마는 웬만하면 했다하면 3-4등이라 이젠 익숙하네요 ㅋㅋㅋㅋ MSI가 121점으로 1등했습니다. 유로파에서 물 수입 같은 카드도 드래프트할 때 넘겨주고 해서 목성태그 버린 줄 알았는데 어느새 모으고 있더라구요

풀확장으로 해보았는데 나쁘진 않았지만 역시 시간이 문제네요 3시간 반이라니 ㅠㅠ 다음에 언젠가 또 할 일이 있게 된다면 그 때는 개척기지도 드래프트해보고 싶네요 ㅋㅋㅋㅋ 지금 생각나는 아이디어는 1장은 처음에 랜덤으로 깔고, 플레이어마다 개척기지 2장씩 나눠주고 원하는 1장은 깔고 다른 1장은 밴하고, 남은 개척기지 중에서 랜덤으로 1장을 깔고 시작하는? 드래프트의 순서는 시작카드와 서곡카드를 드래프트한 후가 좋을 거 같아요 플레이어의 계획을 서포트해줄 수 있는 개척기지를 선택하거나 상대방에게 엄청 도움이 될 것 같은 개척기지를 빼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