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깨달은 나의 게임 성향을 알게해준 게임

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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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9-2 오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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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게임을 아주 많이 좋아하고 즐기기는 해도

귀차니즘이 넘치는 관계로리뷰나 후기를 남기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하고 싶은 게 많아서요..ㅜㅜ)

그래도 미니빌에 대한 간단한 후기를 남겨봅니다.

대부분 후기나 리뷰게시판을 보면 그 게임의 장점을 돋보이게 적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도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고 게임을 선택하는 편이니까요.

그래도 가끔은 단점을 강조한 리뷰나 후기도 보고 싶은 욕망에 제가 한 번 시도해 봅니다.

미니빌... 선주문 구매하고, 조금 기대에 차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재미있다는 평도 그렇고, 카드 운용을 통해 다양한 전략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라는 기대감이었죠.

받자마자 게임을 해보지 못하고, 수많은 날을 헛되이 보내다가 근래에 게임을 했습니다.

그리고 첫게임... 아내와 한 판을 하자마자 아주 중요한 점을 깨달았습니다.

지금까지 간접적으로 알고 있었던 저의 게임 성향을 말입니다.

눈팅만 해오다가 지금에 와서 밝히지만, (가끔은 다다에 좋아하는 유형의 게임을 언급한 적은 있지만서도.. ㅎ)

저는 역할분담과 캐릭터 성장을 하는 RPG게임, (광기의 저택, 아캄호러, 마이스 앤 미스틱, TRPG D&D, 여명의 제국 등등)

스토리가 있는 스토리텔링 성 게임, (안도르의 전설, 마이스 앤 미스틱, 광기의 저택 등등)

체계적인 전략이 약간의 운과 맞물려 있는 게임, (푸코, 석기시대, 버건디의 성, 아콜, 뤄양의 사람들 등등)

을 좋아합니다.

특히나 빡빡한 전략만 존재하기 보다는 운이 있는 게임을 좋아한다고 쭈욱~ 생각했습니다.

하지만...(두둥~~)

제가 운이 넘치는 게임을 이렇게 싫어하는 줄은 몰랐습니다.

미니빌을 실제로 해보니 이건 다양한 전략이 운의 요소와 맞물려 있는 게임이 아니라

그저 운에 딸린 식구같은 카드 몇장의 게임이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제가 가진 게임 중에도 주사위 혹은 기타 카드 운같은 요소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이 있고, 즐겨합니다.

(심지어 그런 게임을 자작으로 만들어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미니빌의 경우에는 그런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기대가 커서 실망이 더 컸냐구요? 아닙니다.

게임이 늘어가는 콜렉터가 되어가면서 기대 커서 실망이 큰 건 없었습니다.

미니빌 확장이 붙으면 달라질거라구요? 글쎄요...

결국은 게임방식의 문제인 것 같네요.

미니빌을 하면서 도미니언을, 석기시대를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이건 좀 제가 선호하는 방식이 전혀 아니었네요.

조만간 방출을 하던지,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던지 해야겠습니다.

아..,

전 주변 사람들에게 가벼운 게임을 권하고, 기꺼이 같이 즐기는 사람이었지만,

결국 가벼운 룰의 보드게임을, 가볍게 접하고, 기꺼이 즐기는 사람이 아니었나 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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