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후기 리뷰 모임후기 간단후기 후기등록
통합검색
주인공과 기함, 게임 시스템 소개. 드레드플릿 리뷰 2부
메피스톤 쪽지보내기   | 조회수 1003 | 추천 6 | 작성 IP: 14.39.***.*** | 등록일 2020-01-24 12:49:05
내용 댓글 16
전체순위 3440   6.649 점 / 10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드레드플릿

 (2011년)
Dreadfleet
평가: 7 명 팬: 2 명 구독: 1 명 위시리스트: 1 명 플레이: 3 회 보유: 28 명

 

 안녕하세요, 줄어들지 않는 도색 대기열에 깔려죽고 있는 메피스톤입니다. 지난번 드레드플릿 게시글에 놀랄 정도로 과분한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드레드플릿이 어떤 게임인지 알고 싶으신 분들을 위한 지난 글 링크. 오늘은 드레드플릿의 설정을 개괄하고, 주인공 중 한 명인 로스의 이야기와 더불어 드레드플릿의 전체적인 게임 시스템을 소개할까 합니다. 먼저 드레드플릿의 무대인 갤리온의 무덤Galleon's Graveyard에 대해 알아봅시다.

 

1. 갤리온의 무덤
 바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해적들은 이성적인 사람들이라면 터무니없다고 생각할법한 온갖 미신들에 집착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갤리온의 무덤에 대한 전설인데, 언데드의 저주와 바다의 온갖 괴물들이 들끓는 무시무시한 곳이라고 합니다. 간혹 함선들이 통째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뱃사람들은 이럴 때 그 배가 갤리온의 무덤으로 끌려갔다고 두려워합니다. 물론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이런 실종을 갑작스런 급류의 결과로 해석하지만, 사악한 세력의 공작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소문이 아닌 사실이었으니.. 악명 높은 흡혈귀 군주인 녹틸러스 백작은 이 곳에서 똬리를 틀고 언데드의 세를 늘려가며 바다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암약하고 있었습니다.
 


 
<드레드플릿 보드게임 내에 구현된 갤리온의 무덤 일부>
 
 
2. 제이고 로스의 이야기
 


 
<제이고 로스의 초상화. 존 블란셰의 일러스트가 압권입니다.>

 제이고 로스 선장은 실력 있는 뱃사람 집안인 로스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로,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배를 놀이터 삼아 지도와 항해에 소질을 보였습니다. 이후 뛰어난 항해술과 해상전법으로 대양에 이름을 날리며 금세 선장의 자리를 차지한 로스는, 편을 가리지 않고 돈만 많이 준다면 그에 편승해서 사략행위를 일삼게 됩니다. 그렇게 30여년을 바다에서 보낸 로스. 해적으로 성공할대로 성공한 그는 보물이고 뭐고 다 염증을 느낀 후, 말년을 고향에 돌아가 가족과 편안하게 보내기로 결심합니다.
 


 
<로스의 고향이자 해적들의 수도인 사르토사의 지도>
 
 향수에 빠져 드디어 몇 년만에 고향 사르토사의 근해에 도달한 어느 날 밤, 로스를 반겨주는 것은 화려한 도시의 등불이 아닌, 항구 전체를 삼켜버린 거대한 화염이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자신의 배에 드리우는 거대한 그림자. 그 그림자의 정체는 믿을 수 없게도, 바다 위에서 움직이는 거대한 성이었습니다. 로스의 귀환일은 공교롭게도 로스가 그 날까지 미신으로만 여겼던 노틸러스 백작의 약탈과 겹친 것입니다. 로스는 황급히 배에서 내려 그의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달려가보지만, 이미 집은 불길에 휩쌓인지 오래입니다. 불길을 뚫고 집에 들어간 로스가 발견한 것은 가족들의 차가운 주검이었습니다. 분노와 슬픔이 로스를 지배했지만, 그의 아버지의 시체가 이상합니다. 마치 무엇인가 보호하고자 웅크리고 있는 모습, 로스는 아버지의 품 안에서 기묘한 달시계와 지도, 그리고 아라비풍의 망원경을 발견합니다. 죽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소중히 품었던 그 물건들을 들고 가라앉는 집에서 나오는 로스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제 그의 삶의 목표는 단 하나, 녹틸러스에 대한 복수가 되었습니다.
 


 
<녹틸러스 백작의 기함. 블러디 리버>
 
 녹틸러스 백작은 어딘가에서 갑자기 나타나서 갑자기 사라지며 해안 도시들의 악몽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사르토사도 그 피해 도시 중 하나였고, 이에 로스는 제국의 수도 알트도르프를 방문하여 녹틸러스의 토벌을 위한 협력을 요청합니다. 그러나 제국은 전설인지 사실인지 그 실체가 불분명한 적을 공격할 여력이 없었습니다. 이미 사방에서 카오스나 오크의 공격으로 병력이 부족한 제국은 로스의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그를 돌려보냅니다. 그러나 이미 복수로 눈이 뒤집힌 로스가 여기에서 포기할 리가 없습니다. 관료주의에 분개하며 항구로 돌아간 로스의 눈에 배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의 엄청난 크기의 함선이 들어옵니다. 배의 한쪽 면에 보이는 대포만 해도 백개는 족히 넘어 보이고, 배에서 내리는 선원의 행렬은 끝이 없습니다. 800명이 넘는 선원이 하선했음에도 줄의 끝이 보이지 않자 로스는 더 이상 세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이 거대한 배 옆에 정박한 자신의 기함은 작은 쪽배처럼 보일 정도였으니, 이는 배라기보다 오히려 하나의 움직이는 섬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적합할 것처럼 보입니다.
 


 
<이 배의 정체는 헬든해머 호. 왼쪽 아래의 배와의 크기 차이가 엄청납니다.>
 
 알고 보니 이 배는 제국의 종교인 지그마교 교황의 기함인 헬든해머 호였습니다. 로스는 이 배야말로 녹틸러스를 쓰러뜨릴 기함에 적합하다고 생각, 어둠의 힘을 틈타 우여곡절 끝에 이 배를 탈취하고 그의 검은 깃발을 올립니다. 그리하여, 녹틸러스에 대항하는 로스의 대항해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러면 로스의 이야기는 일단 여기에서 접고, 로스가 탈취한 헬든해머 호에 대해 잠시 알아봅시다. 드레드플릿의 주역은 함선이기도 하니까요.
 
 
3. 헬든해머 호

 헬든해머 호는 한 때 지그마교의 교황의 기함이었습니다. 현재 제이고 로스가 운용하고 있는 이 함선은 180개의 주포와, 거의 1800명에 육박하는 선원을 자랑합니다. 함선의 후미를 통째로 차지한 성당 구조물은 그 위용이 본토에 있는 지그마교의 대성당에 뒤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 성당의 신성한 힘은 사악한 마법에 대한 방어를 제공하는 바, 로스 선장의 대 녹틸러스 원정은 언데드와의 싸움이기에, 효용이 적합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헬든해머 호의 게임상 미니어처>
 
 수백개의 대포와 갑판에 줄지어선 박격포도 인상적이지만, 이 함선의 상징은 선수에 있는 "지그마의 분노" 상입니다. 신성한 금속으로 제련된 이 선수상은 어지간한 마법사의 타워보다도 높습니다. 그러나 이 선수상은 단순한 장식물이 아닙니다. 적과 지근거리에서 교전이 이루어질 경우, 제국의 금속공학과 증기기술의 정수를 담은 이 선수상은 그 망치를 적의 함선을 향해 내리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강력한 무기로 로스는 그의 흡혈귀 원수에게 마지막 일격을 내리칠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제이고 로스와 그의 기함 헬든해머 호의 이야기를 살펴봤습니다. 제이고 로스는 드레드플릿의 양대 주인공 중 한명이고, 지금까지의 여정은 그가 헬든해머 호를 만날 때까지의 이야기입니다. 로스의 여정은 드레드플릿의 스토리이기도 합니다. 드레드플릿 자체가 시나리오 게임이고, 소설도 있기 때문에 사실 풀 썰이 너무 많습니다. 이후 로스가 동료를 만나고, 갤리온의 무덤에 도착해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이후 그의 동료 함선이나 적의 이야기를 소개할 때 더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제 게임 시스템 개괄에 대해 넘어갑시다.
 
 
4. 게임 시스템 개괄
 
 드레드플릿은 12개의 시나리오로 구성된 게임입니다. 각 시나리오는 순서대로 로스의 여정을 따라가며, 사용 가능한 함선이나 승리조건이 다릅니다. 그런데 그 순서는 그냥 스토리상 그렇다는 것이고, 반드시 1부터 12의 순서대로 진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시나리오마다 전멸전, 기동전, 보물찾기 등 여러 승리조건이 있는데, 일단 오늘은 이런 디테일보다 전체적으로 게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드레드플릿의 라운드는
 
1) 운명/ 유지 단계
2) 명령 단계
3) 이동 단계
4) 함포사격 단계
5) 갑판전 단계

로 진행됩니다.
 
 우선 1)운명/유지 단계에서는 우선권을 가진 플레이어가 운명 카드를 뽑습니다. 운명 카드의 효과는 정말 다양합니다. 맵에서 랜덤으로 바다괴물이 소환되기도 하고, 암살선을 고용하거나 할 수도 있으며, 하늘에서 갑자기 가재들이 쏟아져 전원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고, 특정 함선에게 필살기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또한 해당 라운드의 바람의 방향과 세기 역시 각 운명 카드를 통해 정해집니다.
 
 유지 단계에서는 전 라운드에 있었던 효과를 지속시키거나 제거합니다. 가령 배에 불이 붙은 Set Ablaze 상태인 함선이 있다면, 불이 꺼질지 여부를 체크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추가적으로 피해를 입습니다.
 
 이후로는 선제권을 가진 플레이어가 배 한척을 골라 이하의 단계를 진행합니다.
 
 2) 명령 단계에서는 함선의 선장이 자신의 배에 명령을 내립니다. 명령체크에 성공시 배를 좌/우현으로 급선회하거나, 전속전진을 하거나, 수리하거나, 대포를 장전하여 적에게 대응하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3) 이동 단계는 말 그대로 함선의 기동입니다. 함선마다 이동 수치가 다르고, 선회(핸들링) 수치가 다릅니다. 가볍고 빠른 배일수록 이동 수치는 높고 선회 수치는 낮습니다. 선회 수치는 선회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이동거리를 나타내기 때문에, 낮을수록 좋습니다. 돛을 단 배의 경우 바람에 따라 이동수치가 영향 받기도 합니다.
 
 4) 함포사격 단계에서는 이동 이후 배의 측현에 적이 있을 경우 사격을 할 수 있습니다. 함포의 수에 따라 타격수가 다르고, 거리에 따라 명중률이 다릅니다.
 
 5) 갑판전 단계에서는 이동의 결과 적 함선과 아군 함선이 붙어있는 경우에 발생하는 단계로 우선 선장들이 선장 고유의 전투력 수치로 일기토를 하고, 상대 선장에게(혹은 패배할 경우 본인에게) 피해를 줍니다. 이후 선원들간의 갑판전이 진행됩니다. 갑판전은 선원의 수에 따라 굴리는 주사위의 수가 달라집니다. 선원의 수는 게임이 진행되면서 늘거나 줄기도 하는 등 가변적입니다.
 


 
<감히 헬든해머 호에게 교전을 시도한 용감한 커스 오브 잰드리 호>
 
 여기까지 진행했다면, 다음 플레이어가 배를 한 척 골라 2~5의 단계를 진행합니다. 이런 식으로 한 척씩 번갈아가며 진행하여 모든 배의 기동이 끝났다면, 각 진영의 보조선과 바다괴물 등 NPC의 턴이 돌아오고, 그것까지 끝났다면, 해당 라운드는 종료하고 다시 1부터 진행합니다.
 
 그럼 이상으로 드레드플릿의 진행을 대략 훑어봤습니다. 다음 리뷰에서는 또 다른 주인공인 녹틸러스 백작의 이야기를 살펴보고, 게임의 각 하부단계를 구체적으로 다뤄볼까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메피스톤님의 게시글 구독하기  모든 글
메피스톤님의 블로그
추천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스크랩 목록 
관련상품 및 신규입고 상품
신규상품 전체보기
반지전쟁
82,000원
온마스
107,000원
윙스팬 유럽 확장
32,800원
윙스팬 컴포넌트 세트
41,400원
태피스트리 한국어판
89,000원
윙스팬 한국어판
64,900원
15111
글룸헤이븐 3인 첫플 후기   [2]
길완진
2020-02-23
249
15110
여러가지 게임들 간단한 후기   [1]
7SEEDS
2020-02-23
337
15109
[U128] Nasa모임 207회 후기----로렌초-확장-가문들, 파찌의 음모 등 2게임   [6]
불꽃손
2020-02-23
271
15108
클리닉 디럭스 후기   [14]
보드게이머장
2020-02-23
395
15107
인천 연수동 보드게임모임 [The One Dice] 2/22후기 입니다.   [13]
쉘링포드
2020-02-23
392
15106
미출시 국내 보드게임 "스윗 홀릭" 미리보기   [6]
KIMKUN
2020-02-23
651
15105
[2020.0210-0216]PLay Re   [2]
레오LEO
2020-02-22
508
15104
밀레니엄 블레이즈 리뷰   [4]
zmdzmde
2020-02-22
519
15103
[원주리베라]디텍티브:모던크라임 종결후기 (스포없음, 자랑주의)   [1]
베로!
2020-02-22
425
15102
[#7 느루일기] 글룸헤이븐 '강북' 용병단 격파!!   [8]
KBGR
2020-02-22
356
15101
에버델 톺아보기   [21]
KIMKUN
2020-02-22
521
15100
[옥보단] 2020. 2. 셋째주 모임 후기   
옥동자
2020-02-22
355
15099
하나비 기보 해설   [34]
도검
2020-02-21
1,068
15098
막간을 이용해서 쓰는 클리닉디럭스 플레이 후기   [14]
또디이
2020-02-21
794
15097
2월 19일 해미 워게임 모임 후기    [4]
초코벌레
2020-02-21
370
15096
첫 은퇴 후 글룸 간단후기   [5]
Screw
2020-02-21
1,087
15095
2월 둘째 주 내가 즐긴 게임 간단 후기   [8]
대오
2020-02-21
523
15094
(분당) 아침의 전략러 - 롤포더갤럭시(롤포갤) 후기   [3]
순낚
2020-02-21
712
15093
인천 계산동 집모임 후기(2월 20일)   
카카로트
2020-02-20
375
15092
로스팅 패닉 간단 리뷰   [4]
안냐새우
2020-02-20
356
1
2
3
4
5
6
작성자 정보
메피스톤 쪽지보내기  
보유배지
블로그 방문
친구 추가 +
쪽지 보내기
BEST3 GAME
주요 활동 카테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