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몇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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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8-31 오전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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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데이트비용이 떨어져서 오늘은 녹음실에서 게임을 하고 놀기로 하였네요.

저희 녹음실의 작업대 모습입니다. 정리를 좀 햇어야 하는데 엉 망이네요

제가 먼저 도착해서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나서 더럽다는걸 느끼고 청소를 했네요;;

청소하고 다시찍엇어야 되는데 먼가 억울 하지만...

보통 조금 늦게까지 작업을 하게 되서 피곤해서 그대로 두고

다음에 올때 치우는 식이라 ㅋㅋㅋ

파랗게 보이는 공간이 녹음 부스입니다. 와꾸(?) 부터 해서 100% 순수 셀프제작 했습니다.

보통 녹음 부스 가격이 저정도 사이즈면 200정도 하는데 자재비 50정도 들고 주변 노예들을 이용하여 뚝딱 해치웠습니다.

물론 200짜리 부스정도의 성능은 못하더라도 꽤나 가성비 좋은 방음, 차음성을 제공 해줍니다 ㅋㅋ

왼쪽에 작은 모니터 옆에 사진엔 없지만 메인 모니터가 있구요 서브 모니터 이고 맨오른쪽에 옆으로 보이는건 저희 티비 입니다.ㅋㅋㅋ

오디오 인터페이스 , 마스터키보드, 믹서, 스피커, 습작용 키보드 등등이 보이네요 ㅋㅋ 거의 모두 중고로 구매한 제품들이지만

이젠 더없이 소중한 아가들이네요.

저희 회의 테이블이자 밥상이자 게임테이블입니다. 오늘 갓 도착한 랜드로드 한글판이 덩그러니 있네요 ㅋㅋㅋ

쇼파와 침구들. 가끔 집에 가지 못한 친구들의 아늑한 침실입니다 ㅋㅋ 테이블의자는 같은걸로 3개 더 있습니다.

책상 의자 까지해서 총 6명이 둘러 앉을 수 있네요.

사진엔 안보이지만 오른쪽에 화장실 문이 있습니다. ㅋ

녹음 부스 내부 입니다. 한사람이 들어가서 녹음하기때문에 필요한 공간만큼만으로 저희가 설계를 했네요 ㅋㅋ

그래도 두명 정도는 거뜬히 들어갑니다. 단 여름엔 죽을지도 모릅니다.

이상 저희 팀의 아늑한 작업실이었습니다~ ㅋㅋㅋ

저의 컬렉션입니다. 고수님들에 비하면 굉장히 빈약한 라인업이지만 여자친구 눈엔 환장한 놈인거 같습니다 ㅋㅋㅋ

어떤게임들인지는 박스만 봐도 아시죠? ㅋ 저 카탄은 이번에 코보게 페이스북 이벤트 당첨되서 받았답니다 ㅋㅋ 자랑자랑

이외에 직장에 갖다놓은 간단한 카드게임 몇개도 있겠네요.

1. 뤄양의 사람들

사진도 찍고 청소도 좀 하고 오늘 도착한 한글판 랜드로드에 프로텍터 작업을 하고 있으니 여자친구가 도착했네요.

(랜드로드 목표 달성 사은품중에 그냥 에이포 정도 사이즈에 그림 들은 뭐에 쓰는거죠?;;; 참조표도 제가 생각한거랑은 많이 달라서

조금은 아쉽네요 쩝 ㅜ)

얼마전 훌륭한 후기가 올라왔던 뤄양의 사람들을 플레이했습니다.

사실 뤄양의 사람들은 저희 커플에게 첫 보드게임입니다. ( 아 물론 할리갈리 같은 굉장히 가벼운 게임을 제외하고 입니다.)

처음 여자친구와 맞는 관심사가 없어서 좀더 미래를 봤을때 서로 각자 다른 거에 열중하고 있을 모습에

이것 저것 알아보다 보드게임을 접하게 됬고 보통 알고 있던 그럼 보드게임은 정말 빙산의 일각 이었단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거다 싶어서 어떤 것으로 처음 시작을 할까 하다가 고르고 고른것이 바로 이 뤄양의 사람들이죠.

(사실 첨 하기엔 좀 어려웟습니다 ㅜㅜ)

오늘로 여자친구와 뤄양은 4번째 플레이가 되겠네요.

여자친구는 벼를 저는 호박을 심고 시작을 했네요. 오른쪽에 저 무더기들 ㅜㅜ 빨리 용기를 사야겠습니다..나도 이쁘게 하고 다니고 싶어

며칠전 중고거래 게시판에 엽전이 올라왔었는데 굉장히 탐났지만 참았네요 ㅜ

동전을 들고 딱 저 표정을 짓고 있네요. 승부욕이 강한 친구인데

보통 승부욕이 강하면 봐주거나 하면 굉장히 자존심 상해하는데.

여자친구는 그냥 대놓고 봐달라고 한뒤 정말 봐줘서 승리를 차지하면

진심 기뻐합니다.

다 그런건가요...

하지만 게이머 남친에게 봐줌이란 사치입니다. 특히나 이런 수계산이 먼 수까지 가능한 게임들은 봐주기 쉬운게임이지만

그럼 재미가없죠!! 하하 이시대 중국 농부들의 고단한 삶을 알려면!! 같이 고단해져야죠!! 토질, 기후, 종자, 장사는 봐주는게 없습니다!!

여자친구는 가격 손해를 보더라도 즉각즉각 돈이 되는 노점을 계속 해서 공략했고 저는 돈을 내고 사는 밭을 구매하여 파 생산량을 늘려

파가 들어가는 고가의 가게들을 노렸습니다. 특히 저 수확일꾼이라는 조력자는 밭에 작물을 심을때 주어진 칸 보다 1개 더 심을 수 있어서

파의 안정적인 보급을 가능하게 해주는 꿀 조력자입니다~

중반 모습이네요. 점수진행 방식의 특이함으로 이게임은 점수차가 크게 나지 않는 게임인데요. 동점일 경우

소유한 돈으로 우열을 가리기 때문에 어차피 돈을 많이 버는게 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각자 처음 잡았던 컨셉으로 밀고 나가고 있는데요. 이 사진 다음 라운드때 제가 폭력배 조력자를 이용하여 여자친구가

없는 작물을 요구하는 노점과 여자친구가 필요한 노점을 바꿔치기 해서 여자친구의 플랜이 굉장히 꼬이게 만들었습니다.

뤄양 만치 인터액션이 적은 게임에 몇개 없는 공격카드인데...제가 굉장히 시기적절하게 써버려서

여자친구는 작물을 써보지도 못하고 다 버리고 말았습니다. (....제가 잠시 미쳤었나봐요 승리에 눈이 멀어서 ...)

거의 종반의 모습입니다. 저의 욕심으로 가게 주인들이 뿔이 나있습니다. 벌금도 냈네요 ㅜ

다행히 차용증은 안썻습니다. 여자친구는 다시 페이스를 찾고 차곡 차곡 돈을 법니다.

(아까의 저의 만행을 달래기 위해 몇가지 도움을 좀 줬습니다;; 못난 남자친구랑 게임하게 해서......미안하다!!!!!!!!!!!!!)

마지막 라운드에 저는 꼭 맞게 모두 납품에 성공하여 큰돈을 모아서 16점으로

여자친구는 15점으로 게임을 마쳤습니다. 여자친구가 져서 한번더를 외쳤지만... 뤄양이 연속으로 할정도로 가벼운 게임이 아니라..

다음 게임으로 설득을 했습니다.

(정말 이젠 져줘야합니다. 신이시여)

2. 미니빌 + 항구확장

두번째 게임은 미니빌+항구확장입니다.

여자친구가 미니빌이 두번째이고 항구확장은 첨이라 간단히 설명해주었습니다.

한번 해봐서.. 그리고 도미니언을 조아라해서 이런 기능있는 카드들을 적절히 사들이는 거에 대해선 쉽게 익히는 것 같습니다.

져줘야지라 마음먹었는데 속된말로 털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자친구의 동전이 저리 있는데

저는 빈털터리로 시청에서 기초수급지원을 받는 신세입니다. 초반에 편의점 러쉬를 해보려 했는데 확장 룰에선

제맘대로 카드가 나오지 않더군요. 나오는 카드들에 그때그때 플랜을 세워야 하므로 기존의 룰이 장기적인 계획을 짜는 게임이었다면

확장룰은 그때그때 임기응변을 구사해야 하겠더군요. 여자친구는 주사위가 팡팡 터지는데

제 주사위는 계속해서 3을 보이면서 여자친구는 카페 하나로 제 동전 십여개를 털어갔습니다...게임이 너무 리얼리티하네요.

옆동네엔 쇼핑몰과 놀이 동산이 들어섰는데 저희 동네엔 항구랑 기차역뿐입니다...

여친이 첨에 이쁘다고 고른 꽃밭과 꽃집이 쇼핑몰과 시너지를 내면서 제법 짭짤하게 수익을 올리더군요...

이제 여친의 저 하나있는 카페는 제 돈을 2원씩 앗아갑니다. 아메리카노에 금가루라도 녹여넣었나 봅니다.

하지만 전 또 져야한다는 사실을 망각한채 악착같이 따라갑니다. 여자친구가 현금보유량이 많다는 것을 알고

세무서를 이용하여 세금 폭탄을 때리고 광산까지 더하면서 제법 수입이 생기고

마구로잡이가 풍어를 맞아 주요시설을 연달아 올릴 수 있었습니다.

(보덕후의 욕심은 끝이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종반에 치달았을때 결국 여자친구와 저는 공항 하나를 두고 주사위를 던지기 시작했는데 막판에 꽤나 쫄깃함이 있더군요.

결국 여자친구의 원양어선이 참치를 낚아올리며 큰돈을 벌었습니다. 저때 6,6이 떠서 12였는데

돈이 30원이 훌쩍 넘는데 갑자기 공항을 안짓고 다른건물을 사는겁니다.

뭐하는 거지....하면서 지켜보고있으니

6,6이므로 놀이공원의 효과 땜에 한 턴 더 할 수 있다면서

그제서야 주사위 대충 굴리고 9가나와서 저에게 3원 때주고 공항을 짓더군요.

이겻어야한다.........짓밟았어야해

뤄양과 미니빌 모두 연인과 하기엔 정말 좋은 게임인 것 같습니다.

인터액션이 건전한 수준으로 있고 알록달록 깔도 좋고~ 가벼운 전략성도 있고

정말 좋은 게임들이네요~~

여자친구와 취미를 맞춰나간다는건 정말 즐거운 일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저의 컬렉션을 보고 한숨을 쉬고 갔습니다.... 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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