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가 별로 없는 보드게임을 구매한 뒤 리뷰를 쓰는 걸 좋아합니다.
보드게임 하고 싶습니다.
크래커 1개
쎄쎄쎄, 드래곤볼~ "드래곤 볼 Z : 전투력 9000이상"
월말인지라 회사 송년회, 친구 송년회, 보드게임 송년회, TRPG 송년회 등등을 하러 돌아다니느라 바쁘게 지냈습니다.
그러다보니 쓰려고 했던 보드게임 리뷰가 이렇게 늦어졌네요 ㅎㅎ
각설하고,
이번에 뜯어보려는 보드게임에 대해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봉하며 룰 익히는 리뷰 008 - 드래곤 볼 Z : 전투력 9000이상
전에도 한 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처음 이 보드게임을 봤을 땐 대체 누가 이런걸 사 ㅋㅋㅋ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거 있잖아요.
대충 가위바위보 처럼 간단하면서도 조금 복잡한 보드게임을 하고 싶은 마음.
왠지 이 녀석은 초딩 시절(국딩 시절인가요) 교실에서 친구들과 ‘쎄쎄쎄, 드래곤볼!’ 정도의 게임으로 보여서 사봤습니다.
그렇게 사고 난 뒤에 리뷰들을 찾아봤습니다. (반대로 해야하는 것 같은데 말이죠 ㅎㅎ)
보드게임 긱에선… 6.8로 썩 나쁘진 않은 점수를 받은 걸 볼 수 있습니다.
점수를 남긴 사람이 애초에 5명밖에 없지만서도 ㅋㅋㅋ 무려 10점을 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3점을 준 사람도 있었죠.)
그리고 상세한 리뷰도 찾을 수 있었는데,
링크 : https://techraptor.net/tabletop/reviews/dragon-ball-z-over-9000-review-basic-btch-brawling
대충 맨 마지막에 있는 내용만 보자면
***
Get this game if:
You think using Rock, Paper, Scissors to decide things doesn't take long enough.
You're a DBZ superfan who needs every last bit of merch.
You need to distract some anime-obsessed 12-year-olds for 10 minutes.
Avoid this game if:
You want to play as someone like Broly or Gotenks.
You want an actually interesting and fun DBZ fighting tabletop game.
You don't want a tiny box cluttering up your board game shelf that you will likely use only once.
이 게임을 추천합니다!
무언가를 결정할 때 가위바위보로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DBZ의 모든 굿즈를 모아야만 하는 슈퍼팬이라면
애니메이션에 빠져있는 12살을 10분동안 주의를 돌려야 한다면
이 게임은 피해야합니다...
브로리나 오천크스를 하고 싶었다면
진정으로 재미있는 DBZ 테이블탑 게임을 하고 싶었다면
1번만 하고 말 작은 상자로 보드게임 선반을 어지럽히고 싶지 않다면
***
음...
어째 추천하는 이유들도 죄다 함정인 것 같은 기분이 들긴 하지만 ㅋ…
아무리 가위바위보가 뭔가를 선정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해도 그 누가
이 드래곤볼 Z : 전투력 9000이상으로 대신하겠습니까.
***
아담한 사이즈의 틴 케이스입니다.
베지터도 아담해진 것 같네요.
그럼 이제, 뜯어보도록 하겠습-
?!
방금 뭐가 지나간 것 같은데, 뭐였죠?
!!!
"cracker..."
"over 9000!!!!"
***
틴케이스를 여니 룰북이 맞이해줍니다.
제일 위에 보이는 캐릭터는 피콜로!
가위바위보 대용으로 보이는 토큰들이 보입니다.
보가 보이네요
요약 카드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공격 방법이 있네요.
대충 이렇게 들어있습니다.
피콜로를 보면 0~4000이라고 쓰여져있는 앞면(으로 추정)과
5000~over 9000!으로 되어 있는 뒷면(으로 추정)으로 만들어져있네요.
뭔가 하단에 그려져있는 문양의 위치나 그림도 묘하게 다릅니다.
가운데는 기술? 로 보이는 것들이 적혀있는데 이것도 앞뒤 다르네요.
선택 가능한 캐릭터는 총 12명입니다.
야무차, 천진반, 미스터 사탄은 없네요 ㅋ
요약 카드는 공격과 방어로 나뉘어있네요.
가위바위보의 상성이나 조합 같은 걸까요?
토큰을 다 분리해봤습니다.
좋아요 그럼 1:1로 해보겠습니다.
***
대결은 바로 손오공 VS 베지터!
게임 목표는 서로 대결을 통해 파워 레벨을 높여서
뒷면으로 돌린 다음 over 9000까지 올리는게 목표입니다.
대결 시작!
랜덤으로 토큰 6개를 받아서 5개의 칸에 둡니다.
남은 1개는 버리면 됩니다.
손오공의 패를 보도록 하죠.
기탄, 주먹, 막기, 파워업이 1개씩, 일성 드래곤볼 2개 나왔습니다.
배경에 기탄이 있는 것에 맞춰서 기탄을 두면
공격할때 더블어택이 발동되니까 이렇게 배치하겠습니다.
이연연각, 더블킥!으로 위장한 막기입니다.
처음에 룰을 착각해서 이렇게 배치하면 반격 킥이 되는 줄 알았는데,
반격을 하기 위해선 캐릭터 카드에 막기가 표시되어야 한다고 하네요.
전 토큰이 막기이니까 반격이 아니라 그냥 막기입니다.
남은 두개도 적당히 놓고...
위에 여기는 일성 드래곤볼을 놓으면 기술을 쓸 수 있습니다.
아니면?
기술을 쓰지 않거나, 혹은 일성 드래곤볼이 아닌 토큰을 뒀다면
다음 6개의 토큰을 뽑을때 여기에 올려둔 토큰까지 같이 조합할 수 있습니다.
7개의 토큰으로 조합을 짤 수 있는 것이죠.
베지터도 대충 배치하고서 배틀을 시작하겠습니다.
긴장감을 위해서 베지터의 배치는 저만 알고 있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손오공 선공격으로 가겠습니다.
여러명이서 플레이 하면 싸울 상대를 지명할 수 있는데,
지금은 베지터밖에 없으니 베지터를 지명합니다.
그리고 공격자가 쓸 칸을 미리 알려줍니다.
하지만 토큰이 뭔지는 비밀로 합니다.
베지터도 방어에 사용할 칸을 지정합니다.
그럼 동시에 공개를 합니다.
공개! 손오공은 그냥 주먹이고,
베지타는 막기입니다.
방어에 성공하면서 손오공의 공격이 종료합니다.
방어에 성공하는 것은, 상대가 낸 토큰과 같은 토큰으로 방어하거나,
막기 토큰으로 방어를 해야만합니다.
그런데... 아까 반격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죠?
제가 룰을 착각해서, 저렇게 조합해도 반격이 되는줄 알았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캐릭터 카드에 막기가 표시되어야하고,
토큰에 주먹, 발, 기탄이 놓아야지만 반격으로 인정됩니다.
뭐... 이번엔 착각했으니 착각한 룰로 진행해보겠습니다.
만약, 반격에 성공할 경우...!
상대 파워 레벨이 1 떨어지고, 본인의 파워 레벨은 1 올라갑니다.
손오공의 파워레벨은 0이니까 베지터만 한단계 올립니다.
이렇게 되고서 이제 손오공의 턴이 종료되고 베지타의 턴이 시작됩니다.
베지타의 주먹 공격.
손오공은 파워업을 선택했기에...
아무것도 못하고 공격을 당하나 싶었지만!
손오공 아까 배치해둔 일성 드래곤볼을 오픈해서 계왕권을 발동합니다.
계왕권의 능력은 파워업을 방어로 바꿀 수 있다입니다.
따라서 베지타의 공격을 훌륭하게 막습니다.
좋아요, 그럼 이번에야 말로 손오공의 저력을 보여줄때입니다.
기탄 2개!
베지타는 마땅히 막을 게 없었는지 이성 드래곤볼을 공개했습니다.
저쪽 칸에 드래곤볼을 두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ㅎㅎ
따라서 손오공의 더블어택이 성공! 하면서 파워레벨이 2단계 올라갑니다.
만약 방어토큰을 공개했다면 1단계만 올라가게 되고,
캐릭터 카드에 방어표시, 토큰도 방어였다면 완벽하게 막을 수 있습니다.
좋아요 그럼 이제 남은 토큰 한개씩을 오픈할때가 왔네요.
베지타의 마지막 공격!
손오공이 막기를 선택했는데...
이런! 베지타는 공격이 아닌 파워업이었네요.
손오공은 방어턴이었기에 공격 토큰을 오픈해도 베지타로부터 파워를 따내지는 못하지만...
파워업을 방해할 순 있습니다.
하지만 손오공은 막기를 했으니, 베지타는 유유자적하게 파워업을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렇게 첫번째 합이 끝나고, 두번째 배틀이 시작됩니다.
다시 토큰 6개를 받고 반복 하면됩니다.
어때요 참 쉽죠?
***
네... 정말 놀라울정도로 상상했던 규칙과 비슷했습니다.
초딩때 했던 '쎄쎄쎄~ 드래곤볼!'와 가위바위보를 섞었네요.
캐릭터 별로 능력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기본은 그렇습니다 ㅋㅋ
공격이 더 유리하고, 파워 레벨이 떨어지는 경우는 카운터밖에 없기 때문에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습니다.
다인이서 붙게 되는 경우 더욱 심리전이 가중될 것으로 보이네요.
크게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테스트 플레이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직접 해봐야지 알겠지만 ㅋㅋㅋ
가위바위보 업그레이드 한 정도의 재미는 주는 것 같습니다.
위에 리뷰에 남겨진 것 처럼...
좀더 치열하게 결투를 한 다음에 결정을 하고 싶다면
이 보드게임을 꺼내보는 건 어떨까요?
여기서 승리한다면
라고 정정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