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의 2019 Top 100 - ☆10~1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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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7 오전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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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앗 드디어 탑 100의 마지막이네요.

일단 시작합니다!

* 이미지는 보드게임 긱 사이트에서 찾아왔습니다.

10위 콘코르디아 + 살사 확장

론델하면 떠오르는 맥거츠 디자이너가 만든 콘코르디아입니다.

기본적으로 카드를 플레이하면서 진행하는 게임인데 론델 맛의 양념을 살짝 가미해서 그런지, 유사 론델 게임이라고도 불리죠.

콘코르디아가 재밌는 점은 카드에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자기 차례마다 카드를 플레이하는데요.

기본 카드들이 처음에 모두 동일하게 주어지게 되고, 자신의 핸드에서 원하는 행동을 고르게 됩니다.

사용한 카드들은 바로 회수가 되는 게 아니라, 사용한 카드들을 회수할 수 있는 카드가 딱 한 장 있기 때문에

이 카드를 언제 써서 내가 쓴 카드들을 다시 손으로 되돌릴 지 턴 계산도 중요합니다.

또한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기본 카드들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내 행동들을 더 늘리고 싶다면 카드를 추가로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카드들로 맵을 돌아다니며 집을 짓고 자원들을 생산하다보면 일정 종료 조건들에 의해 게임이 끝이 나게 됩니다.

이때 게임의 점수는 바로 내 카드들에 의해 결정된다는 건데요.

카드에는 행동 칸 아래에 이 카드가 어떤 부분에서 점수를 주는 지 나타나 있습니다.

어떤 종류의 카드들을 모으냐에 따라 점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게임 내에서 카드를 구입하는 행동은 매우 중요하게 됩니다.

매 차례마다 내 핸드에 있는 카드들을 어떤 순서대로 사용할 지, 또한 사용한 카드를 어느 타이밍에 회수해서 내 핸드를 채울지,

어떤 카드를 구매해서 게임 내에 이득은 물론, 게임이 끝난 뒤 어떤 부분에서 점수를 먹을 지 이 모든 부분이 저에겐 매우 즐거웠습니다.

아, 본판으로도 훌륭하지만 살사 확장도 추천합니다. 소금이라는 자원과 포럼들이 게임을 더 알차게 만들어지거든요.

물론 조금 복잡해지는 부분은 있어서 첫 플레이땐 추천하진 않습니다.

작년에 썼던 글 내용에 덧붙이자면 올해 비너스 확장을 플레이해봤어요,

팀 확장을 해보니 꽤 색다르더군요. 근데 저는 개인전이 낫더라구요. 우리 팀이 뭘 해야 하는지

어떤 걸 지원해줘야 하는지까지 생각해야 하니까 오히려 덜 깔끔하더라구요.

한글판이 출시된지가 얼마 안돼서 많은 분들이 살사 확장이랑 비교를 하시던데, 앞에 잠깐 언급했듯이 본판으로 일단 충분합니다!

저는 본판으로 20회플정도 충분히 즐기다가 구매 했었어요!

너굴너굴 >>콘코디아를 향한 사랑... 여전하시군요. 저는 이 게임을 5번 정도 했는데...

언제나 1등을 하던 친구가 지나가듯 "이 게임은 필승전략이 있어" 라고 조언한 뒤로 손을 뗐습니다.

밸런스가 깨진 게임인가... 하는 인상 때문에 잘 안하게 되더라고요. 지니님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Noname>> ... 제가 수많은 맥 거츠 게임을 해봤는데, 론델이랑은 진짜 안 맞더라고요. 무슨 게임을 해도 노잼이었어요.

콘코디아는 좀 다른 스타일의 맥 거츠 게임이라고 해서 해봤는데, 확실히 다른 게임보다는 나은데... 흠, 그냥 점점 잊혀져 가는 평작 수준?

지니님이 콘코디아에 대해 말씀하신 적이 없어 이 순위에 대해 더 놀랍습니다 ㅋㅋ

9위 오를레앙 + 확장

그렇습니다. 저 백 빌딩 엄청 좋아해요! 백빌딩 게임 제 리스트에 거의 다 나온거 같네요

노네임님과 너굴너굴님이 저의 백빌딩 사랑이 지겨워서 슬슬 코멘트 쓰기도 귀찮아 하시는 거 같은데.. 제 착각인가요

먼저 한참 전에 나온 알티플라노와 비교해서 오를레앙은 플레이어들 간에 상호작용이 꽤 있는 편입니다.

특정 액션을 해야 이득을 얻는 요소들이 이곳저곳 숨어있기 때문이죠.

또한 매 라운드 발생하는 이벤트에 맞춰서 계획해야하는 점도 알티플라노와 다른 점이죠.

그래서 저는 알티플라노보단 오를레앙을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주머니에서 내 토큰들을 꺼내 배치할 때 다른 사람들이 뭐하는 지 자꾸 쳐다보게 만드는 오를레앙이 더 재밌어요!

오를레앙엔 확장이 두개가 있는데, 두 번째 확장이 정말 좋은 확장입니다.

플레이를 더욱 더 풍부하게 해주고 부족한 부분들을 많이 보완했어요. 게다가 모듈이 여러 개라 골라서 넣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전 오를레앙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두 번째 확장은 꼭, 꼭 구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오를레앙 스토리즈라고 이번에 시나리오가 입혀진 확장이 있던데, 엄청 기대중입니다.

빨리 해보고 싶은데, 기다리고 있어요!

너굴너굴 >> 뭐여. 알티플라노와 오를레앙 두 게임 모두 보유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 느낌이라고 언급했는데 여기 떡하니 두 게임 모두 보유중인 분이 바로 여기 계셨네요 -_-;

크베틀린부르크의 약장수도 가지고 있지 않아요? 백빌딩 삼신기를 다 보유하고 계시는구먼요...

Noname >>... 쩜쩜쩜... 백빌딩 니은...

8위 안드로이드 넷러너

안드로이드 넷러너는 2인 비대칭 LCG게임이죠.

각자 자신의 덱을 직접 짜서 기업과 러너가 돼 서로의 덱을 탐색하고 자신의 덱을 운영하며 승리 목표를 달성하게 됩니다.

처음 넷러너를 배웠을 때가 생각납니다.

굉장히 재밌어서 남자친구에게 40연패를 하고도 게임을 접지 않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의 저는 굉장히 열정적 이였군요..

그만큼 정말 좋은 게임이란거죠.

기업과 러너의 플레이 방식이 매우 다르고,

그 안에 여러 팩션들이 자신들만의 강한 색깔을 갖고 있어서 정말 다양한 방식의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다른 보드게임과 다르게 플레이를 하려면 먼저 덱을 직접 짜야 했는데, 그 과정조차 정말 신났었어요.

데이트를 가기 전 설레는 마음으로 예쁜 옷을 입고 정성껏 화장을 하는 기분이랄까요.

머릿속으로 구상하면서 실제로 덱을 짠 뒤, 내 덱이 얼 만큼 잘 굴러가는지 직접 플레이하는 과정은 그 어떤 게임보다 큰 재미를 줍니다.

또한 게임이 시작하면 상대방은 어떤 덱을 가져 왔는지 파악하면서 심리전에 들어가게 되는데 정말 쫄깃쫄깃한 부분이죠.

한 때는 모든 확장을 다 구입한 뒤 매주 2~3번은 꼭 할 정도로 푹 빠져 있었던 게임입니다.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500판쯤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Top10에서 제일 많이 플레이 한 게임이니까요

아쉬운 건 이제는 더 이상 확장이 나오지 않는 게임이 돼버렸습니다.

저도 안한지는 꽤 됐지만, 정식 공지를 보니 정든 친구가 떠나는 마음인건지 괜스레 아쉽더라고요.

본판만으로도 충분히 재미가 있으니, 2인플 전략 게임을 찾으신다면 무조건 넷러너입니다!

사실 제 리스트에서 올해 한 번도 못 해본 게임이 3갠데, 그 중에 1개입니다.

할 기회가 영 없어요.

그래도 몇 년 동안 넷너러에 빠져 있었던 그 강렬한 추억 때문에, 아직까진 제 마음 속의 탑10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어요.

너굴너굴 >> 지니님도 이 게임을 좋아하지만 같이 꾸준히 즐길 멤버가 없죠...? 저도 그래요... :(

Noname >> 넷러너, 재밌쥬. 인정합니다. 저에게 황투 같은 게임이 지니님에겐 넷러너 인가봐요. 비슷한 실력끼리 맞는 2인 게임은 진짜 인상 깊게 남죠 :)

7위 트릭케리온 + 아카데미 확장

플레이어들은 마술사가 돼 마술을 배우고 조수도 고용하며 적절한 요일에 마술 공연을 펼쳐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일꾼 놓기지만 내 일꾼이 이번 라운드에 어떤 행동 칸에 갈지 내 행동 카드들로 미리 프로그래밍을 합니다.

미리 깔아둔 카드들은 중간에 바꿀 수 없으니 다른 플레이어들과 겹쳐서 내 행동을 날리지 않게 신중하게 프로그래밍해야죠.

카드들을 미리 배치하는 게 끝이 아니라,

모두가 이번 라운드에 어디로 갈지 카드를 다 공개하면 이 카드들을 어떤 순서로 플레이 할지도 고민해야 합니다.

이번 라운드에 원하는 행동 칸들이 공개돼 있기 때문에 어떤 행동 칸을 먼저가야할지 다른 사람들의 개인 판을 끊임없이 보게 됩니다.

게다가 한 행동 칸에 여러 칸이 있는데 먼저 들어가면 효율이 더 좋습니다. 그래서 순서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렇게 여러 행동 칸에서 마술 도구를 사고 조수를 고용하고 마술도 배우고 내 추가 행동 카드도 사온다음 만반의 준비가 끝나면 공연을 펼치게 되지요.

이 공연도 나 혼자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남이 하는 공연에 얹을 수도 있고,

공연 순서에 따라 내가 할 수 있는 공연이 없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공연 순서를 먼저 선점하는 것도 필요하지요.

이렇게 해야 할 것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플레이 타임은 좀 긴 편입니다. 장고 플레이어가 껴 있으면 더더더더요!

하지만 4인이 베스트라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 긴 플레이 타임이라도 감수하고 항상 재밌게 하는 게임입니다.

올해 킥스타터로 펀딩한 달가드 아카데미 확장이 도착해서 플레이 해봤습니다.

아카데미 확장은 플레이어들이 할 수 있는 행동 칸들이 추가되면서 플레이가 좀 더 다양해질뿐더러,

갖고 있는 마술들을 다른 방향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만든 점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본판 + 다크앨리로 조금 아쉬웠던 부분들을 아카데미 확장이 꾹꾹 눌러담은 느낌이랄까요.

그릇에 밥을 꾹꾹 눌러 담아 고봉밥을 먹는 느낌이에요.

물론 플레이 타임이 더 늘어나긴 했습니다. 아무래도 고민할 거리가 더 많아졌으니까요.

아, 단점도 생겼는데. 원래도 자리 차지가 꽤 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카데미 확장까지 넣으니까... 4인이 게임하는데 테이블이 적어도 6인 이상 필요하더군요.

쉽게 돌리기 힘든 사이즈에요

너굴너굴 >> 이거 작년에 35위 아니었어요? 이게 갑자기 7위로!?

Noname >> 재미는 있습니다만, 좀 평범하지 않나요? 테마를 잔뜩 뒤집어 썼지만, 잘 이입이 안되는 아쉬운 게임 ㅠㅠ

6위 마작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역시 올라온 마작입니다.

올해도 마작은 정말 즐겁게 하고 있어요.

용어가 생소하고, 역이 많아서 많은 분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마작이지만

실제로 해보시면 그렇게 어렵지 않답니다

그냥 13개의 패로 예쁜 세트를 만들면 되는 게임이에요 참 쉽쥬?

올해 마작을 정말 정말 정말 간소화한 참새작이 나왔는데

참새작이 1이라면 마작은 100의 재미를 줍니다.

많은 분들이 마작에 한 번 빠지시면 다른 보드게임은 접어두고 마작만 치시느라

모임에서는 오히려 부정적인 인상을 가질 수도 있는 중독성이 강한 게임이기도 하죠.

일단 그래서 제 꿈은 신혼집에 전탁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고, 이웃집에 저랑 제 미래의 남편과 같이 마작을 취미로 갖고 있는 신혼 부부가 있었으면 해요.

그래서 노부부가 될때까지 저랑 마작 쳤으면 좋겠어요..

어디 없나요?

룰 마스터만 있다면 배우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저만 알기 아까운 게임이에요. 꼭 한번 배워 보세요!

너굴너굴 >> 아 순위 똑같아. 아... 지니님보다 제 실력이 더 월등한데 왜 순위는 똑같은건가요. 불쾌 불쾌.

Noname>> 너굴님 커멘트에도 썼지만, 마작, 제 위시리스트에요. 지니님이 언젠가 알려주시나요?

5위 서버비아 + 주식회사 확장

서버비아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타일 배치 게임입니다.

제 리스트에 정말 많은 도시건설/타일 배치 게임이 나오는데, 그 중에 이 게임이 왕입니다!

나의 도시를 만드는 테마를 가진 이 게임은 처음 소개를 들었을 땐 예전에 즐겁게 했던 심시티를 생각나게 해서 더 관심을 가졌었습니다.

같은 작가의 루트비히의 성도 좋아하지만, 육각형 타일들로 어딘가 모르게 정돈된 모습의 내 도시를 보는 게 더 좋습니다.

이 타일들은 주거, 산업, 상업으로 분류돼있는데, 타일들을 배치하면서 놓은 타일의 기능, 인접해 있는 타일의 기능,

내 타일의 모든 기능, 다른 플레이어들의 모든 기능을 순서대로 체크해야 합니다.

타일마다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타일들을 이용해 내가 수익과 명성을 올려서 점수를 획득할 지 고민하는 게임이지요.

서버비아에서는 인구가 곧 점수인데,

이 인구들이 증가하다가 빨간 선에 도착하면 도시가 시끄러워지고 더러워지기 때문에 수익과 명성이 1씩 깎이게 됩니다.

인구가 많이 올라갈 수록 빨간 선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점도 재밌는 부분입니다

내 도시 만드는 것만 심취할 수 없도록 공동 미션이 있는 것도 참 맘에 들구요.

정말 애정하는 게임이 디럭스로 한글판이 나온다고 해서 기뻤습니다.

최근에 서버비아가 자꾸 생각 났는데, 디럭스 오면 하려고 꽁꽁 참고 기다리고 있어요.

올해 안에 올 줄 알았는데, 내년에 받겠군요.

확장 같은 경우는 첫 번째 확장이 좋습니다. 좀 길죽한 타일이 추가 되면서 선택지가 다양해지거든요.

반대로 두 번째 확장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턴 순서를 변화 시키는 것부터 그냥 번잡하다고 생각하는 확장이라 구매해놓고 아예 따로 빼났습니다.

너굴너굴 >> 재밌는 게임이라곤 생각하지만 아직도 이렇게까지 순위가 높다니...! 당연히 디럭스 버전 사셨죠? 디럭스 버전으로 즐기시면 1등까지 노려볼만 합니까? ㅋㅋㅋㅋㅋ

Noname >> ... 지니님의 Top 10은 너굴님보다 더 이해하기 어렵네요. 도시빌딩 / 타일놓기. 일단 그래요. 확고한 지니님의 취향 잘 알겠습니다. 저도 좋아하는 게임이긴 해요 ㅋㅋㅋ

4위 위대한 로렌초 + 첫 번째 확장 + 미니 카드 확장

주사위 일꾼 놓기 중 가장 좋아하는 로렌조입니다.

매 라운드 개인 주사위를 굴리는 게 아니라, 공용 주사위를 굴린 뒤 각각의 주사위 색깔에 맞는 일꾼들의 가치가 정해진 다는 점이 무척이나 재밌었죠.

주사위 값을 공유하기 때문에 같은 눈금으로 액션 칸들을 어떤 순서로 들어갈지 무척이나 고민되는 게임입니다.

낮은 눈금의 주사위가 굴려지면 모두가 고통 받으며 액션 칸 자리싸움을 하게 되지요.

이 점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개인 적으로 각자 개인 주사위를 굴리면 불공평한 상황은 언제든 나오는데, 로렌조는 그렇지 않죠. 그냥 모두가 불행해요.

게임은 진행하면서 네 종류의 카드와 다양한 특권 카드들로 인해 내가 어떤 테크를 갈지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전작인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처럼 특정 라운드마다 신앙 트랙을 체크하게 되는데 달성하지 못하면 게임 내내 고통스러운 패널티를 받게 되죠.

자원 먹으랴 카드 구입해오랴, 신앙 관리하랴, 밥 먹이는 고통은 없는데 이 게임 빡빡합니다.

본판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줬다고 생각했는데, 확장은 가문이 생기면서 플레이어마다 특수한 능력을 주더군요.

첫 번째 확장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강한 편이더라구요.

저는 본판을 충분히 돌려서 그런지 첫 번째 확장도 매우 좋았습니다.

새로운 탑과 카드들이 생긴 점도 마음에 들었구요.

개인 적으로 올해 추가한 미니 카드 확장들이 최고였어요.

볼륨감에 비해 게임을 훨씬 다채롭게 만들었어요

다양한 카드들로 내 엔진들을 굴리는 맛이 강해졌달까요.

카드 풀이 늘어나서 참 좋은 확장입니다.

너굴너굴 >> 전 이번에 로렌조를 방출했습니다. 처음엔 주사위 눈이 주는 압박감이 좋았지만,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갈 수록 주사위가 주는 제약이 너무 심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주사위 눈이 낮은 날은 엔진을 뻥뻥 돌리기도 어려웠고요. 그런 점이 아쉬워 방출을 결정했습니다.

Noname >> ...시모네, 주사위 ㅠㅠ 네... 말은 아끼겠습니다.

3위 투 매니 본즈

올해 처음 제 순위에 등장한 게임인데 3위네요. 저도 막상 순위보고 좀 놀라긴 했는데..

고민해본 결과 이 위치가 맞네요! ㅋㅋㅋㅋㅋㅋ

투 매니 본즈는 칩 띠어리 게임즈에서 나온 협력 게임입니다.

몬스터와 플레이어 토큰들이 전부 다 칩이라서 보기에 참 좋은 데 비싸죠.

플레이어들은 이번 게임에서 어떤 보스를 잡을 지 먼저 정한다음 그 보스를 잡기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어딘가 조금씩 허술한 캐릭터들을 하나씩 잡고 보스를 잡기 위해 모험을 시작하게 돼죠.

매일 매일 조우 카드를 펼쳐서 선택지 중에 하나를 고르고 대부분 전투를 수행하게 됩니다.

전투를 하고 난뒤 얻게 되는 훈련 포인트로 캐릭터들은 자신의 기본 스탯을 올릴 수도 있고 스킬 주사위를 추가하기도 하죠.

조우 카드에서 나오는 스토리를 읽는 재미도 있고, 협력해서 전투를 할 때 서로의 합을 맞추는 과정도 무척이나 즐겁습니다

몬스터들의 능력이 정말 다양해서, 매번 능력에 맞게 어떻게 대처할 지 고민해야 해요.

이렇게 열심히 싸우면 보상으로 훈련 포인트를 주는데 그럼 제 캐릭터가 점점 강해지기 시작합니다.

어느 정도 준비가 됐다하면 처음에 골랐던 보스전을 하게 되죠

보스마다 특색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보스를 골랐냐에 따라 다른 전략을 가져가야 합니다.

대부분의 전투는 주사위로 결정되는데, 기본 공격/방어 주사위외에 캐릭터만의 개성강한 스킬 주사위도 이용하기 때문에

어떤 캐릭터를 하냐에 따라 주사위도 다 다르고 전투 방식도 다른 점이 게임의 큰 재미요소입니다.

근데 이 게임에서 주사위마다 뼈가 그려져 있는데, 이 뼈들이 모으면 좋긴 한데, 필요 없을 때도 분명히 있어서... 가끔 웃긴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죠

그래서 이름이 “투 매니 본즈”겠죠?

올해 가장 많이 즐긴 게임중에 하나여서, 제가 정말 이 게임 사려고 벼르고 있는데..

배송비가 너무 아깝고 텍스트가 생각보다 많아서 일단은 꾹 참고 있습니다.

제발... 한글판 나오면 안되나요?

너굴너굴 >> 와오! 이 게임이 3위라니. 노네임님 순위에서는 긴가민가 했는데 이 정도로 극찬을 하신다면 한번 접해봐야겠네요.
주변에 이 게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을런지 의문이긴 하지만...

Noname >> 계속 울다가 이 게임 보고 빵긋. 누가 제발 한글판좀 내주세요!!!

2위 테라포밍 마스 + 프렐루드 + 개척기지

작년 1위였던 테라포밍 마스가 아깝게 한 계단 내려왔네요.

테라포밍 마스는 드래프트+엔진빌딩 조합의 정말 재밌는 게임입니다!

드래프트를 통해 나만의 라인업을 만들고 하나하나 플레이하여 차근차근 내 엔진을 구축하기도 해야 하지만

내 엔진을 구축하느라 중간 목표를 선점하지 못한다면 그것도 꽤나 큰 타격입니다

그래서 나만의 플레이도 좋지만 상대방이 무엇을 하고 있는 지,

어떤 부분을 견제해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파악하며 해야 하기 때문에 하는 내내 지루함 없이 즐거운 게임인거 같아요.

또한 다양한 카드와 기업들로 여러 판을 해도 질리지 않고 계속 할 수 있었습니다.

100판을 넘게 해서 질릴만도 한데 요즘엔 개척기지까지 넣고 다시 재미를 붙여서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요즘 주변에서 또포마 또포마 이러는데, 진짜 또포마 이름 잘 지은 거 같아요.

올해 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터모일 체험회를 해서 가서 플레이 해봤는데,,

터모일 확장은 정말 취향에 안 맞더군요.

도착하면 한번쯤은 더 해볼 예정이긴 한데,

매 라운드 플레이어의 tr을 강제로 깎으면서 게임이 억지로 엔진빌딩을 늦추는 기분이라 저한텐 정말 별로인 확장이였어요.

너굴너굴 >> 제 글에서도 이미 소개했지만 전 얼마전까지만 해도 시즌스 파였습니다. 테포마가 재밌긴 하지만 좀 더 깔끔하고 간결한 시즌스가 낫다고 생각했죠.

그러나-! 제대로 된 개인보드와 첫번째 확장인 서곡을 포함한 순간... 그야말로 게임의 퀄리티가 확 올라가는게 느껴지더군요.

콤포넌트 업그레이드와 확장으로 인해 게임의 재미가 급격하게 상승하는걸 체감한건 테포마가 처음입니다. 테포마 + 서곡 + 개인보드. 이 세개로 아주 만족스러운 게임을 하고 있어요.

Noname >> Top 10 유일한 공통요소. 테라포밍 마스도 엔진빌딩에 큰 획을 근 게임이라 할 수 있죠. :D

1위 아컴 호러 : 카드 게임

올해 저의 최고의 게임 아컴 호러 카드 게임입니다.

작년에도 정말 재밌게 했는데, 확장을 거듭할수록 더욱 재미있어서 결국 1위를 차지했네요.

플레이어들은 각자 조사관 덱을 짜서 시나리오에 따라 스토리를 진행하게 되죠.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기 때문에 플레이할 때 마다 두근두근합니다.

아컴 호러나 엘드리치 호러와 비교하여 스토리의 비중이 큰게 매력이에요

본판을 기준으로 모든 시나리오는 이야기가 연결되고,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진행하냐에 따라 결과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더욱 더 몰입하며 게임을 진행하게 되구요.

또한 플레이어마다 특별한 능력이 있는 조사관을 고르게 되고, 자신이 고른 조사관과 잘 어울리는 카드들을 골라 덱을 구성하게 되니,

내가 어떤 조사관을 플레이하냐에 따라 운용방법이 매우 달라집니다.

그래서 시나리오가 바뀔 때 마다 다양한 덱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어서, 매번 다른 느낌을 줘요.

그리고 한 시나리오 안에서 챕터를 클리어하게 되면 일종의 덱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게 되는데요.

덱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점점 강해지는 내가 뿌듯합니다.

아컴 호러, 엘드리치 호러도 좋아하지만 아무래도 훨씬 자유도가 높은 아컴 카드게임을 앞으로도 이기진 못할 거 같습니다.

확장마다 새로운 요소들이 추가돼서 새 확장을 열때마다 두근두근 거립니다.

그래서 확장이 나올때 마다 구매하고 있어요.

한글판 코어 세트도 사긴 했지만, 영문판 속도를 따라가진 못할테니.. 저는 그냥 계속 영문판으로 플레이해야 할 것 같아요.

너굴너굴>> 두 분이 아컴 호러: 카드 게임을 하도 극찬하시길래 두 분을 믿고 두 카피를 주문 했습니다. 굉장히 기대하고 있어요. 좋은 게임 소개 감사합니다.

Noname>> 저 아직도 이 게임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두근 뜁니다. 그래도 지니님의 1위 게임이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는데, 종잡을 수 없네요 정말 ㅋㅋㅋ(이상 3위로 아딱을 지정한 자의 코멘트)

탑 100이 드디어 끝났네요-!

100개 다 읽어 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당 감사합니다 :D

남은 연말 따듯하고 행복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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